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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생>

EP.03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3 | 인스티즈

 

 

 

 

 

 

 

 

 

 

 

 

 

 

 

 

 

 

 

 


전학생 ep. 3

 

 

 

 


막 2학년 5반에 도착해서 교실 뒷문을 열었을 때, 듬성듬성 빈자리 속에서 한 눈에 들어오는 듬직한 등이 보였다. 아직 반 친구들도 많이 도착하지 않을 이른 시간이었는데 벌써 도착해 있다는 것은 어제 내가 준 임무를 완수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첫 날부터 느꼈던 거지만 참.. 말은 잘 듣는 것 같다.

 

 

 


‘봉투 넣어 놨어?’

 

 

 


그러다 눈이 마주쳤다. 가방을 걸고 자리에 앉으면서 소리를 내지 않고 손짓으로 물었더니 긍정의 표시로 고개를 한번 위아래로 흔들었다. 그러고는 시선을 옮겨 한참 동안 붕대를 감은 무릎을 쳐다보기에 끈질기게 들러붙는 시선이 조금 부담스러워져 괜찮다고 말하려고 하는데 순서를 놓쳤다.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3 | 인스티즈

 

 

 

 


“무릎 괜찮냐?”


“뭐, 보시다시피.”

 

 

 

이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어깨를 한번 으쓱해줬다. ‘아프겠네..’ 하면서 걱정을 해준다거나 다른 반응을 기대했는데 내 대답이 만족할만한 대답이었는지 전학생은 몇 초 정도 물끄러미 쳐다만 보다가 책상위로 엎어져버렸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대화가 끊겼다. 시시하다. 안 괜찮다고 말할 것 그랬나보다. 그랬으면 좀 더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다행인지 몰라도 어제의 3학년들은 오늘 반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어제의 도난 사건도 반장이 자신의 서랍에 있는 봉투를 발견함으로서 종결되었다. 사실 종결되었다고 하기엔 찜찜한 것이 반 아이들은 아직도 범인으로 전학생을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담임까지 그런 의심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사진을 찍거나, 녹음을 해서 전학생의 결백을 증명할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정신이 없기도 했고, 사실은 그럴만한 용기도 없었다. 내가 용기가 없는 것이 괜히 미안해지는 순간까지 전학생은 아무 것도 모르고 책상 위에 엎드려 이어폰을 낀 채 잠에 들어있었다. 차라리 다행이었다. 얼굴을 보면 더 미안해질 거 같았거든.

 

 

 

 

 

***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가방 속에서 필통을 꺼내 지퍼를 열고 샤프를 꺼내는 순간, 문학 선생님이 들어왔다. 작은 키의 갈색 단발머리를 한 중년의 문학 선생님은 나이에 맞지 않게 동안이었고 그 때문에 더 그랬는지는 몰라도 연약해보였다. 하지만 목소리에 반전이 있었다. 굵고 우렁찬 목소리. 그리고 내뱉은 말은 더 똑 부러졌다.

 

 

 

“수행평가 알려준다.”

 

 

 

교실 문이 열리자마자 듣게 된 소리는 반 아이들의 야유를 받기에 충분한 소리였다. 나도 싫어요!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 틈에 껴서 같이 야유를 보내고 싶을 만큼 급작스럽고, 당황스러운 수행평가 소식이었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의 반응을 이미 예상했는지, 아이들을 가볍게 무시한 채 문학 선생님은 말을 이어나갔다.

 

 

 

“자, 지금 서로 옆에 앉은 애들 얼굴 좀 쳐다 봐봐.”


“....”


“봤어?”


“봤어요!”


“얼굴은 알아도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지?”


“네!”


“그래서! 쌤이 준비한 수행평가는 짝꿍과의 10문 10답하기다.”

 

 

 

 

문학 선생님이 내 준 수행평가는 단 번에 이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나 뿐만이 아니었던 듯 아이들도 표정에 물음표를 가득 담고 문학 선생님에게 설명을 덧붙일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너네 어렸을 때 나에 대해서 10문 10답 같은 거 해봤지? 이름은? 꿈은? 취미는? 뭐 이런 거 말이야.”


