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민석] 영혼인 너징을 보는 김민석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1221/f25a8605b20dcda9d43b82e3419c5ee7.jpg)
영혼인 너징을 보는 김민석 05
w. my 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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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주말의 아침이 밝았어.
오늘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 근처의 도서관으로 왔지.
난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고생이니까!
그리고 이제 난 고삼...고...삼... 방금 내 눈에서 뭐가 흐른 거지...
어젯밤에 단 한숨도 못자서인지 정말 죽겠더라구.
괜히 도서관에 온 건가 싶었어.
책을 펼쳐놓고 거의 비몽사몽으로 왼쪽 팔을 베고 옆으로 누워있었지.
그런데 내 얼굴이 향한 오른쪽에 누가 책을 놓더니 자리에 앉는 거야!
난 그 와중에도 내가 지금 현실에 있는 건지 영혼상태에 빠진 건지 모를 정도로 넋이 나가있었어.
"어, 안녕?"
"에...엑?"
"그런 눈으로 보면 나 좀 민망한데."
"아 안녕하세요..."
내 넋을 다시 집어넣어준 것은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의 인사였어.
너무 놀란 나머지 내 입에서는 괴상한 소리가 튀어나왔고 그 소리를 들은 남자는 피식 웃으며 민망하다고 말했어.
그리고 나는 상황파악도 다 끝내지 못한 채로 얼떨결에 인사를 했지.
내 어색한 인사에 또 피식 웃은 남자였어.
"공부하러 온 거야?"
"네. 고삼이잖아요."
"아 맞다. 고삼이랬지."
이렇게 또 한 번 내 현실을 인식하고 나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려고 자세를 잡았지.
아니 근데 자꾸 눈이 감기는 거야!
천하장사도 감기는 눈꺼풀은 못 이긴다고, 난 역시나 잠과의 싸움에서 졌어.
막 열심히 졸다가 딱 깼는데 옆에서 바람 빠지면서 웃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래서 옆을 쳐다봤지.
"미안. 거슬렸어?"
"아니에요..."
거슬리진 않고 쪽팔리네요...
...
자꾸만 잠이 오는 나머지 나는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화장실로 향했지!
세수를 하고 거울로 내 몰골을 보는데 진짜 말이 아닌 거야...
턱 끝까지 내려온 다크서클에 입술색은 하나도 없고 그냥 폐인 그 자체였어.
답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 한숨을 쉬곤 내 자리로 돌아왔지.
가출하려는 정신을 겨우 붙잡고 자리에 앉았더니 내 시야에 들어온 건 캔커피였어.
나한테 이런 걸 줄 사람이 없는데 말이지...
아, 설마...?
내 옆에서 공부중인 남자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어.
그러니까 내 쪽으로 돌아보더라구!
"저기 혹시 이거..."
"왜? 커피 안 마셔?"
"어, 아뇨! 감사합니다..."
뭐랄까 엄청 친근한? 아무렇지 않은? 당연한? 그런 투로 물어보니까 난 그저 감사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사주셨는데 거절할 수도 없고!(사실 목말랐음.)
나는 조용히 커피를 따서 마셨지.
오랜만에 카페인이 몸에 들어가니까 좋더라. 히히.
는 무슨... 내 몸이 언제부터 카페인에 내성이 생긴 걸까?
커피를 마셨는데 왜!!! 잠이 오는 거야..(ㅠㅠ)
밤을 샌 결과가 이렇게 참혹할 줄이야. 그것도 남자 생각으로!
가뜩이나 평소에 잠이 많던 애가 잠을 한 숨도 안 잤으니...
다음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밤은 새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지.
그렇게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또다시 헤드뱅잉을 시작한 나였어.
이번에는 조금 심하게 졸았는지 어딘가에서 깨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그러다가 누군가에 의해서 내 몸이 편안한 자세로 바뀌는 느낌도 들었어.
그리고 돌연 깨어날 것 같은 느낌이 사라진 거 있지!
뭔가 이상하지 않아?
난 현실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는데 말이야.
그렇다고 어딘가에서 영혼상태로 깨어나지도 않았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푹, 깊게 잘 수 있었어.
...
얼마나 잤는지 모를 정도로 깊게 자고나서 깼어.
난 분명히 앉은 자세에서 고개만 숙이고 졸았던 것 같은데 지금 자세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책상에 엎드린 자세였어.
