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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엑소 라이즈 온앤오프 성찬
십원 전체글ll조회 2720l 1

 

 올리는김에 그냥 써놨던거 다 올려야지.

 

민혁이랑 일훈이 커플링이 뭔지 좀 알려주세영…

혁훈 아니면 바꿀게요, 알려주세영…

저는 제 옆에 문제집선생님이 필요해여………. 선생님 구합니다.

 

 

 

  아. 정말 더럽게 할거 없네. 일요일 오전. 실컷 자고 느즈막히 일어나 식빵 한 조각 뜯고 TV를 틀었다. 일요일 오전에는 정말 재미있는 방송이 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걸 해도 내 스타일이 아닌 방송들. 채널을 돌리다 리모컨을 멈췄다. '뱀파이어, 그 것에 대해'. 흥미를 끌만한 제목이였다고 생각한다. 채널을 고정시키고 소파에 편히 기대 방송을 보는데 한 교수가 나오고 뱀파이어에 대해 설명을 늘어놓는다.

 

"뱀파이어는 일단 피를 먹습니다. 그들은 육식도 하지 않고 채식도 하지 않습니다."

"오ㅡ"

"모두 그들에게는 독이 될 뿐입니다. 그들은 피가 주식이며 간식이며 먹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식사입니다."

 

  모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육식도 못하고 채식도 못한다고. 모두 독이라고. 피만 먹는다고. 정말 이해도 되지 않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말이다. 뱀파이어를 본 적도 없을 사람들이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웃겼다. 자기네가 뱀파이어를 얼마나 안다고. 기록에 적힌 것들을 줄줄 나열하는 것은 쉬운일이다. 하지만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쉽게 알아낼 수 없지. 뱀파이어는 그렇게 쉽게 보이는 생물체가 아니니까. 뭐. 실제로 있는지도 모르는 생물체이고. 근데 뱀파이어가 채식을 못한다고. 육식은 그렇다 치고 채식까지 못한다고?

 

  그럼 저기 식탁에 앉아 미친듯이 채소를 섭취하는 저 뱀파이어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몇일 전. 강의가 일찍 끝나 늦은 밤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였다. 깜박이던 가로등이 드디어 힘이 다했는지 아예 빛을 잃은 날이였다. 술 기운이 한껏 퍼져있던 나는 그 것 외에 다른 배경을 기억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무언가 내 앞길을 가로막고 선 것을 느꼈다. 고개를 들고 앞을 보았을 땐 그저 아 술 기운이 단단히 올랐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안녕?"

 

  내 앞에 서 있는 녀석은 하얀 이를 들어내놓고 검은 천으로 몸을 감고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무렇지 않게 하는 반말이 묘하게 귀여웠다. 술 기운인지 뭔지는 몰라도 얼굴부터 행동, 말투까지 모두 귀여움이 흐르는 녀석이였다. 물론.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다는게 문제였지만. 술에 취했어도 이게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휘저었다. 그래도 서슴없이 손을 내민 것. 그 것은 백퍼센트 술 기운이였으리. 지금 생각하면 백이면 백. 난 그 일을 미친듯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야. 그만 좀 먹어라."

"시러."

 

  당근을 오독오독 생으로 씹어먹으면서 웅얼거리며 대답하는 것이 또 귀엽다. 나도 참 미쳤지. 아직도 저 녀석이 귀여워 보인다니. 그 때 술기운이 아직도 안 가라앉았나. 어휴. 한숨을 내쉬고 다시 방송을 보는데 뱀파이어에 대한 설명이 여전히 한창이다.

 

"야. 너는 왜 피 안먹냐?"

"…… 아. 먹고 싶다."

 

  내 질문에 갑자기 당근을 먹던 손과 입을 멈추고 녀석이 멍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들려오는 대답은 역시 내가 상상 할 수도 없는 말. 녀석의 말에 표정을 일그리고 시선을 돌리자 녀석이 총총총 뛰어오는게 느껴진다. 내 옆자리에 앉은 녀석이 입에 물려있는 긴 당근을 손가락으로 밀어넣으며 오독오독 씹어먹는다.

