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닌데? "
흥수의 말을 듣자 서있던 오정호가 피씩 웃으며 말했다.
" 그럼 꺼져. "
목소리는 낮게 깔아갖고 엄청 힘주며 말하길래 흥수는 ' 아.. 대단한 놈인가보다.. '
하며 일어서서 비키려하는 순간
이놈 나보다 키가 작네?
별주부전 四
이런 조막만한 새끼들이 진짜.
자기보다 작은 놈이 뒤에서 뻣대고 있는데 그걸 또 쫄았다니..
기분이 팍 상하는 흥수, 서있던 정호를 내려다본다.
" 아이씨.. 넌 뭐냐? 난 얘한테 볼일 있으니까, 니가 꺼져. "
흥수의 말에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 정호.
그러더니 흥수를 아래 위로 훑어보며 말했다.
" 난 저새끼한테.. 이이경이 부른다고 말하러 왔거든? "
" 이이경? "
흥수가 뒤에 있던 남순을 살짝 쳐다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정호를 날카롭게 째려보며 말했다.
" 야, 이이경이고 뭐고.. 쟤는 나랑 볼일이 있다고. "
말끝나기가 무섭게 뒤돌아서 남순이 쪽으로 걸어가는 흥수.
그리곤 남순을 일으켜세우더니 어깨를 감싸안고 그대로 직진한다..
당황한 남순도 아무런 대꾸없이 걸었다.
" 뭐야 저새끼? "
-
둘이 꼭 붙어서 대화도 없이 ..얼마쯤 걸었을까.
걸음을 멈추고 보니
예쁘게 핀 꽃들이 멀리까지 퍼져있는 언덕에 도착했다.
남순의 어깨를 잡고 있던 흥수가 얼른 놓아주며 말했다.
" 야 토끼 어딨어 "
그런 흥수를 쳐다보다가 피씩 웃더니
바닥에 있던 풀을 한움큼 뜯어 입속에 넣고 우물거리며 말했다.
" 토끼가 제일 좋아하는 풀이 뭔지 알아? "
" ...몰라 "
남순이 풀 하나를 집어들고 손가락으로
이파리를 가리켰다.
" 이 풀 이파리가.. 4장인 풀을 제일 좋아해.
아마 그걸로 토끼를 유인할 수 있을 껄? "
긴가 민가하지만 지금 주위엔 이녀석 말곤 보이는 놈이 없다...
한숨을 푹 쉬더니 넙적 누워 고개를 처박고
풀을 찾기 시작하는 흥수..
그런 흥수를 보며 남순이 생각했다.
' ..얘도 멍청하네... '
예쁜 입술을 씰룩 거리더니 또 풀을 한움큼 뜯어
그늘진 나무 아래로 가는 남순.
" 야 어디가 "
혹시 도망갈까봐 흥수가 남순에게 물었다.
흥수의 물음에 고놈 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 어디안가! "
라고 말한다.
..저벅저벅 걸어가는 그녀석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엉덩이도 토실토실하네.
..아
흥수가 자기 머리를 몇대 치더니
고개를 도리질쳤다.
정신차려 박흥수. 저 놈은 남자야. 그냥 좀..
예쁘게 생긴 남자! 너도 남자고! 쟤도 남자!!!!
그리고 다시 고개를 처박고 이파리가 4장인 풀을 찾기 시작했다.
..그모습을 보고 있던 남순이 ' 참.. 요상한 놈이네 ' 라며 우물거렸다.
-
..와 진짜 언덕을 다 뒤졌는데도 없잖아?
몇시간째 누워서 풀만 찾느라 온 몸이 뻐근한 흥수가
기지개를 피며 일어나 남순에게로 다가갔다.
" 야, 이파리 4장이 어딨어? 너 장난... "
말을 하다가 멈춘 흥수.
이녀석.. 시원한 그늘에서 나무에 등을 기대
다리 쭉 뻗고 자고 있다.
" 하... "
크게 한숨을 뱉고 그 옆에 덩달아 앉는 흥수.
진짜 토끼 찾다가 거북이 뒤지겠네.
기진맥진한 흥수.
고생이란 고생은 다 시켜놓고 새근새근 잘자는 남순을 지긋이 쳐다본다.
남자인데도 여자못지않게 긴 속눈썹 하며..
어찌 점을 저기다 박았는지 섹시해보이는 눈물점 하며.
붉게 익어서 탐스럽게까지 보이는 입술, 백옥같은 피부에
풀 밖에 안먹어서 그런지 여리여리한 몸뚱이..
..진짜 예쁘게 생겼네.
이이경인지 뭐시긴지가 부르게 생겼네 진짜.
근데 얜 무슨 동물이지?
다시 하늘을 보다가 ..또 곁눈질로 남순을 쳐다본다.
그리곤 아까보다 더 가까이서 쳐다보는 흥수.
두근두근 거리는 심장소리는 진정될줄 몰랐고,
머릿속은 이상한생각들로 가득차버렸다.
아, 왜이러지?
얘는.. 고남순은 남잔데. 이상하다, 이상해.
이상한거 아는데 ...
복잡한 감정이 맴돌았지만
몸이 멋대로 남순에게 이끌리는 흥수.
벌써 입술이 닿을 것 같은 것만 같은 서로의 거리.
그런데
갑자기 남순이 눈을 퍼뜩 뜨더니,
" 너 뭐해? "
-
안녕하세요, 갈비찜입니다^.^
학교2013 12화 예고가 나왔네요 ㅜㅜ..왜 남순이한테 찡찡대니 하경아..ㅠㅠ
예고는 인티영상 초록글에 떠있규요.
뭐 하경이랑 강주 보니 러브라인 확실히 없을 것 같은데
예고만봐도 흥수랑 남순이 화해 후 흥수 분량이 확 줄었음이
느껴지네요 ㅠㅠㅠ..우리 흥수 분량 줄이지말지 흡..
여튼. 귀여운 브금들고 왔는데 기분좋게 들으면서 봐주세요! 독자님들 스릉함뉘다 ㅎㅎ
느를 운 토렝이 챠밍Z 비랑 변기덕 새턴 Roseto 백남순 규스타 워더 코털 사탕 야리루 우비 꼬꼬마 테니아 치킨 쌀떡 나는 두부 초코푸딩 흥부 용마 데이드림 도치 보라돌이 현이 박카스 신의퀴즈 초파 겨울 모태솔로 머핀 대나무 달달 두부부침 똥 납치범 향수 떡덕후 정한해 깡주 뿌꾸뿌꾸 삥삥 음마 공삼공구 크림 도날드남순 초코파이 비비드 이경 라임Roseto 빕스 소화기 띵똥 촉촉 상어 고토끼 안약 꿀 닭강정 키티장갑 지지곤듀 딴또 뒷간신
혹시 암호닉 안올라와있으면.. 꼭 댓글에 말해주세요 ㅜㅜ
(관장을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으시길래..
관장은 약을 항문으로 넣어서 대변 빼내는 걸말해요. 저는 그르케 알구 있어용 ㅜㅜ네이버에 ' 관장 ' 쳐두 되규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