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깨비 큥깨비 'ㅅ'
23
(오늘 좀 분량 많을..수도..?)
"..'ㅅ' 그래서 영화가 뭐야?"
"영화라는건.."
"우리 누나가 좋아하는 거 있어."
"...? 쥬야가 좋아해?"
"네, 저 영화보는거 되게 좋아해요."
"(심각)"
백현과 종인이를 데리고 근처에 있는 영화관으로 향했다.
그래도 둘이 좀 친해져야 하지 않겠어?하는 마음에 데리고 온거였는데
둘은 그게 아닌지 왼쪽에는 백현, 오른쪽에는 종인이가 착 달라붙어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백현씨 왜 그렇게 심각해요?"
"쥬야가.. 좋아하는거면 큥이는 시러."
"..네?"
"쥬야는 나만 좋아해야 대. 내꺼란 말이야."
"..."
내가 그 말을 들으며 웃자 종인이는 못들을 것을 들었다는 듯
마치 똥을 밟은듯한 표정으로 우리 둘을 보고 있었다.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표를 끊고 오겠다고 한 뒤 둘을 두고 기계 앞으로 향했다.
뭘 봐야 좋을까, 하며 고민하고 있는데 뒤에서 티격태격 하고 있는 둘의 목소리가 들려와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표까지 끊고 돌아오자 어벙한 표정을 짓고 있는 종인이가 눈에 들어왔다. 나의 왜? 라는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무것도 아니라는 종인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팝콘이나 사러가자는 나의 말에 총총총 따라오는 둘을 보니 강아지 같아서 푸흡하고 웃었다.
"왜웃어?"
"쥬야 왜웃어 'ㅅ'?"
"아니, 그냥."
어깨를 으쓱인 김종인은 주문하는 곳 앞에 서서 손가락으로 먹고 싶은것을
콕 찔렀다. 백현씨도 골라요. 나의 말에 눈을 요리조리 굴리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보였다.
"아무것도 안먹게요?"
"안머글래."
"왜요?"
"큥이 조아하는 아쥬가 없자나.."
"아이스크림은 여기서 안파니까 나중에 사줄게요. 일단 잠깐만요."
아이스크림이 없다는 말에 고개를 흔들어 보인 내가 팝콘과 음료, 종인이가 먹고싶다는
츄러스까지 사고 백현에게 줄 츄러스 역시 산 뒤 백현과 종인이에게 건넸다.
.
"근데 무슨 영화야?"
"쿵푸팬더"
"..?"
"쿵푸팬더"
"...누나 취향도 참 한결같다 진짜."
"싫어? 그럼 가던가."
"와!!! 너무 좋아!!! 재밌겠다!!!"
쥬야가 좋아하는 영화장르는 '애니메이션'이다.
감명깊게 본 애니메이션은 '인사이드 아웃'이라고..
종인이의 반응에 고개를 끄덕인 내가 백현을 바라봤다.
"..."
"..."
"...!"
"...?"
"여기가 막 퐁퐁해."
백현의 퐁퐁이라는 단어에 갸웃 하자 백현이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초코아쥬같아.
"달다는거죠?"
"응응!"
"진짜 마이쪙"
"하나 더 사줄까요?"
"꺄아~ 누나 나도 좋아여~"
종인의 말에 종인이에게 카드를 쥐어주었다. 사와.
신난다는 듯 쪼르르 달려가 츄러스를 사온 종인이가 또 다시 와구와구 먹기 시작했다.
마침 표도 딱 시간이 적당했고 이제 들어가면 되겠다 싶었던 내가 둘을 이끌고 영화관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 신기행"
"그래요?"
이리저리 보며 자리에 착석한 백현이 팝콘을 먹으며 이것도 맛있다며
우걱우걱 입에 넣고 있었고 종인이는 말없이 화면에 나오는 광고영상을 진지하게 보고 있었다.
어느새 광고도 끝나고 어둡게 변한 상영관에 화들짝 놀란 백현이 내 팔을 붙잡았다.
"..!"
"놀랐어요?"
"...응"
"괜찮아요."
내 손을 꼭 잡은 채 영화는 시작되었고 우리는 무탈히 영화를 보고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 * *
영화는 뿌듯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1,2편도 챙겨봤으니까.
기분좋게 웃으며 쇼핑이나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번엔 백화점으로 향했다.
"누나 나 사주려고?"
