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받고 나온 후 공원에 앉아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던 백현은
왜인지 모르게 부러운 것인지 그들을 더 빤히 보며 " 좋을 때다. 난 저런 적도 없는 것같은데. " 하며 씁슬한 표정만 남긴채 다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에 열중하였다.
띠링-
문자소리가 들리자 준면이형이겠거니하며 핸드폰을 꺼내 ' 오늘은 어떤 쓰레기를 죽일까나 ' 하면서 문자를 봤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경수의 문자였고, ' 박찬열, 지금 다쳤으니까. SE병원으로 와. '라는 문자였고, 백현은 먹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버리고 택시를 탔다.
" 아저씨, SE병원으로 빨리!! "
찬열이가 괜찮기를, 많이 심하지 않기를, 그냥 약간의 사고이기를 하며 거의 울다싶이 가는 백현은 벌벌 떨고 있었다. 마치 찬열이 죽을 위기에 놓인것처럼 말이다.
병원에 도착한 백현은 " 박찬열이라는 사람 어디있어요 많이 다쳤어요? 빨리 말해요, 왜 말을 못해요!! " 하며 간호사를 당황시켰고 간호사가 알려준 병실로 뛰어가 " 왔어? " 하는 찬열을 보고 달려들어 안았다.
" 어디 다친거야 많이 아파? 누가 그랬어. 빨리 말해! 내가 죽여버릴거야. "
" 변백현, 진정해. 그냥 국회위원 새끼가 죽기 싫다고 칼부림하다가 그거에 스친거야. 근데 피가 많이 나서 병원 온거라고 했는데 문자 똑바로 안 봤어? "
경수의 말을 들은 백현은 " 그게 뭔 소리야... 박찬열 급하니까 병원으로 오라고 한거잖아... " 라고 말한 후 메세지를 다시 확인해보니 메세지는 총 2개였다.
백현이 보았던 그 문자와 ' 아, 참고로 그냥 약간 스친건데 피가 예상외로 많이 나서 준면이형이 가는김에 건강검진도 받으라고 해서 가는거니까 울지말고 오셔. ' 라는 경수의 문자였다.
백현은 오면서 자신이 했던 것이 생각나 볼이 빨개진 모습으로 씩씩 거리며 경수를 보았고,
경수는 " 뭐뭐, 문자 제대로 못 본 니 탓이지. 나보고 뭐라하지 말아라 " 하며 비아냥 거렸고, 그 말을 들은 백현은 약이 올라 경수가 아닌 찬열을 때렸다.
" 넌 왜 조심도 안해서 그런 걸로 병원을 와!! 너 때문에 도경수 씨이... "
" 많이 놀랬어? 울지마 "
찬열은 한 손으로 백현의 등을 가볍게 쓸어내리면서 한 손으로는 백현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백현은 그런 찬열에게 더 파고 들어갔고 경수는 종인을 한번 힐끔 보고는 " 가자. 우리가 쟤네 둘 있는곳에서 뭐하냐. " 웃으면서 종인의 손을 잡고 병실을 나갔다.
" 형, 근데 찬열형 팔이 아니라 배 찔려서 온 거 아니였어요? "
" 어, 박찬열이 아까 나한테 부탁하더라. 변백현 알면 난리난다고. 백현이가 오기전에 수술이 끝나서 다행히 안 들켰지. 들켰으면 어후... 생각하기도 싫다. "
" 그러면 백현형이랑 안으면 안되잖아요. 수술한 부위에 자극이 클텐데. "
" 박찬열도 참 병신이다. 저걸 참는 거 보면 그치? "
[C]
내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였을까. 한참동안 서러웠는지 얘기하다가 잠든 백현이를 보니 웃음이 나왔다. 진짜 우리 일이랑은 딴 판이 애야. 내
가 왔을땐 백현이가 먼저 왔으니 속사정은 알 수 없겠지만 나중에 알려주고 싶을때 말해주겠지.
아까 수술한 부위가 자극에 의하여 아직도 좀 아프긴 하지만,
백현이 옆에 누워 계속 자도 부족한 잠을 청했다.
-
저 먼치 앞에서 4명의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웃으면서 서있다.
한걸음 다가가니 웃으면서 서있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아까 있던 사람 중 아빠로 보이는 사람은 술을 마시고 그 옆에는 깨진 유리 조각과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쓰러져있었다.
