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포근,쨍쨍빚쨍,석류,코알라,빵빵,돌돌,호수
쓰러지려는 몸을 겨우겨우 이끌며 돌아왔다. 이제 완전히 젖어버려 모래가 진흙으로 변해버린 놀이터.
다행히 아저씨는 아직 오지 않았다. 홍빈은 젖어버린 벤치에 주저앉았다.
아저씨는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걸까... 많이 바쁜걸까... 우산은 챙겼을까...
세찬 빗줄기가 펄펄 열이 들끓는 홍빈의 몸을 때린다. 홍빈의 입에서 내뱉어지는 숨은 아까보다 더 뜨거웠다.
떨리는 손을 마주비비면서 홍빈은 그사람을 기다렸다.
"아저씨...언제와요..."
축 가라앉아 힘없이 갈라진 목소리가 공중에 흩어졌다.
"야, 꼬맹이."
그 때 누군가가 작은 홍빈의 어깨를 툭 치며 홍빈에게 우산을 씌워주었다.
"언제까지 여기서 기다릴건데."
"......"
"며칠 째 기다려도 안오는 사람을 언제까지..."
"......"
"...일단 다시 들어와. 죽으려고 작정했어?"
홍빈의 손목을 잡은 그 남자는 다시 자신의 집으로 홍빈을 이끌었다.
가벼운 몸이 손길에 힘없이 이끌린다.
아까보다 열 더 나네. 미련하기는. 바보야?
남자가 적당히 식은 죽을 다시 한숟갈 떠 홍빈에게 들이민다. 쌕쌕 숨을 내쉬는 작은 입을 벌리고는 입안 가득히 들어찬 죽을 우물우물 씹는다.
"먹고 있어. 잠깐 나갔다 올테니까. 어디 나가지 마라. "
다시 자켓을 걸치고 집을 나가는 남자. 남자가 나간 후 현관문을 바라보던 홍빈은 방을 둘러보았다.
꽤나 평수가 넓은 방은 남자 방 치고는 깔끔했다.
책장을 가득 메운 상패.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법한 기관에서 주어진 표창장에는
'김원식'
석자가 궁서체로 깔끔하게 새겨져 있었다.
대단한 사람이구나... 우리 아저씨도 대단한 사람인데.
방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홍빈의 시선이 붙박이장 옆에 세워진 거울에서 멈췄다.
열감기로 창백해진 자신의 얼굴이 비춰졌다.
눈은 빨갛게 퉁퉁 부었고, 입술은 붉은기를 잃어 파랗게 변했다. 볼은 들끓는 열로 인해 빨갛게 달아올랐다.
홍빈이 다시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돌아와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볼 아저씨가 떠올랐다.
녀러분 저 왔어요^.~
원래 토요일날 오려고 했는데..
그날...유난히...인티가 렉이 심하더라고옇...
어제는 선약때문에 밖에 나갔다 밤에왔고...
그래서...오늘왔어요,..흡 ㅎㅎㅎㅎ...
드디어 홍빈이를 데려온 남자가 누군지 공개됐네요... 흠 허무해라
이렇게 공개되면 내용 너무 재미없어ㅈ...
사실 이 글이 갑자기 떠오른 소재에 즉흥적으로 쓰느라
어떻게 이어야할지 애먹었어요... 근데 이번 다음편도 애먹겠네요...ㅎㅎㅎ
스폰물도 써야되는데...
독자분들 요즘 날씨 너무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알았죠??
지금 아육대 가계신 분들 매너있고 힘차게 애들 응원하고 오세요~
(세륜아육대...우리 학연이 허리 돌려내...)
암호닉도 받아요~ 언제나 받고있답니다~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