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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쉘 전체글ll조회 3187l 1












다행히 그 말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
난 최대한 녀석의 눈에 띄고 싶지 않아져서, 동선마저 아주 조심스럽게 그렸다.

체육대회를 즐기며 눈에 띄는 단체 티셔츠를 한 군단도 보이고,
만사가 귀찮은 듯, 의욕이 없어 보이는 애들도 있다.
오직 녀석과 나만, 
이도 저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나는 그런 녀석을 보고 있지 않은 척하며 열심히 흘겨본다.



"계주, 빨리!"
"야, 간다간다."


그렇다.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25 | 인스티즈



계주는 저 녀석이다.
몸을 풀고 있는 애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비주얼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남자애들의 굵직한 소리와, 여자애들의 간드러지는 소리가 어우러져,
녀석의 재수없는 얼굴을 한층 더 빤딱거리게 해준다.
어쩐지 걸쭉한 가래침을 뱉고 싶은 느낌이다.




"준비-!"




화약총 소리가 운동장 하늘을 울린다.
남자애들의 질주가 시작되자, 주변 반응의 소음이 커진다.
나와 몇몇 애들은 식어있는 채로 멍하니 소떼들을 방목하는 것처럼 보고 있다.

우다다 땅을 울리던 소리가 멈추자,
녀석이 웃으며 미안하다며 반 아이들 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여자애들은 그저 황홀경을 본 마냥, 기분만 좋아보인다.
남자애들 역시 녀석의 기를 세워준다.
콧방귀가 나올 것 같다.
나의 '쩝' 스러운 표정을 감지한 듯한 녀석의 눈빛이 날아온다.
아차 싶은 나는 고갤 돌려, 시선을 애써 못 본 척 해본다.






















































의외로 체육대회동안은 별 일이 없었다.
나는 녀석도 사람이니까 체력적으로 한계가 온 것이려니 하며,
기분 좋게 가방을 챙긴다.


"아... 집에 가서 자야지."
"(웃으며) 난 놀건데."
"야, 안 피곤해?"
"그래도 놀아둬야 돼."
"누구랑?........... 얘랑?"


친구가 고갤 까딱거린 방향은 내 뒤였다.
고갤 갸웃거리며 고갤 돌리자 어느 새 녀석이 옆으로 와 있었다.


"아니."


내가 정색했다.



"약속해놓고 나 버리기야?"
"................"


연기력이 대종상 수상감이다.
나는 입이 조금 벌어진 채로 녀석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친구가 우리 둘을 힐끗 거리더니,


"눈치껏 빠져야지."


라고 하며 후다닥 자리를 피한다.
내가 '앗' 하며 친구를 향해 손을 뻗으려 팔을 들자, 녀석의 손이 내 팔을 붙잡는다.
뻔뻔한 낯짝에 미소를 띄우며 친구에게 손을 흔든다.
난 인사는 뒷전인 채로, 녀석을 쳐다본다.
녀석이 기분좋게 웃는 얼굴로 나를 내려다본다.




"심심했지?"
"...나 좀 심심하고 싶거든."





내 말은 무시한 채로, 내 어깨에 무거운 팔을 올려 나를 짓누른다.
아니, 짓누르는 것만 같다.
애들의 시선이 아직 녀석에게서 떨어지지 않은 것을 알기에
우왕좌왕하다 팔을 쳐내고 교문 쪽으로 먼저 달려간다.

어떻게 하면 조용히 돌아갈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며 교문 바로 옆에 기대어 머리를 굴려본다.
또 제를 밀쳐냈다고 갈구진 않을지 걱정하며 있는데
다가온 녀석의 얼굴은 의외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인피니트/빙의글/김명수] 완장 025 | 인스티즈



"...뭐야..."
".....?"
".....풉."





녀석이 웃었다.
나의 아니 꼬운 표정에도 불구하고 내 머리에 손을 얹는다.
갑자기 지 혼자 뭘 좋아하나 싶었는데,





"안 가고 기다렸네.
....그냥 도망친 줄 알았는데."
"....뭐?"
"...이제 많이 길들여졌구나, 강아지."





이상하게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든다.
왜일까.
어딘가 속이 불편해지며,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어딜 가."






어디를 가냐는 물음에 웃음이 섞여있는 것 같다.
지나가는 애들이 많다는 것을 녀석도 알긴 아는 모양인지,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인다.





"잘 기다렸는데 상을 줘야지."
"....돼, 됐어."
"....미치겠다."
"...?.."
"오늘은 피곤해 할 것 같아서 참으려고 했는데 안되겠어."




그대로 내 손목을 붙잡고 교복 인파 사이를 당당히 가로지른다.
서로 다른 이유의 낯 부끄러움이 뒤섞인다.
오늘 녀석의 스킨십은 어쩐지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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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사랑 너의사랑 말쉘님~♥︎ 뀨뀨 와떠염 뿌우
ㅇ.< 으잉 명수 너무 박력ㅋㅋㅋㅋㅋ 역시 명수는 박력이죠(찡긋) 그리고 강아지라니.... 그래.... 난 너의 개다...왈왈......개라도 좋으니 옆에있게해ㅈ..ㅝ..........명수의 마지막 대사가 아주 의심미스럽고 좋으네요 아주 뀨뀨스타일^.^ 다음편은 그..그..음 우리모두 좋아하는 러부라부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헿 말쉘님 보고싶었어용 인티 들어왔더니 신알신에 말쉘님 떠있길래 한걸음에 왔답니다ㅠㅠ 얼른 와주실꺼죠...? 으잉 기다릴게요 뿅♥︎

