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엑소 온앤오프
l조회 275l 2

먼데이키즈 - 내맘 모르지

 

 

 

 

그 굴레에서 벗어날 때,

시간이 멈출거야.

그럼 그때 니가 나한테 걸어와.

기다릴께.경수야

 

 

 

 


[카타르시스] : [catharsis] . 03

w.시차

 

 

 

으흠.한 번의 인기척을 내어본다.혹시나 경수가 이를 느끼고,우연히라도 자신의 얼굴을 보았으면 하는

종인의 작은 바람이다.으흠! 더 큰 소리로 헛기침을 해대는 종인.돌아봐라 돌아봐라.종인의 속마음이

들린걸까? 창가를 바라보던 경수의 고개가 천천히 종인을 향한다.둘의 시선이 마주쳤다.하지만 3초였다.

짝꿍도 아닌 종인이 왜 자기 옆에 앉고 있는지 궁금한 눈초리조차 보내지 않은 경수는 3초를 끝으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아,저기.머리를 몇 번 긁적이던 종인이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경수는 책상에

놓여져있는 엉킨 이어폰줄을 풀려는지 만지작 거릴 뿐, 이런 종인을 보기 좋게 외면했다.

 

 

 

"이리 줘봐."

 

 

 


옆 분단에 앉아있던 찬열이 다가와서 손을 내밀었다.꼬일 대로 꼬인 줄을 감당못하는 경수를 본 것이다.

괜찮아.경수는 선뜻 내어주지 않았다.답답해서 그런다.이 말을 툭 던진 체,경수의 손에 들려있던 이어폰을

일방적으로 가져오는 찬열이다.드디어 얼굴을 돌린 경수가 반가웠지만,찬열을 바라보는 경수는 달갑지 않은 종인이다.

 

 

 

"근데,넌 왜 여기있냐? 경수 돈 없다."


"닥쳐,좀."


"우리 경수 겁에 질렸잖아.니 얼굴이 까매서 그래-"

 

 

 

종인의 화를 자처해서 돋구는 찬열은 마지막까지 키득거리며 자리로 돌아간다.하지만 찬열은 종인의

관심 밖이다.오로지 방금 전의 미소가 사그라진 경수만이 신경 쓰일 뿐이다.똑딱,똑딱.경수가 볼펜을

건드린다.펼쳐진 하얀 노트 위에 몇 자 끄적일 줄 알았지만 이내 펜도 내려 놓는다.마음이 불편하다.

따지고보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괜히 옆에 앉아서 자신의 눈치만 보는 종인때문에 경수의 눈살이 찌푸려진다.

 

 

 

"가."

 

 

 

경수가 종인에게 뱉은 첫 마디였다.

 

 

 

"뭐?"


"니 자리로 가라고.너 나한테 잘못한거있어?"

 

"아니."

 

 

 

아니? 경수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차라리 말이나 말지.허무하게 돌아온 종인의 대답을 들으니

얘가 지금 날 약올리나 싶기도 한 경수다.솔직히 종인이 잘못 한건 없다.그때 그 상황을 만든건

종인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느꼈었으니깐.근데도 막상 자신이 준 것이 쓰레기들과 함께 바닥에서

동거동락 하고 있는걸 보니 서운한건 감출 수 없었다.그래도 그날 자신의 마음을 조금은 종인이

눈치채지 않았을까 했던 경수는 '아니'라는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푹 숙였다.너무나도 당연한

대답을 해버렸다.김종인이.뭘 기대한거야,도경수-

 

 

 


"걱정되서 온거야.상처 받았잖아 너."

 

"......"

 

"다음엔 지킬게."

 

 

 


뭐를? 경수는 묻지 않았다.
궁금해하는 자신을 들키는게 왜인지 모르게 창피해서.

 

 

 

"도경수가 주는거."

 

 

 


소리없는 경수의 음성을 들은건지,종인은 또 다시 경수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

 

 

 

벌써 해가 저물었다.하지만 야자시간은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한 손을 턱에 괴고 꾸벅꾸벅

조는 아이가 있고,아예 엎드려 주무시는 양반들도 몇 있다.경수야,경수야! 조용한 정적 속에

잠겨있는 경수를 백현이 조심스레 부른다.열려 있는 교실 뒷문에 찬열,종인,백현이 나란히

서 있었다.행여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방해가 될까, 고양이 걸음으로 살포시 걸어가는 경수이다.

 

 

 


"왜?"


"담임이 불러.힝- 김종인 때문이야."


"뭐 땅꼬맹이야.누가 야자째고 오랬냐?"


