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빈과의 데이트가 있는 날. 전날 밤, 사귄지 몇 주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자주 있는 데이트에 설레여서 잠을 설쳤다. 그러다 약속시간을 넘은 것인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우리집을 자주 와서 비밀번호를 외운 것 인지 도어락 푸는 소리와 함께 홍빈이가 들어온다.
"야! 지금이 몇시..푸흡.."
잠옷바람 그대로 나와 홍빈이를 맞이하니 웃음을 터트린다,
"왜..웃어..나 피곤하거든.."
"어유, 우리 ㅇㅇ이 어제 또 잠 못잤어요!?"
나를 완전히 애 취급하며 내 볼을 계속 주물주물 거렸다.
"나 애 아니거든요. 키도 여자치곤 큰 편이거든요. 이거 놔!! 옷 입고 올거야."
문을 쾅 닫고 내 방으로 들어오니 밖에서 큰 웃음소리가 들린다.
"오늘 완전 다른 생각을 갖게 해주겠어.."
평소엔 바르지 않던 빨간 립스틱과 항상 묶던 머리는 풀고 앞이 많이 파인 브이넥에 짧은 치마를 입었다.
"이건 너무 짧나..?"
홍빈이가 혼 낼까봐 치마는 스키니진으로 고쳐입고 밖으로 나갔다.
"..."
"...이상해...?"
"ㅇ..아니야.진짜 이쁘다.이제 나갈까?"
그 때 처음 본 ㅇㅇ이의 모습에 약간 붉어진 홍빈이의 볼을 ㅇㅇ이는 보지 못했다.
밖으로 나와 어딜갈까 생각하며 공원을 함께 걸었다. 물론 함께 손을 잡고서. 손을 뺄려하면 더 세게 잡고 계속 손을 조물락대는 홍빈이. 뭐라할려다 또 애 취급을 할까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근데 우리 어디가?"
"음..난 너랑 이렇게 손잡고 걷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넌 아닌가보다!?"
약간 삐진표정을 지으며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다. 주위 벤치에 앉아 화를 풀어주려 계속 쳐다보다 에라이,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홍빈이의 입술에 뽀뽀를 했다. 홍빈이는 잠시 놀라는 듯하더니 이내 내 앞으로 다가와 씨익 웃더니 두 볼을 잡고 방금보다는 진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홍빈이도 몇 번 해본적이 없는지 혀놀림이 약간 서툴렀다. 주위 사람들은 신경 쓰지않고 눈을 감았다.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는 게 평생 느껴본 감정 중에 제일 설레는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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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날은 다시 티격태격하면성도 알콩달콩하는 커플로 돌아갓다는! 얘~기~
사진출처: BEAN ZIP, HAPPY B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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