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성찬 엑소
승관의 삼다수 전체글ll조회 946l 2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








"야, 야. 빨리 나와!"


"아 교장 쌤 훈화 진짜 안 끝내주셔."


"밀지 마!"





웅성웅성. 강당을 빠져나가는 아이들 사이에서 안 그래도 작은 키인 나는 그 속을 힘겹게 헤쳐나가고 있었다. 마침내 겨울 방학식의 시작이라 다들 들뜬 건지 '잠깐만. 잠깐만' 하며 사정해도 들리지 않는 듯, 길을 터주지 않고 나를 밀어댔다. 너무 힘들다. 한껏 쭈그려진 나의 안타까운 외침만 메아리치며 흩어지자 그 안타까움을 누군가 듣기라도 했는지 누가 갑자기 나의 손목을 확 끌어당겨 아이들 틈에서 나를 끌어내 주었다.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 | 인스티즈



"어, 원우야!!"

"힘들었지?"





누가 내 구원의 구세주가 되었는지 보자 그곳엔 키 큰 원우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엔 마찬가지로 키가 큰 민규도 있었다. 둘 다 쩔쩔매던 날 본 건지 얼굴에 웃기다는 표정이 한가득이었다.








"어, 진짜 힘들었어. 도와줘서 고마워. 근데 웬만하면 그 웃기다는 표정은 지우지?"


"푸흐, 미안. 미안."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 | 인스티즈


"야. 김칠봉 너 진짜 그렇게 작아서 어떡할래? 이리저리 다 휩쓸리고 다니네."


"아! 김민규, 누르지 마라? 넌 나 저기서 꺼내줄 생각이라도 했냐?"


"아니지. 그 좋은 구경을 내가 왜?"





싱글벙글 웃으며 약 올리려는 듯한 김민규를 힘껏 노려보다가 괜히 힘 빼서 뭐하나 싶어 눈에 힘을 탁 풀었다. 다른 날 같았으면 이미 말싸움이 났겠지만, 오늘은 기분 좋은 방학식이니 싸움을 오래 끌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기분 좋으니까 봐준다."


"방학식이라서?"


"엉. 그나저나 진짜 벌써 방학식이네."


"하긴 입학했을 때가 엊그제 같긴 하다."


"나 이번 년도에 뭐 했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나."


"당연하지, 김민규. 너는 한 게 없잖아."




내가 말하자 김민규가 삐졌는지 입술을 삐죽였다. 저 저, 또 삐졌네. 저거 소녀감성. 삐졌는지 눈도 안 마주치고 종종 먼저 앞으로 걸어가는 김민규를 보면서 헛웃음을 터트렸다. 하여튼 김민규 소녀 감성은 입학 때부터 1학년 끝인 지금까지 여전하지. 먼저 걸어 가는 민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잡을 생각도 하지 않은 나는 나란히 걷고 있는 원우에게 물어봤다. 다른 애들은?





"지훈이는 학생회라 정리할 거 있어서 늦는다고 했고, 승관이는 지금 아마 정문 쪽 운동장에서 누나들이랑 같이 있는 것 같아. 그리고 아마.. 순영이는 어, 자기 친구들이랑 좀 놀고 온다고 했어."


"... 권순영, 그 친구들? 아..."





원우의 얘기를 들은 내가 입술을 삐죽였다. 별로 마음에 드는 애들은 아닌데, 왜 그런 애들이랑 어울리고 다니는지. 물론 내가 관여할 건 아니지만.






"걔 양아치랑 어울리면서 살짝 이상해진 것 같아."


"어... 소문 살짝 안 좋더라. 그래도 권순영 본성은 착한 새낀데.."


"..... 우린 걔 친구 아냐? 맨날 걔네들이랑만 같이 다니고, 살짝 섭섭해지려고 그러네."


"............. 마음에 안 들지?"





