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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들은 누구나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간다. 자신이 세운 원칙이나 혹은 회사에서 요구하는 원칙. 

학교에서 요구하는 원칙. 혹은 사람 사이에서 반드시 지켜야 되는 예절도 원칙의 한 종류이기도하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살기위해서 지켜야 하는 열가지 원칙이 있다. 어겨서도 안되고 어길 생각조차 하면 안 된다. 

어기게 되면, 이 세상에서 먼지 하나 조차 남지 않고 사라지기 때문에.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기억해 주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원칙의 무서움은 여기에 숨겨져 있다.


원칙 9. 가족이 살아있지 않을 것.

원칙 10. 지켜야할 사람이 없을 것.


우리는 가족도 없고 지켜야할 사람도 없다.


언제든지 죽어도 깨끗하게 사라지는 존재들이라는 말이지.



-



00. Gloomy Sunday



"왜 비가 오고 난리야.“


칠흙같은 흑발에 송글송글 물방울이 맺혀있었다. 여자는 거칠게 머리를 털었다. 가죽자켓에 스키니 진에 워커.

얼굴을 제외하고는 모든 곳이 검은색이었다. 부러질거 같은 얇고 긴 다리로 또각또각 거침없이 사무실을 가로질러 「비서실」 이라고 써져있는 문을 거칠게 열었다.


“왔어?”


사무실의 주인이 전혀 반갑지 않은 얼굴로 여자를 반겼다.


“야, 금발. 일요일에도 출근하라는 건 너무 하잖아.”


불만섞인 얼굴로 여자가 사무실의 주인에게 삿대질을 했다. 여자의 손가락에 있는 메니큐어 조차 검은색이었다.


“Tiffany, 무섭게 왜이래. 내 이름은 Jessica라고 몇 번을 말했니.”


사무실의 주인, 제시카는 어깨를 한번 으쓱했다.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풍성한 금발이 그녀의 고개에 따라 물결쳤다.

티파니는 서류철 몇 개를 제시카의 책상에 던졌다. 제시카는 이마를 가볍게 손으로 짚고는 서류철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제대로 찾아왔네. 잘했어. 지난번 월급의 정확히 세배가 입금될거야.”

“하, 무슨 바람이 불어서. 또 현장이 잡혔나보지?”


티파니는 질린다는 듯, 콧방귀를 꼈다. 제시카는 서류검토를 끝내고 두 손으로 턱을 받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

“3일후. S백화점.”

“목표는?”

“접선.”

“누구와?”

“가보면 알거야.”

“...뭐라고?! 단서도 안주고 어떻게 찾고 접선을 하는데? 윗대가리들은 하여튼 제대로 알려주는 적이 없지.”

“원칙 4 더...”

“알려고 하지 말것. 알았어!”


제시카의 말을 신경질적으로 끊은 티파니는 다시 건물을 다 부셔버릴 듯한 기세로 거칠게 비서실을 나갔다. 제시카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티파니는 방금 하나의 임무를 막 끝내고 온 참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바로 새로운 일을 주었으니 충분히 화낼 만 했다. 

그것도 휴일에 호출도 플러스되어. 제시카는 의자에서 일어나 창 쪽으로 향해 섰다. 생각이 많을 때 하는 행동이었다.


제시카는 비교적 이 조직에 깊게 관련되어 있는 편이었다. 보스 아래로 간부들. 그 아래 여러명의 비서들이 있고. 비서들 아래로 현장요원들 몇 명이 존재한다. 

비서가 임무를 전달 받아 일을 나누어 현장 요원들에게 전달하고. 현장요원들의 보고를 모아 비서가 보스에게 보고를 한다. 

어쩌면 비서이하 현장요원들을 팀이라 부를 수 있겠으나 현장요원들은 서로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한다. 

남녀 섞여있고 각각 다른 모습으로 사회에 스며들어 있다. 서로를 알게 되면 임무수행 중 생포되었을 때 정보유출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룰은 조직이 생긴 이후부터 항상 대전제였다.


제시카는 조직에 조만간 큰 일이 있을 것임을 예상하고 있었다. 자기 아래 현장요원들의 접촉을 조직에서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서로 정체를 알고 일이 끝나면 자신의 팀이 희생되겠구나. 제시카는 자신의 예감이 틀리길 바랬다. 

계속 비가 내리는 창밖에 비친 그녀의 얼굴이 슬픈 빛을 띄고 있었다.



-


성규는 며칠 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환절기에 독감까지 더해져 병원에 환자들이 넘쳐나는 이때에.

마음이 모질지 못해 항상 밤늦게 까지 환자를 받는 탓이었다. 일주일내내 병원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하고 구르다가 모처럼 맞는 휴일이었다.

그런데 앞집 여자가 계속 쿵쾅쿵쾅 시끄러운 음악만 틀어대고 있으니 짜증이 머리 끝까지 솟았다.

성규는 앞집문을 두드렸다. 똑똑똑은 먹혀 들지 않자, 쾅쾅쾅 주먹으로 힘껏 문을 쳤다. 그리고 검은 머리통이 앞에 나타났다.



“뭐 하시는 거 에요.”



적반하장. 성규는 어이가 딱 없었다.


“아파트는 공공의 장소에요. 음악 좀 줄이세요.”

“오늘 기분도 안 좋은데 이게 뭐야.”


여자가 중얼거렸다. 성규는 결국 짜증이 화로 변모되는 것을 느꼈다.


“저기요, 저 지금 진료하느라고 일주일내내 제대로 집에 붙어있지도 못하다가 겨우 지금 집에 왔거든요?

제가 언제 평일에 시끄럽다고 한적 있어요? 다 참다가 참다못해 얘기하는 건데, 왜 당신이 짜증이야.”


성규가 성격답지 않게 여자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표정이 점점 굳더니 문을 쾅 닫았다.

다시 문을 두드리려는 데 음악소리가 멎었다. 성규는 기분이 안 좋았지만 일단 조용해 졌으니 됐다고 생각하며 돌아갔다.



-

티파니는 오디오의 전원을 내리고는 침대에 누웠다. 오늘 일진이 상당히 거지같다. 휴일에 불려 나간것도 모자라서 앞집에 모르는 남자의 짜증까지 듣고.

욕지거리가 저절로 입가에 맴돌았다. 썩을... 내 인생은 왜 이런가. 잠을 청했다. 악몽을 꾸지 않았음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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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런 내용 신선한데요? 좋다 헣......새우깡이여요!
11년 전
독자1
헐 이라인좋네요 행쇼
암호닉받으시면 저 고양이로 기억해주세요...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2
신알신 합니다!!!! 대박 날것 같아요 저도 암호닉 신청할게요 뮬란이요!!
11년 전
독자3
우오오 괜찮은거같애요ㅎㅎ신알신이여
11년 전
독자4
재밌을거같아요 신알신하구가요!!암호닉은 비밀로 기억해주세요~
11년 전
독자5
오오 다른멤버들은 어떻게나올지 결국 팀은 어떻게될지 기대되네요~.~ 신알신하고 암호닉 신청할래요!! 야누스 기억해주세요ㅎㅎ
11년 전
독자6
기대되는작이네요!!! 알림을신청하고시ㅍ지만 비회원!!!!!!!!! 유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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