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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벚꽃
몇일째연락이없다. 분명처음에는 이렇지않았는데
“ 여보세요? ” ‘ 여기비트를좀더..어..여보세요? ’ “ 바빠? ” ‘ 그거말고..이런식으로해서...네?형왜요? ’ “ 보ㄱ... ” ‘ 형 다시걸게요 끊어요! ’
30초도안되는짧은통화 민혁은불만이가득하다.약속을하면항상 약속시간에늦고 아니면 못온다던가 우지호는 내가아니라 일과 연애중인거같다. 이렇게참은것도 몇달인데 더이상은한계다. 미리문자를보내고 선전포고를했다.
［너 연락하지마］
답장같은건기대도안했어.씩씩거리며 숙소로갔다.들어가자마자 문을 쾅닫아버리는 민혁에 멤버들은당황한다. 민혁은 그런것에신경쓰지않는다.지금 온 정신은 문자에있다. 답장은기대도않지만 은근히바라고있었다.
“ 뭐야..정말아무렇지않은거야? ”
억울해서 얼굴을묻고있다가 그대로잠이들었다. 인기척이나서 눈을떠봤더니 우지호였다. 지금에서야 기어들어오는것이다.
“ 어..형깼어요?깨우려던건아닌데...” “ 너 내문자봤어?” “ 문자요?”
그러면 그렇지 내가기대하길뭘기대해 이민혁바보같은놈 스스로를자책하며 이불을 똑바로덮는다.
“ 에이~형왜그래요!”
기분도안좋은데 장난으로은근슬쩍넘어가려는 우지호때문에 화가더난다. 전화한다고하고 전화도안하고 지금 자기가화난것도모르고 이불을들추며 장난을치고있다 눈치가없는거야 아니면 일부로그러는거야 싶을정도다.
“ 건드리지마 ”
그 말후로는 우지호도 더이상장난치지않고 내눈치를보더니 거실로나가 이불만덮고잠을잔다. 그래도 나는 화가나있었다. 제대로풀어줄생각도안하고 우지호나쁜새끼
그 후로 몇주동안 우지호는 일과불타는사랑을했다.숙소에안들어온지가 거의한달은되어간다. 신경쓰고싶지않지만 신경이쓰인다 밥은먹고있는지 잠은자고있는지. 녹음실에자주가는건 표지훈밖에없어서 표지훈한테 우지호어떻게지내고있냐고 물어보자마자 또싸운거에영?정말잉꼬부부가타영 라며 원하는대답은안한다.
［ 9시에 공원에서봐 ］
문자를하나보내고 나갈준비를했다. 공원까지는 10분이걸리지만 산책할겸 20분전에나갔다. 아니나다를까 약속시간이 5분도채남지않았는데 우지호의모습은커녕 늦는다는문자도없다. 거기에 비까지오기시작한다. 우산도없고 숙소에들어가고싶은마음은없었다. 작업실로갔다. 불을켜보니 간이의자를붙혀 누추하게몸을눕혀잠을자고있는 우지호다. 누군비맞고떨고있는데 누군 잠을자고있어 ? 자는모습이불쌍하지만 화는났다.
“ 야!!!!” “ 형..형이왠..일로 ” ” 핸드폰은왜갖고다니냐?차라리삐삐를들고다녀 ” “ 형..왜이래 왜젖었어 ”
구석에있는 우지호의핸드폰을들어 문자함을열어서 내문자를보여주니 그제서야 아차하는표정이다. 형...잠시만...수건..수건..미안했는지 수건을들고온다. 이럴때만친절하지
“ 됐어 이거놔 진짜끝이야 너 ” “ 잠을못자서..” “ 그럼 좋아하는일하면서 살던가 너알아서해 ”
단호하게말하고 작업실을 박차고나왔다. 우지호가따라와서 화를풀어주려했지만 택시를타고 와버렸다. 누가 고백했는데 누가나좋다그랬는데 싫다는거 누가 설득시켜서 사귄건데 서러워서 엉엉울기시작했다. 퉁퉁부운눈으로 숙소에가자 멤버들이 놀려댔지만 그건중요하지않다 나를방치하는우지호가 밉다.
소홀해도 너무소홀하잖아 이게뭐야 찬밥신세야...혼자별말은다중얼거렸다.
아침에 씻고나와서보니 식탁위에편지가있다 뭐지?하고읽어보니까 우지호가쓴거였다. 내용은정말 말로설명할수없다 밤새검색해서 멘트란멘트는줄줄히다써놓은거같다. 그래도 마지막에 써놓은 사랑한다는말을보니 또 금세화가풀린다. 삐뚤삐뚤하게 하트까지그려놓고 귀엽다.
맨날싸워도 내가져주는건죽어도모를거야 우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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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부분이 흐지부지하네여...근데전이런글이좋아요 사랑한다는말을 못적겠어요...오글..오글오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