원우가 슬슬 내 눈치를 보며 물어봤다. 아마 양아치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내 표정이 안 좋아진 것을 그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것이다. 양아치라는 부류는 원래도 좋아하는 애들은 아니었지만, 내가 한 번 데인 적이 있어서 더 안 좋게 생각하는 부류였다. 그리고 내 친구들도 모두 그걸 알고 있어서 양아치랑 관련된 얘기나 학교 폭력 관한 얘기는 원체 꺼내지 않는 편이었다. 근데 권순영은 1학기 중반부터 뭐가 그렇게 어긋나기 시작했는지 머리를 탈색해서 금발로 바꿔 오더니 요새는 몇 년 간이나 동네 친구였던 우리를 아는 체도 안 한다. 마음 같아선 한 마디하고 싶지만 괜히 내가 오버하는 것 같고 안 그래도 요새 고등학교 이후로 좀 어색한데 분위기가 더 안 좋아질까 봐 말을 꺼내길 참고 있는 중이었다. 어... 그리고 사실, 소꿉친구였지만 난 권순영이 좀 무섭다. 요새 학교에서 볼 때마다 권순영은 내가 기억하는 정다운 골목 친구보다 정말 시시껄렁한 날라리가 된 것 같아서 잘 다가가지를 못 하겠다.





".... 그래도 너네 있어서 같이 다 만나는 거지. 그리고 몇 년 간 지낸 정이 있으니까."




복도에서 아는 척도 안 하는 건 살짝 충격이었지만 그래도 설마 친구였는데 우리한테까지 양아치 짓 하겠어?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 | 인스티즈


"순영이랑 멀어지지 마. 그래도 우리 같이 있을 때는 우리한테 잘하잖아."


"그렇지, 뭐. 야 근데 원우야. 김민규 저 바보 어디까지 갔어?"


"야! 김민규! 어디 가!"




원우랑 얘기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아까까지만 해도 앞에 있던 김민규가 보이지 않는다. 원우랑 같이 이미 멀어져 학교 벤치에 앉아있는 김민규에게 다가가자 녀석은 진짜 삐진 건지 벤치에 앉아 일어날 생각도 안 했다. 아마 자기가 먼저 가긴 했지만 정말 아웃 오브 안중으로 관심을 꺼버린 우리에게 2차로 삐진 듯했다. 나는 민규의 화를 풀어주려 녀석의 팔을 마구 잡아 흔들었다.






"아, 야야. 왜 이렇게 삐졌어. 왜 안 일어나. 야, 가자."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 | 인스티즈


".............."


"야, 김민규. 일어나. 뭐 하냐? 운동장에 승관이 데리러 가야 돼. 빨리."


"야, 김민규. 일어나. 나 힘들어. 이렇게 가자고 하는데 안 갈 거야?"


"좋은 말로 할 때 일어나라? 어?"




원우랑 내가 번갈아 가며 설득해도 민규는 고집을 꺾지 않고 계속 벤치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었다. 끙끙대며 녀석을 설득하던 나는 문득 아무 말없이 다물린 녀석의 무표정을 보며 순간 움찔했다. 워, 진짜 내 친구지만 얘 얼굴 너무 무섭게 생겼다. 남들이 봤을 땐 분명 엄청 화났거나 상대를 때려죽일 표정이었지만 오랜 친구인 내가 볼 때는 그냥 늘 삐지던 그 표정이었다. 알아도 그 눈빛에 가끔씩 움찔하긴 하지만, 만약 저게 삐진 표정이라는 걸 몰랐다면 벌써 멀리 달아났을 거다. 그때, 내 뒤에서 누군가 내 어깨를 강하게 끌어당겼다.






"엄마!"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 | 인스티즈


"워! 놀랐지, 놀랐지?"


"아 진짜 부승관, 간 떨어지는 줄 알았잖어!!"





기습 공격을 당한 내가 분노심에 빽 소리를 질렀다. 그래 봤자 부승관은 들은 척도 안 했지만, 나는 정말 심장이 덜렁거릴 정도라 놀라서 숨을 몰아쉬었다. 보지 않아도 얼굴에 몰린 열로 지금 얼마나 안면이 빨갛게 익었을지 예상이 갔다. 나를 보는 친구 놈들의 눈빛이 또 웃음기를 한껏 머금고 있었다. 나는 벤치에 앉아 있었던 김민규가 열심히 삐진 척을 열연하려고 들썩이는 입꼬리를 애써 내리려는 것을 목격했다. 풀렸네, 저거. 풀렸어. 김민규의 모습을 목격하자 나 또한 웃음이 나올 것 같았다. 그때 부승관이 내 웃음을 깨트렸다.




