4화 제목: 저희 싸인앨범 드릴까요?
어제 떡 논란이 있고 난 뒤 다음날이야
큐ㅠㅠㅠㅠㅠㅠ아침에 거래처 직원을 만나야 되는 일이 있어서 나오려 하는데 옆 집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문이 열리고 당연히 그 남자무리들의 시끌벅적한 목소리가 들려왔지
아...좀 있다 나갈까 생각했는데
와타시에겐! 시간이 없소!
자. 나가서 죄송하다 말하고 당당히 일터로 나갈까
아님 조용히 집에 찌그러져 있다 거래처 직원과의 약속에 늦어 내 신용을 떨어뜨릴 것인가!
당연히 전자지 ㅜㅜㅜㅜ
난 비루한 일개미니깐....큐ㅠㅠㅠㅠㅠㅠ
문을 열고 나가자 마자 떠들고 있던 사람들 소리가 뚝 멎으면서 뜨거운 눈빛들이 나를 향해 쏟아져 내리는 거야
아....어제 내가 에의없게 굴었던 짓이 진짜 페였구낭 ㅠㅠㅠㅠ
아니 그래도 그렇지. 얼굴이 잘생기면 다야?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본다)
다네....ㅎ
얼굴은 뭐 저리 잘생겨가지구 ㅋ
"어 저기요. 어재는"
"다시 생각해도 죄송해요! 제가 이런 게 익숙하지 않아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렇지! 이렇게 말을 못하게 내가 먼저 막아버리는 거야!
좋았어.
마침 타이밍 좋게 엘리베이터도 상큼하게 와쥬시떼
"안 타세요?"
다들 멍청하게 서 있길래 타라고 했지
침묵의 장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어제 그 남자들 보호자분이 물으시는 거야.
"어제는 저희가 오해를 했어요. 저희 애들 팬이신 줄 알고...애들이 요새 좀 예민해서요."
"아...네..."
팬? 펜? 무슨 팬을 말하는 거지?
또 침묵의 시간이 왔는데 어제 본 하얗고 성스럽게 생긴 사람이
"어...저희가 어제 좀 실례한 것 같아서요. 떡은 맛있게 잘 먹었어요. 저희 싸인앨범 드릴까요?"
싸인앨범을 나한테 왜 줘? 아니 왜 자기들 어렸을 때 사진에 싸인을 해서 도대체 왜 나한테 준다는 거지?
"어....감사하긴 한데 그 쪽 추억이 담긴 앨범을 갖기에는 아직 좀 덜 친한 것 같아서요..나중에 친해지면 주세요!"
그 말을 하니깐 딱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더라구.
도도한 커리어 우먼처럼 당당히 걸어서 우리 귀여운 붕붕이에 시동을 걸고 유유히 빠져나왔지.
다행히 엘리베이터를 제시간에 타서 거래처 직원과의 만남은 굉장히 베리 나이스했어!
집 가던 길에 책 좀 사려고 교x문고에 들려서 책을 고르고 있는데 음반 파는 곳을 지나치는데 어떤 큰 포스터가 걸려있는거야
아휴...한국 애들은 남자애들이 무슨 화장을 이렇게 진하게 하는 건지...
기집애들보다 더 허옇게 아이라인을 도끼눈 처럼 그리넹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렸는데 옆집 사람들도 나랑 비슷하게 들어왔는지 내리고 있는거야
"아 안녕하세요"
아무리 불편한 사이라도 구면이니깐 인사는 꼭꼭 해야지!
근데 옆 집 가족은 진짜 화목한 것 같다. 솔직히 요새 누가 아빠랑 성인 아들 10명이랑 외출을 다같이 하냐.
부모님 정력도 허허 킹왕짱 ㅎㅎㅎㅎ
같이 들어가는데 누가 말을 거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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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모두들 감기조심해요~
암호닉: 됴됴륵, 꽯뚧쐛뢟, 밤팅이-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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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는...댓글 읽는 걸 짱짱 죠아해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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