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31 강제 반항아
진짜 반에 들어가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들어갔다.
다들 날 힐끔 보더니 앞을 본다.
아.. 뭐야.. 진짜.. 수업시간에 갑자기 나가기까지 했는데..
반응이 이따위냐고..
자리에 앉으니 수업을 시작하시는 루한쌤.
괜히 뾰루퉁 해져 수업에나 집중하고 있으니 쪽지 하나가 백현이한테서 왔다.
/민지 보고 왔어?/
뭐래. 그냥 찢으니 다시 쪽지가 온다.
/어때? 주위에 남자애들 많아?/
/ㅇㅇ/
답을 해주고 그냥 엎드렸다.
답답하다. 왜 답답한건지 모르겠지만, 기분 되게 묘하게 나쁘다.
"징어야. 일어나야죠."
슬금슬금 다시 일어나니 쌤이 말했다.
"초능력자는 능력치에 따라 이그노어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해요.
예를 들어 파음가 F등급이 다른 맥시멈에게 능력을 사용한다면 능력이 안 먹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근데 왜?!!! 왜!!!!!!
아 빡쳐. 몰라. 내 일 아니야. 내 일 인가? 아니야. 몰라.
모르는 일이야. 알아서들 하라지.
쉬는 시간마다 민지찾아 나가는 맥시멈들에게 슬슬 섭섭하기 시작했다.
왜.. 섭섭한거지.. 그냥 좋아할수도 있는데..
아! 나 알겠어! 좋아할수도 있는데! 난 없는 사람 취급하잖아!!!ㅅㅂ
점심시간. 밥도 따로 먹었다.
쉬는시간마다 찾아와준 염전력반 여자들이랑 같이 먹었찌..
고등학교 올라와서 그들이랑 같이 안먹은 것은 진짜 처음이었다.
"반에 가기 싫지 않아?"
"가면 또 민지공주님 있겠죠.."
"그니까. 징어 너는?"
"나도 가기 싫어."
진짜 너무나도 반에 들어가기 싫어서 안들어가고 버텼다.
매점 앞 테이블의자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나 나누었다.
"근데 됴징이 뭐야?"
"아..그거..? 있어, 그런거..ㅎㅎㅎ"
"아.. 궁금한데. 인터넷에 쳐볼꺼야."
"안치는 게 좋을 텐데.. 그냥 내가 말해줄게!"
"좋아! 뭔데?!"
"경수랑 너.."
"???도경수?"
"응..ㅎㅎ"
"경수랑 나 뭐?"
"언니는 이런거 몰라요? 신기하다.ㅎㅎ"
경수랑 내가 뭐?
뭐지?? 아 뭐 연예인들 막 엮는 그런거 같은 건가?
오, 나도 연예인급 인기라는 건가? 괜히 뿌듯하넿ㅎㅎㅎ
"경수랑 무슨 일 없었어?"
"찬열오빠랑은요?"
"종인이랑은?"
"아, 김종인은 진짜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ㅋㅋㅋ너네 남매 캐미쩔어."
"아 진짜 김종인은 아닌듯. 뭐, 취향은 존중해 준다만.. 김종인은 진짜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개 단호햌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김종인은 뭐. 어우..
(혐오주의)
"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저번에 비오던 날 민석이랑.. 했다며?!"
"....뭘.. 뭘해요.."
"ㅋㅋㅋㅋㅋㅋㅋ징어 거짓말 못한다는데 진짜인듯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닌데요."
"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귀여워진짴ㅋㅋㅋㅋㅋㅋ"
그.. 그거 본 사람이 있어..? 응?? 진짜..?
하... 진짜 망할 내인생...
종이 쳤다. 종소리에 괜히 한숨을 내쉬니 언니가 물었다.
"징어 너도 내심 섭섭하지? 그치?"
"그뿐이겠냐~ 답답해 미치겠짛ㅎㅎㅎ"
"ㅋㅋㅋㅋ언니 힘쇼요.."