그리고 나는 딱딱하고 얇은 무언가를 베고... 응?
딱딱해? 뭐가? 내 팔은 아닌데? 뭐지?
갑자기 정신이 확 들어서 눈을 떴는데 여기가 도서관이라는 것고 잊고 정말 소리를 지를 뻔했어.
그 이유는 바로 불과 십 센티 정도만 떨어진 채 내 쪽으로 얼굴을 대고 자고 있는 남자 때문이었어.
그리고 이 남자가 내 오른쪽에 있었단 말야?
내가 베고 있던 건 남자의 오른쪽 팔...
본인은 오른쪽 어깨쯤을 베고 나한테는 손목-팔꿈치 부분을 내어준 채로 잠든 거였어.
이렇게 누워있는 걸 확인하니까 너무 놀라서 말도 나오질 않더라구.
뻣뻣하게 굳어 있다가 문득 창문을 봤는데 어둑어둑한 거야!
대체 이 상태로 얼마나 잠들어 있었던 건지...
생각해보니까 이 사람 팔이 저릴 것 같은 거야.
사실 내 머리 무게가 엄청나거든..ㅎㅎ
나는 황급히 머리를 들고 시간을 확인했지.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진다지만 시계는 벌써 5시 30분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어.
팔이 갑자기 허전해져서인지 몸을 조금 뒤척이던 남자도 눈을 떴어.
나는 최대한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했지.
"저기, 죄송해서 어떡하죠..."
"죄송한 건 아나보네?"
아니 저기 그런 말 하면서 그렇게 설레게 웃지 좀 말아주세요...
순간 심쿵사 당할 뻔 했잖아요...
"알아야죠... 다음에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진짜?"
"네! 오늘 신세진 게 많으니까..."
"그럼 마지막으로 신세 하나만 더 지면 안 돼?"
지금까지 진 게 신세인데 또 신세를 하나만 더 지면 안 되냐는 말에 내가 이리저리 방황하던 눈을 남자에게로 꽂았어.
그런 내가 웃겨보였는지 살짝 웃던 남자가 한 말은 내 귀를 의심하게 했지.
"오늘 저녁 같이 먹자. 내가 살게."
"네?"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그래. 부탁할게."
아니 뭐 부탁할 것 까지야...
게다가 사주신다는데 암요 당연히 얻어먹어야죠!
...
아, 체할 것 같아.
공짜라고 너무 덥석 물었나봐.
이 어색한 분위기 어쩔거야..^^
우린 돈 없는 학생들의 메카 김밥x국에 와있어.
비싼 걸 얻어먹기엔 내 양심이 용서치 않았거든!
그래서 더 좋은 거 먹으러 가자고 그러는 걸 내가 끌고 왔어.
그렇게 각자 먹고 싶은 걸 시킨 후에는 정적만이 맴돌았지.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어색한 거야!
딱 죽을 맛이었어.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 마주앉아서 밥을 먹으라니.
괜히 따라온 건가 싶기도 했어.
밥이 나오고 나서도 우리 사이에는 먹는 소리밖에 나지 않았지.
나는 거의 머리를 음식에 처박는다시피 해서 밥을 먹고 있었어.
그러다가 갑자기 떨어진 말에 나는 사레에 걸리고 말았어.
"어색하지?"
"ㅇ,아니에요!"
"얼굴에 어색하다고 써져 있는데?"
"에? 어디요?"
"어색하구나?"
콜록거리는 나에게 물을 건네주면서 얼굴에 어색하다고 써져 있다고 말하기에 놀라서 얼굴을 더듬거리면서 대답을 했어.
지금 생각하면 참 병신같은 짓이었지...ㅎ
그러고 어색하구나? 하면서 물어보는데 아차 싶었어.
정곡을 찔려서 어쩔 줄 몰라 하니까 이 사람은 내가 그렇게 웃긴가 왜 계속 웃어?(ㅠㅠ)
"그럼 오빠 해봐."
"네?"
이 남자는 사람이 당황스러워하는걸 즐기는 건가 싶었어.
친하지도 않은데 오빠라니...
더군다나 오빠소리 할 사람도 없어서 입에 붙지도 않는 말인데...
내 눈동자는 갈 길을 잃고 방황했지.
"나만 말 놓고 그러니까 나만 편해하는 것 같잖아."