 

"나는 그래도 민혁이 피 안먹어."

"먹고싶으면 어쩔 수 없는거지."

"그래도 민혁이 피는 안먹어."

 

  녀석의 말에 픽 비웃음을 날리자 당근을 다 씹어먹은 녀석이 내 오른쪽 팔을 잡고 짤짤 흔든다. 고개를 돌려 녀석을 쳐다보자 나를 보며 베싯 웃고는 녀석이 입을 연다. 나는 민혁이 피 절대 안먹어. 무서워 하지 마. 웃는 그 얼굴이 두려움과는 참 멀어서 그저 픽 웃고 다시 방송에 집중을 하는데 내가 보는 것이 궁금했는지 고개를 돌린 녀석이 표정을 굳히며 내가 보던 TV를 꺼버린다.

 

"이런거 보지마."

"왜. 재밌는데."

"다 거짓말이잖아."

 

  거짓말이여도 재밌으면 된거지. 내 말에 녀석이 리모컨을 아예 빼앗아 자기 품에 꼭 끌어안고는 다시 총총총 걸어가 식탁에 앉아 채소를 먹는다. 오이를 집어서 맛있게 씹어먹는게 신기하고 또 어이없어서 그 모습을 보고 픽 웃는데 오이 하나를 입에 물고 하나를 집어들어 나에게 다가온다.

 

"하나 먹어볼래?"

"안 먹어."

"오이 맛있는데."

 

  먹고 있던 것을 금세 다 먹고 내게 건넸던걸 다시 입에 넣고 먹는다. 아삭아삭. 소리는 참 맛있다. 근데 왜 녀석은 피를 안 먹지. 아무리 참고있는 거라고 해도 정말 미치도록 먹고싶을 때가 있을텐데. 갑자기 밀려오는 궁금증에 채소를 한가득 집어와 먹는 녀석을 바라보았다.

 

"왜? 오이 먹을거야?"

"말고. 넌 진짜로 왜 피 안먹어?"

"…… 응?"

 

  오이를 먹던 손을 멈추고 녀석이 멈칫거리며 나를 쳐다본다. 그 시선이 두려움을 한가득 담고 있어서 나름 다정하게 웃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녀석이 어색하게 웃고는 금세 내 품에 쏙 안겨온다. 익숙하게 그 작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대답을 재촉하자 녀석이 그저 베싯 웃고만다. 처음 만나고 몇일 뒤. 피를 전혀 먹지않는 녀석이 이상하고 궁금해 진지하게 질문했을 때 녀석은 그저 눈물만 뚝뚝 흘렸다. 그에 당황해 한번 안아주며 도닥여준 이후. 내가 그 질문만 하면 녀석은 이렇게 웃으며 내 품에 안겨버리곤 했다. 그렇게 대답도 듣지 못하고 어물쩡 넘어간게 벌써 여섯번도 넘었다.

 

"대답 해 봐."

"… 사람은… 피를 안 먹잖아."

"사람 되고 싶어?"

"아니…."

 

  그 말이 참 모순되서 녀석의 정수리를 빤히 쳐다보는데 녀석이 더 깊게 내 품에 파고든다. 사람을 좋아하고 싶어. 녀석의 목소리가 애처롭다. 사람이 되고싶지는 않아. 그런데 사람을 좋아하고 싶어. 아니. 좋아하고 있어. 근데 사람은 사람끼리 좋아하잖아. 그래서. 그래서 사람이 되고싶어. 녀석의 모순된 말들이 아프다. 항상 웃고 있지만 아픈 녀석인 것을 알고있다. 밤마다 껌껌한 하늘을 보며 눈물짓는 녀석을 알고있다. 이 작은 녀석이 얼마나 큰 아픔을 품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난 녀석이 아프다. 녀석을 보는 것이 아프고 저릿하다.

 

"피를 안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해서."

"될 수 있어?"

"아니. 전혀 터무니 없는 얘기지."

