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그래...
........?미쳣구나?"
이친구 정말 개소리 잘하는 친군 것 같다.
"진짠데"
어제 처음 본 것 같은데
매우 당황스럽달까.
어이없어 외면하는 날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날 쳐다보며 싱글벙글.
한참을 그렇게 보는 종인이가 부담스러워
뭐라고 하려할 때 쯤
박찬열이 들어왔고 종인이도 그제야 시선도 걷어주고.
난 또 온몸에 신경들이 박찬열쪽으로 집중되는 거 있지.
"아 존나 피곤하다"
"왜 일찍와 그니까"
"일찍 가자고 찡찡대는데 어떡하냐."
"하여튼."
"닌"
"난 이제 일찍 올거야"
"아."
"이제 같이 등교할거거든"
저 말 하고서 종인이가
내 앞으로 얼굴 들이밀면서 웃는거 있지.
내가 흠칫 놀라니까
"알았지?"
이러고선 얼굴 치워주더라.
그 뒤론 그럭저럭 잘 보냈는데
문제는 수학시간이었어.
"선생님이 짝 정한거 주셨으니까
이거 보고 자기 짝 찾아서 앉아"
무슨 수학을 짝을 정해서 하는지.
"야 김종인 너. 누구랑해"
"우리 떨어졌어...
"난 누구랑 하는거지"
"나."
저 소리 듣자마자 굳어버린거 있지.
근데
"나라고."
확인시켜주듯 한번 더 저러길래
뒤 돌아보니까
"내가갈까 니가올래"
이러는 거 있지 박찬열이.
"니가 와"
나한테 저러는 박찬열보고
종인이가 저랬어.
박찬열이 그런 종인이보더니
"알았다 새끼야"
이러더니 내 옆으로 왔어.
"이따 봐!!"
이러고 종인이는 가버렸고.
박찬열이 종인이 자리 옮기는 뒷모습 보다가
"종인이랑 사귀냐?
하고 묻더라.
그 말에 박찬열 빤히 쳐다보니까
"뭘 봐"
"알빠야?"
"존나 띠껍네"
어이가 없다.
먼저 띠꺼운 게 누구였는데.
저 멀리 종인이는 나보면서 계속 웃고있고
시끌시끌한 교실을 잠재운건
선생님이 들어온 뒤였는데.
"어?!..."
"전학생 왔다고 들었는데"
"....."
"전학생?"
"어..아..저요"
"전학생있으니까 소개 다시한다
수학 가르치게 된 교사 김민석이고
잘생긴 내 얼굴보면서 너네가 수학에 좀 더 친근감을
느꼈으면 좋겠고."
이건 또 뭔 일인지.
누군지 궁금했던 수학 선생님은
민석이 오빤거 있지.
진짜 종대따라 뒤늦게나마 이학교에 온게
잘한게 맞는지..
박찬열이 나 빤히져다보더니
"아는 사람?"
이러는거있지.
그래서 박찬열 돌아보니까
"아님말고."
이러더라고.
그 시간엔 그냥 대충 수학 몇 문제 풀고
끝난 거 같아.
"비켜 박찬열"
"아 왜 달려와서 난리야"
"아 빨리 비켜"
"아~내 짝 때문에?"
"아이미친새끼야
"존나 웃기네"
"내 짝이 너 조온나 불편해하니까 꺼져"
종인이가 저 말하니까
박찬열이 갑자기 휙 돌아서는 나 쳐다보는 거 있지.
빤히 쳐다보더니
".....그래?"
이러는데 엄청 당황스러운거야.
"아니..그니까..."
이러는 와중에도 계속 빤히 쳐다보는데
지릴뻔.
슬쩍 종인이 쳐다보니까
종인이가 내가 당황한 걸 눈치챘는지
"아 비키라고 좀"
이러면서 박찬열 내쫓았어.
"가자가자"
"어딜"
"가자가자"
"아 어디가냐고!!"
종인이는 책상에 책 내려놓고는
갑자기 내 손을 잡더니
저 말만하고서는 나 데리고 뛰는거 있지.
힘은 또 어찌나쎈지
안가려고 힘줘봐도 그냥 끌려갔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