10년 전
독자2
와우 오늘도 1등이당~ 예아~ 이건 반드시 수능 1등급찍는다는 징조가분명햇^.^룰루~♪
10년 전
마르쉘
더 빨리 신알신을 울려드리고 싶었는데 ㅠㅠ 죄송함당...
요즘 피로가 조금 쌓였다고 좀 빠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어쩐지 소프트한 걸 쓰고 싶었달까요?
뀨뀨님 1등 감축드리며 다음엔 전에 말씀드린 단편으로 만나뵈.....ㅂ.... 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지... (긁적)

10년 전
독자4
허허-. 저는 그냥 와주시는것만해도 감쟈감자해요ㅠ.ㅠ 언제든 써주시기만한다면 감사드리니(물론 안써주셔도 완장이있으니까 괜찮아요!!)부담은 넣어두세용!!ㅎㅎ
10년 전
마르쉘
사실 흥미가 있는 키워드인데 이거 어떻게 설명을 못하것네요..
쓰고는 싶은데 쓰기가 어렵다고 해야하나??
제 똥손을 탓할 뿐이죠...★
비극은 싫고, 희극으로 쓰자니 현실적인 문제가.... 흡

10년 전
독자5
희극성애자 말쉘님ㅋㅋㅋㅋ 똥손이라니요 당치도 않으십니다..ㅠㅠㅠ제가괜히 그런걸 권해서 죄성해유ㅠㅠㅠㅠ나란뀨뀨 나쁜뀨뀨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5에게
아닙니다....!
제게 자극제가 되었달까요...!?!
사실 그런 키워드는 써본적이 없었는데 호기심이 마구 생겼어요
그런데 저는 비극은 안타까워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흡......
그래서 고심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비극은 안타깝지만, 비극이기에 애잔함이 더해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후훟

10년 전
독자6
5에게
마지막의 저 웃음소리가 굉장히 비장하게 들리네요ㅋㅋ 흐흐흐...정 그러시다면 뀨뀨 염치불구하고 기다려볼게용 한낱뀨뀨의 바램을들어주시려 애써주셔서 고마워...더☁︎ 그나저나 브금이 참 좋으네여...뀨꾸취향..원래도 이런 아련돋는 피아노곡 자주듣는데ㅠㅠㅜㅠ 말쉘님과힘께 브금을 망태기에 루팡해가겠슴다

10년 전
마르쉘
6에게
(타닥타닥)

10년 전
독자3
오늘은 다정한 명수ㅠㅠㅠㅠㅠㅠㅠㅠ 강아지라고 해주는거 왜이리 설레죠♬ 오늘도 잘 보고 가요 !!
10년 전
마르쉘
왈왈...♥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7
우외워어엉요즘시험기간이라서한동안인티를안드러왓다가이제들어와보니두편이나더업뎃!!!짱짱 늘제가늦게확인해서글보구 ㅠㅠ그래두잘보고가구있구요! 다정한명수진짜좋아요 흐흥 작가님 힘♥
10년 전
마르쉘
감사합니다!
언능 단편도 올려야하고 할 일이 많은데
피곤해서 전혀 못하고 있네요 ㅠㅠ 끙...
힘내서 빨리 업뎃할게요! 아자!

10년 전
독자8
달달하대....... 명수야 성공했어!!! 드디어 여주가 빠졌다!!!!!! 이제 달달을 향해 걷기만 하면 돼!!! 너만 조금 달달해지면 되는거라고!!! 꺄하 (하트) 갑자기 다정다정열매를 먹었나? 좋은 현상이야 그렇다면 다음편!!
10년 전
마르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수에게 주입식 교육을 시키고 있는 독쟈님...

10년 전
독자9
강아지래...명수야너의개가ㄷ...ㅇㅏ...컴다운...와달달해지거있어ㅠㅠㅠㅠㅠㅠㅠ달달해진다명수야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때로는 달달해지고,
대부분은.... 음... 네... 그러합니다

10년 전
독자10
헐 달달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여ㅠㅠㅠㅠ이번편 좋네요ㅜ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음....
다음엔 달달한 걸로 연재를 해야겠네요
이미 완장은 달달한 것과는 이타적인 장르이므로..... 허허허허

10년 전
독자11
명수박력진짜 ㅠㅠㅠㅠㅠ 썸씽남에게 가르쳐주고싶은 박력이네 ㅠㅠㅠㅠ 고딩주제에 이런걸 어디서 써먹는겨 ㅠㅠㅠ반장이라며 명수야
10년 전
마르쉘
그썸있....?
10년 전
독자12
명수야...... 내가 많이 좋아..ㅎ..ㅐ....
(기절)

10년 전
마르쉘
(흔들어깨움)
10년 전
독자13
명수야ㅠㅠㅠㅠㅠㅠㅠ내가ㅠㅠㅠ너를 위해 강아지가 되줄게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그럼 전 동물원장이겠군요!
10년 전
독자14
시리우스 입니다 ㅎㅎ
이번 화는 다정해보이는 명수네요ㅠㅠㅠ 왜 맨날 이랬다 저랬다 헷갈리게만 하는지 어이구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그건...........
이러한 반응때문에....♥?

10년 전
독자15
저번편에 마지막단어가 임팩트 펑펑이라서 순간 제가 한편 뛰어넘은줄 알았어욬ㅋㅋㅋㅋㅋ근데 또 끝에 이렇게 ㅇㅅㅁ하게...정말 쉴틈이 없네요.....ㅎ....흫흐흐
10년 전
마르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저도 착각했다는건 비밀...♥

10년 전
독자16
명수야 난 너가 이르케 달달할때가 제일 좋아ㅠㅠㅠㅠ 물론 겁나 박력넙쳐서 섹시할때도 좋.. 아니 그냥 다 좋아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다 좋죠.... 흐흫
10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마르쉘
활력남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1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ㅡㅂ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0
다정하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가 반했나보다
미운 정이라도 들었나 이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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