“해 봤어요.”


“그런 거를 너네 짝꿍한테 대입해서 물어보는 거야. 그리고 그걸 정리해서 발표하는 거지. 예를 들면, 내 짝꿍 은경이의 꿈은 변호사입니다. 취미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고, 싫어하는 것은 뱀입니다. 뭐 이렇게. 근데 꼭 질문이 이렇게 단순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넌 왜 그렇게 사니? 가장 힘들 때가 언제였니? 같은 질문이면 더 좋지.”


“진짜 그게 수행 평가에요?”

 

 

 

 

반 아이 중 한 명이 의아한 듯 다시 되물었다. 내가 묻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여지껏 접해오던 수행평과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다. 초등학교 때나 하던 문답을 하는 게 수행평가 라니.. 엄마는 문학 수행평가는 당연히 논술일거라고 했다. 그래서 저녁을 먹고 나서 시간을 제면서 논술공부를 시켰다. 1분이라도 늦으면 1시간동안 잔소리를 들어야했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연습했는데, 수행평가가 겨우 문답이다.

 

 

 

“왜, 너무 쉬워? 이거 하지 말까?”


“아니요! 해요!”


“쌤이 너네 수행평가 점수 주려고 하는 거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 성의는 보여라, 알았지?”

 

 

 


그리고 문학 선생님은 내 표정을 읽은 건지는 몰라도 내가 갖고 있던 의문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설명을 듣고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하는 수행평가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하기 싫었다. 나 혼자 하는 것은 괜찮았지만, 왠지 하기 싫었다. 하지만 해야만 했다. 점수가 조금이라도 낮춰지면 엄마가 뭐라고 할 게 분명했다. 그게 더 싫었다.

 

 

 

문학 선생님은 오늘 하루 수행평가 할 시간을 준다고 하고는 자리에 앉아버렸다. 아무래도 오늘 수업을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기간은 많이 남아있었지만, 분명히 하루 만에 할 수 있는 수행평가였다. 대답만 잘 해준다면 말이다. 전학생이 과연 그래줄지가 의문이긴 하지만.. 창가 쪽으로 아예 고개를 돌린 채 엎드린 전학생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어번 건들었다. 전혀 일어날 기미가 안 보였다. 어깨를 잡고 거세게 흔들려다가 귀에 꼽고 있는 이어폰을 발견했다. 이어폰을 빼버리니 그제야 몸을 일으킨다. 불쾌한 듯 조금 찌푸려진 미간을 상관하지 않고 내 얘기를 이어갔다.

 

 

 

“수행평가 해야 돼.”


“근데?”


“너랑 해야 돼.”


“왜?”


“그게 수행평가니까!”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지 뭔가를 내뱉으려는 말을 막았다.

 

 

 

“짝꿍에 대해서 10문 10답을 만드는 게 수행 평가래.”

 

 

 

그제야 의문이 풀렸는지 고개를 두 번 끄덕였다. 나는 그걸 긍정의 표시로 받아들이고 공책을 열어 깨끗한 새 페이지를 펼쳤다. 샤프의 뒷부분을 두 번 정도 눌러 샤프심을 길게 뺀 다음 질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딱히 생각나는 궁금한 점이 없었기에 가장 기본적인 것들 먼저 물어보기로 결정했다.

 

 

 

“취미가 뭐야?”


“없어.”

 

 

 

1번부터 어긋났다.

 

 

“이씨. 좀 만들어봐.”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3 | 인스티즈

 

 

 

공책에 향했던 시선을 옆으로 두니 왼쪽 팔을 괴고 그 위에 얼굴을 얹은 채, 고개를 내 쪽으로 하여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반쯤 누운 자세라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입술을 비죽이고는 다음 질문을 이어나갔다.

 

 

 

“그럼 넌 꿈이 뭐야?”