"아니야. 난 괜찮아. 정말 괜찮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애써 그런척 안해도 돼.ㅋㅋㅋ"
아 정말 솔직하게 섭섭하다. 섭섭하다 못해 서운하다.
물론, 그간 좀 불편했어서 아주 잠깐 행복했다만,
그것도 그때 뿐이고 괜히 나 왕따시키는.. 기분도.. 들고.....
Ep. 132 딥빡
끝없이 추락하는 기분은 도무지 올라올 생각을 안했다.
때마침 등장하는 패서네이트.
줄줄이 늘어선 남자들이 매점을 털 기량으로 달려왔다.
다행이 그중에 우리반은 없다만.. 저 정도 능력이면 AA아니야?
"어머~ 언니! 안녕하세요! 인터뷰 봤어요!ㅎㅎ"
뻔뻔하게 다가와서 내게 인사를 건네는 민지.
기가차서 말이 안나오는데 언니가 막아서며 말했다.
"안녕못하지.ㅎㅎ 이정도 능력이면 조절 가능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아, 그 언니시구나! 남친잃으신.. 아! 이런말 하면 안되나...? 죄송해요..ㅠㅠ"
??????????????????????????
시발????????????
와 독종이 왔구나. 뻔뻔한게 아니라 존나 독한년이었어.
언니를 앉히고 그 여자를 보며 말했다.
"응. 안녕해. 인터뷰 봐줘서 고맙네."
"네! 근데 언니 어떡해요ㅠㅠㅠ 오빠들이랑 친구들은 내가 좋다는데ㅠㅠㅠㅠ"
할말이 없다. 그래.. 나 진짜 어떡할까?
아 진짜 서운해서.. 괜히 눈물날려 그런다고..
"오빠들이 언니 좋아했던 모양인데ㅠㅠㅠ전 그런것도 느껴지거든요!!ㅎㅎ"
"아, 그러니? 그래. 그런가 보구나."
"헐, 오빠 저 그거 안좋아해요!!!ㅎㅎ"
어떤 남자애가 건네주는 빵을 보며 고개를 젓다말고
받아들더니 나에게 건네줬다.
"언니 이거라도 먹고 힘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낰ㅋㅋㅋㅋㅋㅋㅋ싴ㅋㅋㅋㅋㅋ발ㅋㅋㅋㅋㅋㅋ
어쩌다 내 신세가 이렇게 됬는지는 몰라도,
나 오늘 니 죽일련다.
봉지를 까서 빵을 꺼내 그대로 민지에게 집어 던졌다.
깜짝 놀라 내지르는 소리가 주위 곳곳에서 들려왔다.
일단 당사자인 민지. 민지를 사모하는 미친 남자아이들.
"내가 니한테 걔네들 뺏겼다고 해도. 이따위 취급은 별로 달갑지 않은데?ㅎ"
자신을 맞추고 떨어진 빵을 보던 민지가 그 빵을 밟더니
눈을 똑바로 뜬채로 나를 본다.
"내가 맥시멈들을 뺏었다고 해서 이따위 취급하는 것도 별론데요?"
옆에 남자애가 들고 있던 피크닉 뜯어 내게 던지는 아이.
나를 포함 몇몇 여자애들의 놀란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말했나? 나 혐오하는 거 한가지 더 있는데.
끈적거리는거.
이마 위쪽을 맞아 터진 피크닉이 머리카락을 타고 흘러 내렸다.
대충 만져보니까 진짜 찐득거리더라.
(혐오주의2)
"아, 내가 웬만하면 다 참거든?"
"아 맞다. 언니 따끔한거 싫다고 했나?ㅎㅎㅎ"
내말을 자르고 지말을 한다. 순간 손목이 따끔했다.
이 미친년 염전력이었지? 아시발.. 아 따가워...
아 존나.. 아... 따가.. 시발.
