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길을 걷고 있었어 이 길로가면 더 빨리 집에 도착할수 있으니까
"야옹 야옹"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국어책읽듯 고양이 소리를 내는걸 들어
두리번 거리다 집과 집 틈사이에 쪼그려 앉아서 고양이 소리를 내는 남자를 발견했어
거기에 고양이가 있는지 애타게 고양이 소리를 내면서 말이야
하나도 안 똑같은거야 내가더 똑같이 낼수 있을것같고
"이야옹"
.....아 이런... 소리를 내려고 하진 않았는데 나와서 황급히 내입을 가렸어 근데
그 남자가 고개를 돌려 나를 빤히 쳐다보는거야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인데...
그 남자도 빤히 날 쳐다보더니 다시 틈을 보면서 국어책 읽듯 야옹거렸어
나는 그사람을 지나치려다가 그 틈을 보는데 어린 새끼 고양이들이 있는거야 그 사람은 고양이한테 먹이를 주려고 하는건지 손에는 소세지가 들려있어
그냥 지나치기 싫고 집에 가봤자 할일도 없고 그 남자 옆에 같이 쪼그려 앉았어
그남자는 내가 옆에 있는게 마음에 안든건지 살짝 눈살을 찌푸렸지만 곧 자리를 비켜줘 내가 고양이를 더 잘볼수 있게해줬어
"이야옹...이야옹"
고양이 소리를 냈어 미동도 없던 새끼고양이들은 내 소리를 듣고 꼬물꼬뮬 거리는데 너무 귀여운거야
기세등등한 얼굴으로 그 남자를 쳐다 봤더니
똘망똘망한 눈으로 고양이들을 보는거야
딱 벌어진 어께랑은 안맞게 고양이들을 귀여워하는데 그모습에 미소가 피어올라
그의 시선이 갑자기 나에게로 오자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고 얼굴이 화끈해져
나를 툭툭 치는데 아마도 고양이 소릴 더 내라는 뜻인것 같았어
"....이야옹....이야옹..."
내 소리에 고양이는 손을 뻗으면 닿을거리로 가까워졌고 그 남자의 입가엔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져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는지 담요위에 새끼고양이를 옮겨
그리곤 그가 일어나서 나도 함께 일어나려고하는데 갑자기 일어나서 그런지 빈혈때문에 중심을 잃고 쓰러질뻔했어
사실 그가 잡아주지 않아도 넘어지진 않았을텐데 그가 잡아준 허리때문에 그와 너무 가까이 있게 됐어
아까보다 더 힘차게 뛰는 심장때문에 부끄러워져
물러나야하는데 몸이 꼼짝도 안하고 가만있는거야
그 남자가 살짝 인상을 찌푸리더니 내 허리를 감싼 손을풀어 자기 갈길을 가는걸
멍하니 지켜보고 있다 갑자기 생각난 이름
"정택운???....???"
고등학교때 내내 같은반이였지만 말수가 적었던 애라 한번도 말을 섞어본적 없었는데
그 애랑 교과서 읽듯 고양이소리를 내는 애랑 동일 인물이라니 믿기지가 않아
내기억엔 쌀쌀맞고 냉정한 아이로 박혀있어서.....
>>>으헐 머리아파...으으으으으....독방에 어제 올렸던거 조오오오오오금 늘려서 올렸어영.....어제올리려고했는데 잠들어버렸...... 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