“빨리 죽는 거.”

 

 

 

뭐라고? 다시 물으려다 말았다. 얘가 지금 나랑 장난치자는 건가 싶어서 쳐다보니, 아니 반쯤 째려보니 내 눈이 민망할 정도로 진지한 눈빛이었다. 그래서 화를 낼 수가 없었다.

 

 

 

“진짜 그게 꿈이야? 쫌 평범한 꿈 같은 거 없어?”


“없어 그런 거. 말해봤자 이뤄지기라도 하나.”


“왜! 이뤄질 수도 있지!”

 

 

 

전학생은 고개를 저었다. 내 말에 대한 부정의 의미였다. 그 표정이 너무 확실하고 단호해서 더 이상 대답을 강요하는 것이 효과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좋아하는 게 뭐야?”

 

 

 

세 번째 질문으로 들어서니 전학생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분명히 귀찮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물러나고 싶은 마음은 내 마음 어느 한 구석에도 없었다. 내 마음을 충족시킬만한 대답이 아직 하나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에 아직 물러나기엔 이르다. 대답다운 대답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는 듯이 새로운 샤프심을 찾아 샤프에 넣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것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었다.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3 | 인스티즈

 

 

 

“넌 이런 거 하는 게 재미있냐?”


“재미없어. 원래도 재미없는 데, 너가 대답을 제대로 안 해서 더 재미없어.”


“그런데 왜 해?”


“수행평가니까. 협조 좀 해줄래?”

 

 

 


허- 하며 바람 빠진 소리를 내고는 나를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지만 멈추지 않았다. 내 질문에만 집중하도록 그 시선을 마주친 채 정면 승부했다.

 

 

 

“싫어하는 건?”


“나.”


“뭐?”


“난 싫어하는 게 나라고.”

 

 

 


그런데 아무래도 오늘은 안 되겠다. 대체 제대로 된 대답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제대로 대답해 줄 생각도 전혀 없어 보인다. 진지해보여서 화도 못 내겠고, 하도 진지해서 장난을 치는 건지 진심인지 구분도 못 하겠다. 제대로 된 대답을 하는 법을 가르쳐야 하나 생각했다. 대화를 뚝뚝 끊어먹을 생각인건지.. 하는 수 없이 오늘은 일보후퇴였다.

 

 

 

“너도 물어 봐.”


“?”


“나한테 궁금한 거 물어보라고.”


“없어.”


“없어? 진짜 없어?”

 

 

 

나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왔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들렸으려나 모르겠다만 바로 옆에 앉은 전학생에게는 꽤나 큰 소리였을 것이다. 궁금한 게 없다는 것이 뭔가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큰 소리가 나왔다. 그래도 하나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자존심이 상했다. 왜 자존심이 상하는 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마음이 그랬다.

 

 

 


“..지금은 없어.”


“그럼 나중에라도 생각나면 물어봐, 이거 수행평가니까.”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3 | 인스티즈

 


“그놈의 수행평가..”

 

 

 

 


혼잣말로 하는 말이겠지만 분명히 들었다. 수행평가에 목메는 내가 어지간해보였나 보다. 기분 나쁠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전학생이 처음으로 감정을 드러내면서 말하는 게 웃겨서 그냥 웃어버렸다.

 

 

 


***

 

 

 

 

습관이 된 복습이었다. 길들여진 습관이기도 하고. 형광펜으로 들었던 수업 중에 중요하다는 것들을 밑줄 치고 외웠다. 그리고 이쯤하면 됐다 싶을 때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또 점심시간이었다. 아이들은 모두 밥을 먹으러 내려갔는지, 남겨진 것은 나 그리고 점심시간인지도 모르고 자고 있는 전학생뿐이었다. 대체 무슨 잠을 저렇게 자는 건지 모르겠다. 집에서 안 자고 학교에 와서 자는 건지..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할 텐데.. 왠지 모를 오지랖이 또 발동하려고 한다. 전학생을 깨워 밥을 먹으러 가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첫 날의 기억에 망설여졌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친해졌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화장실을 갔다 와서 깨워보는 걸로 내 마음과 합의를 봤다.