"이 미친년이 진짜!!!"
달려 드는 나를 막는 남자애들.
그 사이에서 민지는 아까전에 빵에 맞았던 쇄골쪽을 감싸쥐며 아픈척이다.
아.. 진짜 어이없다.
미안하지만.. 초면인 남자애들 고자킥에 정강이 킥을 날리고 전진해
그년 앞에 섰다.
"내가 진짜 쪼잔하게 남자때문에 그러는 건 아닌거 알지?"
"에이, 맞으면서.ㅎㅎㅎ"
"아.. 진짜 개 깝쭉거린다.."
"뭐, 언니가 울면서 빌면 맥시멈들은 능력 풀어드릴게요.ㅎㅎ"
"미쳤다고 내가 그러겠니?ㅎㅎ"
아 난 왜 능력이 사이코메트리에 과거시냐고
아.. 존나 염화력쯤 됬으면 진짜 다 뒤집었을 텐데..
"친구야, 나 요기 아파. 저 여자가 그랬어ㅠㅠㅠ"
그 말에 옆에 있던 남자가 내 어깨를 잡아 그년에게서 떨어지게 만들었다.
"여자라고 안 봐드려요."
"남자니까 안 봐줘도 되지?"
내 앞을 막아선 등이 익숙하다.
목소리가 익숙하다.
이 한기가 익숙하다.
그 익숙함에 괜히 눈물이 차오른다.
따뜻하게 뒤에서 안아오는 누군가.
"괜찮아?"
경수다.
미친놈들. 왜 오늘따라 늦어.
"누나 머리 왜그러냐? 저년이 그랬어?"
종인이 목소리에 드디어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으아아아, 미안해! 큥이가 잘못했어ㅠㅠㅠㅠ"
"아아아 징어야아아아 장난친거였어어어ㅠㅠㅠㅠㅠ"
"맞아 징어야. 너가 내 눈엔 최고이쁜데. 저런게 눈에 뜨일리가 없잖아."
에라이ㅠㅠㅠㅠㅠㅠ그래ㅠㅠㅠ니들 능력치가 몇인데ㅠㅠㅠㅠㅠㅠ
맥시멈이 그런 곳에 넘어갈리가 없었지ㅠㅠㅠㅠㅠㅠㅠ
"시가늘 다스리는 자!!!"
"ㅋㅋㅋㅋㅋㅋ바람을 다스리는 자!!!"
타오가 주위 시간을 멈췄고 오직 우리와 그년 만이 움직였다.
세훈이가 바람을 부려 주위에 있던 떨거지들과 떨어지게 만들었다.
당황한 듯 보이는 그년이 눈을 게슴츠레 뜨지만 애들은 아무렇지 않았다.
"어..어.. 언니! 괘.. 괜찮아요?! 아까 내가 너무 흥분했었나봐요ㅠㅠㅠ"
"나도 좀 흥분했는데. 징어 찐득거리는 거 싫어하거든."
민석오빠의 손에 날카로운 얼음이 만들어졌다.
계속 따뜻하게 다독여주던 경수도 말했다.
"누구는 소중해서 건들지도 못하는데, 이따위로 해 놓아?"
"아 도경수 소름."
"도경수 요즘 이상해에에.."
"나 남녀 안가리는데."
찬열이도 한마디 거들었다.
아 갑자기 뭔가 화가 난다.
시발 다 당하고서 오는 이유가 뭔데.
"아 갑자기 화나."
"우리 징어 끝나고 큥이랑 닭꼬치 먹으러 갈래?"
"징어가 좋아하는 얼음용 만들어 줄게."
"누나 간지폭풍 귀요미 버젼 어때?"
"누나 너 어디 가고 싶은 곳 없냐?"
"타오가 사고 안칠게!!"
아주 다들 나서서 내 화를 가라앉히게 할 카드를 꺼내보였다.
