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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수남순/육민外] 호그와트 2013_02 넝쿨째 굴러들어온 낑깡 | 인스티즈

Hogwarts 2013_02 넝쿨째 굴러들어온 낑깡

 

 

 

  

 「 그래서 말인데…성재야. 듣고 있어? 」

 「 아, 응! 응! 계속 해요. 」

 

 

  민혁이 버터맥주를 담아둔 컵을 쾅 소리나게 내려놓았다. 탁자 앞에 앉아 넋을 놓고있던 성재가 어깨를 움찔한 뒤 민혁에게 시선을 돌린다. 성재는 민혁을 향해 계속 말하라는 듯 고개를 까딱였다. 민혁이 다시 컵을 들어올렸다. 반정도 남은 민혁의 컵에 반해 성재의 컵에 담긴 버터맥주는 아직도 가득 찬 상태로 찰랑찰랑. 왜 안 마셔? 컵을 입에 댄채 웅얼거리며 묻자 성재가 멍한 눈으로 그를 올려본다.

 

 

 「 어…응, 먹어야지. 」

 

 

  오늘따라 영 성재의 반응이 시원찮은 것이, 꼭 기숙사에 혼을 두고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순간 민혁의 눈이 가늘어졌다.

 

 

 「 숨기는 거 있지? 」

 「 뭐? 아뇨! 아뇨. 그럴리가. 」 

 「 베리타세룸*이라도 먹어야 털어 놓을래?*-진실을 듣고 싶을 때 사용하는 마법의 약

 「 …그거, 미성년자는 구하기 힘들잖아요? 」

 「 포션클럽 5학년 중에 꽤나 악질인 녀석들이 있다던데? 거기에 부탁하는 방법도 있고. 」 

 「 굳이 형 인맥을 증명할 필요는 없어요

 

 

  성재가 한숨을 내쉬며 어깨를 축 늘어뜨리자, 민혁은 뭔가 떠올랐는지 아! 하는 탄성과 함께 잔을 비웠다.

 

 

 「 흥수라면 수십 개는 가지고 있을 법도 한데. 

 「 …자제해. 가뜩이나 저번에 우리 둘이 빼돌렸던 의뢰도 얼핏 눈치채고 있는 것 같았단 말야. 이때다 싶어 우리한테 써먹으면 어쩌려구요

 「 …그건 우리 둘이 평생 간직해야할 비밀이잖아. 」

 「 응. 그러니까 그만두라는 거에요. 」

 

 

  흥수가 그들의 비리를 알게된 뒤 벌어질 후폭풍이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그려진다. 덕분에 성재의 미간이 딱딱하게 굳었다. 민혁은 여전히 입을 꾹 다문채 말할 생각이 없어보이는 그를 빤히 마주보았다. 이윽고 그는 전략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구'를 이용하는 것이다. 가장 기초적이고도 본능적인 욕구는 바로 식욕. 민혁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 당밀퍼지.

 「 응?

 「 당밀퍼지 사줄게. 너 단 거 좋아하잖아? 」

 「 ……

 

 

  성재의 표정이 꽤나 진지해졌다. 적잖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았다.

  

 

 「 개구리 초콜릿 5개도.

 「 …아…

 「 지팡이 캔디 추가.

 「 형은 역시 좋은 사람이에요.

 「 옳지.

 

 

  성재의 말에 민혁이 눈가를 접어 웃어보였다. 성재의 얼굴이 화르륵 붉어졌다가 두어 번 헛기침을 한 뒤에야 본연의 색을 되찾는다. 그가 목을 가다듬었다. 민혁은 침을 꼴깍 삼켰다. 보아하니 꽤나 심각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성재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혹여 저들을 감시하는 눈이 없는지 살폈다.