 

 

 

그런데 화장실을 갔다와보니 전학생은 사라지고 없었다. 10분도 되지 않는 시간이었는데 그 사이에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게 이상해서 화장실을 갔나. 다시 나가봤지만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혼자 급식실로 갔다. 급식을 받으려고 줄을 서는데 전학생의 얼굴이 보였다. 그래도 밥은 먹는구나 싶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앞자리에 누군가가 있었다. 여자였다. 얼굴이 궁금해서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 순간 그 얼굴이 뒤를 돌아봤다.

 

 

 


“어..?. 저 사람..”

 

 

 


그때의 노란 우산이었다. 비 오는 날 나에게 노란 우산을 건너 주었던 그 예쁘장한 여자. 그땐 분명히 다른 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래서 우리 학교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지금은 우리 학교 교복을 입고 있었다. 비 오는 날이라 아무래도 내가 옷을 잘 못 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밥을 먹고 반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으려는 데, 내 자리에 앉아있는 작은 머리통이 하나 보였다. 아까의 그 여자였다. 약간 갈색 빛이 나는 긴 생머리를 가진 그 여자는 전학생과 얘기를 하고 있었다. 자리를 뺏긴 느낌에 조금 불쾌했다. 가까이로 다가가니 그들의 대화 내용이 들렸다.

 

 

 

“정국아, 너랑 학교 다니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 너랑 밥도 먹고, 이렇게 얘기도 하고. 진즉에 이랬으면 얼마나 좋아~ 그랬으면 그럴 일도 없었잖아, 안 그래?”

 

 

 

애교가 가득 섞인 하이톤의 목소리에 당황한 것은 오히려 나였다. 전학생은 자기 바로 옆에서 여자가 얘기하는데도 아무런 반응조차도 해 주지 않았다. 원래 사람들하고 말할 때 습관인가 생각이 들면서도 나한테 대하는 것과는 뭔가 달랐다. 심지어 고개를 끄덕하는 것 까지도 해주지 않아서 마치 여자가 혼자 떠드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다 뻘쭘 해지는 기분이었는데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그리고 그 때, 전학생과 나의 눈이 마주쳤다. 3초간 눈이 마주쳤을까, 전학생은 시선을 대뜸 여자에게로 옮겼다.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3 | 인스티즈

 

 

 


“비켜.”


“응?”


“여기, 얘 자리야.”

 

 

 


고갯짓으로 ‘얘’ 라는 말에 맞춰 나를 가리키자 여자는 그제야 알아들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너가 정국이 짝이구나. 정국이 잘 좀 부탁해.”

 

 

 

날 보며 눈웃음 지며 웃는 여자에게 어떤 반응을 해줄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노란색 명찰이었다. ‘박지수’ 라고 적힌 명찰. 얼굴은 어려 보였지만 1살이 많은 3학년이었다. 나이가 많다는 걸 인지하자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자신의 말에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만족했는지 ‘박지수’ 라는 그 언니는 미련 없이 교실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난 그제야 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힘들게 찾게 된 자리였다.

 

 

 

진짜 여자 친구인가...? 궁금한 게 하나 생겼다.

 

 

 

 

 

***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모의고사 때문이었다. 무조건 잘 해야겠다는 생각하면서 공부에만 매진했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무릎이 꺾일 수는 없어서 평소와 다르게 조금 무리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겁이 나서 몇 일 밤을 샜다. 그랬더니 아주 제 정신이 제정신이 아니었다.

 

 

 

‘서울 가서 처음으로 보는 모의고사니까 잘 해야 돼. 그 점수가 네 평생 점수가 될 수도 있어.’

