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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빵젤] Holy Terror 00 | 인스티즈





… 최준홍. 어디선가 낯익은 이름이다.





Holy Terror






 

 

 

 

 

마음대로 생각해. 어차피 달라지는 건 없어. 준홍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썩어 문드러진 시체를 향해 카메라 셔터를 몇 번이고 찍어댔다. 강하게 올라오는 역한 냄새가 정훈의 코를 지독하게 자극했다. 결국, 헛구역질하며 뛰쳐나가는 정훈의 행동에 준홍은 셔터를 누르던 손을 멈추고는 이내 하는 수 없다는 듯 몸을 일으켰다. 일어나면서 텁텁한 먼지들이 흩어졌다가 처량하게 떠돈다. 욱욱 토악질을 하며 하얗게 질린 정훈의 퀭한 동공은 어미를 잃은 강아지처럼 불안정하게 흔들린다. 툭, 툭-,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 빗방울에 준홍은 얕게 미간을 좁혔다. 한바탕 비가 내릴 것 같았다. 준홍은 속을 게워내는 정훈의 등을 몇 번 두드려주다 자신의 턱 주위에 덕지덕지 보기 안 좋게 자리 잡은 생채기를 긁적였다.

 

 

 

" 정훈아. 괜찮아? "

" 씨발…. 니가 사람이야? 어? "

" ……. "

 

 

 

신고할 거야. 공포에 젖은 눈을 번뜩이며 정훈은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 신고? 지랄하고 자빠졌네.

 

준홍은 매섭게 흘기는 정훈의 눈빛을 딱딱하게 바라보다 이내 허, 라는 작은 실소를 터트린다. 어느덧 어두컴컴해진 하늘에 후두둑, 차가운 빗줄기가 두 남자의 몸을 적시고 있었다. 힘이 축축 빠짐을 느낀 정훈은 속을 게워낸 입가를 소매로 스윽 닦고는 천천히 뒷걸음을 쳤다. 들쑥날쑥 솟아 정신없게 자리 잡은 나무들 사이를 확인하며 정훈은 자신이 준홍에게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고 있었다. 아무래도 낮게 깔린 어둑한 밤에 심지어 비까지 내리다니…. 심지어 생전 와 보지도 못한 산속이었다. 무작정 아무 의심 없이 따라온 자신의 잘 못이었다. 이 복잡한 산속에서 빠져나갈 길을 정훈은 알 턱이 없었다. 정훈은 절망감에 머리를 몇 번 휘저었다.

 

뒷걸음치는 정훈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앞으로 발을 내딛는 준홍에 정훈의 입술은 어느새 시퍼레진 채 달달달 떨렸다. 무턱대고 뒤돌아 미친 듯이 뛰었다간 바로 준홍이가 자신의 등에 칼을 꽂을 거란 끔찍한 장면이 정훈의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나갔다. 죽기 싫어, 죽기 싫어. 

 

 

 

" 아, 아악! "

 

 

 

결국, 공포감을 못 이겨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는 정훈에 준홍은 하하하 웃음을 크게 터트렸다. 병신. 

 

 

 

정훈의 예상을 빗나가고 전혀 자신을 쫓을 기미를 안 보이는 준홍이에 정훈은 더욱더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까지 미친 듯이 뛰었다. 눈에 제대로 보이는 게 없었다. 아슬아슬 금방이라도 중심을 잃어 넘어질 듯한 자신의 몸을 힘겹게 버티며 정훈은 뛰고 또 뛰었다. 주위는 온통 숲이었고 후덥지근한 공기가 정훈의 피부를 덮었다. 어떻게든 이 지긋한 산속을 헤쳐 내려가 이 사실을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 숨쉬기가 점점 텁텁해져 온다. 세상이 어지럽게 돌아가고 빗줄기는 잔인하게도 정훈의 시야를 흐리게 만들었다. 점점 조급해져 오는 마음에 결국 중심을 잡지 못하고 제 발에 걸려 요란하게 나동그라졌다.

 

 

 

" 으악! " 

 

 

 

그대로 축축한 산길에 얼굴을 박았다. 주위에 딱딱한 돌들이 정훈의 얼굴에 고통을 일게 했다. 알싸하게 울리는 고통에 괴로워 캑캑거리며 숨을 내 몰아쉰다. 다시 일어나려던 몸이 힘없이 떨어져 나갔다. 흐릿한 눈엔 어느새 눈물이 뜨겁게 차올랐다. 공포감에 휩싸여 뻣뻣하게 굳은 자신의 몸을 몇 번이고 원망하며 정훈은 조금씩 감기는 눈꺼풀에 힘겹게 힘을 주었다. 툭, 툭, 툭. 누군가가 오고 있다. 갑작스레 들려오는 낯선 소리에 정훈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죽였다.

 

 

 

" 정훈이, 어딨어. "

" …헉, 으…. "

 

 

 

이내 낯선 소리가 준홍임을 알아챈 정훈은 도통 말을 듣지 않는 자신의 몸을 죽을 힘을 다해 몇 번이고 힘주었다. 도무지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자신의 몸에 정훈은 괴롭게 신음을 내뱉었다. 모든 것이 만신창이다.

 

 

툭-, 툭. 점점 가까워지는 준홍이의 젖은 발소리가 뚝, 하고 멈췄다.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에 섞여 소름 끼치는 목소리가 정훈의 귓가를 잔인하게 울린다.