"나 꼬맹이 아니거든! 근데,우리 셋은 그렇다치고 너는 왜 불러?"

 

 

 


몰라.백현과 아웅다웅하던 종인은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며,어깨를 으쓱 올린다.일단 가자.

찬열의 말에 네 명 모두 교무실로 향했다.들어서는 순간 아이들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호랑이

눈을 하며 의자를 반쯤 돌려 이들을 바라보는 담임이다.어느새 강아지 눈망울이 되버린 백현.

쫄았다.찬열은 이런 백현이 귀여운지 흐뭇하게 바라 보았다.웃어? 담임의 말에 아닙니다.하며

바로 죄인의 모드로 돌아가는 찬열이다.

 

 

 


"셋이 나란히 야자를 째고 어디를 가셨나? 박찬열부터 말해봐."

 

"학교 화장실에서 변을 보았습니다."

 

"그래,3시간 동안 똥싸느라 수고했다.그럼 그때의 기분을 이 종이에다 상세히 적어와라."


"헐..."

 

 

 

찬열의 턱이 가슴팍까지 내려올 기세다.A4용지 두장을 자신의 손에 꼭 쥐어주시는 선생님이

찬열은 그저 미울 뿐이다.연이어 백현이 똑같은 종이를 받아 들었다.종인이 아프다는 소리를

듣고,저도 모를 슬픔이 밀려와 도저히 야자를 할 수 없었고 그래서 집으로 갔다는 헛소리를 해서.

시끄러운 두 놈과 1년을 보낼 경수가 담임으로서 안타까웠지만,어쨌든 튀었으므로 예외는 없었다.

 

 

 


"김종인.넌 가족을 없애는 재주를 가졌더구나."


"........"

 

"너 2학년 담임 선생님이 형 한명 있다고 하시더만, 왜 없다고 적었어?"

 

 

 


얼마 전 간단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적이 있었다.그때 종인은 형제가 있냐는 종이의 물음에

'없다'라고 적은 모양이다.형 이름 뭐냐? 종인은 답하지 않았다.찬열과 백현은 무언가를 아는듯,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며 걱정으로 가득찬 표정을 안고 종인에게로 시선을 옮긴다.낌새가 이상한것을

눈치챈 경수는 왠지 모르게 담임이 더 이상 종인에게 질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꿀 먹은 벙어리냐? 선생님 바쁘다."

 

"김준면이요."


"박찬열,니가 얘 대변인이야? 아무튼 알았으니깐,이제 교실로 가라-"

 

 

 


입이 떨어지지 않는지 힘들어보이는 종인을 대신해 찬열이 그 이름을 말했다.'김준면'.

교무실을 나온 네 명은 교실로 가는 걸음을 일제히 멈췄다.그때와 지금의 상황에 대해

경수는 얼떨떨하기만 하다.그래서 묻고 싶은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하지만 생각에 잠긴

종인을 바라볼 뿐이다.

 

 

 

이미 속이 멍투성이로 됐을, 김종인을...

 

 

 

***

 

 

 

잘가,내일보자….제 등 뒤로 들리는 경수의 인사에도 종인은 그저 앞만 보며 걸어가는 중이다.

종인과 집 방향이 같은 찬열에게 백현은 어서 가라는 손짓을 하며,종인의 뒷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본다.시원하면서도 날카로운 바람에 종인은 머리가 지끈 아프기 시작한다.'김준면'.

결코 입안에서도 귓가에서도 맴돌지 않기를 간절히 원했던 그 이름과 다시 한 번 마주했기 때문이다.

김종인! 찬열이 종인의 팔목을 잡아 재빨리 자신의 몸 쪽으로 끌어당겼다.반쯤 넋이 나간 종인은

신호등의 빨간 스포트라이트를 보지 못했고,제 앞으로 무섭게 질주하는 차들을 무시하고 있었다.

 

 

 


"미쳤어?! 왜 정신을 못차려!"

 

"안 죽었잖아."

 

 

 

찬열의 걱정 섞인 분노에 종인은 이게 별일이냐는 듯한 태도로 찬열을 기가 막히게 한다.

데드라인을 스치고 지나갔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녀석을 보고 있자니 찬열은 돌아버릴 지경에 이르렀다.

 

 

어느새 종인의 집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했다.이제 좀 가지. 보채지 마,갈 거야 임마.

얼른 집으로 갈 생각은 안하고 자신을 뒤따라오는 찬열이 그저 낯간지러운 종인이다.

 

 

 

"무슨 일 있으면,"


"없어."