 

 

 「 실은, 타인이 여기에 침입했던 '흔적'을 발견했어요. 」

 「 뭐? 그걸 왜 이제서 말해? 」

 「 그 날 제가 마지막으로 나올 때 문을 잠그는 주문을 했었는지 안했었는지 까먹어버렸거든요. 」

 

 

  그래서 혼자 해결하려고 했던 거에요. 성재는 면목없다는 듯 손을 꼼질거렸다. 하여튼 너도 참. 민혁이 혀를 쯧쯧 차며 고개를 저었다. 성재가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민혁의 눈치를 살핀다. 마치 비에 쫄딱 젖은 강아지같은 모습에 민혁은 웃음을 픽 터트렸다.
 

 

 「 그래서 그 흔적이란게 뭔데? 

 「 소파요.

 「 소파? 」

 

 

  민혁은 고개를 돌려 옅은 갈색 빛을 띠고 있는 소파를 내려보았다. 왜? 멀쩡한데? 성재가 입을 다물었다. 일순간 결연한 표정이 된 그가 주머니를 뒤적여 뭔가를 꺼내 든다. 부스럭대는 소리에 민혁의 눈이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성재가 단 걸 좋아하니까 과자 봉지인가? 아님 흥수가 자주 마시는 커피 봉지?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티 라던지… 그러나 성재의 주머니에서 딸려 나온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물건이었다. 읭. 지퍼백? 민혁의 눈이 두어 번 깜빡인다. 성재가 비장한 얼굴로 그를 향해 손짓하니 민혁이 천천히 걸음을 내딛었다. 

 

 

 「 잘 봐요 이 머리카락. 」 

 「 갈색…? 지호 머리 색 아니야?

 「 색은 맞는데. 결정적으로 이 머리카락은 곱슬이에요. 」

 「 응? 」

 「 지호 형 머리카락이 아니라는 거죠. 」

 

 

  대박. 민혁이 놀란 듯 토끼 눈을 했다. 성재는 그 잔머리 좋다는 지호마저 혀를 내두를 만큼 시력에 있어 가히 최고라 칭송될만 했다. 종종 학교에 무단 침입하는 야매 점술사의 속임수를 잡아낸다던가, 카드게임 중 몰래 밑장 빼기를 시전하는 '나쁜 손'들을 적출해내 3학년 최초로 '올해의 선행상'을 거머쥐는 영광까지 쥐었을 정도니. 지호가 순발력과 잔머리를, 민혁이 유난히 빠른 두 다리를 가졌다면 성재는 남다른 눈썰미를 자랑하고 있더랬다.

  그래서 어떻게 된 건데? 민혁을 가만히 내려보던 성재가 입을 열었다.

 

 

 「 그러니까 이게 바로 침입의 흔적이라는 거죠. 」

 「 헐. 머리카락 한 올 가지고 무슨 수로 범인을 찾아? 」

 「 …그게 문제에요. 이럴 때 흥수 형 같은 후각을 가졌으면 참 좋을텐… 」

 「 뭐가 범인이고 뭐가 문제란 거야? 」

 

 

  느으아아아악!!!!!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둘 사이에 검은 머리통이 쑥 삐져 나왔다. 성재와 민혁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저만치 나가 떨어졌다. 흥수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둘을 번갈아 본다. 왜들 그렇게 놀라? 흥수의 낮은 음성에 민혁이 어설프게 웃었다. 아 아 아무 것도 아니야! 흥수는 한 쪽 입꼬리를 올려 조소를 지었다. 얼씨구. 그러세요? 둘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자 흥수가 뚝 정색했다. 퍽이나 그럴 듯한 얼굴이네. 좀 믿을만하게 행동을 해 봐라. 그는 눈만 데굴데굴 굴리는 둘을 한심한 눈으로 흘겨보곤 바닥으로 시선을 옮겼다. 육성재! 민혁이 성재를 향해 다급한 눈빛을 쏘아 붙였다. 헐. 저게 왜 저기 떨어져 있어. 그제야 바닥을 내려 본 성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흥수의 기다란 손가락이 지퍼백을 들어 올린다.