 

 

 


오늘 차에서 내리기 전에 엄마가 해준 말을 되새기면서 컴퓨터사인펜을 입에 물었다. 심리가 불안정해질 때마다 나오는 습관이었다. 왜 그런지 몰라도 불안하고 초조했다. 밥맛이 없어서 아침도 안 먹었고 나왔는데 그래도 먹을 걸 그랬나 보다. 몸에 힘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시험이었다. 내 몸 하나 아프다고 시험을 멈출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얘들아, 번호 순서 대로 앉아라.”

 

 

 


담임이 들어와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했다. 서울 아이들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기저기서 모의고사를 잘 봐야한다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병상련이다. 겪은 만큼 안다고 여기 아이들도 나와는 별다를 게 없는 처지구나 생각했다. 우리는 이렇게나 마찬가지인 입장이었지만 경쟁자가 되어야했다.

 

 

 

자리는 찾을 것도 없었다. 전학을 왔기 때문에 거의 맨 끝 자리였다. 필통만을 가지고 자리에 앉았다. 차가운 벽 쪽이라서 그런지 몸이 떨려왔다. 다행이 가방에 담요가 있었다. 담요를 꺼내 펼쳐서 무릎에 덮고 있는데 누군가 등을 살짝 두드리는 기분에 뒤를 돌아보니 그때야 내 뒤에 누군가가 있었다는 사실이 기억났다. 내 뒷자리에는 전학생이 앉았다. 나를 잔뜩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뭔가를 물어보려는 얼굴이었다.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3 | 인스티즈

 

 

“너 왜 그러냐?”


“어?”


“왜 그렇게 몸을 덜덜 떠냐고. 어디 쫓기는 사람처럼.”


“내가? 내가 그래?”


“어. 완전.”


“추워서 그래.”

 

 

 

듣고 싶은 대답이 아니었는지, 아니면 내 대답이 자신을 설득시키지 못했는지 전학생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무언가 말을 덧붙여야 할 것 같았다, 뭔가.. 말을 덧붙여야 할 것 같았는데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아서 입도 열려주지 않았다. 결국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추워서 굳어진 허리를 피려고 상체를 길게 뺐는데 등 뒤에서 턱- 하고 무언가 얹혀졌다. 다시 뒤를 돌아봤다.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3 | 인스티즈

 

 

 


“입어. 앞에서 계속 떨어서 신경 쓰여.”


“아, 미안.”

 

 


전학생이 입고 있던 마이를 어깨 위로 걸쳐주었다. 걸쳐준 것인지, 던져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그만큼 신경 쓰이게 했다는 사실이 미안했다. 미안하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 중에 고민을 하다가 미안하다는 말을 꺼냈다. 내가 예민해서 그런지 몰라도, 시험을 볼 때 뭔가 거슬리는 것이 있으면 그 영향이 시험점수에 까지 미치기 때문에 폐를 끼치는 사람이 되기 싫었다.

 

 

 

종이치고 1교시가 시작되었다. 앞사람이 넘겨 온 시험지를 받아 들었다. 듣기 평가에서부터 집중이 되지 않았다. 영어도 아니고 한국말인데.. 분명히 한국말인데 전혀 집중이 되지 않는 기분이 들었다. 듣기평가 후 시험지를 펼쳤다. 눈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과하게 긴장을 한 탓이라고 생각하고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래도 나아지는 것은 없었지만 문제는 풀어나가야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1교시가 끝났다. 어떻게 본 지도 모르고 그냥 시간이 지나갔다.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세상이 붕붕 뜬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리가 저려오는 것 같아서 잠시 몸을 일으키고 싶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였다. 시야는 흐려지고 몸은 무거워졌다. 그리고 기억을 잃었다.

 

 

 


***

 

 

 

 

“으음.. 음..”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니 하얀색 천장이 보였다. 왜 내가 갑자기 이곳에 있는지 앞의 기억들이 되새기고 싶었지만, 굳어진 머리가 쉽게 돌아가지 않았다. 눈꺼풀보다 더 무거운 몸을 겨우겨우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래도 양호실 같았다. 밖에 사람이 있는지,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한 걸음을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멍해지는 정신에 누군가 들어 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커튼이 걷혔다.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3 | 인스티즈

 

 

“어.. 깼네?”