 

 

 

" 나랑 지금 숨바꼭질하는 거야? "

 

 

 

 

 

* * * *

 

 

 

 

 

" 오빠아. 정훈이한테 연락이 없어…. "

 

 

 

다시 지겹게 들려오는 지현이의 흐느낌에 용국은 휴, 무겁게 한숨을 쉬었다. 친동생 남자친구의 연락이 갑자기 두절됐다. 온종일 핸드폰을 꼬옥 쥔 채로 우는 소리를 내는 지현이에 용국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 보인다. 그냥 일방적으로 연락이 두절 된 거였으면 마음이 떠난 거겠지, 라며 간단하게 넘어가려 하겠지만 뭔가 달랐다.

 

 

 

" … 오빠. 전화 안 받아? "

" 응. 전원이 꺼져있다는데? "

" ……. "

 

 

 

어떡해…. 눈시울이 벌게진 채 입술을 씰룩거리는 지현을 친오빠의 입장으로서 지켜보기 힘들었다. 혹시나 집으로 전화를 해보았지만, 신호음만 잡힐 뿐, 연결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킁, 코를 한 번 들이키며 결국, 자신의 핸드폰을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지곤 방으로 들어가는 지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답답함에 속이 확 뒤집어졌다.

 

 

 

" 오빠는 형사면서 그런 것도 못해! "

 

 

 

문이 쾅하고 닫히며 방안에서 앙칼지게 들려오는 지현의 새된 목소리에 그대로 질끈 아파져 오는 머리를 짚었다. 아, 내 속이 문드러지는구나.

 

 

 

" 씨! 형사랑 이거랑 뭔 상관이야! "

 

 

 

결국, 답답함이 폭발해 소리치니 지현의 젖은 울음소리가 내 귀를 자극했다. 으엉…. 오빠아….

 

아, 진짜 미치겠네. 이거…. 머리를 잔뜩 헝클리며 후, 짧게 숨을 들이셨다 내쉬었다. 한적한 집안에 지현의 울음소리가 집안을 가득 채웠다. 시끄러워! 괜히 한 번 더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치고는 아까 지현이 아무렇게나 던진 핸드폰을 집었다. 액정을 켜 패턴을 푸니 남자친구의 손을 잡은 채로 환하게 웃고 있는 지현이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인상을 얕게 찌푸리고는 익숙하게 문자 아이콘을 꾸욱 누르니 지현이 남자친구에게 보낸 문자들이 눈에 띄었다.

 

 

 

「 오빠 어디야. 」

「 전화도 안 받고 」

「 제발 연락 좀 해봐 어디야 」

 

 

 

내용은 다 비슷비슷했다. 문자를 쭉쭉 올려 연락이 두절 되기 전 남자친구와 나눈 문자를 읽으려니 눈에 띄는 한 문자 내용에 용국은 핸드폰을 꼬옥 쥐었다.

 

 

 

" 진짜! 오빠는! 내 말은 하나도 안 들, 흑, 주고오…. 나 진짜아…. "

" 아, 닥쳐봐! 좀! "

 

 

 

평소에 동생에게 욕을 한 번도 담아 본 적 없는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욕이 술술 내뱉어지는지 모르겠다. 용국은 무거운 몸을 힘겹게 일으켰다. 그리곤 아까 자신이 본 문자를 몇 번이고 다시 확인했다.

 

 

 

「 아 지현아 나 지금 최준홍이랑 같이 있어! 」

 

 

 

… 최준홍. 어디선가 낯익은 이름이다.

 

  





¿



빵젤이 아닌 다른 커플링으로 연재했던 픽인데

새로 빵젤로 바꿔서 연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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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분위기 쩐다;;;; 헐 작가님 완전 사랑해요 .. 신알신할게요 ㅠㅠ 암호닉은 오리온으로 부탁드려요 !! 빵젤 행쇼 ㅠㅠ ♡ 완전 기대 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헐대박뭐지이분위기는 신알신!!!!!
11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완전...ㅎㄷㄷ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료
11년 전
독자4
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암호닉 받으시면 쭈야 로해주세여 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헐....분위기...ㅎ헐...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ㅜㅠㅜㅠㅠㅠㅠㅜ신알신할게요ㅜㅠㅠㅜㅠㅠㅠㅠㅠ스릉
11년 전
독자6
헐..........이거 좋다 나 빵젤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고 아 느낌ㅁ봐.. 분위기대박이야... 신알신은 ㅇ물론이다 흐않넣 암호닉 신청 가능하죠 하게 해주세요 엉엉 암호닉할꺼야 빵젤방앗간♡으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형사랑 범인이라니 꺼이꺼이 주농아 용국이 마음을 훔치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응 좋아 ㅠㅠㅠㅠㅠㅠ 빼로님은 사랑이여요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헐 뭔가대박일거같아 봐야지 사랑해요 사랑두번해요
11년 전
독자8
헐 뭔가그냥끌린다 신알신하고기다리니까 빨리와!!ㅋㅋㅋ
11년 전
독자9
대박잉고싶어요암호닉쿵니할게요!!!
11년 전
독자10
으어 분위기가.. 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제가 진짜 사랑하는 분위기;; 아 땀나;; 브금은 또 왜이렇게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 할게요 암호닉 받으시면 뽀디로 할게요! 빵젤은 사랑이에요 작가님도 사랑이에요
11년 전
독자11
신알신이요...저저저저 암호닉받으시면 보라돌이로...
11년 전
독자12
완전기대해요ㅠㅜ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13
우아....신알신이요!!!!뜌근뜌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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