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XX]
행복하지만 가슴 아팠던 나와 아내의 이야기.
과거여행2.
[2013.02.XX]
내 나이 이제 스물. 나의 아내는 이제 열아홉.
희망이 예정 탄생일이 한 달 남짓했을 때. 우리는 결혼을 했다. 나의 제대로 된 프로포즈 하나 없이, 그렇게 결혼을 했다.
누구하나 수군거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그 수군거림은 내가 아닌 아내로 향한 말들. 이렇게 행복한 날 과연 내 아내는 정말 행복해서 울었을까.
아니, 어쩌면 나를 원망해서 우는 눈물들 일지도 모른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서로의 부모님은 전혀 서로를 질타하지 않았다. 그게 유일한 우리의 빛이었다.
나의 아내는 나와의 연애기간을 즐기지도 못한 채 그렇게 순백색의 하얀 드레스를 입었다.
순백색의 하얀 드레스는 머지않아 눈물에 젖어 투명한 색을 띄었다.
가슴이 아파온다.
누군가에겐 행복한 날.
우리에겐 가슴 아픈 날.
[2016.02.XX]
오늘이 나와 내 아내가 결혼한지 딱 4주년이 되는 날이다.
오늘 내 아내에게 못했던 프로포즈를 지금에서라도 하려고 한다.
희망이는 잠시 우리 부모님께 맡겼다.
즐기지 못 했던 연애를 지금에서야 흉내라도 내보려고 한다.
내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한 번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냐고 허락 받을 것이다.
다른 남자처럼 무릎을 꿇고, 결혼반지를 내밀 것이다.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To. 나의 아내.
그 동안 많이 힘들었지. 4년이란 시간 속에서 수 없는 질타와 수 없는 손가락질 받느라 힘들었지.
괜찮다고 하면서도 항상 밤에 소리를 꾹꾹 참아내며 울던 네가 떠오른다.
그 어린 나이에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가 대신 힘들어 주지 못해서, 그 힘듦을 방관해서 너무 미안해.
내 한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너의 삶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고, 너의 꿈이던 유치원 선생님 마저 하지 못 하게 만들어서.
너의 꿈을 나로인해, 우리 희망이로 인해 포기하게 만들어서 정말 미안하다.
제대로 된 프로포즈 없이 부모님들의 의사로 결혼식을 올리게 해서 미안해.
미안한 일 투성이구나. 우리 희망이가 초등학생이 되는 해에 다시 너의 꿈을 이루자.
아직 통장에 그렇게 많은 돈이 모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꾸준히 너의 이름으로 몰래 적금 들어 논 것이 있어.
유치원 차려줄게. 나로인해 못다핀 너의 꽃. 다시 내가 피워줄게.
조금만 참자. 사랑하는 나의 아내야.
그리고 늦어서 미안해.
나랑 결혼해줄래요?
-
안녕하세요, 공주님들. 눈이침침한태태입니다.
어쩌다 보니 호석이의 연애일기는 조금 슬프네요...
하지만 좋은 이야기도 쓸 거니까 걱정 말아요.
공주들 저녁은 먹었나요? 혹시 제가 너무 자주와서 싫으신가요?
어제 소통의 시간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먼저 잠들어서 너무 죄송해요 8ㅅ8
소통의 시간에서 좋은 소재 너무 많이 얻었습니다. 차근차근 다 쓰겠습니다.
언제나 댓글 잘 읽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제 공주님들.
사실 뭐 할 얘기가 많았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좋은 소재로 글 망쳐서 죄송합니다 8ㅅ8
그런데 글잡은 글 여러번 오면 안 되나요? 하하하핳.... 또 오고 싶은데... (소심)
공주님들 |
❤융기태태쀼❤ 공주님. 나래 공주님. 혱짱 공주님. 0103 공주님. ♥옥수수수염차♥ 공주님. 정국부인 공주님. 뜌 공주님. 유다안 공주님. 어른 공주님. 뿌뿌 공주님. 봄이 공주님. 민윤기천재 공주님. 쵸코두부 공주님. 나라빛 공주님. 호빈 공주님. 정꾸기냥 공주님. 꾸기 공주님. 호빗 공주님. 딸기 공주님. 자유로운집요정 공주님. 빙구 공주님. 지미니 공주님. 흑슙흑슙 공주님. 뿡뿡99 공주님. |
혹시나 없으시거나 오타가 난 공주님 계시다면 곤장과 함께 제게 말 해주세요.
언제나 사랑합니다. 또 와도 된다면 금방 또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