 

 

 

딱 잘라 말하는 종인에게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찬열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구멍에 끼워진 열쇠를 돌리지 않고,캄캄한 어둠 속에 서 있는 종인은 습관적 한숨을 내쉬었다.

동생이란 이름 아래에서 나는 얼마나 도망치고 있던 걸까.왜,못 놓는 걸까.투둑.애써 참아온

서러움이 종인의 볼을타고 바닥으로 낙하하는 순간이다.종인은 이런 자신을 감추려는 듯

머리를 숙여 대문 옆의 벽에 툭 기댔다.

 

 

 

형,나 아파.

김준면...니가 너무 아파.

 

 

 


암호닉 + 시차 T.

안녕하세요! 시차입니다 ㅜ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졸업식하고 이래저래 일이 있다보니 ㅠㅠ

변명은 하지 않을게요..그냥 죄송합니다 ㅜ! 이해해주세요 ♡

이제 곧, 독자님들의 궁금증을 야기한 종인이의 얘기가 나올것 같습니다!  그리고 01편 내용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수에게도 사건이 하나 있죠. 아직 꺼내지않은 이 둘의 이야기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항상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암호닉 (암호닉은 신청 가능합니다-)

 

현다,징어,나나뽀,미치게써,핑계,삥빵뽕 님들 항상 감사합니다.하트하트해요 ㅠㅠ!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현다에요 종인이는 저까지 설레게하네요ㅠㅠㅠ경수가주는거라니ㅎㅎㅎㅎ종인이에게 김준면이 아픈존재라니 무슨일이 있었는지 짐작도안되네요ㅠㅠ 어렵네요..다음편기대하겠습니다!!작가님 이해해드릴수있어요!괜찮아요ㅠㅠ작가님 화이팅ㅠㅠ재미있게읽고가요ㅎㅎ!
11년 전
독자2
안녕하세요 핑계에요 ㅎㅎ 졸업축하해용 ㅋㅋ 저도 내년에 하는데 ..쨌든 잘보구 추천하구 가요♥
11년 전
독자3
미치게써입니다 개설래 하트......................................그래 이제 경수가준건 니가 꼭 채ㅑㅇ겨^^.아니면 내가루팡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내 여자의 남자 2 0[完]10 리얼현 02.09 19:03
엑소 [EXO/카디] 카타르시스 : catharsis 033 02.09 18:11
기타 15-설리녀 뺨치게 향긋하고 아름다운 페브리즈ㄴ ㅕ...^^..24 쿨워터향 02.09 18:10
기타 [온쫑] 알파베타오메가30 다시다 02.09 17:51
빅뱅 [빅뱅/뇽토리] 여름안에서6 익어버린연가.. 02.09 17:47
빅뱅 [빅뱅/성토리] Love Song12 익어버린연가.. 02.09 16:5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6 종이배 02.09 16:27
빅뱅 [빅뱅/뇽토리] 지용이와승현이의설날6 익어버린연가.. 02.09 16:08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세상을등지다.084 여싄 02.09 15:56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세상을 등지다.06~073 여싄 02.09 15:52
인피니트 [인피니트/성우/현성] 김성우,남현성 프롤로그 26 타라 02.09 15:4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0 SLOW 02.09 15:39
기타 [하이킥2+3+학교2013] 당신은 나의 '오빠 ' 0 0 3 본편 세번째 이야기24 02.09 14:20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세상을등지다.055 02.09 13:42
기타 2월 9일26 학생 02.09 13:29
엑소 [EXO/상황문답]13 고데기셀프 02.09 13:21
기타 [국대망상] 남매ver56 쮸쀼쮸쀼 02.09 13:15
인피니트 [인피니트/열종/성우] Return To The Heart 52 유자차 02.09 12:48
B1A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 뀨ㅇㅅㅇ 02.09 12:23
인피니트 [빅뱅/인피니트/탑엘/학원물] Return To The Sender 55 유자차 02.09 11:49
엑소 [EXO/카디찬백루민세준] 괭이부리말 아이들110 프라지아 02.09 11:48
엑소 [카디찬백] 마지막 문003 디쏠 02.09 11:32
기타 미국유학중 게이가된것같다;;55519 미국큥이 02.09 10:46
엑소 [EXO/루세] 형수님?7 테테 02.09 10:42
기타 미국유학중 게이가된것같다;;4444 미국큥이 02.09 10:06
엑소 [EXO/형사초능력조직물/카디찬백] INDIGO(인디고) ; EP0318 프린키피아 02.09 09:43
기타 Whale Leon 012 Matilda 02.09 05:33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