다 맘에 안드는데. 이 짜증을 어떻게 풀면 좋을까..
"내가 쟤 다시는 이딴짓 못하도록 할게."
경수의 말에 드디어 답답했던 마음이 풀어졌다.
그래도 남아있던 답답함은,
"내가 장난 친 애들 벌줄게요. 그럼 좀 괜찮아 지겠어요?"
루한쌤이 풀어주셨다.
Ep. 133 뒷이야기
"아근데 징어 귀엽지 않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귀여웠지."
"아 진짜 우리랑 같이 안먹겠다고 하는데 뭔가 심쿵이였어여."
"ㅋㅋㅋㅋㅋㅋㅋ우리 징어는 착하니까!! 큥이만큼!"
"차라리 욕을 해라."
"그니까요. 차라리 욕을 하지 그래요?"
치킨집에서 비하인드를 풀고 있는 아이들.
그럴수록 내 미간은 좁혀진다.
"쌤은 왜 거기 동참했어요?"
"재밌잖아."
그래요. 이 선생님아.ㅎㅎ
"그리고 내가 들어왔는데 자고 있길래.
바른 자세로 조례를 들어올 쌤을 기다리고 있어야지. 자고 있어?"
"아 그럼 반에 아무도 없는데!!"
"근데 진짜 웃긴게 그날따라 다 지각이였엌ㅋㅋㅋㅋㅋㅋㅋ쌤돜ㅋㅋㅋㅋㅋㅋ"
"조용히 해, 김종대."
"넵.ㅎㅎㅎ"
"백현이가 종인이 불렀었잖아. 운동장으로. 그건 왜야?"
"아 그거? 오다가 학주쌤 봤는데 내 복장이.. 알잖아.ㅎㅎ 그래서 종인이 부른거지ㅋㅋㅋㅋ"
아...개새끼들 진짜..
난 그년 보러 간 건줄 알았는데.. 아 화나..
닭다리를 신명나게 뜯고 있는데 옆에 앉아 계시던 쌤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징어 새로운 모습 봐서 좋네. 쿨한 줄 알았는데 그런것도 아니고."
"아 뭐. 아. 진짜 쌤만 아니었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쌤 징어 진짜 화나면 안가리고 다 때려요오."
"진짜 귀여웠어.ㅋㅋㅋㅋ"
"됐어요. 찬열아 걔 어떻게 했어?"
"그냥 겁만 줬어. 잘 알았겠지 뭐."
"박찬열이 그 애 그 닿으면 녹는다는 불덩이에 가두더니 점점 조여가면서 말했어.
보고있는 내가 다 지리겠더라..."
백현이 말에 왠지 알 것 같아서 생각하기를 그만뒀다.
그년 생각도 하기 싫어.
"하필이면 교장쌤도 남자였어서.. 그년 계속 활개 치게 두고.."
"ㅋㅋㅋㅋㅋㅋㅋ우리 징어 진짜 생각할수록 열받나 보네."
"쌤도 나빠요."
"왜. 난 별다른거 안했잖아."
"됐어요. 몰라요. 아 니들은 진짜.."
"아 누나 내가 일주일간 등교길에 능력써준다니까."
"넌 제외."
"와 남매들의 횡포다아아!!!!!"
Q.(재질문)종대에게 날라차기란?
A.일상이죠^^
Ep. 134 여행(준비)
몇일간 민지는 우리를 피해 다녔다. 그 후엔 안보이던데, 전학갔나?
걔 전학온 이유가 패서네이트 악용해서 강제전학 온거라드라.
와도 하필 우리학교로 와서는..ㅂㄷㅂㄷ
괜히 또 빡쳐서 이불에 하이킥 중인데 문이 열리고 종인이가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의자에 앉더니 내게 말하는 종인이.
"누나 나 방금 진짜 어이없는 전화받고 왔어."
너무 오랜만에 듣는 완벽한 '누나'라는 단어에 괜히 긴장이 된다.