"큥이 사람 많은데 시른뎅.."
"그럴려고. 너 옷하고 백현씨 옷 좀 사자."
나의 말에 고개를 주억거린 종인이 백현을 끌고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런거는 엄청 좋아한다니까.
"이 색깔 예쁜데, 살까"
립스틱 하나를 들고 고민하는데 빠른 걸음으로 내게 다가온 종인이
자신의 뒤에 숨겨둔 백현을 확인하면서 흐흐 웃어보였다.
"..?"
"짠!"
"쥬야 안녕"
새하얀 수트를 입은 채 나의 앞에 서 있는 백현의 모습에 내가
깜짝놀라 벙하니 있자. 나의 모습을 보며 큭큭 웃던 종인이가 내 손에 쇼핑백 하나를 쥐어주었다.
"그건 내가 주는 선물"
"너 돈이 어디있다고..?"
"내 용돈"
"너 카드 다 끊겼다며"
"엉. 그건 내 돈인뎅"
아무렇지 않게 자기 돈이라고 말한 종인이가 어쨌든 선물이라며 내 두손에
꼭 쥐어주었다. 짜식 언제 이렇게 커서..
"고마워"
"그거 니니가 주는 선물이니까 누나는 맛난거나 사줘"
내 카드로 긁은 것인지 먹을 것을 우물거리며 다시 백현의 두 손을 잡고 쌩하니
가버리는 종인이의 뒷모습을 보며 풉 하고 웃었다.
"귀엽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나가려는 순간 익숙한 모습에 응? 하며 다시 그곳을 바라보자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있었다.
"뀨리씨!"
"...쥬야씨?"
"어 맞았네요!"
"헐, 쥬야씨!"
"오랜만이네요. 세니씨랑 옷보러 왔어요?"
"
"나 이제 세니 아니야."
"...에?"
나의 어벙한 얼굴에 세니가 뀨리씨 어깨에 손을 얹어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말했다.
"이제 세후니야."
"누구야 누나?"
"아는 분을 만나서"
"곧 밥 먹어야 하는데, 같이 먹는건 어때."
갑자기 아는 사람을 만나자 급 젠틀한 척을 하는 종인이를 보며
역시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한번 더 깨달은 뒤 세훈씨와 만나 반가워 하는 백현을 보며
뀨리씨에게 물었다.
"쇼핑 다 했으면 식사 같이 할래요?"
"..진짜여?"
"괜찮으시면 같이 먹어요."
"그럼.. 저번에 놀이동산 간것도 있으니까.. 저희 가게로 가실래요?"
"정말요?"
"네. 오늘 문 닫는 날이긴한뎅. 쥬야씨 한정으로 맛있는 파스타 해드릴게요"
"그럼 염치불구하고 가볼게요"
나의 대답에 뀨리씨가 흐흥 하며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세훈씨와 오랜만에 만나서 기분이 좋은 것인지 조잘조잘 말을 하는 백현을 바라보며
다 함께 뀨리씨의 가게로 향했다.
원래는 영화보고 가려고 했지만..
뭐 이것도 나쁘지는 않지!
* * *
아기자기한 가게에 도착한 뒤 자리에 앉았다.
머리를 묶고 주방으로 들어가는 뀨리씨의 뒷모습을 보며
자리에 자연스럽게 앉는 세훈씨에게 물었다.
"가게 자주왔어요?"
"뀨리 옆에서 세니가 착하게 일 도와줘써."
고개를 끄덕이며 해맑게 말하는 세훈씨를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져
나 역시 웃어보였다. 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종인이 나를 툭툭 쳤다.
"왜?"
"...혹시"
"..아니지?"
"...맞는데?"
손짓에 한번에 무슨 뜻인지 파악한 나의 대답에
허탈하게 웃어보인 녀석이 세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도깨비세요?"
"세니는 눈을 만드는 도깨비야"
"..."
"큥이는 새싹이랑 꽃을 만들어!"
"..세상에"
멘붕에 빠진 녀석의 앞으로 타이밍이 좋게 파스타가 놓였다.
하나씩 파스타가 나와 자리에 놓였고 맛있는 음식에 내가 고맙다 인사하자
뀨리씨는 손사래를 쳤다.
"뭘 이런걸가지고여! 맛있게 드세요!"
"와아- 뀨리! 오늘이 제일 마시써!"
