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방구석에 멍하니 틀어박혀 구겨진 한장의 사진만을 바라보던 남자가 말없이 일어났다. 오늘 대현이 오는날인데. 봐야되는데. 정신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리던 그가 이내 옷장을 열어 몇년동안 입지않았던 수트 한벌을 꺼내들었다. 아무래도..아직은 안되겠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점점 눈에 물기가 어리던 남자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옷을 처박아두듯 다시 옷장속에 넣어놓고는 못볼것을 보기라도 한것처럼 당장에 문을 닫아버렸다. 하아..하아.. 숨이 가빠오자 답답한듯 왼쪽가슴을 주먹으로 몇번 쳐내다 그대로 그자리에 주저앉아버린다.
"..대현아. 정대현."".....""니가..날 용서해줄까. 응?"그리고 정적. 자신의 목소리만이 크게 울려오는 방안에서 그가 작게 실소를 터트렸다. 뭘 바라는거야, 병신같이. 불안한 사람처럼 엄지손톱까지 뜯어대던 그가 천천히 일어나 거실로 나와 소파위에 놓여있는 수트 한벌을 만지작거렸다. 순간 아까전 도망치듯 처박아둔 자신의 오래된 양복이 생각나 눈을 질끈 감았다. 좆같아. 낮게 읊조리던 그가 이내 놓여있던 옷으로 갈아입고는 티비옆 서랍장에서 위에 얇게 먼지가 쌓인 명찰을 꺼내들었다. 방 용 국. 제 이름 세글자가 오늘따라 무거워보였다. 대현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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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
이번편은 프롤로그 비슷한거구요 용국x대현입니다 경호원/조직물이에욯ㅎㅎㅎㅎㅎ똥손이지만 이쁘게 봐쥬ㅓ여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