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너 2학년이야?
난 1학년인데....
그렇게 시작됬다 우리는.
w.헤븐
"야 최준홍~ 매점가자~!"
"귀찮아 먹을것도 없어~"
"가자가자~!!!"
"아 귀찮게도 하네"
그렇게 우연히..정말 우연히 친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간 매점에서 처음 봤다.
"저기요!!죄송해요 저 나갈께요!!아악!!"
많은 사람들 중에서 작았다. 작지만 빛이났다.
사람들 틈에 끼어 빵 하나를 아주 소중히 안고 낑낑거리며 나오고있었다.
처음 본 느낌은 귀엽다. 이거였다.
"아 어떡해..빵밖에 못삿어.."
"그럼 밖에서 기다렷다가 사람들 빠지면 뭐 마실거 사서 존나 뛰자"
귀여운 사람과 그 사람의 친구의 대화를 듣느라 잠시 내 친구의 말을 못들었다.
"야 최준홍 넌 뭐 안먹어?"
"..."
"야!!너 뭐 안먹냐구!"
"아..응..먹어 초코우유"
또래에 비해 키가 큰 편인 나는 쉽게 사람들을 뚫을 수 있었다.
속으로 생각했다.
그 사람 작아서 귀여운건가?
"초코우유 두개 주세요"
"야 씨발 니 키의 비결이 초코우유 두개냐?"
"뭐래 나 볼일 생겼어 나먼저 간다"
"야!!씨발최준홍!!!"
그렇게 나는 친구를 뒤로한채 먼저 나왔다.
그리고 그 사람 앞에 섰다.
"여기"
"....어?"
"이거 먹어"
"...누구야..?"
그렇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는 모습은 역시 귀엽다.
"빵밖에 못샀잖아 너 이거 먹으라고"
"..안그래도 되는데.."
"너주려고 산거야 먹어"
"..얼마야..돈 줄께.."
"너 주려고 산거라고 그냥 먹어 돈은 됬어"
그렇게 최대한 멋있는 척을 하고 돌아가는 순간 명찰을 봤다.
난 1학년 연두색 그 사람은 2학년 남색이었다.
「정대현」
"안녕? 너 2학년이야?난 1학년인데...."
"아..응.."
2학년인걸 알고도 반말을 쓰는 날 보고 당황한것 같았다. 살짝 어색해 하며 웃는 모습도 역시 귀엽다.
"초코우유 많이 먹으면 나처럼 키커"
"........."
키얘기에 살짝 자존심이 상했는지 입술을 깨물며 날 살짝 올려다본다.
귀여워.진짜 귀여워
"너 졸업할 때 까지 키 나보다 작으면..."
난 정대현에게 다가갔다.
살짝 몸을 숙인채 귓속말을 했다.
초코처럼 달콤한 향이 낫다.
빨대를 꼽아서 빨으면 초코맛이 날것만 같았다.
"너 졸업할 때 까지 ..응..?"
".......어.."
당황한것 같았지만 대답은 잘 하는 모습에 더 웃음이 나온다.
"키..나보다 작으면.."
"....응.."
"나랑 사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