 

 

 「 이게 뭐냐. 머리카락? 」

 「 어…음…어…그게요 형. 」

 

 

  죽었다 이제. 민혁이 작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흥수가 지퍼백을 열어 제 눈 앞에 가져다 댔다. 그의 눈썹이 묘하게 움찔한다. 성재는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눈을 감았다. 세찬님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이시여…제가 그동안은 무교였지만서도, 이제부터라도 절실하게 제 믿음을 바칠테니 부디 이 불쌍한 중생들을 구제해 주시옵소ㅅ…

 

 

 「 미안. 」

 

 

  응? 두 손을 꼭 모으고 있던 성재와 민혁이 동시에 퍼뜩 고개를 들었다. 흥수의 길쭉한 손가락이 볼을 두어 번 긁는다. 헐. 지금 박흥수가 미안이라고 한 거 맞냐. 민혁이 들릴 듯 말듯 속삭이자 성재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은데요. 왜 미안해? 글쎄요. 흥수가 지퍼백의 입구를 눌러 닫은 뒤 테이블 위에 놓는다. 그가 다시 몸을 돌려 둘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길쭉한 다리가 휘적휘적 걸어 오다 카펫 위에서 멈추었다.

 

 

 「 내가 데려 왔었어. 그 머리카락 주인. 」

 

 

  성재와 민혁이 동시에 입을 벌렸다.

 

 

 

 * * *

 

 

  때는 지금으로부터 여덟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흥수는 짜증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하곤 잔디밭 위에 풀썩 쓰러진 남순을 들쳐 업었다. 저만큼은 아니지만 길쭉길쭉한 팔다리를 가지고 있었기에 무게가 꽤 될 거라고 생각한 것과는 반대로 남순의 몸은 생각보다 쉽게 들렸다. 뭐 물론 걷어붙인 소매 사이로 보인 팔이 얄쌍한 것 같긴 했다만. 그렇다고 이렇게 종잇장처럼 휙 들어 올려질 거라고는… 흥수의 심기가 또 한 번 뒤틀린다. 무슨 남자 애 몸이 이렇게 가볍냐. 흥수는 쉼 없이 투덜대며 기절한 남순을 흘겨보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맘에 안드는 것 투성이다.

 

 

 

  남순을 등에 업은 채 복도를 걷던 긴 다리가 동아리방 문 앞에서 멈추어 섰다. 다들 기숙사에 있을 시간이니 아무도 없겠지. 그들은 동아리─그러니까 겉으로는 모범생 스터디 그룹인 양 포장 되어있는 비밀 동아리 '타이푼'─특성 상, 회원을 제외한 일반 학생들은 발을 들일 수 없다는 규정을 지켜오고 있었다. 회원들 중 어느 누구도 그 암묵적인 규칙을 어긴 적은 없었다. 미치겠네. 이 멍청한 영혼을 어떻게 해야하지. 이 시간에 괜히 보건실에 간답시고 몸을 움직였다간 강세찬에게 된통 깨질 것이 틀림 없다. 기숙사는 어떻게 빠져 나왔으며, 무엇을 하기 위함이었으며, 왜 하필 이 시간이어야만 했는지 구구절절 읊어야 할테니까. 미친. 끔찍해. 흥수는 뻐근해져오는 두 팔을 느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윽고 그는 뭔가 결심한 듯 문 앞에 걸린 작은 초상화에 대고 입을 열었다. 야. 일어나 봐. 초상화 속 갓 잠에서 깬 소녀 다니가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길게 하품을 한 다니가 피곤한 듯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이 시간에 동아리방엔 무슨 일이에요. 그건 네가 신경쓸 거 없고. 문이나 열어. 다니의 쌍커풀 없는 눈이 흥수를 쏘아보았다. 암호 대세요.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흥수가 초상화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 야비한 개구리. 」

 「 틀렸어요. 」

 

 

