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하얀사제들 봤지?
ㄴㄴ
헐 너 강동원 좋아하잖아 왜 안 봄
공부하느라
미친 왜 사냐
ㅋ죽을래 안 그래도 후회 중임ㅡㅡ
"나도 보고싶다... 우리 동원오빠 영화...... 내가 봤어야 됐는데..ㅠㅠㅠㅠㅠ"
"여주 너 말이 심하다. 우리 동원오빠라니. 나한테만 오빠라고 그래야지."
"개를 닮아서 그런가 사람이 개소리를 하네."
"죽고싶냐 김종대?"
점심먹고 와서 가뜩이나 박수영한테 카톡 받은 것도 짜증나는데 기사 들어가보니까 하얀사제들 관객수가 540만이 넘었다는데 거기에 내가 없다니........ 나 진짜 왜 살아ㅠㅠㅠㅠ 우리 동원오빠 돈 벌어야 되는데 그깟 공부가 뭐라고 내가 영화도 안 봐주고ㅠㅠㅠㅠㅠㅠ 나도 하얀사제들 보고싶다... 미치도록....☆
"여주야 왜 그래?"
"영화 보고싶어서..."
"무슨 영화? 나랑 보러 가자."
"하얀 사제들. 근데 이미 상영 끝났어."
"에이, 뭔 걱정이야. 다운받아서 보면 되지."
"설마 불법은 아니지 찬열아?"
"..........."
"그거 우리집에 있는데. 우리집와서 볼래 여주야?"
"진짜?"
"나나나ㅏㅏ나ㅏ!! 나도 갈래!"
"넌 안 돼."
"아아아ㅏㅏ 왜ㅠㅠㅠㅠㅠㅠㅠㅠ"
안 그래도 우울한데 박찬열때문에 더 우울해졌다가 종인이 말에 기분좋아짐ㅋ 헉헉 드디어 동원오빠의 비주얼을 볼 수 있는 건가 하면서 설레하는데 김종대ㅡㅡ 진짜 세젤시ㅡㅡ
"그럼 그냥 다같이 가면 안 돼?"
하도 자기들도 가고싶다고 하길래 내가 간절한 눈빛을 쏘면서 말했더니 덩달아 애들도 간절한 눈빛으로 종인이 보니까 결국 종인이도 허락함 어차피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 야자도 없어!!! 아싸ㅎㅎㅎㅎㅎ
"나는 너랑 보고 싶었는데..."
"미안. 다음에 같이 보자."
"너 약속했다."
"응.....;;"
나 포함 다른 애들은 다 신났는데 김종인은 안 어울리게 시무룩하게 나한테 말하길래 괜히 미안해서 빈말 반 진담 반으로 말했는데 갑자기 고개 번쩍들더니 눈 반짝거림 당황데쓰요 그렇게 나는 어쩌다보니 종인이와 영화약속을.. 영화얘기 하다보니까 어느 새 소듕한 점심시간이 끝나고 지겨워 죽을 것만 같았던 오후수업도 끝나고 드디어 학교에서 해방ㅠㅠㅠㅠㅠ
이제 영화본다 룰루랄라 하면서 학교에서 나왔는데 얘네들은 내 손잡는 걸로 싸우더니 이것도 가위바위보로 정할기세;;; 결국 승자는 김종인이었다ㅋ 다행히 집이 가까워서 버스는 안 타고 떠들면서 가는데 오세훈이 은근슬쩍 오더니 남은 내 손 잡음 내가 쳐다보니까 나 보고 있었으면서 괜히 딴데 보는 척ㅋ 하지만 빡친 다른 애들때문에 손잡은 건 오래가지 못했다는 슬픈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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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럴ㅇ러ㅓㄱ 드디어 영화본다ㅠㅠㅠㅠ 넘나 좋은데 환경이 더 좋음ㅋ 난 뭐 컴퓨터로 볼 줄 알았지 집에 스크린이 있을 줄 알았나^^ 이것이 부자클라스인거신가... 편의점에서 사온 팝콘이랑 콜라도 준비해놓고 둑흔대는 마음으로 막 시작한 영화 보고 있는데 이 영화 장르 저만 이제야 알았나여....? 엄청 무섭잖아... 왜 아무도 나한테 안 알려준 거야...ㅠㅠㅠ 동원오빠 비주얼 보려고 했다가 봉변..... 여주인공이 떨어질 때 내가 소리 질렀더니 다들 웃느라 바쁨..ㅋ
"우리 여주 무서웠쪄여?"
"무서우면 오빠한테 오면 돼."
"또 개소리를...ㅇㅅㅇ"
"죽어 김종대ㅡㅡ"
내가 울상이니까 다들 한 마디씩 하는데 왜 민석이 너도 나와 같은 처지같지?ㅋㅋㅋㅋㅋㅋㅋ 애써 안 무서운 척 하고 있지만 영화를 보며 흔들리는 동공.. 가뜩이나 불도 다 꺼서 더 무서움.... 안 그래도 쫄보라서 안 무서운 장면에도 겁먹고 보는데 아까부터 누가 영화 안 보고 나만 보고 있는 것 같아서 그 쪽 쳐다봤더니 경수랑 눈마주침ㅋ 내가 쳐다볼 줄은 몰랐는지 당황하더니 웃어주는데 왜 때문에 안심이...
하지만 여주인공이 이상한 소리 해대면서 동물 울음소리도 내고 하니까 너무 무서워서 옆에 있던 변백현한테 붙어서 팔 붙들고 덜덜 떨고 있는데 변백현이 나 내려다보는 것 같아서 올려다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가깝길래 깜짝놀래서 순간적으로 고개 뒤로 빼려는데 변백현이 내 뒤통수 붙잡고 인상 확 찡그리더니 말함
"쟤들만 없었으면 확 뽀뽀해버리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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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짧아서 자책 중... 메이드도 오늘 안으로 못 올릴 것 같아서 자책중.... 암호닉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