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독자들..
아 독자아닌가?아직읽는사람이없으니까
그래도 인사는해야지!
내가
일주일전에 겪었던
일들을 말해주려해
난지금 고등학생이야
그래서 언제나 그렇듯이
야자를하고있었지 야자라할것도없는 그냥 애들하고 말하고 놀고 그랬지만
음 내이름은 밝혀도 친구들이름은 밝히면 그럴테니까
그냥한글자씩만따서..빵이랑힘이랑홍이랑 이것저것막얘기하고있었는데
눈앞에 뭔가 휙지나가는거야 그래서 애들하고얘기하다가 멈춰서 그거에 따라눈이따라가니까
홍이가 "왜그래요형?"
그래서
"아니아무것도아니야"이러니까 홍이가 뭐에요하면서 웃어
근데 내가 뭘봤긴봤단말이야 참새같은..? 되게 휙 날아갔어
근데 늦게까지 밤에 남아있으니까 눈이피곤해서 그런거다싶어서 그냥넘어가고 공부하다가
밤열한시쯤되서 집에 들어가려고 가방챙기고 우리집쪽으로 가는 골목길을 걷고있었는데
알다싶이 지금 밤 되면 되게 어두운거알지 껌껌하고
내가 눈이 그닥좋은편은아니라서 앞을 보고가는데
보이지를 않는거야 그래서 핸드폰으로 불빛비추면서 가고있었는데
앞쪽에 왠 불빛이 둥둥둥떠다니는데
저게뭐지..
하고봤더니 내쪽으로 방향이 돌더니 또 휙날아가려는 조짐이보이는거야
그래서 생각했지 아 아까 그건가 아님 또 내가 눈이 맛이간건가
일단 너무궁금한거야저게뭔지
그래서 핸드폰왼손에 쥐고 그 불빛따라서 뛰었어
불빛도 엄청빨리가더라고 그래서 어딘지도모르고 계속 난데없는 추격전이시작됬지
근데 그 불빛도 지치는지 점점느려져서 이때다싶어서 딱 손으로 잡아챘더니
"놔..!놓으라고!!"
이러는데
뭐야
내주변엔 아무것도없고 어두컴컴한데 사람도없고
근데 손에서 꼼지락꼼지락거리는 느낌이 나길래 손에 힘줬던거 살짝 풀어보니까
..
사람이긴사람인거같은데
크기가 너무작아
내손바닥안에들어와
얼굴이? 아니 몸전체가
그리고..
날개달려있어
머리는
금발에다가
엄청
하얘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멘붕상태...솔직히생각을해봐 손안에 사람이들어가있어
무슨 미미인형도아니고
내가 그래서 일단 침착하고
"너뭐야"이러니까
"나데리고살수있어?"
이러는거야 뭔 개소리야 내가그래서 뭐? 이러니까
"아니면 놔 새끼야.."
....나욕들은거임? 이새끼가.. 그래서 기분나빠가지고 "뭐? 새끼?"
이러니까 그 조그만한놈이 "그래 새끼야 놓으라고 날개접힌거안보여?니가책임질꺼야?'
이래 그래서 더 빡돌아가지고 "싫은데?"하고서
더 꽉잡은다음에 메고있던 가방속에 넣어서 집으로갔어
어디한번 갇혀봐라 내가뭔지도 모르는 이상한거한테 새끼라는소리나듣고 욕진짜싫어하는데..
가는도중에 막 가방 이리저리 치이는소리들리고 움직이고 여차저차해서 집에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아까일은 생각도안나고 너무피곤하고 그래서 씻지도못하고 그냥 잠들었어
그러다 새벽네시쯤? 눈앞이 갑자기 환해져서 눈이 떠졌는데
딱 눈을떴더니 침대모서리에 불빛이 있는거야 그래서 아..뭐야..하고다시 잘라그랬는데
딱 머리에스친게 아 아까 그놈
그래서 진짜 벌떡일어난 다음에 가까이가봤더니
막 그놈이 중얼중얼거리는데 흐느끼는소리가들리길래 뭐라는지 잘안들려서 다시 집중해서 들으니까
"어떡해 업아 지금 잡혀있어 나가는방법도모르겠어 여기로좀와주면안돼 지금 날수도없어 힘이다빠져서"
이러는데 가방지퍼는어떻게열었지 가방보니까 지퍼열려있고 애가 무릎끌어안고서 울고있는데 ...
아까 욕이고 뭐고 그런건생각안나고 막 눈물뚝뚝흘리고 몸 덜덜떨면서 울고있는데 내가 무작정 잡아서 가방안으로넣고와서 저러는거잖아
마음약해져서 내가 소심하게 야..이러니까
내쪽으로 고개들더니 "개새끼야 이게뭐야 너때문에.."이러면서 끅끅거리면서 우는데 뭐라말할수도없고.. 그래서 내가 일단 미안하다고..미안하다그러니까
걔가 하는말이 자기가길을잃어서 교실로들어와서 방향찾으려고했는데 내가 자기를봐서 당황해서 그냥 빨리지나갔는데
골목길에서 또 길잃어서 여기저기 둘러다보고있었는데 널또봤다며 근데 자길잡을때 날개건드려서 화나서 자기도모르게욕이튀어나갔는데
가방안에 넣어지니까 숨이 막혀서 쓰러졌었는데 일어나보니까 가방속이고 나와보니까 어딘지도모르겠고 친구한테도 말했는데 연락도안된다그러고 어떡해야하나면서
말하는데.. 너무미안한거야 그래서 내가..
아
다음에 이어서쓸께..
지금영재배고프대..아!
저 날개달린..그 아이이름이 영재야... 오메 밝혀버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