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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레이] 사랑은 여행을 타고 (中) | 인스티즈




영국에서 만난 남자의 이름은 레이였다.

레이는 중국인이고, 어렸을적 부모님을 따라 영국으로 이민을 왔다고 한다.

레이에게 전해준 내 번호는 다행스럽게도 연락이 제대로 닿았고, 그와 나는 틈틈히 연락을 주고받았다.


내가 한국에 돌아온지 한달이 지나가고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레이와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한지는 한달하고도 1주일쯤 지났다.

레이는 알면 알수록 더 알고싶은 남자였다.

내가 처음 생각했던것보다 더 매력적인 사람이였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고, 가끔 화상채팅도 하며 얼굴을 봤다.

그럴 때 마다 어색할꺼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마치 오래 알고 지냈던 친구와 영상통화를 하는듯 즐겁고 편했다.




"야, 너 그 외국인이랑 아직도 연락하냐?"

"어? 응, 왜?"

"올~ 야 그럼 니 외국인 남친 생기는거임?"

"ㅋㅋㅋ무슨 남친이야, 그냥 친구지"

"걔도 그렇게 생각한데?"

"응?"
"아니 솔직히 말해서, 남자가 번호를 따갔는데 그냥 친구하자고 번호땃겠냐?"

"그렇긴..한것 같은데..그래도 걔는 영국에 있고 나는 한국에있는데, 연애를 어떻게 해ㅎㅎ.."

"자매님, 롱디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거든요"




친구 말이 맞다. 레이가 나랑 친구나 하려고 번호를 가져간건 아닐것이다.

영국에서 만난 그 날 나에게 한 말도, 나를 좀 더 알아가고싶다 라는 말이었지 않나.

하지만 우리가 무슨수로?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데 우린 벌써 몸부터가 멀리 떨어져있다.

연애를 제대로 시작이나 할 수 있을지 의문부터 생기는게 정상이 아닐까 싶다.



[ㅇㅇ! 나 오늘 학교에서 굉장한 소식을 들었어!

너도 듣고 기뻐해 줬으면 좋겠어!


무슨 소식인지는 좀 더 나중에 말해줄게

준비가 조금 되면 그 때 너에게 제일 먼저 말해줄거야!


기쁜일이 있어서 그런지 니가 더 보고싶다.

우리 곧 만날 수 있겠지..?


보고싶어]




레이에게선 오늘도 짧은 메일이 날아왔다.

기쁜소식이 있다며 좋아하는 레이의 모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다정한 말투와 나에게 보내는 마음이 매일 날아오는 짧은 메일 안에 사뿐히 녹아있다.

나에 관한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그런 레이가 좋다.




보고싶을 때 볼 수 없다는게 얼마나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지 알것같다.

장거리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게 보고싶을 때 볼 수 없다는것이라고들 한다.

손잡고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게

사랑하면서도 외로운 느낌을 받게한다고.


솔직히 나는 걱정된다.

내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레이에 관한 마음이 자란다면

그때 우린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지금도 나는 조금 힘이드는 기분인데, 이 이상 깊어진다면..

마음속으로 아무리 묻고 물어도 대답은 단 한번도 나오질 않았다.

누군가에게 물어 답을 들을 수도 없는 질문이었다.



[레이..보고싶어]



한번도 직접적으로 하지 못했던, 전하지 못했던 내 마음을 짧은 글에 담아보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우리가 어떻게 될지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그냥,

그냥 그랬다. 나는, 레이가 보고싶었다.




-




보고싶다는 메일을 보낸지 2주가 흘렀지만 레이에게선 답이 없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메일함을 들어갔다 나왔다.

혹시 몰라 휴대폰도 충전기를 달고 살았던게 벌써 14일 하고도 하루가 더 지나있었다.



"오늘도 연락 안왔어?"

"응.."

"뭐냐 그자식? 지가 보고싶다는건 되고 니가 보고싶다는건 안된다는거야 뭐야. 어이없네"

"무슨 사정이 있겠지.."

"허이고, 와중에 걔 욕하는건 듣기싫다 이거냐?"

"그런건 아니고.."




시간이 지날 수록 정말로 내가 보고싶다는 말을 해버려서 레이가 연락을 끊은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진해졌다.

보내지 말껄, 한번 더 고민해볼껄..

보고싶다, 겨우 이 네 글자에 원망만 가득 차 올랐다.




"야, 너 전화오는데?"

"모르는 번혼데.."

"일단 받아보던가, 아는 사람일수도 있잖아"




고개를 두어번 끄덕인 뒤 통화버튼을 눌러 귀로 가져갔다.



"여보세.."

'ㅇㅇ! 나 레이야'

"레이?"

"뭐? 그 외국인 걔???"

"나 잠시만"



친구에게 말을 건낸 뒤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갑작스레 걸려온 레이의 전화에 심장이 터져버릴것같다.

어떻게 된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ㅇㅇ?

'레이 너..어떻게 된거야?'

'미안, 그 동안 조금 바빴어'

'걱정했잖아..'

'그것도 미안. 근데 ㅇㅇ'

'응..'

'혹시 지금 바빠?'

'..아니'




곧 강의가 시작하지만 왠지 바쁘다고 말해버리면 레이와의 통화가 끝이 날것만 같아 거짓말을 했다.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목소리를 듣게될지 모를 일이었으니.



