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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엔딩 Type-B

written by.새싹

정대현x최준홍
Type-B





“아퍼어..”

“귀여워 죽겠다 진짜. 볼 존나 말랑해.”


주욱 늘어나는 볼이 말랑말랑하다. 잡힌 볼이 아픈지 얼굴을 찡그리며 도리질치는데 그것마저도 귀엽다. 사실 이나마도 대현이 준홍의 옆에서 자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현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서 볼을 꼬집었다간 뒷감당은 하지도 못한다. 어찌나 애를 싸고도는지 그렇게 좋으면 사귀라고 하는데도 대현은 언제나 가볍게 흘러넘겼다. 쟨 나랑 사귀면 안돼. 나 같은 놈한테 너무 과분한 애야. 대현이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었다. 그럴때면 대현은 어딘지 모르게 슬퍼보이기도 했다. 석식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대현을 쳐다보던 힘찬은 결국 준홍의 볼에서 손을 떼곤 대현을 흔들어 깨웠다.


“야, 야. 넌 잠이랑 사귀냐?”

“아..피곤해...좀 건드리지마.”

“미친 새끼, 그저께 달리고 어제도 또 달렸냐?”

“어..형님 피곤하시니까 최준홍 데려다가 밥 좀 먹이고 와라.”

“아주 최준홍 식모지 내가.”


선선히 자리에서 일어난 힘찬은 준홍의 머리를 한 번 가볍게 쓰다듬었다. 가자, 준홍아.


“싫어. 대현이랑 있을거야.”

“너 밥 먹고 와도 대현이 여기 있으니까 쟨 놔두고 우리끼리 밥 먹으러 가자.”

“너 혼자 가.”


그리고는 고개를 팩 돌려버린다. 시선은 오롯이 대현을 향해있다. 얼씨구. 이 세상에 니들 둘 밖에 안 사는 줄 아냐? 괜히 배알이 꼴려서 대현의 의자를 한 번 퍽 찼다. 그바람에 피곤을 이기지 못해 여전히 헤롱거리던 대현이 흐느적거리며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발 새끼.”

“니가 굶는 건 괜찮은데 최준홍은 안되지.”

“내가 호랑이새끼를 키웠지.”

“뭐하냐? 일어났으면 식당 가야지.”


결국 준홍의 손을 잡은 대현이 힘찬과 함께 교실을 나섰다. 석식시간이 시작된 지 20분이 지난 터라 교실에는 공부하는 놈 몇 명을 제외하고는 죄다 식당에 내려가있는 상황이었다. 강당 밑에 위치한 식당에 들어서서 늘 그렇듯이 자연스레 새치기를 한 대현이 준홍의 손에 식판과 수저를 쥐어주곤 저도 따라서 식판과 수저를 들었다. 야, 난 안챙겨주냐? 투덜거리는 힘찬의 말은 무시하는 게 상책이다. 메뉴를 천천히 훑어보자 준홍이 좋아하는 비엔나 소세지 볶음이 눈에 띈다. 안그래도 벌써부터 준홍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소세지를 더 먹고싶어 발을 동동 구를 준홍에게 김힘찬이 소세지 넘겨주는 조건으로 형아 소리 한 번 해보라고 할 지도 모르기에-대현이 힘찬의 행동패턴에 대해 빠삭한 건 지내온 시간이 길었기도 길었지만 그만큼 김힘찬은 단순한 인간이기 때문이다-대현은 염치불구하고 아주머니께 환하게 웃으며 부탁한 결과 소세지를 두 배로 더 받았다. 최준홍이 김힘찬에게 형아라고 부르는 걸 내 눈으로 보느니 차라리 내 한 몸 희생해서 소세지 더 얻고말지. 쿨한 대현이다.


“뭐야, 최준홍 벌써 소세지 다 먹었어?”

“내가 저럴 줄 알았지.”