  흥수의 눈썹이 움찔했다. 꼴 좋다는 듯 웃음을 참고 있는 다니에게 흥수의 매서운 눈빛이 꽂혔다. 그녀가 입을 합 다문다. 음, 암호 바뀐 거 몰랐어요? 어. 그니까 동아리방에 관심을 좀 가지세요. 누가 바꾼건데. 그건 말해드릴 수 없죠. 다니는 어깨를 한 번 까딱하곤 싱긋 웃었다. 하… 흥수의 얼굴에 짜증이 가득 들어찼다. 팔 위치를 조금 바꾸자 남순의 고개가 살짝 기운다. 다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 외부인을 들여보내려는 거예요 지금? 걸리면 어쩌시려고. 」

 「 글쎄 넌 신경쓸 거 없다니까. 」

 「 아 예. 암호나 대세요. 신경 끄고 빨리 잘 거니까. 」

 「 그러니까 그 암호를 바꾼 사람을 빨리 불으라…아, 」

 

 

  문득 건물 안으로 사라지던 뒷모습이 머릿속을 스쳤다. 설마.

 

 

 「 잘생긴 갈색 머리. 」

 「 정답. 」

 

 

  다니가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문이 열린다. 하!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코웃음을 친 그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새 암호도 바꾸고 도망간 거냐 우지호. 하여튼 다이나믹하게 미친 놈. 방 안에 들어서자 문이 서서히 닫혔다. 저 이제 잡니다. 흥수는 낭랑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돌아 보았다가 다시 동아리 방으로 시선을 옮겼다. 골치 아파 죽겠네. 방 안을 훑던 흥수의 눈이 소파에서 멈추었다. 그래. 저기다. 그의 다리가 망설임 없이 카펫을 밟았다.

 

 

 「 읏차. 」

 

 

  기다란 소파 위에 남순을 던지듯 내려놓은 그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일 빨리 동방에 출석 도장을 찍곤 했던 지호가 과제를 끝낸 기념으로 밤새 달린다고 했으니, 오늘은 여기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면 될 듯 싶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이 골칫덩이를 기숙사 앞에 데려다 놓기만하면 완벽하겠지. 그가 1인용 소파에 몸을 기대었다.

 

 

 「 …… 」

 

 

  흥수의 눈이 소파에 누워 있는 남순에게 향했다. 곱슬기가 맴도는 갈색 머리가 잔뜩 헝클어져 있다. 아까 저가 몸통을 거꾸로 뒤집었던데다 바닥에 떨구기까지 했으니 멀쩡한 게 이상할 터였다. 그의 시선이 머리칼을 타고 내려와 남순의 속눈썹에 내려앉았다. 입김이라도 불면 하늘하늘 움직일 것 같다. 진짜 사내새끼 맞나. 궁시렁대던 흥수가 다시 남순을 흘깃 훔쳐보았다. 곧게 뻗은 콧잔등 위에 핏자국이 굳어 있었다. 좀 미안한 것 같기도 하다, 가 아니라.

 

 

 「 내가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

 

 

  그의 손이 뒷머리를 신경질적이게 헝클었다.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 긴장이 풀어진 탓인지 잠이 드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둑한 새벽, 슬며시 눈을 뜬 남순이 미간을 찌푸렸다. 강하게 머리를 내리 친 것 같은 두통이 머리를 감싼다. 아아. 작은 신음 소리에 흥수가 눈을 떴다. 남순이 머리에 손을 가져다 댄 채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여기가 어디야…으으. 그때, 어둠 속에서 낮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깼냐. 」

 「 악!!!!! 뭐야!!! 」

 「 아 거 참 시끄럽게. 조용히 해라. 너도 나도 걸려서 좋을 거 없으니까. 」

 「 뭐 뭐 뭐 뭘 걸려 이 미친놈아!! 」

 

 

  뭐, 미친놈? 일순간 흥수의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아니, 그게 아니라. 남순은 고개를 휘휘 젓곤 검은 실루엣을 빤히 쳐다보았다. 어둠에 적응한 눈이 서서히 눈 앞의 물체를 또렷이 담아낸다. 헐, 당신은 아까 그…

 

 

 「 그래. 아까 그. 」

 「 공룡닮은… 」

 「 야. 」

 

 

  발끈한 나머지 화를 눌러 담은 목소리가 튀어 나왔다. 놀랄법도 한데, 남순은 지지 않고 흥수를 노려보고 있었다.