"아, 야야. 이러지 말고 빨리 운동장 가자."


"운동장 왜?"


"오늘 우리 둘째 누님 새로 산 데세랄 들고 오셨다."


"헐 대박, 완전 비싼 거 아냐?"




평소 사진 찍는 것에 관심 있던 내가 데세랄 새 제품이라는 말에 눈을 번뜩였다. 부승관은 그런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으며 급한 듯 운동장 쪽으로만 시선을 두고 얼른 내려가야 한다고 재촉했다. 김민규는 그런 부승관의 재촉에도 엉덩이를 뗄 생각이 없는 듯 열심히 삐진 척을 연기하는 중이었다. 그런 민규를 보며 나와 원우는 눈빛을 교환했다.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 | 인스티즈



'버릴까?'


'버리자.'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 | 인스티즈



"야, 야. 부승관 가자."


"가자!"




원우와 내가 힘차게 외치며 부승관의 양쪽에 연행하듯 팔을 두르고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김민규는 당황했는지 아무 움직임이 없다가 갑자기 마음이 급해져서 '거기 서!! 같이 가!!'하고 소리를 지르며 뒤에서 뛰어 내려왔다. 흡사 버림받은 대형견의 외침 같았다. 한껏 달리기를 하며 내려온 우리는 운동장 쪽에 도착하자 숨을 색색 내쉬었다. 뒤에서는 어느새 김민규가 육상 선수 뺨치는 속도로 내려와서 우리의 옆에 도착해 있었다. 그는 우리를 보며 '씨잉, 나쁜 놈들'이라며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물론 우리는 무시했다.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 | 인스티즈


"근데 우리 뭐 때문에 찍는대?"


"누나가 나랑 제일 친한 친구들 데려오랬거든. 니네잖아."


"욜~"






은근히 감동적인 부승관의 말에 내가 추임새를 넣었다. 어차피 우리는 승관이의 가족들과 다 아는 사이였기에 카메라를 들고 계신 승관이 누나를 보고 인사한 다음 자연스럽게 포즈를 잡고 4명이서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마음대로 여러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친함을 과시하며 붙어서 찍어보기도 했다.





"야, 이렇게 사진 찍으니까 우리 꼭 졸업식 같다."


"그러게, 우리 2년만 있으면 졸업도 하겠네."


"상상도 하기 싫다. 고 3 될 거 아냐."


"고등 학교 입학식 첫날엔 진짜 얼어서 왔는데."







와 진짜 벌써 겨울 방학. 새로운 감회에 나는 괜히 비식비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한참 뻘소리를 하던 우리는 촬영이 끝나자 승관이 누나께 고맙다고 다 같이 인사했다. 오늘 찍은 사진은 무려 언니가 인화까지 하셔서 우리에게 주겠다고 장담하셨다. 귀찮으실까 봐 그럴 필요 없다며 한사코 거절했지만 언니는 꽤나 옹고집이셨다. 결국 우리는 그렇게 사진 촬영을 마친 후, 승관이의 누나를 보내드렸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크나큰 고민에 빠졌다.





"어디 가지."


"짜장면 집이야."


"그건 졸업식에 가는 거고, 등신아."


"아 진짜 뭐 먹을 건데."





몇 분 째 빙빙 도는 논점에 내가 살짝 짜증을 내자 대화가 뚝 끊겼다. 어... 이렇게 조용해질 필요는 없는데. 아무렇지 않게 짜증이라고도 말하기도 뭐 하게 말을 툭 던졌다가 괜히 민망해졌다. 그때 분위기를 푸려는지 승관이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자신의 휴대폰을 건넸다.




"오늘의 메뉴는 우리 숙녀분께서 정하시는 걸로?"