힘찬이 혀를 차며 준홍을 놀리기 시작한다. 자기 좋아하는 것만 먹고. 완전 애 입맛이나 다름없다. 밥을 비롯한 반찬들에게서 조금씩 줄어든 티가 나는 대현과 힘찬의 식판과는 달리 준홍의 식판은 다른 건 변한 게 없는데 소세지가 있던 부분만 텅 비었다. 젓가락을 입에 물고 아쉬운 듯 연신 제 식판을 내려다보던 준홍의 눈이 배식대로 향한다. 그러나 아직도 급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선 놈들을 보니 엄두가 안나는 지 입을 삐죽인다. 젓가락 입에 무는 거 아니랬지. 제법 엄한 소리와 함께 준홍의 입에서 젓가락을 빼낸 대현이 여태 한번도 손을 대지 않았던 소세지들을 준홍의 식판으로 옮겨주기 시작했다. 어..우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제 식판의 소세지에 풀 죽었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그새 생기를 찾은 얼굴의 준홍이 젓가락을 바로 쥐고 소세지를 하나 집어먹었다. 물론 힘찬은 아쉬운 얼굴이었다. 아, 형 소리 들을 수 있었는데. 소심한 중얼거림에 대현은 눈을 매섭게 치켜뜨고 힘찬을 한 번 노려봐주었다.


5교시는 한국지리 시간이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수업시간표 짜는 선생은 개념이 없다. 밥 먹고 바로 지리 들으라는 건 공부를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물론 대현이 모범생이라던가 그런 타입은 아니었지만 대현이 이런 생각을 가진 건 순전히 준홍 때문이었다. 밥 먹고 양치까지 한 뒤 교과서를 꺼내들고 열심히 5교시를 대비해 예습을 하던 준홍은 정작 5교시가 시작되고 한국지리 선생이 들어오고 정확히 5분 후 졸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졸던 것은 어느새 스르르 내려와 책에 얼굴을 박았고 덕분에 새까만 준홍의 머리칼도 찰랑거렸다. 볼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준홍은 쓰다듬어 주고 싶게 생겼다. 달리 흑심을 품고 하는 말이 아니라 평소 준홍이 하는 행동들을 보면 대부분 그랬다. 마냥 어리고 순진해서는 감정표현에도 제법 솔직한 녀석이었다. 최준홍은 그랬다. 그래서 어쩌면 더 보살펴주고 지켜주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손을 들어 준홍의 머리를 가볍게 쓸어주자 마법처럼 반짝 눈이 떠진다. 대현아 왜..? 그러나 여전히 졸린 목소리다. 나가자. 대현의 한 마디에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킨 준홍은 이유도 묻지 않고는 한창 열강을 하던 선생을 불렀다. 선생님.


“저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런데 보건실 좀 다녀올게요.”


다행히도 선생은 두말않고 고개를 끄덕여준다. 대현이나 힘찬, 혹은 용국이었다면 대번에 닥치고 수업이나 들으라는 불호령이 떨어졌겠지만 제법 애살도 있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편인 준홍인지라 의심은 개나 주라지. 오히려 걱정해주는 눈치다. 시선을 1분단으로 돌리는 선생의 모습에 눈치를 보던 대현이 준홍과 함께 조심스레 몸을 일으켰다. 정대현 어디가냐. 한국지리가 눈치가 빠르단 걸 잊고 있었다. 최준홍이 가다가 쓰러질 것 같아서 부축 좀 해주려고요. 왠일인지 선생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녀오라고 한다. 시발. 진작부터 이렇게 얘기하고 당당하게 나가면 될 걸 괜히 폼 죽였다.





“날씨 완전 좋다. 그치.”

“머리 아픈 애 치곤 상태 좋아보이는데 너.”

“당연히 뻥이지. 니가 나가자고 그랬잖아.”


꾀병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괜히 시비를 건다. 선선히 웃으며 넘어가는 건 언제나 준홍의 몫이다. 나른한 오후의 햇볕이 제법 따뜻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봄인가 보다. 4월 중순으로 들어서면서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이 차츰 하나 둘 꽃잎을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J고교의 자랑 중에 하나인 벚꽃길에 놓여진 벤치에 준홍이 앉았고 그런 준홍의 무릎을 대현이 베고 누웠다. 남고에 벚꽃길이 왠말이냐며 가끔 장난어린 항의가 들어오기도 하는 벚꽃길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원래 여기 여고로 지으려고 했는데 근처 학군에 남고가 하나도 없다고 급하게 남고로 바꾼거래. 교내에 떠도는 소문들 중 하나였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준홍은 이 벚꽃길을 참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벚꽃나무들은 이따금 바람이 스칠 때면 좀 더 많은 꽃잎을 내려놓았다. 화려한 꽃잎 속에서 가만가만 대현의 머리를 쓸어넘겨주는 준홍의 얼굴이 유독 더 예뻐보인다. 꽃잎 때문에 그런가보다. 스스로를 납득시킨 대현은 제 머리를 쓸어넘기는 준홍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왜?”

