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뒤, 여전히 나는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의사선생님의 진찰,재환이와의 대화들, 내 삶은 똑같이 흘러가고 있었다.
'똑똑'
문을 두드린 뒤 아무 말이 없어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문을 열어주었다.
생긋 웃으며 나를 찾은 너. 도대체 여긴 어떻게 알고 왜 찾아 온거야?
"안녕,ㅇㅇ아?"
"....."
"왜 인사정도는 해줘~ 그래도 우리 사귀던 사이였는데."
그리고는 들고있던 토끼인형을 떨어뜨렸다.
[과거]
5년 전, 이 병원에 들어오기 전에 나는 다른 커플들 처럼 남자친구와 이쁜 사랑을 하고 있었다.
'박찬열'
내 남자친구의 이름. 알찬열매를 줄인 순우리말이라니 이름도 참 이뻤는데.
"ㅇㅇ아, 우리 내 친구들이랑 놀자!!"
"응? 니 친구들?"
"응,다들 너 보고싶데!"
그렇게 너의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데 누군가 내 입을 막고 나는 그렇게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정신을 잃기 전 들었던 한마디를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ㅇㅇ야, 미안한데 넌 너무 재미가 없어"
눈을 떠보니 나는 눈이 가려져있고 팔과 다리가 묶여있었다.
"찬열아...어디있는거야...흡.흐..어딨어.."
"시작해"
그 때 들린 찬열이의 목소리와 함께 거친 손길들이 나의 옷을 벗기고 나의 몸을 만졌다. 내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보아도 찬열이는 나를 도와주지않았다.
"꺄아악-흡..너무 아파.. 하지마.. 제발하지마세요.. 전부 다 잘모,하...그만...ㅁ 해..."
여러 남자들이 나의 몸을 범했고, 몇시간 뒤 나는 그렇게 혼자 남겨졌다. 나는 이제 아무도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내가 믿고 의지할 곳은 단 한 명. 친 오빠 이홍빈 뿐이었다. 홍빈이가 밤 늦게 들어오지않는 내가 걱정이 됬던지 GPS 추적을 켜 나를 찾아왔다고 한다. 하루종일 방에서 나오지 않고 하루를 울음으로 가득채운 나를 보다 오빠는 나를 정신병원에 부탁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나오는 밥들도 다 먹지않고 기운없이 지내던 나였다. 의사선생님들도 나를 귀찮아하듯이 보였다. 내가 하루에 몇번을 울었는데,악을 얼마나 썼는데. 하지만 정택운선생님으로 주치의가 바뀌고 나서 나의 태도가 달라졌다. 이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들과 나를 대하는 느낌이 달랐으니까.
나는 이 곳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는데.
왜 다시 돌아온거야 찬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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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찬열이 안티 아니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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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ESPR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