"아 뭐야, 오글거려"




그의 익살스러운 표정에 분위기가 완화되자 우리는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원우랑 민규가 정말로 넌 뭔가 먹고 싶은 거 없냐.라고 하길래 덥석 돈까스 집에 가자고 얘기해버렸다. 돈까스가 엄청 먹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일단 아무거나 말해야지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돈가스? 그래 좋네. 거기 가자."


"야, 애들한테 문자 보내. 이지훈이랑 권순영한테. 시내에 그 ㅁㅁ돈가스 간다고."


"ㅇㅇ."




부승관이 폰을 꺼내 애들한테 문자를 보내고 우린 자연스럽게 시내까지 걸어가기로 결정한 후 걸음을 옮겼다. 근데 갑자기 원우가 슬금슬금 내 옆으로 다가왔다.






"?왜."


"칠봉아, 너 이 얘기 알아? 어떤 사람이 돈가스 집을 갔는데"


"..... 왜, 뭔데."





그거 알아? 난 네가 무슨 얘기가 있다고 하면 무서워지기부터 해. 벌써부터 무슨 얘기가 나올지 두려워져. 말만 꺼냈다 하면 썰렁 개그를 치는 그 때문에 나는 곁눈질을 하면서 표정을 살짝 굳혔다. 그러나 원우는 자신만의 드립 세계에 빠져 있는 아이로써 한 번 드립을 치기로 결정하면 남의 표정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친구다.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 | 인스티즈


"말 실수를 해서 독가스라고 발음한 거야, 그래서 거기 식당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빵 터져서 웨이터가 '네, 방구 내 오겠습니다.'라고 했다?"


"....... 웃겨? 너 나한테 왜 그래?"


"엌ㅋㅋㅋㅋㅋㅋ난 ㅋㅋㅋㅋㅋㅋㅋ 웃긴데. 넌 ㅋㅋㅋㅋㅋ 안 웃겨? ㅋㅋㅋㅋㅋㅋ"


"..... 나한테만 그런 드립 치는 이유가 뭐야."







내가 해탈을 한 표정으로 진지하게 물어보자 원우 또한 진지하게 대답했다.





"다른 애들한테 가서 말하면 몸싸움 나거든."






......왜 맞는지는 알고? 말을 끝내고 다시 웃음을 터뜨리는 원우를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얼굴은 참 멀쩡한데... 그래 네가 오늘 내가 까칠한 이유는 까치 때문이야. 드립도 치는 애지.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앞서 승관이와 함께 걸어가던 민규가 뒤를 돌아보며 왜 그래?라고 물었지만 나는 전원우 팔뚝의 안위를 걱정하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돈가스~ 돈가스. 뭐 먹지?"




걸어가던 우리는 돈가스 집에 도착해서 각자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방학식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사람이 좀 많은 것 같았지만 식당이 꽤 커서 괜찮았다. 우리는 후에 올 두 녀석도 생각해서 좀 큰 테이블로 갔다. 우리 메뉴는 각자 먹고 싶은 걸로 시키기로 하고, 어차피 먹을 때까지 기다리면 되니까 안 온 두 사람 건 두 명이 오면 시키기로 했다.

이지훈이랑 권순영은 언제 오나. 꽤 흐른 시간을 보았지만 아직도 올 기미가 없는 것 같은 녀석들에 나는 괜히 무료해지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까 우리 따로 시내에서 다 같이 만나는 거 진짜 오랜만이네. 아무 생각 없이 식탁에 올려진 빈 물 잔만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물 잔이 앞에서 사라졌다.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 | 인스티즈


"...."


"...."






앞을 보자 내물 잔을 가져가 물을 따르고 있는 부승관이 날 보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마치 나 잘했지?라는 뉘앙스라 웃음이 나왔다. 내물 잔에 물을 가득 담아 준 승관이가 갑자기 바다에 관한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맞아, 우리 방학 때 다 같이 바다 가기로 했잖아."


"아아, 맞다. 겨울 바다, 겨울 바다 보러 가기로 했지?"


"당일?"