 

 

 


나를 보며 놀란 눈을 하고 들어오는 전학생이었다.

 

 

 


“나 어떻게 된 거야?”


“피로누적이래 너. 좀 자면 된대, 그래서 안 깨웠는데..”


“나.. 너가 데리고 온 거야?”


“그럼 어떡하냐. 감독 선생님도 여자지, 하필이면 내가 니 뒷자리라서 다 나만 쳐다보고 있는데.”


“아... 고마워.”

 

 

 


대답은 없었지만 전학생은 손짓으로 알겠다는 표현을 해주었다. 고마움을 표시하고 나니 그제야 굳어있던 머리가 풀어졌고, 아까의 일들이 떠올랐다. 맞다. 나 시험 보는 중이었는데..

 

 

 


“시험은?”


“방금 다 끝났어. 담임이 너 일어났나 가보래서 온 거고.”

 

 

 

다 끝났다는 말 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정말로, 인생이, 모든 것이, 다 끝나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숨이 저 발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왔다. 적어도 버텼어야 했는데, 내가 원망스러웠고, 한심했다. 그렇게 내 기분이 바닥으로 내려가려고 할 때, 전학생이 말을 걸었다.

 

 

 

 


“야.. 너가 나중에라도 궁금한 거 생기면 물어보라고 했지.”

 

 

 


뜬금없는 이야기의 주제가 나와서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우리가 나누었던 대화에 대해 생각해야했고, 그 주제가 나온 대화를 골라야했다. 나눈 대화가 그리 많지 않았기에 수행평가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나는 곧 깨달을 수 있었다. 전학생은 내가 한참을 대답이 없자 이어서 말을 했다.

 

 

 

“그거 지금 해도 되냐?”


“뭔데?”


“... 왜 그렇게까지 하는데?”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몰라서 전학생을 쳐다보았고, 전학생은 내 시선에 대한 답을 했다.

 

 

 


“공부 말야.. 왜 그렇게까지 목숨 거냐고.”

 

 

 

 

아니라는 변명을 하고 싶었다. 변명이란 변명은 다 모아놓고 하고 싶었는데, 이미 내 모습에 확신을 가진 것 같았다.


고개를 숙였다. 답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쉬이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털어놓고 싶었다. 다른 사람에게 여지껏 한 번도 말하지 못한 말을, 할 수가 없던 말을 털어놓고 싶었다. 왠지 모르게 한 손으로 침대를 잡은 전학생의 큰 손이, 위에서서 나를 내려다보는 그 시선이, 의지가 되고 안심이 되었다.

 

 

 

 

“....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뭐라도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서...”

 

 

 

 

앞 뒤 내용 다 빼먹고, 제대로 얘기한 것은 아니었지만 속은 시원했다. 그런데 마음은 아팠다.


전학생이 원하는 대답을 얻은 건지 쳐다보기 위해 고개를 위로 들었다. 하지만 시야가 뿌여져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자격이 없는데 눈물이 났다.

 

 


“근데 있잖아 전학생... 나 아무래도 오늘 시험 망친 것 같아.. 어떡하지?”

 

 


결국엔 엉엉 울어버렸다. 공부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뚜렷한 이유 때문에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당장 내 감정이 앞서서 갑자기 우는 나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전학생은 보이지도 않았다.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3 | 인스티즈

 

 

“야.. 야.. 울지 마..”


“...”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안 물어볼게..”

 

 

 


내 눈물에 당황한 채 한참을 어쩔 줄 모르고 있던 전학생은 내 볼에 뚝뚝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었다. 그리고 그 손길에 잠시 의지한 채 나는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다.

