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대현이야 나 새벽마다 오는거같다ㅋㅋ
오늘부터 일상얘기 하기로 했었지?? 어..나 감기걸린거 같아.. 어제부터 감기 기운 조금있는지 자꾸 어질어질하고 그런거야
그래서 오늘 아침에 좀 늦잠자서 한 11시? 이렇게 일어났는데 방에서 나오자마자 기절할뻔.. 우리집 2층집인데 내방 왼쪽방은 준홍이방이고 오른쪽방은 아저씨 방이거든 화장실이 내방 마주보고있고..
근데 내가 방에서 나오는거랑 동시에 맞은편 화장실에서 아저씨가 샤워했는지 아래만 가운 두르고 위에 벗은채로 나오는거야..나진짜 안그래도 감기걸려서 어지러웠는데 아저씨 보니까 진짜 힘 쫙 빠져서..
아저씨가 보디가드니까 운동많이해서 몸이 되게..좋아.. 그래서.. 더 부끄러웠어..ㅠㅠ
멍하니 아저씨 얼굴이랑 몸 보다가 내가 얼굴 화끈거리는게 느껴져서 인사도 안하고 그냥 지나쳐가려는데 아저씨가 내 손목 붙잡아 세우는거야 왜 설레게 왜그러는거야ㅠㅠ지금 생각해도 설레.. 아저씨가 나 돌려세우더니
지금 일어났어? 배고프면 밥 먹어.
이러면서 나 쳐다보는데 진짜 부끄러워서 시선만 휙휙 돌리고 어,응.. 막 이러니까 피식 웃더니 갑자기 이마에 손대보는거야 그러더니 걱정된다는듯이 어디 아퍼? 이래.. 거기서 진짜 바보같이
어? 아니, 아, 괜찮은데. 진짜로.
이러면서 고개 푹 숙였더니 아프면 말해. 이마 뜨겁다. 이러고 방에 들어갔어.. 벗은 몸 처음보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심장이 막 빨리 뛰고.. 긴장되고.. 에휴. 나 진짜 좋아하는거 같지..? 어떡해..ㅠ
암튼 그러고 1층에 내려가려고 하는데 언제부터 거깄었는지 준홍이가 1층 계단 중간에 서서 나 막 노려보는거야..
원래 그 시간에 학교가있어야 되는데 오늘 개교기념일이라 안갔대.. 그래서 더 당황함 얘가 왜 여깄지 싶어서..
근데 또 얘가 키도 크고 그래서 좀 무서울때가 많단말이야 그래서 움찔하고 옆으로 지나가려는데 딱 내 앞에 막더니 진짜 비꼬듯이
좋냐?
이러는고야..ㅋㅋㅋㅋ당황해서 나 말더듬으면서 조,좋냐니 뭐가 좋아? 이랬더니 한번 훑어보고는
짜증나.
이러고 어깨빵치고 감.. 쟤 왜그러는걸까 진짜 적응할수가 없는 애야.. 원래 성격 거칠었지만 요즘 따라 더그런다.. 내가 아저씨랑 얘기하고나면 더 까칠해져. 준홍이가 아저씨 싫어하는거 같아..
아무튼 그러고 거실가서 밥 먹고 피곤해서 좀 더 자고있었는데 오후 쯤에 누가 나 흔들어 깨우는게 느껴져서 눈 떠보니까 아저씨가 침대옆에 간이 의자에 앉더니 나보고 무슨 비닐봉지 내미는거야.
그래서 이게 뭐냐고 했더니 아저씨가 내용물 꺼내주면서
너 또 감기걸린거 같아서.
이러고 또 이마에 손 대보고.. 손 닿으니까 또 얼굴 화끈거려서 그냥 고개만 숙였엉.. 나 준거 보니까 약이더라고. 내가 감기걸렸을때마다 먹는 걸로.
그래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해서 손만 꼼지락거리다가 고마워..요. 했더니 뭐 사줄때만 존댓말 붙인다고 웃더니 좀 쉬어. 이러구 나갔엉
아..설레지 너네도.. 나만 설렌거 아니지.. ㅠㅠㅠㅠㅠㅠㅠ
아저씨 나가고도 한참 멍때리다가 물이랑 약한번 먹고 다시 자려그러는데 최준홍이 갑자기 확 문열고 들어오더니 한심하다는듯이
또 감기 걸렸냐? 삐쩍 골아가지고는.
이러고 혀 쯧쯧 차다가 갑자기 헛기침 하더니 나한테 와서 뭐 툭 이불에다 던지는거야. 봤더니 츄파춥스ㅋㅋㅋㅋㅋㅋㅋㅋ
준홍이 츄파춥스 좋아하거든ㅋㅋㅋ내가 황당하고 귀여워서 풉 웃으니까 아 왜 웃어! 이러고 민망했는지 걍 나가버렸엌ㅋㅋㅋㅋ이럴때보면 진짜 고딩같지ㅋㅋ
암튼 그거 까서 냠냠하다가 진짜 몸에 힘이 없는기분이라 저녁 내내 자고 좀 전에 일어나서 이거 쓰는거야..
많이 자니까 좀 나은거 같다 히히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끝! 하루종일 한게 잔거밖에 없어서ㅋㅋㅋㅋㅋ감기 다 나으면 많이 돌아다녀야지~ 댓글 달아주는 애들아 고맙고 내일 또올게ㅎㅎ
그럼 대현이는 20000 빠2~
초록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