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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더워, 더워-”

 

 와그작!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채 녹지 못한 얼음을 씹으며 윤아는 혼잣말로 계속 덥다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혼잣말이 얼마나 크게 귓속에 박히던지 옆에서 같이 공부를 하던 주현은 집중이 안 되서 미칠 지경이었다. 얼음을 하나 더 입에 문 윤아. 이번에는 천천히 녹여먹는건지 입 안에서 사탕굴리는 듯한 소리가 방 안에 퍼졌다.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 한 대 없는 좁은 방 안에서 찌는 듯한 무더위에 공부를 하기란 참 쉽지 않다. 하지만 곧 다가오는 기말이 있으니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의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서주현씨께서 말씀하졌지.

 

“주현아, 우리 거실로 나가서 시원한 에어컨을 쐬면서 하지 않으련? 여긴 비현실적으로…는 아니지만, 너무 덥다고 생각해.”

“안돼. 엄마가 여기서 공부하라셨어. 조금만 참아. 1시간만 더 공부하면 되.”

 

 쪄 죽을 판에 1시간은 무슨 1분도 더는 못버티겠다며 윤아는 셔츠의 반을 말아 올리고 뒤로 벌러덩 누워버렸다. 반쯤 올라간 셔츠사이로 보이는 윤아의 하얀 배를 본 주현의 얼굴은 왜인지 모르게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었고 시선을 급히 돌리며 자신에게도 한계가 온 것 같다고 생각하는 주현이었다. 주현아. 손부채질을 하며 얼굴에 열을 식히던 주현은 윤아의 조용한 부름에 죄 지은 사람처럼 화들짝 놀랐고 그런 주현의 모습에 윤아는 웃음만 터져나왔다. 더위와 함께 밀려오는 민망함에 주현에 얼굴은 조금 전보다 달아올라 있었고, 손부채질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뭐야, 왜, 왜 놀라고 그러는데. 아, 진심 배아파.”

“그, 그만 웃어.”

“서주현, 솔직히 말해. 다른 생각하고 있었지?”

“무, 무슨 생각! 무, 문제 푸, 문제 풀고있었습니다.”

“에이, 시미치떼기는. 나는 읽을 수 있어요, 너의 마음을.”

 

 윤아는 주현의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쥐고 눈을 살며시 감아 주현의 마음을 읽어 나가는 척만 하였다. 갑작스런 윤아의 행동에 정말 자신의 마음이 읽힐까봐 괜스런 조바심에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째깍째깍, 시간이 흐른다. 윤아는 언제까지 되도않는 텔레파시를 하고 있을 것인지 눈을 뜰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주현도 쉴 세 없이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두 눈을 감았다. 다 읽었다. 그 말과 함께 윤아의 눈을 떠졌지만 머리에 손은 그대로였다. 끙, 주현에 꽁한 표정에 윤아는 재빨리 손을 뗐고 다시 입을 열었다.

 

“너가 한 생각들, 다 읽었어. 말해볼까? 너 혹시 나…….”

“더, 더워서 공부 못하겠다. 윤아야, 음료수마실래? 얼음 동동 띄워서 가져다줄게.”

 

 윤아의 의미심장한 말에 주현은 괜시리 자신의 마음이 들킬까봐 윤아의 시선을 피해버리고서 얼른 이 자리를 뜨고 싶었다. 음료수핑계로 방에서 나가려했지만 그 때, 윤아가 주현의 손목을 덥썩 잡았다. 습한 여름. 살과 살이 맞다으면 끈적임에 불쾌한게 당연한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주현은 끈적한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주현아. 아까와 같은 톤의 윤아의 부름. 윤아가 잡은 손목부터 시작해 팔을 타고 온 몬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주현은 자꾸만 이러는 자신이 낯설어 정말 더위를 먹은 건지, 제 정신이 아닌것 같았다. 서주현. 두번째부름에 정신을 차린 주현은 윤아의 말에 귀기울이니 윤아는 그저 음료수가 필요없다는 말만 할 뿐 그 뒤로 별 다른 말 없이 멀뚱멀뚱 주현을 바라보았다. 음, 뭔가 이상하단 말이지. 윤아의 마음은 평소와는 다른 주현의 행동이 거슬렸고, 무언가가 있는게 분명하단 생각에 신경을 쓰다보니 다시 더워졌다.