 

 


***

 

 

 

 

하굣길은 조용했다. 시험이 끝난 지가 1시간이 넘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을 터였다. 한참동안 울고 난 뒤, 돌아간 반은 이미 종례가 끝난 후였다. 텅 빈 교실처럼 오늘 하루 역시도 텅 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엄마에게 데리러온다는 전화가 왔지만 거부했다. 시험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위로 받은 마음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지금 옆에서 같이 걷고 있는 전학생에게 하고 싶었다. 우는 나를 어찌할 줄 몰라 내가 울음을 멈출 때 까지 기다려 준 전학생은 그 덕분에 하교시간이 늦어졌다. 같이 가자는 말 한마디 없었지만, 우리는 어느새 나란히 걷고 있었다. 그 때문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아까 앞에서 울어버린 것 때문에 뒤늦게 창피함이 몰려와 아무 말도 못 꺼내고 있다. 아! 갑자기 생각난 게 있었다.

 

 

 

“여자 친구는 먼저 갔어?”

 

“웬 여자친구?”

 

“그 아까, 점심시간에..”

 

“아.. 여자 친구 아니야.”

 

 


놀랐다. 당연히 여자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라니..

 

 

“그럼 뭔데?”

 


얘기를 이어가기 위해 시작한 질문이었지만, 궁금증이 생겼다.

 

 

“그냥.. 빚 갚는 거야.”

 

 


전학생의 얼굴에 씁쓸한 웃음이 번졌다. 도통 못 알아듣겠지만, 왠지 모르게 더 물으면 안 될 것 같았다.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어쨋든 오늘 고마웠어, 전학생.”

 

“전정국이야.”

 

“응?”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3 | 인스티즈

 

 

“내 이름.. 전학생이 아니라 전정국이라고.”

 

 

 

 

처음보는 전학생의, 아니 정국이의 환한 웃음에 나는 따라 웃을 수가 없었다.

분명 다 나았는데, 아픈 것 처럼 떨려왔다.

아니다, 이번엔 몸이 아니라 마음이 떨려왔다. 생소한 떨림이었다.

 

 

 

 

 

 

 

 

***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죠? EP.02 에서 독자님이 수요일날 모의고사라고 해서 모의고사 내용 있었는데 오? 신기하다! 해서

그거 맞추려고 빨리 써서 왔어요! ㅋㅋ 그래서 그런지 퀄리티가 영 아니네요... 글이 맘에 안들어ㅠㅠ  뎨둉..

암호닉 정리는 했는데, 움짤은 어떻게 올려드려야 하는지.. 댓글로 올리면 되나여?? 컴맹.. ^^:;

그리고! 지난화에 드디어 ★댓글 20개★ 를 돌파했습니다!!! 독자님들 짱짱맨!!! 감사해요!!

글쓰는 게 힘들다가도 댓글을 보면 막! 막! 힘이난답니다~

무튼 EP.04로 빨리 돌아오도록 해 보겠습니다!

암호닉은 묻지 말고 신청해주세요!!

 

♥암호닉♥

[민내] [613] [알라] [단미] [초딩입맛]

 

