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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흐르듯 시간은 흘러간다. 이 불편한 관계도, 이 이질적인 관계도, 익숙해지기에 충분한 시간이 흘러간다. 표지훈은 나를 벼랑에 몰아넣었고, 나는 아무런 힘도 없이 이끌려갔다. 씨발 눈치도 없는 최진리는 우리둘의 관계를, 아니 우리 셋의 관계를 눈치 채지도 못하고 있다. 사실 눈치 채지 못하는 게 당연할 지도 모른다. 한 남자를 두고 싸우는 여자와 남자의 관계는 드라마 속 등장할 법한 내용이니까. 고로 이 말은 최진리는 나를 라이벌로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존심 상하게, 난 전혀 위협조차 되지 않는, 성격이 겁나 이상한 같은 반 학우일 뿐일 것이다. 지호는 지끈지끈한 머리를 움켜지고는 자고있는 진리와 그녀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표지훈을 쳐다봤다. 벌써 사귄지 200일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호와 지훈이 헤어질 날짜도 머지않았다.

 

 

 

*

 

 

 고 2 여름, 그 날은 너무나도 더웠다. 서울대를 가야만 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부모님의 시선은 지호의 목을 졸랐다. 지호는 착실하게 공부를 해왔다. 초등학교도 중학교도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도. 계속해서 1등을 차지하는 지호에게 시기어린 시선으로 '자신도 고액 과외를 받으면 지호보다 더 성적이 잘 나올 자신이 있다'는 비아냥거림이 따라왔다. 지긋지긋했다. 지호는 점점 미쳐가고 있었다. 그 때 유일한 탈출구가 음악이었다. 비트를 만들고, 가사를 쓰고,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면 자신을 향한 시선이 오롯히 자신의 힘으로 이끌어낸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았다. 온갖 욕과 여자와 떡친다는 가사와 같은 자극적인 내용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퍼붓고 내려오는 기분이었다. 어머니는 이 사실을 아셨지만, 사실 어머니는 지호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눈을 감아주셨다. 어쨌던간 지호는 전교 1등이었고,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는 것은 변함 없으니.

 

 문제는 아버지가 아셨다는 것이다. 그 것은 지호의 세상을 부수기에 충분하고 재 조립하기에 충분한 문제였다.

 

 몇 번이나 그만 두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그만둘 수 없다고 소리를 지른 지호였다. 그리고 곧바로 태일의 집에 가 몇 일동안 그의 좁은 집에서 함께 살았다. 태일은 묻지도 않은 채 자신을 보듬어 주었다. 머리를 쓰다듬고, 손을, 팔을, 자신의 마음까지도 쓰다듬었다.

 마지막 경고의 전화에 좆까라는 말과 함께 끊었던 날, 홍대에 있는 클럽에서 공연을 하던 날, 여러 명의 남자들이 지호의 머리카락을 움켜지고 끌고 내려왔다. 시끄럽게 울리던 음악소리에 지호의 고함소리가 묻혔다. 어떻게든 벗어나려 발버둥쳤던 지호에게 뺨을 날리면서 조용히 가자고 속삭이던 그들의 목소리. 공연장에 기물을 부수고 지호의 맘까지고 부셨다.

 질질 끌려온 곳은 아무도 찾지 않는 공터, 그 곳에선 태일이 서 있지도 못해 쓰러져 있었다. 지호는 소리를 지르며 어떻게 된 일이냐면서 태일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응급차를 불러달라 소리를 쳤다. 그들은 비아냥거리며 태일을 죽일꺼라 말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갑자기 왜…….

그들은 태일을 때린 것으로 성이 차지 않는 지 우악스럽게 태일의 복슬복슬한 머리를 움켜지고는 그대로 키스를 했다. 욱욱 거리는 태일에게 다가설 수 도 없었다. 옷이 벗겨지고 바지가 벗겨지면서 태일은 그제야 자신이 어떤 일을 당할지 깨달은 것만 같았다. 지호야, 지호야, 하염없이 태일은 지호를 불렀다. 지호야, 지호야. 불림을 당한 지호는 태일을 부를 수가 없었다. 다가갈 수 도 없었다. 용기를 내 발걸음을 내딛어도 그들이 막아섰다. 전교 1등을 하던, 전국에서 몇 백등을 했던 그 머리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었다.

 

 "너도 따먹히고 싶냐?"

 "…그만 해!"

"도망갈 기회를 줄게."

 

 그 말에 그들을 쳐다봤다. 도망, 도망이라고? 너도 여기 있으면 이 새끼처럼 뒷구멍 쑤셔지고 여기에 버려진 채로 있을 거야, 도망 가는 게 낫지 않냐? 여기 있어봐야 아무것도 못해. 그 말에 얼마나 패배감을 느꼈는 지, 적어도 너가 도망가면 경찰은 부를 수 있을 거 아냐? 잘하면 쑤셔박히기 전에 경찰 데리고 와서 우리가 깜방 갈 수도 있고.

 

 5 4 3 2

 

 

1

 

그리고 지호는 태일의 시야에서 벗어났었다. 허겁지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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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글이 안써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이거빨리 끝내고 딴것두 쓰꼬싶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이게 1부라는 함정 사실 외사랑은 1부 2부가 있다는 게 함정 빨리 2부쓰고 싶다는 건 더더욱 함정 그리고 난 이미 이것저것 벌려놓은 것도 넘 ㅜ많다는 게 함정 지훈설리보다 더 ㅅㄱHㅅHㄲI였던건 지호라는 건 반전?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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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쌀알이에요......헐 이게무슨일이야 헐 저남자들은 누구에요???지호아빠가보낸사람이에요????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태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헐....지호야....?이놈무 시키가.........태일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왜 신알신이 안왔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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