'와! 다행이다. 그럼 혹시..'

'응, 말해. 듣고있어..'

'음..'



무슨말을 하려는건지 레이는 답지않게 뜸을 들이고있었다.

그럴수록 초조해지는건 오히려 내 쪽이었다.

레이의 입에서 무슨말이 나올지 혼자 생각하느라 조마조마해 죽을지경이다.



'혹시, 잠깐 뒤 좀 돌아볼래?'

'뭐?'

'보고싶어서 못참겠는데'




레이의 말이 무슨뜻인지 이해를 못해 한참동안 멍만 잡고있는데, 누군가 내 손목을 잡아끌어 돌려세웠다.



"안녕"

"..."

'한번만 안아도 될까?'

'...'

'아니다, 이게 아니라.'

'레이..'

'그러니까 내 말은,'




말을 멈춘 레이는 내 손목을 잡지 않은 손을 올려 내 볼을 살짝 감싸 쥐었다.

그리곤 잠시 망설이더니 그대로 내게 입을 맞춰왔다.



'보고싶었어'




눈 앞에 있는게 레이가 정말 맞는지 믿기지 않았다.

현실감이 전혀, 하나도 없었다.

영국에 있어야 할 레이가 어째서 한국에 와 있는건지.

내가 있을 강의실은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물어보고싶은게 한 둘이 아니었다.



'많이 놀란거 알아.'

'...'

'목소리 듣고싶은데, 안들려줄거야?'

'...'

'..그래,뭐. 일단은 내가 먼저 말 할게'



내 대답을 끝내 듣지 못한 레이쪽에서 먼저 입을 열었다.

내가 마음속으로 궁금해했던 질문들을 듣기라도 한건지 대답을 해 주는듯한 레이였다.



'우선, 좋은 일자리가 생겨서 한국으로 올 수 있게됐어.

너에게 제일 먼저 말 해주고 싶었던 기쁜소식이 바로 이거야.'

'연락은 왜 안됐던거야..'

'사실 연락을 일부로 안한건 아니야.

매일 너와 메일도 주고받고 얼굴보고 화상채팅도 하고싶었어.

'그럼 왜..'

'니가 보고싶어서'

'...'

'보고싶다는 네 말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널 보러 오고싶어서.'






-





강의시간은 한참이나 지나있었다.

나는 배가 고프다며 칭얼대는 레이와 함께 학교 근처 식당으로 들어왔다.

마주보고 밥을 먹고있는데도 꿈만같다.


같이 있을 수 있게 돼 정말 기쁜 마음도 잠시

마음 한켠이 조금 꽁해졌다.

연락이 닿지 않았던 지난 2주동안 나는 마음이 쓰리다 못해 다 타들어갔는데,

레이는 한국에 올 준비로 바빠 그럴 겨를도 없었을것을 생각하니

나만 힘들었던게 억울해졌다.



'근데, 아까 그건 뭐야?'



그래서 뭔가, 어린애 심보같지만 괴롭히고싶었다.

당황스럽게 하고싶었다.




'응? 뭐가? 근데 이거 진짜 맛있다! ㅇㅇ가 좋아하는 음식이야?'

'응, 내가 이거 제일 좋아해. 아, 말 돌리지 말고!'

'뭐가~'



레이는 다정하게 웃으며 나에게 되물었다.



'아까'

'응, 아까'

'왜 나한테 뽀뽀했어?'



어때, 당황스럽지?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지?



'보고싶었는데, 얼굴을 보니까 입맞추고싶었어.'

'어?'

'입맞추니까..'

'잠깐만! 거기까지만 해!'




무슨말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더 들었다간 내가 더 당황스러워질것같았다.

아니, 레이의 대답을 듣는 순간부터, 첫 마디를 들었을 때 부터 당황스러웠다.

이런게 역관광이라는건가..나 제대로 당한듯..




'ㅇㅇ'

'응?'

'같이있어줘'

'같이 있잖아, 지금'



내 대답을 들은 레이는 고개를 숙이곤 작게 웃었다.

그리곤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무슨뜻일까..같이있는데, 같이있어달라니.



레이가 했던 말이 무슨뜻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식사가 끝났다.

레이는 미리 얻어놓은 집으로 가기 전에 나에게 서울 구경을 시켜줄것을 부탁했다.

사는건 서울이지만 학교를 다니기 위해 상경한 나로써는..그래도 뭐, 레이보다야 잘 알겠지만.

 서울에 대해 그리 빠삭하지 않은 머리로 레이가 심심하지 않게 구경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아 힘들어..'

'힘들어?'

'응..평소엔 이만큼 안돌아 다니거든..'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 골똘이 생각하던 레이가 한참 뒤에 말문을 열었다.



'내가 살 집이 이 근처인데..'



얼굴에 물음표를 띄운 채 가만히 레이의 얼굴만 바라봤다.




'쉬었다갈래? 아니, 쉬었다 가'

'...'

'안가면 더 좋고'







-






[엑소/레이] 사랑은 여행을 타고 (中) | 인스티즈


겨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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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83
그 결혼 제가 할게여. (진지)
9년 전
독자1
강의실에서 뒤 돌자마자 레이가 나타나서 입맞추는 장면이ㅜ머리에서ㅜ그려지는데 설레 죽을거 같급니다....
8년 전
독자2
나랑 겨론해 장이씽...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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