댓글 요정님들 ♥

추천 요정님들 ♥

읽어주신 분들 ♥

모두모두 짱! 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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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ㅏㄱ우가억으ㅏ그아 극으ㅡ아 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구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
수수하고 풋풋하고 아니 나뭐래ㅠ 그냥 아릿아릿한거있잖아요ㅠ 첫사랑느낌 뭐야이게ㅠ 그냥 좋아요대박ㅠ 분위기 ㅠ하ㅠ
9년 전
독자3
사랑해요♥ 진짜 꿀잼
9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정국이가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거같아서 제가 기분이 다 좋네여ㅠㅠㅠㅠㅠㅠㅠ헝허유ㅠㅠㅠㅠㅠ다음편 기다릴게요!!사랑합니다 작가님♡♡
9년 전
독자5
작가님 진짜 글 잘쓰시는것같아요ㅜㅠㅜㅠㅠ신알신하고갑니다!
9년 전
독자6
에에ㅔ에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 시험 어떡해ㅠㅜㅠㅠㅠㅠㅠㅠ근데 정국이랑 약간 더 친해진 계기같아서 좋네ㅠㅜㅜㅠㅠㅠ
9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정국이가 웃어쿄어ㅠㅠㅠㅠㅠㅠㅠㅜ ㅜ으어ㅜㅜㅜㅜㅜㅜ으아ㅜㅜㅜㅜㅜ으흐으ㅓ어ㅠㅠㅠㅠㅠㅠ 시험...ㅜㅠㅠㅠㅠ 엄마한테 혼나는 거 아닐까요ㅠㅠㅠㅠ걱정되네요ㅠㅠㅠㅠ근데...정국이가 웃어서ㅠㅠㅠ막 으허ㅠㅠㅠㅠ하면서 으흫ㅎ흐ㅓ허...ㅠㅠㅠㅎㅎㅎ....ㅎㅎㅎㅎ류ㅠㅠㅠㅠ 막 이러네욬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21.173
아ㅓㅎ이ㅏ루무우우유ㅠ 작가님 단미입니다ㅜㅜ!!! 작가님... 와 진짜 역시나....대박!!! 진짜 브금이랑 딱맞느누ㅜ 근데 저는 이번내용은 좀 이해하기 어려운...별별 저는... 공부와 친하지 않아서랄까요..? 핳ㅎ핳ㅎ하하하핳 작가님.. 진짜 정국이 같은 친구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전학한번 가서 거기서 잘생긴친구랑 사귀기엔 얼굴이... 헣ㅎㅎ 작가님 오늘도 진짜 글이 너무 좋아요!!! 역시나!! 작가님 오늘도 너무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안녕히 주무세요!!
9년 전
비회원146.90
하 좋아 으우유토ㅓ유유유ㅠㅠㅠㅠㅠ 오늘도좋은글감사해요 !!! 항상잘보고가요 작가님 :-)!♡♡
9년 전
독자8
진짜짱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꿀잼@@@@!!!!
9년 전
독자9
너무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정국아ㅠㅠㅠㅠㅠ설레라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정국아................................(오열)
무심한듯 챙겨주는거 좋아하는거 어떻게알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4.4
허럴럴ㅠㅠㅠㅠ이번편도 완전 꿀잼이네요ㅠㅠㅠㅠㅠ제댓글을 보시고 딱 모의고사날 올려주시다니ㅠㅠㅠㅠㅠㅠ(제 댓글이 아닐수도...ㅋㅋㅋ)ㅠㅠ엉엉ㅠㅠㅠ안그래도ㅠㅠㅠ요번에 못친거 같아서 슬펐는데ㅠㅠ딱!들어왔더니 업뎃이ㅠㅠㅠ완전 좋네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1
ㅠㅠㅠㅠㅠ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랑 저랑 다 끝난 건 똑같네요 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어제 알림받고 들어왔다가 잘 준비하고 까먹고 안 읽고 이제야 읽었네요..ㅠㅠ 아 저도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바다]로 신청할게요!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9년 전
독자12
으하유후라응우차르야루루라재미져ㅜㅜ정국이
9년 전
독자13
브금이뭔가요? 정말좋다ㅠㅠㅠ
뭔가 여고를나온데다 졸업을해서그런지 학창시절에대한 그리움이나 환상이컸는데 엄청 두근두근 설레여요 작가님 글을 보면. ㅠㅠㅠㅠ

9년 전
전학생A
브금은 미드나잇 램프 의 지금도 그때와 같아 입니당~!!!
9년 전
독자14
으그극ㄱ가ㅏ아아유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국ㅇ도마음을연거니ㅠ퓨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는얼마나스트레스르받았으면쓰러져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쓰러워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70.35
아...심장이간질간질거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정국아ㅠㅠㅠㅠㅠㅠ점점 다정해지는거 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무심하게 챙겨주는거봐ㅠㅠㅠㅠㅠㅠㅜㅠㅜ
8년 전
독자16
정!국!아!마음좀!열어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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