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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 전체글ll조회 1143l 14

 

 

 

***

 

안녕하세요~흰둥이입니다ㅎ

오늘 짬이 생겨서 간만에 양계장 글 들고 왔어요~

'귀여워' '섹시해' '터프해'에 이은 4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랜만에 닭살글을 쓰려니 엄청 어색하네요ㅋㅋㅋ

 

기분 전환이 필요할땐~?

 

막.장.글!!

 

오그라들진 않으실거예요~ㅎ

 

 

 

 

 

 

 

 

 

 

 

 

 

 

 

 

 

 

 

 

 

 

"태환- 히잉..."


"아~쫌!!"

 

 


 

물기를 가득 머금어 촉촉히 젖은 그의 머리카락에서 좋은 향이 난다.

바디워시 향이 나는 뽀얗고 부드러운 목덜미.


금방 씻고 나와 거울 앞에 서있는 그에게 달려가 부비적거리니 동그란 눈을 매섭게 뜨고 노려본다.

 

 


 

"자꾸 귀찮게 할거야? 나 얼른 준비하고 나가야한단 말이야."


"시도때도 없이 사랑스러운건 태환 잘못이지!!"

 

 

 

그의 가는 허리를 끌어안고 내가 이러는건 '당신 탓' 이라며 우겨보지만 먹힐리가 없다.

 

 

 

"조금만 늦게 나가면... 안되는거야...?"

 

 

 

허리에 대롱대롱 매달려 온갖 애교를 부리는 나에게...

태환이 무심히 던진 한마디.

 

 

 

"쑨~ 너무 밝.히.는.거 아냐?"

 

 

 


내가...? 내가.......? 내가...........?!!!!!!!!!

 

태환. 혹시 그날 밤 일을 까맣게 잊은건 아니지?

 

 

 

 

 

 

 

 

 

 

 

 

 


 

 

 

 

"집에 가지마~베이붸~"

 

 

남들 눈을 피해 한창 연애질을 하던 무렵.

훈련을 마치고 만난 순간 부터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몇시간동안 태환은 같은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한국 노래인것 같은데...가사가 생소한걸 보니 신곡인 모양이었다.


노래 듣는거 좋아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저 부분만 반복해서 부르고 있는 이유는 뭘까?

 

 

 

"지금 부르는 노래 뭐야?"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흥얼거리는 그에게 슬쩍 물어보니 별거 아니라는듯 피식-웃는다.

 

 

 

"아까부터 같은 노래만 부르고 있잖아. 좋은 노래야?"


"뭐~그냥. 자꾸 중독이 되네~ 잠시만!"

 

 

 

화장실을 다녀온다며 태환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테이블 위에 놓인 그의 스마트폰을 집어 검색을 시작했다.

 

 

 

"집..에..가지. 어라?  창이 열려있네."

 


 

창에 떡-하니 열려있는 화면을 보니, 유명한 가수의 노래인 모양이었다.

뉴스에 블로그에 음원 공개에...

 

잠시만, 19금??

 

노래에 붙어있는 그 마크만 아니었어도 관심있게 보진 않았을텐데...


19금 마크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혹시나싶은 마음에 태환이 사라진쪽으로 눈을 돌렸다가 급히 가사 검색을 시작했다.

 

 

 

".....오.......오.........? 오!!!!!!!!!!!!"

 

 

 

뭐야... 그런거였어~?

칫..!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이제 가자~쑨."

 

 


화장실에서 돌아와 가방을 챙겨드는 태환의 뒤를 따라 가게를 나섰다.


여전히 흥얼거리고 있는 '그' 노래.

 

 

 

"집에 가지마~베이붸에~~"

 


 

노래를 부르며 앞서 걷는 태환의 뒤를 따라가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슬쩍 그의 손목을 붙들었다.

 

 

 

"왜? 할 말 있어?"


"할 말은 태환이 있는거 아냐?"


"에?"


"그 노래 왜 자꾸 부르는데? 나 오늘 가지 말까?"

 

 

 

장난스럽게 물은 말에 태환의 얼굴이 서서히 붉어진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황한듯 어버버- 입만 벙긋거리는 그에게 다시 물었다.

