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터 계속 우리 꽃가게를
하루에 한번씩 꼭 들리는 남자가 있는데
정말 특이하게 청바지에 흰셔츠만 항상 입고 오는것이다
엄청 하얀 사람이 그렇게 흰셔츠가 잘 어울리는걸 처음봐서
신기하기도 했고, 잘생겼단 생각이 들기도했다
아, 그리고 그 사람은 항상 카메라를 목에 걸고있었고
사가는 꽃의 종류도 항상 빨간색 아네모네를 사가는것.
그것도 여러송이도 아닌 항상 한 송이만,
그렇게 그 남자는 거의 한달을 가까이 가게를 들렸고,
이름은 민윤기, 직업은 사진작가 라는 걸 알게됐고, 조금씩 친해졌다
그렇게 한달, 두달, 세달을 가까이 발간색 아네모네만 한송이씩 사가더니
오늘은 99송이를 꽃다발로 만들어서 가져오더니
" 항상 주시던 그 꽃 한송이 여기에 같이 해주세요 "
하며 꽃다발을 내게 건넸고, 난 알겠다며 받아서 다시 예쁘게 꽃다발을 만들었다
" 윤기씨, 여기 다 됐어요 "
꽃다발을 다시 건네주니,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 사실 탄소씨 주려고 100송이 채운거에요, 그리고 이거 "
하며 나에게 준 건 내 사진 100장
" 저 건너편에 사진관 생길거에요, 제 사진관
저 탄소씨때문에 저기에 사진관 만드는거에요
그리고 빨간색 아네모네 꽃말 알죠?
그 꽃말이 제 고백. "
이렇게 우리는 첫 만남부터 연인의 시작을
꽃에서 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만난지 올해로 5년째, 곧 결혼한다
빨간색 아네모네 부케를 들고
빨간색 아네모네 :: 그대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