" 뭐야... "
뭔가 이상하여 한걸음 다가가자 또 다시 쓰러진 여자는 사라지고 딸로 보이는 사람과 아들로 보이는 사람이 맞고 있었고 여자가 누나인지 남자를 감싸안으며 " 아빠! 찬열이한테는 그러지마세요!! 제가 잘할게요 제발요. " 하며 아빠로 보이는 사람한테 빌고 있었다.
역시 부정하고 싶었지만 그들은 나의 누나와 아빠였고 아까 쓰러져있던 사람은 엄마였다.
누나는 나를 지키려고 아빠한테 맞으면서도 나는 때리지말라며 빌었고 아빠는 계속해서 우리를 짖밟고 욕했다.
" 그만해요 아빠. "
내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인지. 아빠도, 누나도, 들은채 하지않았다.
다만, 이상하게도 어린 나는 내 목소리가 들리는 것인지 날 보았고 그 순간 아빠는 누나에게 술병을 내리쳤다.
" 아악! "
누나의 비명소리가 귓가에서 울렸고, 약몽에서 깨어났다.
깨어났지만 왜인지 아까의 장면이 계속 다시보기처럼 눈앞에 보여졌고, 잊으려하고 다시 보지 않으려고 머리를 흔들어봐도 그 장면은 날 계속 괴롭히기만 했다.
누나... 누나... 어딘가 홀린듯 누나가 미친듯이 생각났고, 정신이 들어보니 이미 난 누나에게 찾아가고 있었다.
악몽은 가는내내 다시 찾아왔고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아빠까지 생각났다.
아빠에게 맞으면서도 계속 웃었던 나. 기뻐서 웃는게 아닌 아무 감정없이.
마치 아빠에게 입이 찢겨진 조커처럼.
그렇게 거짓된 웃음만 향하며 살아왔다.
누나는 그런 나를 지켜주었고 누나는 날 보며 내가 웃던 거짓된 웃음이 아닌 진실된 미소로 날 대했다.
낡은 주택에 도착하였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거림칙하게 보일 정도로 어딘가 낡아보였다.
그곳은 누나가 있는 예전 우리집이다. 다른 곳으로 이사하라고 해도 누나는 갈 수 없다며 집을 지켰다. 그런 누나를 이해할수는 없지만 누나가 있고 싶다면 있게 해줘야지 뭐...
" 누나, 나 왔어. "
" 왜 왔어 오지말랬지. "
항상 날 반겨주던 누나는 갑자기 날 피했고, 날 욕했다.
항상 웃어주던 누나인데... 이제는 웃던 누나가 화난 표정과 슬픈 표정이 섞인 표정으로 날 대했다.
" 에이. 누나 왜그래 진짜. "
" 나가. 당장 꺼저버려 다신 오지마! "
누나는 나에게 소리 지른 후 눈에 눈물이 고인채로 방에 들어가버렸다.
더 이상 누나가 우는 것도 상처받는 것도 이제는 싫어 하는 수 없이 집에서 나와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누나인데... 왜 갑자기 변한거지
[B]
눈을 떠보니 찬열이의 병실이다. 왜 박찬열 병실인데 지 침대에 내가 있고 병실주인은 없는 건지.
진짜 박찬열 묶어둬야지 안 그럼 이렇게 제멋대로 행동한다니까.
대체 언제 올건지도 모르겠는 찬열이를 기다리는 건 너무 지루한데... 진짜 갈거면 나도 같이 가지 나 생각한다고 나 버리고 가는 것도 별로인데.
드르륵
오, 드디어 찬열이가 왔다. 근데 왜이렇게 시무룩하지 나까지 버리고 간 거였으면 웃으면서 들어와야하는거 아닌가?
" 박찬, 뭔일있어? "
" 아니, 그냥 아무것도 묻지말아줘. "
평소와는 다른 박찬열의 말투, 표정 항상 보던 웃는 찬열이의 표정이 아닌 슬픈 표정으로 있는 박찬열 그런 찬열이는 답답하지는 않다.
다만 걱정만 늘어날뿐.
" 나한테도 못 말하는 큰일인거야? "
" 백현아, 정말 미안한데 나 괜찮으니까. 가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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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ack the Ripper 입니다. 일단 죄송합니다. 이렇게 적고 허접하게 됬네요...ㅎ 쓰려고 쓰려고 계속 하는데 자꾸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니 내용은 늘지가 않네요. 빠른 시일내에 올리려고는 하는데... 그러다 보니 이렇게 되버렸네요. 죄송합니다 다음엔 더욱 풍부한 내용으로 오도록 약속하겠습니다. 댓글쓰시고 포인트 받아가세요 5p도 소중히. 읽어주시는 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