 

 

 「 뭐. 왜. 」

 「 지는 낑깡같이 생긴게… 」

 「 뭐! 낑깡?! 」

 「 그래 낑깡. 」

 

 

  남순은 뭐가 억울한지 제 가슴팍을 퉁퉁 두들겨가며 연신 실소를 내뱉었다. 흥수는 팔짱을 끼며 소파에 깊숙이 몸을 기댔다. 본연의 평정심을 되찾기 위한 행동이었다. 입안에서 혀를 굴리던 남순이 눈을 팩 치켜뜨곤 흥수를 쏘아 보았다.

 

 

 「 내가 또치라는 말은 좀 들어 봤는데. 낑깡은 진짜 아닌 것 같거든? 」

 「 내가 보기엔… 」

 「 그리고 너!! 」

 「 …… 」

 「 언제 봤다고 자꾸 반말이냐? 어? 내가 형님이면 어쩔래? 」

 

 

  흥수가 시큰둥한 얼굴로 그를 응시하자, 남순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뭐! 뭐! 그런 얼굴로 보면 어쩔건데! 흥수가 혀를 끌끌 차며 턱짓으로 커피테이블 위를 가리켰다. 남순의 시선이 천천히 커피테이블 위로 옮겨갔다.

 

 

 「 아까 떨어졌던 네 책. 」

 「 …… 」

 「 4학년이라고 물어보니까 어떻게 알았냐고 버벅거렸던 건. 기억도 안 나나봐? 」

 

 

  책 떨구면서 지능도 같이 떨궜나. 흥수가 작게 중얼거리자 남순이 발끈했다. 뭐?

 

 

 「 아 그러세요? 멋대로 남의 몸 거꾸로 뒤집고 멋대로 남의 몸 바닥에 떨군 주제에 당당하십니다? 」

 「 그게 내 매력이지. 」

 

 

  저 저 미친놈이…! 경악한 남순이 정말 미친놈이라도 보듯 흥수를 훑었다. 한심한 눈으로 그를 내려보던 흥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소파에 걸터 앉아있던 남순이 어깨를 흠칫 떤다. 뭐냐 그 반응은? 안 잡아 먹어. 흥수가 픽 웃음을 흘렸다. …넌 그러고도 남을 놈 같은데? 됐고. 일어나, 나가게.

 

 

 「 뭐? 어딜? 」

 「 지금 여기에 있는 거 걸리면 너나 나나 징계감인 거 알지? 」

 

 

  아, 기숙사. 남순이 멍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흥수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은 뒤 널따란 제 어깨 위에 코트를 둘렀다. 여전히 벙찐 남순을 돌아보며 흥수가 한숨을 내쉬었다. 책 안 챙겨? 아 어 챙겨야지. 그제야 남순이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다. 주섬주섬 책을 집어 든 남순이 또 멍하니 흥수를 올려보았다. 흥수는 문을 향해 손짓하며 말했다.

 

 

 「 그리핀도르 기숙사까지 안내해. 」

 「 아 어 그래. 」

 

 

  남순이 쫑쫑 그의 뒤를 쫓았다. 야. 일어나. 아 왜요 또! 신경질적인 다니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둘은 조심스레 복도를 밟았다.

