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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파츕스 전체글ll조회 832l 9

 

 

 

 

 

 

[ 대부분 그런 장기적인 수사를 마치고 나면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곤 하던데, 그러지 않았던 모양이군요. ]

 

[ 저는 그 곳을 떠날 수가 없었어요. 미련이 남아 있었으니까. ]

 

[ 서에서의 평판이 그렇게까지 나빴던 이유는 뭡니까. ]

 

[ 자업자득이죠. ]

 

[ 자업자득이요? ]

 

[ 파트너를 죽였거든요. ]

 

 

 

 

 

 

 

 

DEAD SHOT

05. 숲 속의 물고기는 누가 죽였나?

 

 

 

 

 

 

 

 

면회다. 나와.

 

 

간수의 부름에 용국은 이층침대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젤로가 나가고 난 후 그 자리를 매꾸듯이 들어온 테슬라라는 백인 녀석이 그런 용국을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았다. 녀석은 고작 형기가 삼년반 정도인 좀도둑이었고 원래대로라면 갱단 중간보스와 같은 방을 쓰는 일은 없어야 했지만 어지간히 간수들의 원한을 산 모양이었다. 한 마디로 요령이라곤 도통 없는 타입이었다.

용국이 긴 복도와 시스템구간을 지나 면회실 안으로 들어서자 창가의 테이블 쪽에 자리를 잡았던 젤로가 반색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 용국은 부드러운 미소로 화답하며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바깥공기 좋냐.

 

어...... 응.

 

다행이네.

 

형은 별 일 없고?

 

어.

 

대현이 형은?

 

그냥 그래.

 

 

용국은 언변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평소에도 자주 말을 아끼는 편이었다. 얘기치않게 거짓말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아예 입을 다물거나 도리어 솔직하게 털어놓곤 했는데, 그런 그를 어렸을적 부터 보아온 3대 보스는 다른 부하들보다 그를 더욱 신뢰하고 아꼈다.

대현이 여전히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소식에 젤로의 안색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

 

 

우리 애들이 있으니 너무 걱정 .

 

 

용국이 위안이 될 만한 말을 건넸지만 젤로는 도저히 안심이 되지 않았다. 대현은 천성적으로 악한이 못 되는 평범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형제로 받아들여지기 까지, 그리고 정식으로 갱의 일원이 된 이후로도 그의 괴로움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곁에서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이, 볼 수 없다는 것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일이 될 줄 젤로는 미처 몰랐다. 그러나 용국이 맡긴 일을 완전히 끝내기까지는 아직 대현의 얼굴을 볼 없었다. 대현의 앞에만 서면, 젤로는 갱 젤로에서 아이 준홍으로 되돌아가곤 하는것이다. 눈치 빠른 대현이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절대 알아서는 안돼었다.

젤로는 한참동안 생각에 잠겨 말없이 앉아있었다. 그러나 곧 자신이 이곳에 온 용건을 떠올리고,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기다리던 용국에게 건냈다.

 

 

아직도 우리 구역안에 있더라.

 

 

젤로가 건낸 것은 폴 앤더슨 식당가에서 센드위치로 늦은 점심을 떼우는 영재의 사진이었다. 물론 그 사진의 주인은 자신이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는 그런 사진이었다. 사진속의 영재는 어찌된 일인지 얼굴에 심한 타박상을 입고 있었다. 고급 셔츠를 차려 입고 자줏빛으로 부어올라 찢긴 입술로 실실 쪼개면서 센드위치를 한 움큼 구겨 넣는 그의 모습은 차라리 희극에 가까웠다.

 

 

레빈 형이 미리 손을 봐준 모양이야.

 

녀석한테 너무 눈에 띄는 행동은 자제하라고 전해.

 

 

하필이면 이런 사진을 찍어왔나 따위를 생각하며 용국은 스파이더에 대한 철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친동생처럼 아끼던 엠제이가 살해당한 심정이야 이해하지만 경찰들이 아직 독이 올라있는 지금은 경거망동 하지않고 바짝 드려 있어야할 때였다.

 

 

몇 주간 주욱 뒤를 털어봤는데 살던 오피스텔은 정리한지 오래고, 머무는 곳도 값싼 모텔방이 아니라 안야마리나만쪽의 호텔들을 전전하는 모양이더라.

 

돈은 썩어날 만큼 많겠지. 귀족 도련님이니까.

