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블링 입니다.
어....음....생존신고에요. 물론 톡으로는 자주자주 왔었는데
글로는 자주 못 뵈었죠! 심지어 콩규 상편이 끝이야..ㅜㅜ
하편은 언제 나오냐...그요? 이런 맛보기같은거 들고오지 말고 하편 떢떢을 가지고 오라그여?ㅜㅜ
그럼 전 할말이 없어요....ㅜㅜ(오열) 안써지는데 어떡해!ㅜㅜㅜㅜㅜㅜ 기복 심하다고 말 해짜나여..ㅜㅜㅜ엉엉
그래서 생존신고 겸 인사 겸 해서 들고왔어요.
아 맞다 연합의 법칙에 받은 성원!ㅜㅜㅜ감사드려요 조회수가 천 팔백을 넘었던데
전 언제 춰럭글 가보나여...ㅋㅋㅋㅋ 장난이구요.
금손들만 가는 춰럭글에 갈리가 있나 그냥 가볍게 소소하게 즐겨주시믄 됩니다.
지금 올리는 맛보기는 정말 맛보기! 바뀔 수도 있답니당! 그냥 지금 제가 생각한 장면을 글로 옮긴 거에요.
아마 도깨비는 기승전결 4챕터에 3개의 에피소드를 집어넣어서 총 12개의 에피소드, 에피소드 마다 3개 정도의 편으로 구성 될 예정이에요! 총 36편~40편 정도?
뭔가 탄탄한 느낌이 들져? 공 많이 들일거니까 그래...
그리고 그래서 연재일은 느려짐...ㅋ 아마 9월 이후~ 예정 없음이에요.
지금 자료조사 하고 있고! 챕터도 짜고 있고 에피소드도 구상중인데 씽크곶아 어디가나여
에피소드 공모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뎨뎡
공모까진 아니지만 혹시 도깨비로 꼭 보고싶은 에피소드가 있다 하시면 알려주세요!
글잡말고 홈에만 연재하려고 했는데 홈은 일단 동맹에 배너도 안검ㅋ 찾아오기 힘들걸... 그래서 따로따로 갑니다.
물론 홈에 먼저 올리고 그 다음에 글잡에 올리게 될 것 같아요.
연재는 비축 반정도 쌓고나서 시작할게요! 맨 밑에 커플링 투표 있으니까 누르고 가시구요
저는 모든 커플링을 지지하기 때문에 49개가 넘어가는(퓨전까지 하면) 커플링을 다 쓸수 없어서
멤버별로 받을게요! 잘 읽고 투표해주시길 바라요!
스포일 수도 있는 도깨비 맛보기
일단 현성으로 썼어! 현성러가 제일 많아보여서...ㅎ |
이번 달만 해도 벌써 열 번째다. 한숨을 푹 내쉬며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성규가 애써 눈물을 감추려 웃음지었다. 그래, 뭐. 이젠 익숙할 때도 됐지만 사람사이의 이별이라는게 어디 그리 말처럼 쉬운가. 그만하자, 연락 하지마. 라고 적힌 문자메세지 하나에 울고불고 하는 저도 참 남자답지 못하다며 작게 웃은 성규가 앉아있던 몸을 일으켰다. 내가 차이는게 이유라도 있나? 길거리에 대강 버려진 거울에 대고 자신의 모습을 이리저리 비추어보던 성규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 제게 다가온 것은 그들인데, 그들이 저를 싫다하고 떠나버린다. 뭐 마라도 끼었나. 또 이럴 줄도 모르고 만나러 가겠다며 깔끔히 옷을 차려입은 제 모습이 조금 초라했다.
"그냥 집 들어가긴 아쉬운데..."
말끝을 흐리며 어디 시간 죽일데 없나, 하고 시내를 둘러보던 성규의 눈에 들어온 것은, 점집이였다. 그것도 아주 세련된 모양새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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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규는 점을 믿는 편은 아니였다. 점이나 사주같은 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성격도 한몫했고, 제가 기독교 신자라는 것도 크게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왜 제가 점을 보고싶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하필 눈에 들어온 것이 점집이였고 어쩌다보니 점집으로 발을 들여놓고 있었다. 아, 뭘 물어보지? 잠시 생각하던 성규가 대강 고개를 끄덕이며 제 사주와 항상 실패하는 연애사를 묻기로 정하고 수수한 한복을 소박하게 차려입은 여성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 들어갔다. 보통 생각하는 점집하면 화려한 옷들이 마구 걸려있고, 눈 아픈 색채로 채워진 공간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점집은 특이하게도 보통의 평범한 가게와 비슷했다. 속에 품은 것들을 다 알고 가시길 바란다며 문 앞에서 살짝 웃고 되돌아가는 직원께 꾸벅 인사를 한 성규가 열려있는 문을 슬쩍 열였다.
"뭐하누? 들어오질 않구."
생각보다 다정한 목소리였다. 이래서 영화나 드라마는 믿을게 못된다고 속으로 생각한 성규가 신발을 벗고 들어가 단아한 한복을 입은 할머님 앞에 앉았다.
"그래서, 뭘 보러 왔누? 아, 사주보러 왔으면 이거나 이거. 적어주구, 잘 생겼구만 아주."
흐뭇하게 웃으며 제 앞으로 종이를 내미는 할머님에 성규가 펜을 받아들어 이름과 한문이름, 생년월일시를 적어넣었다. 다 됐누? 하며 제가 쓴 종이를 가져간 할머님의 표정이 약간 굳어지자 성규도 지레 표정을 굳혔다. 얼굴 좀 보겠다며 턱을 잡아쥐고 제 얼굴을 요리조리 돌려보던 할머님이 턱을 놓으며 혀를 끌끌 차자 성규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왜, 그러세요? 뭔가 안좋나요?" "고생했지? 연애도 잘 안되고, 사람은 사람대로 꼬이고, 그러면서 정착은 못하고." "아, 네. 어떻게 아셨어요?" "도화에 홍염까지 있어. 원래 여자사주인데 어떻게 이리 꼬였누." "네?"
의아한 듯이 물어오는 성규에 앞에 앉아있던 할머님의 눈살이 약간 찌푸려졌다. 손을 뚫어져라 보고있던 할머님이 입을 떼었다.
"아가, 아가의 인연은 있는데도 없고 없는데도 있구만. 그걸 잘 기억해. 아가의 평생 연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을거야. 그나저나 사주가 여자사주라 어쩌누? 기 센 여자에게 잡혀살겠구만."
의미심장한 말과 이제 더 할말 없으니 나가보라는 축객령에 찜찜했지만 일단 나온 성규가 집으로 가는 길을 되짚어 걸었다.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 이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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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아, 저 애 보이냐?" "잘 뵌다. 네 짝이구나." "정말 그러냐? 정말, 정말이냐?" "그렇구말구. 네 눈엔 안보일지 몰라도 내 눈엔 보인단다?"
거울 안에서 성규를 보고있던 우현이 그대로 웃었다. 삼신아, 나 좀 도와주거라. 내 너 좋아하는 미역국 얻어다주마. 정말이냐? 약속한거다? 내가 또 약속은 잘 지킨다, 아니냐? 몇 번을 투닥대던 우현이 그대로 빈 건물에 수를 써서 성규를 꼬여내고, 할머니로 둔갑하여 제 욕심을 채우려 턱도 만져보고, 손도 보고, 결정적인 귀띔까지 해준 것은 당연한 일이였다. 내 짝, 내 짝이구나. 우현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나가는 성규의 뒷모습을 보았다. 얼른, 얼른 알아채거라. 우현의 잇새로 비져나온 말이 텅 빈 건물안만 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