어... 맞는 것 같은데.
전 엄청 불편하거든요.(ㅠㅠ)
이렇게 말 할 수도 없어서 난 그냥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
"힘들면 천천히 해도 돼-."
![[EXO/민석] 영혼인 너징을 보는 김민석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1223/c137d9bf0867895755890941e3e9a362.jpg)
그러면서 또, 또! 웃는 거야. 내가 그렇게 웃긴가?
아니면... 내 얼굴이 웃기게 생긴 건가..ㅎ
여튼 대충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식사를 마무리 했어.
내가 좀 많이 남긴 걸 보고서 왜 이렇게 많이 남겼냐고 하길래 원래 조금 먹는다고 그랬어.
원래 조금 먹기는 개뿔... 배는 밥을 더 달라고 요동치고 있었지만 무시했어.
이 분위기에서 더 먹으면 진짜 체할 것 같았거든.
도서관으로 가는 길은 또다시 정적이었어.
그래도 몇 번 견딘 상황이라서 그런지 좀 괜찮더라구.
그렇게 다시 도서관으로 가서는 공부를 조금 했어!
아까 영혼상태로 깨어나지도 않고 엄청 푹 자서인지 졸리지 않더라구.
왜 영혼상태로 깨어나지 않았는지는 의문이지만.
...
얼마나 집중했던 건지 시계를 보니까 벌써 11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어.
우리 집에 가는 길은 좀 어둡고 위험해서 빨리빨리 다녀야 한단 말이야.
얼른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짐을 주섬주섬 챙기고 있으니까 내 옆에서 공부하던 남자도 고개를 돌리더니 집에 가녀고 묻는 거야.
내가 고개를 끄덕이니까 데려다 주겠대.
굳이 안 그러셔도...
차마 괜찮다고는 말 못하고 입구에서 남자가 짐을 챙기는 걸 기다렸어.
짐을 다 챙기고서 내 쪽으로 온 남자는 양손으로 내 두 어깨를 잡고 날 앞장세웠어.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발걸음을 옮겼지.
이제는 남자가 내 옆으로 와서 걷고 있는데 진짜 할 말이 없는 거야.
또 정적만이 맴돌았지.
난 할 말도 없고 그냥 멍 때리면서 걷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가 갑자기 내 팔을 잡고 잡아당기는 거야.
너무 놀라서 쳐다보니까 남자가,
"위험하잖아. 원래 이렇게 넋 놓고 다녀?"
이러면서 엄청 정색하면서 날 쳐다보는데 아차 싶었어.
이 사람은 교통사고에 엄청 민감하잖아.
그런데 내가 방금 차에 치일 뻔한 거지.
내가 주눅들어서 죄송합니다... 이러니까
표정을 풀고 내 머리를 헝클이면서 나한테 죄송할 건 없고. 네 몸 잘 지켜. 이러면서 씨익 웃는데 나 또 심쿵...
사실 그냥 봐도 26이라고 전혀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동안인데 웃으니까 나보다 어려보이는 거야... 후 내 얼굴 반성해.
그러고 나서는 말이 조금 터서 학교 얘기도 조금 하고, 뭐 이런 저런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어느새 우리 집에 도착했어.
데려다준 게 고맙기도 하고, 조금은 편해진 것 같기도 해서 나를 데려다주고 돌아서는 뒷모습에다 대고 오빠! 고마워요! 하고 외쳤더니 뒤를 돌아 내 쪽을 보고는 아까보다 활짝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는 민석오빠야.
우리, 조금 친해지 거 맞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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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y soul입니다.
드디어 오빠로 호칭 변경!!
사실 이 전 댓글에 징어가 민석이를 벌써 좋아하냐는 글이 있었는데요, 아직은 아니에요!
영혼상태일 때 다른 영혼들이 보이지 않은 점에 대한 호기심? 또 경험하고 싶은 마음? 정도로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ㅎㅎ
제 표현 실력에 문제가 있나 봐요...(손찰싹)
빨리 온다고 왔는데 재미가 없는 것 같... 달달하지 않은 것 같...
다음에는 더 달달해져서 돌아오도록 할게요ㅠㅠ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합니다!
[암호닉] 아퀼라님, 면봉님, 너구리걸님, 소쿠리님, 32.6도님! 모두 감사합니다♥3♥
암호닉 신청 항상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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