 

 

용국이 그렇게 빈정거리며 사진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조직이 단단히 벼르고 있을 테니, 목숨은 아까운 모양이었다. 그렇게 옮겨 다니는 걸 보면.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천진한 웃는 모습 여전했다.

그리고 그의 엉망으로 터지고 찟긴 모습이 문득, 옛날의 어느 기억과 겹쳐졌다.

 

 

 

- 가! 가라고! 나는 괜찮으니까, 가! 어서! 빨리 꺼지라고!

 

피가 터져 엉긴 옆구리를 움켜쥐고 처절하게 소리치는 음성이 아직도 귓가에 이렇게 생생한데, 그런데, 그런데 네가 어떻게, 어떻게 내게 그럴 수 있었을까.

왜 나를 배신했을까.

글록이 경찰이었다는건, 아직도 대낮에 헛것에 단단히 홀린것만 같은 기분이다.

 

 

 

형, 형!

 

 

젤로가 막간의 상념에 잠긴 용국을 흔들어 깨웠다.

 

 

시간이 다 된은데.

 

 

아닌게 아니라 용국을 이곳까지 인도한 교도관이 자신의 손목시계와 면회실 벽시계를 번갈아 보더니, 용국과 젤로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젤로는 용국에게 짧게 눈인사를 했고 용국은 교도관의 손에 이끌려 다시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기위해 걸음을 옮겼다.

 

 

형.

 

 

젤로가 용국을 멈춰 세우고는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입을 벙긋거렸다.

 

 

내가 놈을 처리할까?

 

 

그러자 용국이 같은 방식으로 받아쳤다.

 

 

아직은 안돼.

 

 

그 모습을 지켜보던 교도관이 더는 봐주지 않겠다는 듯이 용국의 어를 거칠게 잡아 돌렸다.

용국은 입가로 비릿한 미소를 띄우며 마지막 남은 무언가로부터의 미련을 마음속으로 갈갈이 찢었다.

 

 

 

 

 

 

 

본문에서

글쓴이의 부족함으로 햇갈리시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아 이렇게 사족을 달게 되었습니다.;;

 

[ 굵은 글씨의 대화문형식의 부분은 2015년 현재(라고 쓰고 미래라 읽는;;) 영재가 정신과의와 상담하는 상담내용입니다. ]

 

소설 본문 형식으로 쓰여진 부분은 2012년 과거에 있었던, 그리고 영재가 설명중인 사건이 일어난 시점 부분입니다.

 


암호닉.

고등어레몬요정구름보석캔디님, 그리고 언제나 정성어린 리플 달아주시는 독자분들 감사드려요^^

 

덧, 암호닉 항상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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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구름이에요!! 첫번째당!!!! 역시ㅠㅜㅠ재미지네요ㅠㅜ제가말을잘못해서 뭐라고달아야할지모르겟지만 그냥좋네요ㅠㅜ
11년 전
독자2
오늘처음봤어요...금손...ㄷㄷ...퀄리티가쩌네여 제부족한머리가 아직이해가안되지만너무재밌어요ㅠㅠㅠㅠ으허ㅠㅠ암호닉신청할게요! 천사요!!
11년 전
독자3
보석캔디입니다!!!! 용국이형이 젤로한테 시킨일이란?? 무엇일까나??? 대현이는 안에서 너무 힘들개 생활하는거 아니져?ㅠㅠ 힘찬이형아랑 업이는 왜 안보일까나요....
배신만하는 영재씨같은....그런느낌....음... 원샷안무를 보다가 느낀건데 진짜 경찰이랑 잘 어울리는듯한 영재씨...ㅋㅋ

11년 전
독자4
으억....진짜 잘쓰신다.. ..ㅠㅠㅠㅠㅠㅍㅍㅍ왜 이렇게 재밌죠?ㅠㅠㅠㅇ오ㅐ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너무 재밌어요 자까님 하튜하투 빵♡신알신 해야주ㅣ..♥♡
11년 전
독자5
금손이시네요ㅠ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항상잛ㅎㄱㅎ잇져여
11년 전
독자6
레몬요정이에요 드디어 이번편부터는 제가조금씩이해했어요!!ㅋㅋㅋㅋㅋㅋ 작가님진짜사랑해요빨리와요♥
11년 전
독자7
오늘도 잘봤어요!진짜 보면볼수록재밌는글이네요ㅠㅠㅠ작가님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8
신알신뜨길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 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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