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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망상 / 많이 힘들었지?
"아, 박주영 선수! 서울 복귀골을 터뜨립니다!!"
"역시 축구천재답습니다, 환상적인 골이예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쐐기골을 넣는군요. 부활을 알리는 골이 될 것 같습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수만명의 수호신이 환호하고,
그 중심에서 한 남자가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환하게 웃는다.
기쁨에 찬 표정으로 경기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더니
기도를 하려다 멈칫하더니 관중석으로 와
관중들에게 안긴다.
열심히 깃발을 흔드는 수호신들,
그의 유니폼을 입은 채 울고있는 몇몇 관중도 보인다.
파란 물결은 상심한듯 응원을 멈추고는 그만을 멍하니 쳐다본다.
서울의 완벽한 승리다.
***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잘 가세요."
경기가 끝난 후 수많은 인파가 그의 주위에 몰려든다.
당황한 듯한 그가 웃고는 관계자에게 무어라 말을 건네더니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복귀골 기념 박주영 팬싸인회'
선수 본인이 급작스레 진행한 행사라 경기장 안팎이 혼잡스럽다.
경기 직후라 잔뜩 흥분한 팬의 함성을 듣고는 잠깐 눈을 찡긋거리더니
이내 웃고는 감사의 말을 건넨다.
예상 외로 길게 진행되는 싸인회에 지친 내색도 하지않고 밝게 웃으며 팬들을 배웅한다.
"선수님, 저 왔어요."
어느덧 텅 빈 싸인회장에 급히 한 여자가 뛰어온다.
그의 유니폼을 입은 채 그처럼 환히 웃는 여자.
그도 그녀를 보더니 일어나려던 걸음을 멈추고는 알수없는 표정을 짓는다.
"왔네요."
다시 앉아 싸인지를 꺼내드는 그.
땀범벅인 그녀에 조심스레 휴지를 건네고는 짤막하게 인삿말을 건넨다.
"네, 저 왔어요."
꾸벅 고개를 숙이더니 휴지로 얼굴 주위를 닦는 그녀.
"…나도, 돌아왔어요."
매직 뚜껑을 뽑아들고는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무표정이 다시금 환한 미소로 변해가더니 그에게 악수를 건넨다.
"이름이 뭐예요?"
악수를 하고는 물음을 던지는 그.
"…김익슨, 이예요."
+
수원 팬분들 욕하려는 거 아니고ㅋㅋ...
주영신이 부활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어제 그 미소, 경기장에서도 보여주세요.
아직도 악수한 손이 떨리네요.
월흔은, 다음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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