 

 

 

 

  * * *

 

 

 「 …라는 말을, 지금 우리더러 믿으라고? 」

 「 싫음 말고. 」

 

 

  미안한 사람치고 엄청나게 당당한 거 알고 있어요 형? 성재의 말에 민혁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 지호나 성재였음 내가 이해를 한다. 자기 때문에 다친 사람도 바닥에 굴러다니는 돌 취급하던 놈이, 고작 제가 소환해낸 뱀에 물려서 피 보고 쓰러졌다고 얼씨구나~하고 업어 왔다고? 그걸 말이라고 해? 것도 여자도 아니고 남자를? 박흥수가? 어이고. 퍽이나 그러시겠다. 」

 

 

  민혁이 입을 열어 따다다 쏘아 붙이자 성재와 흥수가 동시에 벙쪘다. 흔치 않은 민혁의 화난 모습에 두 남자 모두가 당황한 듯 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시가 되어 쿡쿡 가슴을 찌르는 느낌이다. 흥수는 입맛을 다시며 시선을 회피했다. 어떻게 할 거야? 걔가 혹시 친구한테라도 우리가 비밀 클럽이었단 걸 말하기라도 하면…

 

 

 「 그럴 일은 없을 걸. 좀 멍청하거든. 」

 「 속 편한 소리 하시네요 형. 」

 「 …… 」

 「 그럼. 아예 그 형도 타이푼에 들어오라고 하는 건 어ㄸ… 」

 「 안. 돼. 」

 

 

  단호한 흥수의 말에 성재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예. 죄송함다. 입술을 꾹 깨물곤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하던 민혁이 입을 열었다.

 

 

 「 근데. 정말 걔가 들어온다고 해도 우리가 피해볼 건 없지 않아? 요즘 일손도 좀 부족하고. 」

 「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멍청한 놈은 들여보낼 수 없어. 명예 실추라고. 」

 「 원래 팀에서 한 명 쯤은 묵묵히 일하는 사람도 필요한 거야. 」

 

 

  훙수가 한숨을 내쉬었다. 우지호한테는 뭐라고 말 해. 머리를 감싸 쥐는 흥수를 흘겨 본 민혁이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전화위복이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지. 성재가 민혁의 말에 동조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전 이제 막내에서 벗어날 수 있겠네요, 따위의 실없는 소리를 하며.

 

 

 「 하아… 」

 

 

  낑깡 하나가 동아리방 안으로 굴러 들어오는 상상에 흥수는 머리를 쥐어 뜯었다. 하여간 그 인생에 도움 안 되는 낑깡같은 놈! 괴성이 들리는 동아리 방 창문 너머로, 종현과 함께 빵을 뜯어 먹다 미친듯이 귀가 간지러워 몸을 뒤트는 남순이 있었다.

 


넝쿨째 굴러들어온 낑깡 사담 + 암호닉 여신님들

너무 늦었죠 독자님드류ㅠㅠ제가 시험 준비 기간이라 쪼오금 바빴어요..☞☜대신 좀 길게 쓴다고 써봤는데 퀄리티만 떨어지고 길기만 하고퓨ㅠㅠㅠㅠㅠ

16일까지는 좀 바쁠 것 같아요ㅜㅜ..그래도 최대한 틈틈이 많이 쓰도록 노력할테니까 잊지 말구 기다려주셔야 해ㅜㅜ!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고 사랑함니다 ^0^♥♥♥♥호그와트 뿐 아니라 눈 녹듯이에 댓글 달아주셨던 독자님들도..♥

 

 