 

 

 

"집에... 가지 말까?"

 

 

 

손목을 붙든채, 이번엔 용기를 내어 물었는데 태환이 한다는 대답이 고작.

 

 

 

"미...미쳤어..?!! 무슨 뜻이야! 지..집을 왜..왜 안가?!!!"

 


 

물어본 나도...

엄청 당황한 표정으로 화를 내는 태환도.

지금 이 분위기...어쩌지..?


뒷통수 맞고 내 눈앞에 별 보이는거...나만 보이는거 맞지...?

 

 


 

"허... 뭘, 화까지 내고... 농담이야! 농담. 나 집에 갈거야~"

 


 

벙쪄 있는 태환의 손목을 얼른 놓고 어색하게 손을 흔들어보였다.

 


아...창피해.

그 노래를 계속 부른 의미가 이게 아니었구나..?

 


뻗쳐 올라간 뒷머리를 긁적이며 어정쩡한 걸음으로 돌아서려는데...

뒤에서 들려온 작은 외침 하나.

 

 


 

"가란다고...진짜 가냐..?!"

 

 

 

엥???

 

 

휙- 돌아서서 그를 바라보니 침울한 표정을 짓고 운동화 끝으로 괜한 바닥만 툭툭- 차고 있다.

 

 

 

"바보... 손도 안잡고..뽀뽀도 안하고... 넌 내가 좋긴 해?"

 


 

미간을 잔뜩 찡그리고 입술을 삐죽이는 모습에 난 당황해버렸다.

 

 

 

"아니...난 태환이 싫어할까봐.. 소중히 대해주고 싶어서."

 


 

내 대답에 하아...하고 한숨을 내 쉰 그가 다시 입을 열어 소리를 꽥- 질러버린다.

 

 

 

"난 안고 싶고! 입맞추고 싶고!.............됐어!!!"

 

 

 

이곳이 한국이 아님을 다행이라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토라진듯 홱- 돌아서서 성큼성큼 걸어가는 그를 향해 망설임없이 발을 내딛었다.

 

 


 

"태환-!"

 

 

 

어두운 골목길로 돌아서는 그를 당겨 꽉- 안아버렸다.


가슴에 포옥 안겨오는 따스한 체온.

부드러운 그의 머리카락이 내 얼굴을 간질인다.

 

 

 

"나도..."


"................."


"태환, 안고 싶고! 입맞추고 싶고...계속...같이 있고 싶어."

 

 

 

 

진지한 나의 고백에... 가슴에 파묻혀 푸흐흐..웃어버리는 그.

 

 

 

"내가 먼저 말을 해야 아냐? 바보야- 남자가 '세번'은 물어봐야지~!"


"......!!!!!......."


"오늘... 각. 오. 해."

 

 

 

몸을 비틀어 품안에서 벗어난 태환이 나를 향해 새침하게 웃어보인다.

 

 

.......나......

낚였구나?

 

여우... 확실히, 그는 여우다.

 

 

 

 

 

 

 

 

 

 

 

 

 

 

 

"그날 밤, 나를 먼저 꼬신건 태환이었어!"


"글~쎄? 집에 안가겠다고 떼쓴건 쑨이 먼저였잖아~!!"


"여.우."


"기왕이면 불여우라고 해줘~"

 

 

 

하얀 수건으로 머리를 툭-툭- 털며 그날 밤, 내게 보였던 새침한 웃음을 지어보인다.


하아... 난 아마도 평~~~생 당신 못 이길것 같아...그치..?

 

 

 

 

 

 

 

 

 

도대체 당신은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걸까.

 

시도때도 없이 사랑스러워서 자꾸만 눈을 못떼게 만든다.

심란한 노래로 내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고.. 나보다 더 앙큼하면서 아닌척 내 마음을 이리저리 뒤흔드는 여우같은 당신.

그래도 좋아. 태환이 여우여서 좋아.

그냥, 태환이 좋아.

 


당신 만나기 전엔 몰랐는데.....

 

남자들 원래 당신처럼 앙큼하니?

