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
버니드롭을 볼 거다. 왠지 울게 될 것 같으니 마음을 가다듬기로 했다. 혹시나 울더라도 바로 자 버릴 거다. 아빠가 깨기 전에.
오늘은 책을 사서 기분이 좋다. 6권으로 끝난다던 책이 9권까지로 늘어나다니. 웃프다... 내 돈...
당일 배송이니 오늘 오후 중에 오겠지. 이 글을 읽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쯤 읽어보시길 바라요!
테메레르
테메레르의 비행 속도는 어마어마했다. 10노트로 달리는 배의 꼭대기에 서 있는 것이 뜨겁고 조용한 한낮에 들판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로렌스의 입에서 뜬금없이 웃음이 터져 나왔다. 꼭 소년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신이 났다.
중력피에로
"정말로 심각한 것은 밝게 전해야 하는 거야."
하루는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그렇게 말했다.
"무거운 짐을 졌지만, 탭댄스를 추듯이."
시처럼 들렸다.
"피에로가 공중그네를 타고 날아오를 때는 중력을 잊어버리는 거야."
불균형
연한 파란색 하나만 칠해 놓은, 가짜 같은 진짜 하늘. 거대한 나방 같은 구름. 창가 자리는 좋다. 바라볼 게 있으니 읽고 싶지 않은 책을 억지로 펼쳐 놓지 않아도 된다. 이 자리, 떠나기 싫다. 만약 다음 자리 바꾸기를 할 때 이 자리가 아니면 슬플 것 같다.
끌림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돼요.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돼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죠.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옛말에 이슬 하나에도 신이 내린다고 했다. 수천의 인연이 모여서 하나의 생명이 된다고도 한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길고양이 하나하나도 감정이 있는 생명이란 사실을 잊고 있다. 아무리 나이 드신 어르신이라고 해도 고양이를 죽일 권리는 누구도 부여한 적이 없다. 인간이라고 해서 고양이를 마음대로 죽이고 살리는 심판관이 될 수는 없다.
한글로 맞춤법 검사를 돌렸더니 옛 말에와 옛말에 둘 다 틀린 띄어쓰기로 나와서 바꾸기를 오십번은 연타한것같다. 뭐가 맞는걸까. 네이버 띄어쓰기는 옛말에 하나를 고집하고 있으니 옛말에를 사용하겠어.
+
글을 올리자마자 아빠가 깼다. 망했어.
글 번호 앞 세자리가 486이다.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