"미쳤냐, 당연히 당일이지. 부모님도 안 계시고 칠봉이도 있는데."






민규의 물음에 바로 즉답하는 원우에 나는 괜히 뻘쭘해졌다. 음 이럴 때면 진짜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하고 괜히 생각하게 된다. 친하긴 해도 우린 이성 간이니까.




"야, 나도 남자였으면 좋겠다."





"이상한 소리 하고 있네. 남자였으면 덩칫값 했겠다."


"왜, 난 너 여자여도 좋아."




그래. 말이라도 고맙다.



어느새 풀어진 기분에 헤실 웃고 있는데, 갑자기 내 어깨에 무거운 게 올려졌다. 뭐야? 고개를 올려다보니 언제 왔는지 권순영과 이지훈이 같이 와 있었다. 테이블 분위기가 탁하고 풀렸다. 내가 내 옆에 서 있는 이지훈을 올려다보며 말을 꺼냈다.







"언제 왔어? 둘이 앞에서 마주쳤어?"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 | 인스티즈


"어, 근데. 너 좀 들어가라. 나 네 옆자리 앉게."


"아, 어."




원우와 내가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이지훈이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근데 아까 내 어깨에 올린 거 뭐야? 하고 물어보자 여동생 선물.이라고 덤덤하게 말하는 이지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선 무심코 건너편으로 시선을 돌리다가 권순영이랑 눈이 마주쳤다.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 | 인스티즈



"......"


"........안녕."


"안녕."




인사를 하고 나선 우리 바로 서로에게서 시선을 뗐다. 어쩌다가 인사도 어색한 사이가 됐지. 괜히 어색함에 나는 눈도 마주치지 않으며 왔으면 뭐 시켜.라고 말만 했다. 식당 안의 훈기가 여러모로 빨개진 내 귀를 감쌌다.








*사담*


그거 알아요? 여러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 아직 루트도 안 정했어요. 스토리 계속 잇다가 즉흥적으로 정할겁니다. 아직 누가 확정이고 그런 거 없어요 ☆ (찡긋) 뭔가 예고만 엄청 심각했던 느낌..? 찌통은 서서히 진행될 거예요. (ㅇㅅㅁ)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 오 취향저격이여 신알신하고가요!!!!!
8년 전
승관의 삼다수
신알신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2
헉 1편이 금방 올라오네요 귀ㅣ여운민규.. ㅠㅠㅠ흑흑 순영ㅇ이랑 멀어지면 안돼요ㅠㅠㅠ 신ㄴ알신 하구가겠습니다 정해진 루트가 없다고 하시니 더 기대되네요ㅋㅋㅋㅋ
8년 전
승관의 삼다수
우리 독자님들 보려고 달려왔죠ㅠㅠ순영이랑 과연 멀어질까요? 신알신 해놓고 지켜보세요 ㅋㅋㅋ
8년 전
독자3
헐 아침에 일어났더니 일편이ㅣㅎㅎ... 기분이 매우 좋군여ㅎㅎ 찌통도 나올거라니...ㅠ 찌통이 참 좋지만 그만큼 저도 아파서 문제ㅜㅜㅜ 순영아 양아치짓 하고 다니지 마...
8년 전
승관의 삼다수
찌통은 쓰는 저도 마음이 아프지만 너무 좋습니다... 아프지만 넘나 좋은 것.. 제 목표는 아는 아련한 로맨스를 쓰는 거예요.
8년 전
독자4
순영아 나쁜애들이랑 다니지마!!!!!!ㅠㅠㅠㅎㅅ생회 지훈아 순영이 좀 고쳐주렴
8년 전
승관의 삼다수
학생회 지훈이는 관심이 업...없.....ㅋㅋ지훈아!!!부탁한다
8년 전
독자5
순영이ㅏ! 나쁜애들이랑 놀지마!!! ㅠㅠ이게 스토리 안짜고 즉흥적으로 한거라니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다음화기다릴게요
8년 전
승관의 삼다수
감사합니다!! 과연 다음엔 어떻게 될까요ㅠㅠ
8년 전
독자6
옴마랴순영이랑넘나어색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너무구ㅏ여버ㅠㅠㅠㅠㅠ
8년 전
승관의 삼다수
어색해도 귀여운 순영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7
흐어ㅓㅓ 너무 재밌어요ㅠㅜ 다음편 기대되여ㅜㅜ 순영아 친하게지내자고 이상한 애들이랑 놀지말고..ㅜ
8년 전
승관의 삼다수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ㅠㅠㅠㅠ순영이가 빨리 정신 차려야 할텐데...
8년 전
독자8
아 수녕아ㅠㅠㅠㅠㅠㅠ왜 그래ㅠㅠㅜㅠㅠㅠ앙대ㅠㅠㅠㅡ벌써부터 찌통이야ㅠㅠㅠㅠ
8년 전
승관의 삼다수
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찌통....둘이 친했는데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8:52
      