 조용히 다시 공부를 시작한 윤아와 주현. 그 둘은 아까와 다르게 1시간동안 말 없이 정말 공부만 했다. 윤아도 덥다고 징징거리지도 않고 모르는 문제는 나중에 주현이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체크를 해가며 나름 열심히였다. 4시. 윤아와 주현이 약속했던 시간이 다 되고 윤아는 1시간전과 같이 배는 반쯤 내놓은 체로 뻗어버렸다. 주현도 공부를 마친건지 책을 덮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오고 공책을 부채삼아 부채질에 열중했다.

 

“오늘은 끝, 끝.”

 

 오늘 공부는 이제 끝일거라는 생각에 윤아는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배를 통통 두드렸다. 살과 살끼리 부딧히는 소리에 주현은 저도 모르게 그 곳으로 눈이 갔고 다시 하얀 윤아의 배를 보고말았다. 시선을 돌리려던 순간 윤아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고 윤아는 자신의 배를 가리며 가자미눈을 뜨고 주현을 바라봤다. 긴장한 주현의 목을 타고 넘어가는 침소리가 꽤나 크게 들렸다. 그때 윤아는 이제서야 알겠다며 또 크게 웃기 시작했다.

 

“너, 설마 아까도? 으이그, 우리 귀여운 주현이- 이 언니의 뽀얀 속살이 보고싶었어요? 벗어봐?”

“미, 미쳤냐! 그, 그런거 아니야. 나가자.”

“나가기는 어딜.”

 

 문을 열고 방을 나가려는 주현의 손목을 잡은 윤아는 주현을 침대 위로 밀었다. 그대로 누워버린 주현은 윤아의 행동에 크게 놀라 안경 안으로 보이는 눈은 더욱이 커져있었다. 자신의 위로 올라 탄 윤아를 밀쳐내려했지만 윤아는 어찌나 힘이 센지 밀려나지 않았고,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주현을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었다.

 

“주현아, 안경 벗자.”

 

 주현의 얼굴을 쓰다듬다 손에 걸린 안경이 거슬린 윤아는 주현의 도수 높은 안경을 벗겨 머리 맡에 두었고 안경에 가려 빛을 보이지 못했던 주현의 예쁜 얼굴에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주현은 두 눈을 꼭 감고만 있을 뿐이었다. 두 소녀의 입술이 마주하고, 둘만의 방안은 두 심장소리가 하나되어 쿵쿵 거리는 소리만 들려 올 뿐이었다. 윤아의 차가운 손이 주현의 뜨거운 속 살에 닿자 주현은 표정을 굳히고 윤아를 밀어냈다. 미세하게 들리는 현관문의 소리를 들은 것일까?

 

“주현아, 엄마왔다. 윤아랑 아직 공부하니?”

“이, 이제 끝났어요!”

 

 쩝, 입맛을 다시며 주현의 위에서 내려온 윤아. 주현은 바로 침대에서 뛰어내려 방 안을 나가버렸다. 윤아는 언젠가 기회를 잡겠다며 두 소녀의 짧았던 사랑은 그렇게 끝나는 듯, 새롭게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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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윤현이다ㅠㅠㅠㅠㅠ
11년 전
글쓴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2
윤혀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bbbbbbbbbbbbbbbbbbbbbbb
11년 전
글쓴이
bbbbbbbbbbb막내라인dddddddddddd
11년 전
독자3
윤현감사ㅠㅠㅠㅠ 아 풋풋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젤리더
윤현은 풋풋한게 진리지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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