제 사랑 암호닉 여신님들!!! 사랑 두번머겅 마니 머겅♥.♥

변기덕♥ 뿌루뿌뿌♥ 초코푸딩♥ 뿌꾸뿌꾸♥ 백남순♥ 깡주♥ 남수니♥ 눈물점♥

규스타♥ 콜라♥ 찌롱이♥ 히카리♥ 타이레놀♥ 아침햇살♥ 키티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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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침햇살이예요ㅠㅠㅠㅠ 겁나 재밋다 미치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잘보고가용!!
11년 전
독자2
아싸
11년 전
아르보노
으왕 아침햇살님 첫 댓글 튜카튜카♥.♥!!! 이렇게 빨리 달려와 주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야말루 감사함니당S2
11년 전
독자3
헐 이거재밌다...헐ㅠ작가님 신세계에요 완전.. 엏허허잘보고갑니다!!!너무재밌게보고가요!
11년 전
아르보노
으아 감사함니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헐진짜ㅠㅠㅠㅠㅠㅠ완전재밌어요ㅠㅠㅠㅠ왜이런금글을이제발견했죠!!!암호닉가능하면이경으로신청할게요..♥사랑합니다자까님제사랑많이받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아르보노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옆선존잘 이경이ㅠㅠㅠㅠㅠㅠ암호닉감사함니당ㅠㅠㅠㅠㅠㅠ 일단 제 사랑부터 받읍시다!!!!!!!♥3♥
11년 전
독자4
1편 읽고 왔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해리포터 덕쿠...인 건 또 어찌아시고? 이런 금글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주문은 또 빠삭..?하게 외우고 있..아 이게 아니라. 암호닉 크룩생크로 신청하고 갈게요...S2
11년 전
아르보노
헐 크룩생크!!!!! 여신님의 고양이잉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어응어ㅓㅓㅠㅠㅠㅠㅠㅠ어딘가 어설픈 설정이라도 예쁘게 봐주세요^ㅠ^♥ 스릉흠느드..
11년 전
독자9
도도한 크룩생크가 좋으여.. 스릉흠느드
11년 전
아르보노
차도묘 크룩생크 ♥.♥알게씀니당 감사해요!!!ㅎㅎ
11년 전
독자5
뿌꾸뿌꾸에여! 역시금손ㅠㅠㅠㅠㅠㅠ글에서 빛이나네여ㅠㅠㅠㅠㅠ눈부시다ㅠㅠㅠㅠ그래서 남순이는 들어가게되고 흥수의 마음속에도 들어가게되고이힣ㅎㅎㅎㅎ힣ㅎㅎㅎ조타
11년 전
아르보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뿌꾸뿌꾸닠ㅁㅋㅋㅋㅋㅋㅋㅋ뭘 들어간다구욬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우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6
안녕하세요, 남순이 애미 변기덕이에요.. 근데 그러면 제 아들이 타이푼뭐시기? 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건가요? 어머.. 거기 박흥수라고 공룡같이 생긴 무서운 일진 있다면서요!!!!! 아아,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요즘 제 아들이 게이가 되려고 해요....Hㅏ.. 게이까지는 좋은데 그 상대가 박공룡이라는 아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우리 남순이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네여..
11년 전
아르보노
똥기더기님ㅋㅋㅋㅋㅋㅋㅋ!!!! 어서 오세요ㅎ0ㅎ~ 게이까진 좋은데는 뭐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공..공룡이도 좋은 아이일거예요^.^ 걱정 되시겠지만 쪼오끔만 더 지켜봐주십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무서운일진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7
공룡이도.. 좋은 아이겠지요?ㅎㅎ 나중에 떡만들때 배려 많이 해주는 그런아이면 저는 환영할거에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아르보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음마쟁이 독자님을 봤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다면 열심히 써보도록!이 아니라 잘 배려하라고 전해주도록 하게써요 *^///^*어흐흥~♥
11년 전
독자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 전해주세여~