      
세븐틴 [세븐틴] 세봉대학교 대신 전해주세요.facebook 0393 철수부인 영희 12.18 14:55
세븐틴 [세븐틴] 춤추는 여자, 세븐틴 전담 안무가 EP.0545 제주부 12.18 12:09
세븐틴 [세븐틴] 세봉대학교 대신 전해주세요.facebook 02104 철수부인 영희 12.18 11:56
세븐틴 [세븐틴] 세봉대학교 대신 전해주세요.facebook 0152 철수부인 영희 12.18 08:54
세븐틴 [세븐틴] 세봉대학교 대신 전해주세요.facebook 0053 철수부인 영희 12.18 07:21
세븐틴 [세븐틴/우지] 날 구원해줘. 019 애랑 12.18 03:01
세븐틴 [세븐틴] 관계의 정의 1 (부제: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식)16 승관의 삼다수 12.18 01:50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마술사 전원우 X 불면증환자 너봉 0780 원우의개 12.17 23:21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나밖에 모르는 9살 연상 경호원 아저씨와 연애하는 법 0375 원우애 12.17 22:28
세븐틴 [세븐틴] 관계의 정의 0 (부제: 관계의 새 확립)18 승관의 삼다수 12.17 22:19
세븐틴 [세븐틴] 우리 학교 모임에는 덕후전설이 있어 0566 너봉덕후 12.17 20:14
세븐틴 [세븐틴/부승관] 연애부터 결혼까지 0113 뿌츄 12.15 00:05
세븐틴 [세븐틴/원우] 여친있는 전원우가 들이대는 썰 112 나는야 호구 12.17 18:21
세븐틴 [세븐틴/김민규] 전남친 김민규 02 12 첫사랑 전여친 12.17 18:07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진흙속의 양귀비 0210 떡파는청년 12.17 17:28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이구역 유일한홍일점 031 어잌후 12.17 11:37
세븐틴 [세븐틴/홍일점] 이구역 유일한홍일점 034 어잌후 12.17 11:35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애가탄 늘보는 늑대가 되었다. 10 (완결)24 보살 12.17 09:02
세븐틴 [세븐틴/죠슈아] 의과대학 생활 썰4 토끼소녀 12.17 02:42
세븐틴 [세븐틴] 춤추는 여자, 세븐틴 전담 안무가 EP.0436 제주부 12.17 01:32
세븐틴 [세븐틴/김민규/이지훈] You're my twenty 0216 보살 12.17 01:07
세븐틴 [세븐틴/윤정한] let it snow30 뿌존뿌존 12.16 23:49
세븐틴 [세븐틴/김민규] 전남친 김민규 01 18 첫사랑 전여친 12.16 22:56
세븐틴 [세븐틴/전원우] 연인인데 상호덕후인 썰33 원우덕후 12.16 22:46
세븐틴 [세븐틴] 우리 학교 모임에는 덕후전설이 있어 0446 너봉덕후 12.16 21:20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10살 연상 네가지 연예인이랑 연애하는 방법 ⓓ38 호시포터 12.16 21:10
세븐틴 [세븐틴]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26112 세봉이네 하숙.. 12.16 21:08
전체 인기글 l 안내
5/15 9:08 ~ 5/15 9:1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