"진짜요? 다행이당."
"..."
"천천히 먹어요. 체할라."
"누나 니니는?"
"너도 맛있게 먹고"
한참을 먹고 떠들다가 정말 밤이 늦어서야 자리에서 일어설 수 있었다.
세훈과 백현은 아쉬운 인사를 나누었고 뀨리씨와 나 역시 아쉬운 인사를 나누었으며
종인은 부른 배를 통통 두들기며 가게 밖으로 나왔다.
"여기 되게 맛있다"
"응 그러니까, 진짜 맛있더라"
이 후 이 말은 미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하늘에 뜬 별을 보며 집으로 걸어가는데 종인이 먼저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백현과 나는 천천히 발을 움직였고 하얀 수트를 입은 백현이 나의 손을 꼭 잡아왔다.
"오늘 재미있었어."
"...어, 어..?"
"얼른 집에가자 쥬야"
..달라졌는데?
"얼른 가서 큥이 아쥬 사줘!"
...아닌가?
뭔가 묘한 기분에 고개를 갸웃하다가 어서 가자는 백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빠르게 발걸음을 움직여 집으로 들어섰다.
" 아이스크림 조금만 먹어야 돼요"
"..'ㅅ' 시룬뎅.."
백현에게 짐짓 엄하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입술을 삐죽 내민 백현이
콩콩 냉장고 앞으로 다가가 아이스크림을 꺼내 입안으로 넣었다.
"아쥬가 제일 좋아"
"나보다요?"
"아쥬는 두번째, 쥬야는 첫번째!'
"그거알아? 우리 누나는 어린 애 싫어해."
어느새 씻고 나온 녀석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있는 백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머리위에 ?를 띄운 백현이 종인을 바라보자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건 애기지."
"..."
";ㅅ;"
"...!"
"쥬야.. 니니가.. 니니가.. ;ㅅ;"
"야 김종인! 장난치지 말랬지!"
"아..아니야 누나! 난 그냥 장난!"
"백현씨, 나 이런 백현씨도 너무 좋아 알고 있죠?"
";ㅅ; 응.."
한편, 쥬야의 품에 안긴 백현의 표정은..
"에베베베베벱"
(김종인 의문의 1패)
친해지길 바라는.. 성공한 거겠지?
epilogue
"그러니까 너도 쥬야한테서 떨어지라고"
"그래니깨 내대 때럐지럐걔~..."
"...?"
종인은 백현의 말에 그만 굳고 말았다고 한다.
/
쥬야가 자는 모습을 바라보던 백현
"오늘도 예쁜꿈만 꿔"
...그는 과연 성장을 한것일까?
암호닉 |
♡'ㅅ'♡ 암호닉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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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늘 암호닉 받고 있어요! 걱정마시고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 |
오늘 공지 진짜 중요 별 100개 빡빡 |
큥깨비가 에피소드 약 3개? 정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정말 맴찢이네요.. 흑.. 아마 길어봤자 30편에서 딱 끝날 것 같은 느낌..? 에피소드가 추가되어도 35편 이내로 끝날 것 같아요.
일단 생각은 본편30편 + 에필로그 3편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 완전히 끝난것이 아니니.. 큥깨비를 좀 더 즐겨주세요! 그리고, 센깨비 슈깨비도 남아있으니까요. 특히 슈깨비는 큥깨비에서 뿌려놓은게 있어서..
그렇다구용! 이번주 토요일이 자격증 시험이니까 자격증 시험 보고 리베라 메, 큥깨비 들고 오거나 아니면 그 전에 리베라 메 한편 데리고 올게요.
대망의 ☆두구두구☆ 이벤트 발표!
일단 이렇게 이벤트 참여자 분들 정리해서 앞에 번호 보이시죠? 번호가 추첨 번호였어요! 그 다음 추첨번호 어플을 이용해서 33분중 3분을 뽑았습니다!
당첨자는!
8번 아가야 도짜님!
13번 암호닉이 없으셨던 저번 도짜님! (이벤트 신청 글 독자14 분이셨습니다!)
23번 희앤 도짜님! 입니다!
(짝짝짝)
이번 편에 이메일 남겨주시면 제가 메일 보내드릴게요! 내일까지 꼭 남겨주시길 바라면서
전 이제 공부하러 가겠습니다.
여러분 굿밤!
+ 아! 늘 말은 안해도 초록글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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