11년 전
독자8
백남순이예욬ㅋㅋㅋㅋㅋㅋ와대박 ㅠㅠㅠ늦게봐서 뎨둉..
11년 전
아르보노
백남순니뮤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 달아주신게 어디에요♥.♥ 매번 감사합니당ㅜㅜㅜ
11년 전
독자10
초코푸딩이에요ㅠㅜㅜㅜ 정말 너무 재밌어요ㅜㅜㅜ 판타지 덕후인 저에게 이런 글은 정말 축복이에요ㅜㅜㅜ 작가님 저를 강제로 선물합니다 거절은 거절해요
11년 전
아르보노
큐ㅠㅠㅠㅠㅠㅠㅠㅠ초코푸딩님 덥썩 한입에 넣으면 되는곤가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축복이라니진짜ㅜㅜㅜ감사해요ㅠㅠㅠ
11년 전
독자14
네 절 먹어주세욬ㅋㅋㅋ 그럼 저야 너무 감사하죸ㅋㅋ 전 정말 작가님때문에 요새 살맛이 나요ㅜㅜ 판타지로 이런 글 보고 싶었는데 딱 작가님께서 써주셔서 진짜 감동폭풍이에요ㅠㅜㅠㅜㅜ
11년 전
아르보노
절ㅋㅋㅋㅋㅋㅋㅋ먹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센스쟁이*-_-*즈는 초코푸딩님 댓글덕분에 진짜 힘 많이 받아요ㅠㅠㅠㅠㅠ정말정말 진심으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그런 의미에서 제가 더 감동..♥
11년 전
독자15
어휴 이런 하찮은 독자에게 감동받으시다니ㅠㅜㅜㅜㅜ 제가 훨씬 더 감동인데요??ㅠㅜㅜㅜ 작가님 진짜 사랑합니다♥♥♥♥♥
11년 전
아르보노
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 하세요 하찮다뇨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럼 앞으로도 흥나미랑 호그와트 셋트로 묶어서 예뻐해주쎄요..♥ 덤으로 저도^//^허허허허♥♥♥
11년 전
독자11
규스타에요! ㅋㅋㅋㅋ아 진짜 짱재밌어욬ㅋㅋㅋㅋㅋㅋㅋ 공룡ㅋㅋㅋㄱㅋㅋㅋㅋ남수니귀여워덬ㅋㅋㅋ 아진짜 작가님도 금손이시네 또.. 항상 행쇼! 힘쇼!!
11년 전
아르보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헐그럼 규스타님은 제가 워더S2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함당! 행쇼!!!!!
11년 전
독자11
낑깡ㅋㅋㅋㅋ뭔가 남순이한테잘어울려요ㅋㅋㅋ완젼재밋어요작가님!!!다음편기대할께요!-타이레놀
11년 전
아르보노
그쳐 낑깡ㅠㅠㅠㅠㅠ눈도 동글동글해서 데굴데구ㄹ 굴러다닐 것 같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항상 감사해요 타이레놀님♥.♥!!!
11년 전
독자11
눈물점:어멐ㅋㅋㅋ완전 재밌어요! 이제 남순이가 동아리 들어가고 킁수랑 남순이는 폴인럽 꺄^♥^ 다음편기다릴게요!
11년 전
아르보노
눈물점님이시당ㅋㅋㅋㅋㅋㅋ!! 이모티콘귀여우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하루빨리 킁수가 남수니의 마성에 빠지기를 고대합시당^///^감사해요♥
11년 전
독자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그와트라니! 완전 재미있어요!!!! 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아르보노
감사해요 독자님♥.♥ 많이 애껴주세요..S2
11년 전
독자13
콜라에요! 낑깡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아르보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순이 이미지랑 잘 어울리는 것 같죠ㅠㅠ? 상크미..★
11년 전
독자19
ㅋㅋㅋㅋ그러게요 상크상큼해서 남순이랑 잘어울리네요
11년 전
독자17
저도신청할ㄹ래요! 공삼공구로!!!!! 제가 해리포터ㅓ같은판타지를한번도본적이없어서 이해가좀힘들지만재밋게고잇어요!
11년 전
아르보노
네네 공삼공구님^0^!!! 암호닉 감사히 넙죽 받겠슴니당ㅎㅎㅎ 저도 써보는 건 처음이라 서툴겠지만 잘부탁드려요♥
11년 전
독자18
깡주에요!!!!육민도 깨알 귀요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녁이 말 들어보니 너이자식 박흥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카라에 맘에들면이 생각나는 아침이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별 안웃길수잇는 장면인데도 꼭 구석구석 퐝퐝터지는 작가님 개그감 사랑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도 워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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