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글은 국대시점 입니다!
예전부터 그러니까 해외 활동 전부터 내 눈에 띄는 여자애가 한명 있었다.
작고 귀여운듯 하기도 했지만 가끔 여성스럽기도 했고. 날보면 발그레한 볼로 생긋 환하게 웃는 애였다.
해외에 나간 뒤로 뜸한 국내 스케줄에도 꼭 그 여자애가 참여했다.
그리고 가끔 해외 리그때 응원석에 앉아 나를 보며 웃던 그런 애였다.
자꾸 눈에 띈다. 그 여자애.
1. 손흥민
리그가 끝나고 휴가시즌에 조용히 온 한국.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한국에 오니 기분도 좋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
뭔가 그동안의 피로도 풀리는 듯 했다.
그리고 들어선 근처 작은 카페. 대충 마실것 한잔 시켜 옆에 앉는데 건너편에 앉은 익숙한 차림새의 여자.
나를 보며 반가운듯 놀란 표정으로 어? 하는. 그리곤 늘 그랬듯 날 보며 활짝 웃는 그 여자애였다.
"저…."
"네?"
"사인…한장만…."
수줍게 내게 다가오며 펜과 종이를 내게 건네는 그녀. 그리고는 내가 사인해주길 기다리며 서있는다.
흔쾌히 사인을 해준 뒤 내가 웃으며 건네자 부끄러운듯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로 가서 차를 홀짝홀짝 마시는 여자애.
내가 다가가 앞자리에 앉자 놀란표정으로 나를 보는 그 애.
"평소에 나 많이 봤죠?"
"…"
"난 항상 기억하는데. 너무 예뻐서."
"…가…감사합니다."
"우리 통성명이라도 할래요? 내 이름은 알죠?"
"아…저는 ㅇㅇㅇ…"
내가 말을걸어 당황스러운 건지 아님 기억하고 있단말에 당황한 건지. 그게 아니라면 내가 이름을 물어 당황한건지.
계속 어버버 하는 그녀의 모습이 귀여워 웃자 따라 웃는다.
아…너무 예쁘다.
그리고 곧 어색해지는 분위기. 그 애의 잔은 벌써 비워져 있었고 가겠다는 말과 함게 일어안다.
왠지 이 애를 잡지 않으면 독일가면서 후회할것 같은 기분에 나가려는 그 애의 손목을 잡아 손에 내 번호를 적어주곤
"연락해요"
2. 박지성
드디어 도착한 한국! 그리고 줄줄이 이어지는 스케줄.
이것저것 팬들과 함께하는 스케줄이 많았다. 근데 오늘따라 보이지 않는 그 여자애.
안오니까 괜시리 신경쓰인다.
그리고 다음날 이어진 팬사인회.
"성함이…?"
그러면서 고개를 들자 익숙한 얼굴. 귀여운 얼굴을 하곤 동글동글하게 웃어보이며 전 ㅇㅇㅇ 이예요! 하는 그 여자애.
"저번에 왜 안왔어요?"
"…네…네?"
왜 안오냐고 묻는 내 물음에 놀라서는 눈을 크게 뜨고 멍하니 날 보는 그애.
아 어떻게 해. 귀여워.
" 아니…저번 국내 스케줄…맨날 오더니 왜 안왔어요?"
"…아…감기때문에…"
감기때문이라 말하는 그애가 귀여워 웃으며 사인을 하려는데 문득 든 생각.
그리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사인이 아닌 다른것을 적는다.
'진짜 사인 받고싶으면 이거 끝나고 건물 뒤 카페에서 봐요!'
그리고 생긋 웃으며 건네자 내용을 보고 멍한 표정으로 부스에서 내려가 나를 쳐다보는 그 애.
잠시 뒤 모든것이 끝나고 급하게 카페로 가보니 빨간 코트를 입고 서있는 익숙한 그 애의 뒷모습.
3. 김영권
오랜만에 한국에 와 모든걸 내려놓고 한참 돌아다니고 있는데 들려오는 목소리
"어? 영권오빠 맞죠?"
아…걸렸나. 하고 뒤를 돌아보는데 혼자 서있는 작은 키의 익숙한 여자아이.
그리고 설레임.
"맞죠?"
"…네"
"우와!"
놀란 눈으로 날 보며 서있는 그 여자애가 귀여워 피식 웃자 똑같이 웃는 그애.
그리고는 내게 종이를 건네며 사인 한장만 부탁하는 그애에게 사인을 해주곤 가려는데 사인지를 받아들며 떨어진 그애의 핸드폰.
내가 먼저 주우려다 부딪힌 손. 그리곤 그 애가 화들짝 놀라 날 쳐다본다.
그사이에 그 애의 핸드폰을 주워 건네려는데 갑자기 이대로 줄 수 없을것 같아 그 애를 보며 차한잔 마실래요? 하자 흔쾌히 가겠다는 그애.
그리고 한적한 곳에서 서로 어색한 분위기로 차를 마신다.
"매번 고마워요."
"…네?"
"아니…공식적인 스케줄엔 항상 보러 와주시니까."
"아…아니에요 당연한건데요 뭐"
그러면서 홀짝홀짝 잘도 마신다. 그리고 그 옆에 놓여진 핸드폰.
내가 그 핸드폰을 집어 내 번호를 찍어 건네자 당황한 표정으로 날 본다.
"…이 이게 뭐에요?"
"제 번호요."
"…진짜요?"
"네 연락 줄거죠?"
연락 할거냐는 내 물음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여자애.
아아앙아아아아아앙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ㅏ아ㅏㅏ
필력의 한계가 몰려옵ㅂ니다.
네 망작이네요 네 죄송합니다. 네.
평소보다 못해서 실망감 안겨드린것 같아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