 

 

 

 

 

 

 

 

 

 

 

 

 

 

 

 

 

 

***

 

이 노래 너무 오랜만에 듣는것 같아요~

완전 좋아했는데ㅎㅎㅎ

 

양계장 커플의 '동거'의 시작이 된 사건이었군요ㅋㅋㅋ

오랜만에 써서 좀 어색어색했지만...

재밌게 읽어주셨으리라 바래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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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리엔입니다 으허엌ㅋㅋㅋㅋㅋ동거의 시작이었군요ㅋㅋ둥이님덕분에 엄마웃음지으며 봤어요ㅎㅎ역시 태환은 불여우였어요ㅋㅋㅋ이 양계장시리즈 마성인것같아요ㅋㅋ왠지 기다려지네욬ㅋㅋ그럼 잘보고가겠습니다!!^^
11년 전
흰둥이
동거의 시작이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ㅎㅎㅎㅎㅎㅎ 엄마미소를 부르는 글이었나요? 재밌게 읽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태환은 왠지 여우같은 이미지가 있어요ㅋ 사랑스러운 여~우ㅋㅋ 마성의 시리즈라니!! 더욱 분발해야겠습니다! ㅎ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11년 전
독자2
아스에요!앙큼한태꼬미ㅠㅠㅠ이삿짐정리하다기운얻고갑니다!으힣
11년 전
흰둥이
이삿짐정리에 기운을 얻으셨다니!!!!!!!! 완전 기분짱이예요!! >ㅂ< 앙큼한 태꼬미!
이사는 잘하셨나요~? 몸살 나지 않으셨길 바래요ㅠㅠㅠㅠㅠ 좋은 하루 보내세요!

11년 전
독자3
크리에요! 태쁘ㅋㅋㅋㅋㅋ앙큼하고만요..어느 여자에게 장가갈지..에효..벌써부터 그맘이 감당이 안되네요..ㅠ
11년 전
흰둥이
그러게요~ 어느 여자에게 장가갈지 심히 기대됩니다~ㅎ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좋은 하루 보내세요!!
11년 전
독자4
또윤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앙큼 ㅋㅋㅋㅋ어감이 정말 귀엽네요 ㅠㅠㅠㅠ재밌게 봤어요ㅋㅋ제가 좋아하는 가수 노래라서 더 인상깊게 본 것도 있는 듯 해요 u///u 재밌는 글 감사해요 흰둥님!
11년 전
흰둥이
앙큼~! 어감이 재밌죠? ㅎㅎㅎ 남자든 여자든 앙큼하면 매력적인것 같아요ㅋㅋㅋ 이 노래는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이예요~ㅎ
무대에서 라이브로 부르던 지디의 '앙큼'한 모습이 떠오릅니다~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11년 전
독자5
[ 마린페어리 ]
오전부터 염장 제대로 보고있네요 ㅎㅎ ㅠ_ㅠ 아 부러워서 졌다는건 ...이제 습관화 되었다능
곰방 씻고 나온 태환 >ㅅ< 쑨이 주체(?)를 못하네요 ㅎㅎ 그의 매력속에 퐁당~
시도때도 없이 사랑스러운 태환을 저도 직접 보고파요 ㅠ_ㅠ 흑흑
내가...내가 ㅎㅎㅎㅎ 아... 마셔랏 마셔라가 생각나요 ㅎㅎ
이 노래 저도 참좋아하는데 멜로디랑 GD&TOP의 음색이 너무 너무 잘어울리자나요 ㅎㅎ
저도 흰둥님 덕분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
읽는내내 달콤에 쩔어서 현기증났어요 =_ = 하지만 끝까지 읽었답니다~참느라 힘들었심 ㅎ
태환은 참... 고단수예요~ 나중에 혼자 검색해보는 쑨을 보니... ㅠ_ㅠ 아직 태환 따라잡으려면 멀~었네요.... 쑨양~ 너 이대로면 태환이 못이겨 ㅠ_ㅠ 어떡해 ㅎㅎ
솔직하게 돌직구를 첨부터 던지는것도 매력있지만 이렇게 앙큼한 방법으로 쟁취(?)하다니 태환이 제대로 앙큼하네요 ㅎㅎ 쑨양의 맘을 너무 잘알고있는듯 ^^
이 둘 동거 헉.... ㅠ_ㅠ 대리만족하고있네요 ^^ 너무 잘됐다능~
흰둥님은 참... 장르불문하고.. 음 너무 과하게 잘쓰세요
너무너무 달콤해서 점심은 매콤한거 먹어야겠어요 ㅎㅎ ^^ 너무 잘읽었구요~
담에도 생각나실때마다 꼭 글 써주세용~날이 좀 풀려서 그런지 봄이 더더 기다려지는 하루네요~ 좋은한주시작하세요 ^^