 

  녀석이 내 품에서 고개를 저으며 피식 웃는다. 그 바람 빠지는 웃음 소리가 안쓰럽다. 그런 내 마음을 가득 담아 녀석의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있어. 민혁아. 민혁아. 녀석이 내 이름을 주문 외우 듯 끊임없이 불러온다. 녀석에게 대답을 해주며 하얀 목덜미를 살살 어루만져 주는데 녀석이 내 어깨를 살짝 깨문다. 피를 먹으려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몸이 반사적으로 경직된다. 그런 나를 알았는지 녀석이 내 어깨에서 입을 떼고는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는다.

 

"민혁아. 민혁아… 민혁아."

"응."

"좋아하고 있어."

"……."

"그러니까 너의 피를 먹지 않아."

 

  내가 죽을 위기에 놓여도… 너의 피는 먹지 않아. 손을 뻗어 내 목을 감싸는 녀석의 손이 차갑다. 녀석은 언제나 몸이 차갑다. 따뜻한 이불 속에 있어도 녀석은 절대 따뜻해지지 않는다. 뱀파이어다. 녀석은 너무 차가워서 세게 건들이면 깨진다. 나도 따뜻한 몸은 아니지만 이렇게 차가운 녀석이 안쓰럽다. 밤에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 녀석은 덜덜 떤다. 몸이 차가운데 찬 바람까지 불어오면 녀석은 하루종일 이불 속에서 나오려하지 않는다. 그럼 나는 창문부터 문까지 모두 걸어잠근다. 바람이 조금도 들어올 수 없도록. 녀석에게 해줄 수 없는 나의 최대한의 노력이다.

 

"그냥…."

"……."

"… 채소만 먹다 죽어버릴래."

 

  녀석은 참 끔찍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입 속에서 혀를 세게 깨물었다. 따끔한 느낌과 함께 비릿한 피 맛이 침과 섞여 넘어온다. 녀석을 품에서 떼어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녀석의 턱을 잡아 고개를 들게하고 녀석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녀석의 입술은 푹신하고 빨갛다. 그리고 따뜻하다. 입술마저 차가운 나와는 다르다. 사람이지만 나는 입술마저 차갑다. 사람이라서. 그래서 나는 입술마저 차갑다. 하지만 녀석은 뱀파이어다. 그래서 녀석은 입술은 따뜻하다. 사람의 뜨거운 피를 기억하는 그 입술은 언제나 따뜻하다.

 

"으응."

 

  녀석이 내 어깨를 잡고 밀어낸다. 그런 녀석의 손목을 꽉 부여잡고 녀석의 입 속에 혀를 넣었다. 피가 흐르는 혀가 녀석의 입 속으로 들어가고 그 피를 삼킨 녀석이 조금 더 세게 나를 밀어낸다. 버둥거리며 힘을 쓰던 녀석이 끝내 나를 밀어내기에 성공한다.

 

"주고싶어."

"… 민혁아."

"다른 사람의 피가 아니라 내 피를 너에게 주고싶어."

"……."

"너가 먹어주면 좋겠어."

 

  내가 죽을만큼 먹지 않을거잖아. 내 말에 녀석이 멈칫한다. 뱀파이어가 피를 억제하기는 힘들다고 들었다. 그래서 녀석이 내 피를 거부하는 것을 알고있다. 하지만 녀석은 멈출 수 있을거라 믿는다. 헛 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전혀 헛 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를 위해 몇날을 채소만 먹을정도로 의지가 강한 녀석이니까. 그런 녀석을 믿고 다시 입을 맞췄다. 아까와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키스에 응해오는 녀석의 목덜미를 끌어당겼다.

 

  너에게 내 피를 주는 대신. 너는 나에게 너 하나만 주면 되. 일훈아.


 

 

 

아련터지게 적고싶지만 그건 무리요…

민혁이가 형이지만 일단 뱀파이어니까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그래도 제가 정한것대로 따지면 이 안에서 일훈이가 동생이 맞습니다.

 

몰라요…  또 도망갈거야. 나는 도망이 취미니까여… 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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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사랑하는거 알죠?
11년 전
독자2
I love you very so much :-)
11년 전
독자2
작가님 좋아요 좋다구요!! 네.. 좋아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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