답지않게 진지한 표정도 한 몫 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길래 받았거든?"
"응."
"근데 학교래. 그래서 내가 사고친거 없다고 하니까 그걸로 전화를 건게 아니라는 거야."
"어."
"그럼 뭐냐고 그랬더니, 가을맞이 학교 전체가 여행을 갈건데 도와줄 수 없냐는 거야."
"뭘 도와줘? 설마.."
"어. 미친거 아니냐고. 나보고 전교생을 다 여행장소로 이동시켜주고
아예 이동을 담당해달라는 거야."
"미친거 아니냐 진짜?"
"내말이. 시발 그래서 욕하려다가 학교라서 그냥 끊었는데
생각할수록 화나서 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오늘 답지않게 존나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르러 왔다곸ㅋㅋㅋㅋㅋㅋ웬일이얔ㅋㅋㅋㅋㅋ어릴때 종인이 같앜ㅋㅋㅋㅋㅋㅋ
"아 뭘 웃어. 나는 진지한데."
"ㅋㅋㅋㅋㅋㅋㅋ아냐아냐. 안웃었어. 아 근데 진짜 너무 하다."
"안 해줄거야. 개새끼들."
"당연하지. 너가 무슨 버스냐고."
"그니까. 내가 무슨 이동수단이냐고."
.....ㅎ
미안 동생아. 나는 너를 그렇게 생각해 오고 있었어...ㅎ
괜히 눈을 피하니 종인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무튼 우리 곧 여행가나봐."
"아, 그러겠네. 좋은 정보 감사."
"누나 너는.. 주말이라고 좀 퍼져있지말고 운동이나 하라고."
"오빠 아직도 자지?"
"어."
"그럼 나도 이러고 있어도 돼."
"윗물이 이러니까 아랫물이 이모양이지."
"그건 자폭인가?ㅎㅎㅎㅎ"
"...그러네 시발."
종인이가 나갔다.
ㅉㅉ역시 유력한 빈머리 후보.
오빠랑 종인이랑 늦은 아점을 먹고 tv보며 웃고 있는데
종인이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종인이 씻으러 화장실 갔는데..
종인이 방에 들어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종인학생 핸드폰 아닌가요? 아! 징어학생?!
"네. 그런데요?"
-오, 징어학생. 종인학생 좀 설득시켜주시면 안될까요?
이번에 학교에서 전교생을 데리고 여행을 가려 하는..
"네, 안해요. 전화 한번만 더하면 찾아갑니다."
전화를 끊으니 마침 종인이가 들어왔다.
그래.. 누가 말하듯 너 핫바디인거 알겠는데.. 옷 좀 입고 다녀 이 자연인아..
오? 근데 못보던 복근이 생겼네?
쿡 찌르니 사색이 되선 피한다.
"오, 딴딴하다?"
"미쳤냐 진짜?!!!"
"여자들이 딱 좋아할 몸이네."
"변태냐고!!!"
"옷을 잘 입고 다니든지요."
"아 진짜 니 앞에선 꽁꽁 싸매고 다닐거야!!!!"
내가 예언하나 할까?
그말 3시간도 못간다.ㅎㅎㅎ
단톡방에 들어가서 전해들은 소식을 전했다.
민석오빠의
/....... 오후 1:19/
점밖에 없는 톡은 보자마자 눈물 날 뻔했다고 한다.
그러나 곧,
/나 꼭 간다 오후 1:21/
의지가 돋보이는 톡 덕분에 나오려던 눈물이 사라졌다.
Ep. 135 여행(1)
여행 당일. 마지막으로 짐을 확인하고 가방을 들고 거실로 나오니
오빠가 나를 보고 있다... 왜...
"몇일...?"
"2박 3일!"
"도착은..? 오후에 와..?"
"아마도?"
"그렇구나... 조심히 다녀오구.."