11년 전
흰둥이
오전부터 이 닭글을 보셨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이 두 남자에게 늘 패배하고 있답니다ㅎ
제가 적었지만 시도때도 없이 사랑스러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ㅎㅎㅎ 쑨한테 물어보고 싶네요~
이 노래 부르던 지디도 참 앙큼하니 사랑스러웠는데ㅎㅎ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듣고 있으니 참 좋습니다~
두 남자의 알콩달콩에 현기증이 나셨다니...어이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닭스럽게 적었나요? 최대한 약하게 쓰려고 했건만!!
제가 조절을 실패했네요ㅎㅎㅎ 앞으로도 쑨은 태환에게 꽉- 붙잡혀 살 것 같습니다~ㅎ 행쇼!!
아...또 칭찬을 해주셨네요!! 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끄러워요!! 늘 재밌게 읽어주시고 예쁘게 봐주시는 마린페어리님께 감사드립니다~
조각글 떠오르면 또 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11년 전
독자6
크하하하 푸른비입니다. ^^ 아~ 가슴이 간질간질하네요~ ㅎㅎ 오랜만에 울의 닭살스런 모습을 보는듯합니다~ ㅎㅎ
아~ 둘은 언제나 사랑스럽네요 너무 잘 어울려요 ㅎㅎ >//,.//< 어떻게~~ ㅋㅋ 너무 귀엽다 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탑뇽분자라 ㅎ 지디랑 탑 좋아하거든요... 노래 ㅋㅋ 역시 태환은 불영우~ ㅎㅎ 귀엽고 사랑스런 불여우~ ㅎㅎㅎㅎ

11년 전
흰둥이
가슴이 간질간질하셨나요? ㅎㅎㅎ 오랜만에 양계장시리즈를 들고 왔더니 아주 죽겠습니다ㅋ 제가 쓰다가 으힉ㅋㅋ 거렸어요~
마성의 두 남자! 두 남자를 상대로 뭘 써도 그림이 나오네요~ㅎ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탑뇽 노래를 좋아하신다니! 저도 그래요~ㅎ 이 노래를 부르던 앙큼한 지디군이 떠오르네요~ㅎㅎㅎ
불여우 태환과 순둥이 곰탱이 쑨의 알콩달콩 양계장이야기!! 다음에 또 들고 오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11년 전
독자8
네네~ 언제나 환영입니다 +ㅅ+ 안주셔도 달라고 조를판이라는;; ㅎ 좋은글 언제든 환!영! ㅎㅎ
11년 전
독자7
유스포프 닭살 돋아요...정말 태환은 밀당의 고수닙니다...아! 쑨양이 낚여버렸네요....그래도 좋다능 .....울 태환이 꼬리가 몇개일꼬??ㅋㅋㅋㅋ. 왠지 둥이님이 요렇게 앙큼할듯.ㅋㅋㅋㅋㅋ. 또 뵈요...
11년 전
흰둥이
아 정말 닭살이요? ㅎㅎㅎㅎㅎㅎ 최대한 안돋게 쓰려고 했는데!!! 간만에 쓰려니 조절을 못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쑨양은 늘 낚입니다~ 귀여워요~ 조련하는 태환과 조련당하는 순딩이 쑨ㅋㅋ 태환에겐 정말 꼬리가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ㅎㅎㅎ
저도 이렇게 앙큼할것 같다고요?? 정말요?? 진짜로~~~ 완전 기분 좋은 칭찬입니다~~ㅎㅎㅎㅎ히힣 >ㅂ<
재미난 이야기 생각나면 또 올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11년 전
독자9
재미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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