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여신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너?혹은 나?
집으로 돌아온 켄은 홍빈이 아직 귀가하지 않았다는것을 확인하고 기쁜마음으로 잠에 들었다.물론 재환에게 또 다른 메세지를 남겨놓는것은 잊지 않았다.그다음날 재환은 일어나서 핸드폰을 확인한순간 경악했다.하루를 통째로 날려버린것이였다.게다가 홍빈과 약속했던 황박사님과의 만남 또한 완전히 깨트려버린것이나 다름없어서 홍빈에게 뭐라고 말해야할지 고민됐다.자신과 같이 간다고 했는데 이렇게 하루를 통채로 날려버리다니,홍빈이 어떻게 대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재환은 홍빈에게 잘못을 구하러 자신의 방문손잡이를 잡았다.그리고 미처 보지 못했던 자신의 방문에 붙여져 있던 포스트잇을 보았다.그곳엔 자신의 글씨체로 -하루동안 잘잤어?아,12시쯤에 메세지 하나 갈건데 잘봐라 흥미로울거야-라고 써있었다.재환은 방문에 붙여져 있던 포스트잇을 뜯어내었다.몇번을 확인해봐도 그것은 재환 자신의 글씨체가 확실했다.유추해보건데 자신이 하루동안 자고있었을때 켄이 자신의 몸을 가지고 또 무슨짓을 저지른것같았다.재환은 포스트잇을 구겨버렸다가 다시 펴서 갈기갈기 찢어 쓰레기통에 버렸다.켄이 말한 메세지에 무슨 내용이 있을지 생각만해도 공포가 몰려들었다.재환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시간을 살폈다.아직10시.두시간이 남아있었다.어쨌든 재환은 홍빈에게 약속을 지키지못한 것에대한 잘못을구하러 홍빈의 방으로 가 방문를 두드렸다.하지만 몇번을 두드려도 인기척하나 없었다.재환은 홍빈의 방문을 열였다.홍빈의 방에는 아무도 없고 잘 정돈된 이불이 보였다.
"어디갔나..."
혼자 중얼거리던 재환은 핸드폰을 꺼내어 홍빈에게 전화를 걸었다.신호음이 몇번 지나가지않아서 홍빈은 전화를 받았다.
"무슨일이야?"
"...미안"
"뭐가"
"황박사님 같이 뵙기로 했는데 나 어제 하룻동안 자버려서 못갔잖아.미안해"
"....아니야,형도 일이 생겨서 어차피 못갈거였어"
"다행이네"
"뭐 다음에 시간이 나겠지,그때 가자"
"응.미안해"
"됐다.형 전화 들어온다,집에가서 보자"
그렇게 통화를 마친 재환은 쇼파에 앉아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켄은 자신이 잠들어있던 밤에만 나왔다.대부분 열흘 간격이였다.하지만 어제는 열흘이 넘은날이였지만,아예 자신은 깨어있지도 못했다.몸의 주도권을 뺐긴것처럼,어제 켄은 낮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움직인것 같았다.그리고 켄이 움질일때마다 누군가 죽어나갔다.이번에도 마찬가질터였다.하지만 아직 누가 죽었는지 몰랐다.또 다른 한가지는 원식이 켄을 도왔다는 것이였다.이 사실때문에 재환은 오도가도 못했다.영악한 켄은 자신의 약점을 잡아놓은것이나 마찬가지였다.하지만 희안한점은 자신의 주변사람은 멀쩡하다는 것이였다.켄의 변덕일지도 몰랐지만,그래도 제 주변사람이 아무도 사망하지 않았다는 점에대해서 재환은 늘 다행스러워했다.점점 켄이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자신이 깨어있는 시간은 줄어들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재환은 어떻게든 켄을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다.무슨짓을 해서든 이 상황을 돌려야했다.재환이 한참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고 있을때 재환의 핸드폰이 울렸다.켄이 메세지가 도착한다고 말했던 12시였다.도착한 메세지는 사진과 동영상이였다.사진을 확인한 재환의 입이 벌어졌다.사진속에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피를 흘리며 욕실에 나체로 누워있는 사람이있었다.부들부들떨리는 손을 바로잡으며 재환은 동영상플레이버튼을 눌렀다.동영상이 재생되고 동영상에서는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고 사진에서봤던 인물도 있었다.그리고 자신의 얼굴 또한 보였다.그래. 분명 켄이였다.켄은 웃으며 쓰러져있는 사람을 가르켰다.그리고 입을열었다
"누군지 궁금하지?홍빈이가 너와 만나려 했던 사람이야.바로 황박사.-이 사람은 나에대해서 너무 많이 알아,그리고내가 제일 싫어 하는 사람이지.그래서 죽였어-원래 죽일 생각같은건 없었는데..뭐 걱정은하지마.늙어서 자세한 수사같은건 안할테니까.원래 이나이쯤되면 자연스럽게 죽는게 사람이거든.게다가 젊은사람도 가끔 욕실에서 미끄러져서 다치는데 약한 노인이라면 어떠겠어?단번에 즉사할 가능성이 많단 소리야.잘했지?절대로 살해당한 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한다니까.그리고 니가 좋아하는 원식이도 안끌여들였으니까 좋은거 아닌가?아.홍빈이한테 말은 잘했니?걔 무슨 일있다고 너 혼자 가래서 내가 왔어.이번이 기회인데 놓칠수가 있겠어?말 너무 많이했다.그럼 안녕, 다음에 또 보자"
동영상이 끝나자 재환은 핸드폰을 던졌다.벽에 부딪히고 떨어진 핸드폰은 부셔지진 않았지만,액정위에 심하게 금이갔다.그리고 재환은 또 다시 의문에 빠져들었다.켄의 말에 의하면 홍빈은 자신에게 혼자 황박사를 만나러 가라고했다.그때 켄이 몸을 차지하고 있어서 자신은 몰랐지만,홍빈이 자신과 똑같은 상황에 처했을리는 없을테니,홍빈은 분명히 자신에게 말한 기억이 있을터였다.하지만 오늘 아침에 홍빈과 전화통화를 했을때에는 분명 같이 가자는 약속을 못지켜 미안하다는 말에 홍빈은 어차피 일이 있어서 일정이 틀어질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자기가 혼자 가라고 말해놓고 왜 자신이 했던 말에 의문을 가지지도 않은채 사실을 숨겼던 것이였을까.또 다른 의문이 생긴 재환은 홍빈이 귀가하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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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요니
으어어 글이 늘어지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