“그냥.”


예뻐서.라는 뒷말은 애써 삼켜냈다. 여기까지가 친구의 한계다. 더 이상 넘는 것은 대현 스스로가 용납할 수 없었다. 준홍은 빛나는 녀석이었다. 애인이란 이름으로 준홍을 제 옆이 구속시킬 자신이 대현에겐 없었다.


“노래 듣고 싶다.”

“뭐 듣고 싶은데.”

“이상하다.”


늘 똑같은 선곡이다. 그러나 대현은 티를 내지 않았다. 저를 향한 준홍의 마음이 조금은 담겨있는 노래란 걸 알면서도 늘 모른 척 해왔다. 오늘도 그럴 것이다.

너를 생각할수록 너를 닮아갈수록 점점 겁이 늘어가 사랑이 그런건지 나 혼자 이러는지 어색한 내 모습들이 불안해 이상하다 난 너무 행복한데 이상하다 난 웃고 있긴 한데


대현의 MP3 목록 속에 들어있던 이 노래를 알게 된 후부터 준홍은 쭉 이 노래를 달고 살았다. 가사로나마 전해지는 준홍의 마음을 그 동안 애써 모른 척 해왔지만 벚꽃이 흩날리는 지금 이 순간마저 모른 척 하기엔 1년이 다 되어가는 준홍의 마음이 문득 안쓰러워지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심경의 변화는 그 심경의 주인인 대현도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미처 끝을 맺지 못한 노래가 억지로 끝이 나고, 감았던 눈을 살며시 뜨자 변함없이 해사한 얼굴로 저를 내려다보는 준홍의 얼굴이 보인다.


“준홍아.”

“응.”

“우리..”

“…….”

“사귈까.”


대답은 기다리지 않았다.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준홍의 앞에 선 대현은 멍하니 저를 올려다보는 준홍과 시선을 맞추려 고개를 숙였다.


“최준홍은 친구다. 여태까지 그 생각으로 버텨왔는데.”

“대현아..”

“이젠 더 못 버틸 것 같아서.”


저를 쳐다보는 준홍의 얼굴에 미세하게나마 환하게 밝아진 건 착각이 아닐 것이다. 그대로 준홍의 뒷머리를 잡고 부드럽게 당겨 입을 맞춘 대현은 놀란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준홍에게 부드럽게 웃어주었다. 혼자서 마음 졸이지마. 이젠 옆에 있어줄게. 조금 전보다 더 많은 벚꽃잎들이 준홍과 대현의 주위를 흩날렸다. 시간은 시나브로 돌고돌아 다시금 꽃 피는 계절이 돌아왔다. 더불어 대현을 향한 준홍의 마음도.


*

 

으아니..안녕하세요...오랫만입니다..ㅠㅠㅠ

시험 일주일 남았슴당....이젠 진짜로 공부해야할 것 같아요ㅠㅠㅠ...

물논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고 있지만..

그동안 심심하실까봐 급하게 막써낸거 하나 그냥 올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험기간 동안 저 잊지마시라고....휴ㅅ휴...

 

빵젤이 아니라 실망하셨나요;ㅅ;...

음...전 빵젤분자가 아니라 젤총분자인지라 이것저것 잡다하게 쓰는 편이니 양해바라요 @''@..

엔딩 버전이 두 개로 나뉘어서 Type-A도 있는데 그건 너무 끝이 삼류같아서 그나마 낫다고 여긴 Type-B 버전으로 올림당...

Type-A가 궁금하시면 홈으로 놀러오세요.

홈주소요? 비공개요!^^

Type-A는 아무리 좋게봐줘도 별 쓰잘데기 없는 엔딩이니까 그냥 흑역사 속으로 묻어둘래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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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짱이다 이거.... 겁나 달달해.................................. 내가 얼마나 젤총을 알러뷰 쏘머취 쪽쪽 하는데.....♡ 그중에서는 현젤을 젤로 아낌*^^* 짱이다 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
ㅜㅜㅜㅜ달달ㅜㅜㅜㅜㅜ
12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 최준홍은 친구다 이 생각으로 버텨왔는데 이거 너무 아련하뮤ㅠㅠㅠ
12년 전
독자4
현젤이 짱이지........님 진짜 잘쓰시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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