"응. 오빠도 우리 없다고 밥 굶으면 안 돼. 다 챙겨먹어!
이씽오빠한테 전화해서 확인할거야."
"알았어..그래도 최대한 빨리 와.. 오빠 심심해.."
"응!"
가지말라고 말리고 싶어서 안절부절 하는 오빠를 뒤로한 채
종인이 능력으로 학교 운동장에 도착했다.
우리반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니 다들 한껏 힘을 주고 왔다.
여행 간다고 엄청 티내는 구만. 그래봤자 국내인데.
"징어 오늘 이쁜데?"
"뭐래. 추파 던지지 마."
"아 오ㅔ에에에!! 그냥 이쁘다고 말하는 거잖아아아아!!!"
아... 어디서 종대 짖는 소리 좀 안나게 해라..
모든 점검이 끝나니 버스에 올라탈 수 있었다.
우리는 인원이 적어서 진짜 사치일 정도로 남는 자리가 많았다.
두개에 한명씩 앉아도 되겠다.
"징어는 내 옆에 앉아."
"뭔 소리에요 형. 내 옆자린데."
"내 옆자리."
....ㅋ
미친. 이렇게 넓은데 맨 뒷자리에 다 모여 있다고.
그것도 내가 가운데 자리로. 심지어 쌤도 모여있다고.
"아 좀 편하게 가자!"
"심심하잖아. 안그래 자기야?"
"아 자기야란 소리 좀 집어치워. 왜 징어가 니 자기야야?!"
"그럼 자기야지. 뭐뭐뭐뭐뭐뭠."
강건너 불구경하다가 그것도 그만 뒀다.
아.. 여행이라기에 신났는데.. 3일간 이렇겠구만..
뭐만했다하면 나 물고 늘어지겠지.. 아.. 생각만해도 괴로워...
"쌤! 가다가 휴게소 들려요?"
"네. 한번밖에 안들리니까 화장실 가고 싶은 사람 화장실 갔다 와야 되요."
"네~"
유치원 아이들마냥 귀엽게 대답한 그들은..
"아 미친 과자 안싸왔냐고."
"야야야 뭐하냐 그거 내꺼야."
"아 시끄러워!! 좀 닥쳐어어!!!"
"야 오세훈 저거 니가 한거냐?"
"어. 심심해서."
"심심할 땐 역시!!"
꾸물꾸물 하던 하늘에 난데없이 친 번개와 뒤이어 들리는 큰 천둥소리.
그래.. 종대야. 쌤이 바로 앞에 있는데 그런 행동을 한 건 경솔했지.
그나저나 3일내내 이렇기도 하겠네..
이러다가 진짜 대한민국때문에 지구멸망하는 거 아니냐고..
우어어어엉!!!1 |
오랜만인듯 오랜만아닌 오랜만같네요!!ㅎㅎㅎㅎ 그.. 여러분 저 자랑할거 있어요..ㅎㅎ 무려 초록글!!!!!!!!!!!!! 이 영광을 알려주신 안녕님과 모든 독자분들께 돌립니다♥♥♥
++암호닉입니다!!! 체리/안녕/모카/매매/경수하트/엑소영/구금/정동이/뭉구/규야/바닐라라떼/세젤빛/탄비/슈웹스/죽지마/치노/ 성장통/두부/캐서린/해바라기/코끼리/강우/워너비/샘물이/스젤졸/삼지창/단해나/변맥현/햇살/깜뚱/시하/ 디스녀/젤컹젤컹/태영이/복통/골드/우리현이/보시엔/찬여열/초롱이/뾰로롱/luci/젤리빈/됴랑/하리보/유부/ 옵티머스/징어여신님/엑소깹송사랑/애기경뚜/Jane/미카엘/예찬/실끄/원피스/마름달/개밥바라기별/깡/살콩 잇힣ㅎㅎㅎ내일 주말이에요!! 즐겨요!!!룰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