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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12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떨거진데 떨거지들이 방용국 먹여살리는게 함ㅋ정ㅋ

 

 

written by.이수현([email protected])

 

 

12. 커플룩

 

 

 쌀이 없다. 밥을 할 수가 없다. 아침을 라면으로 때웠다. 점심도 라면으로 때웠다. 저녁마저 라면으로 때울 순 없다. 그러나 집에 남은 건 라면 세 봉지 뿐이다. 고로 용국은 장을 보러가야만 한다. 누구와 함께? 젤로와 함께. 대현이 있었더라면 저번처럼 서윤을 만나고 오는 길에 장을 봐왔던 것처럼 아무 걱정없이 혼자 장을 보러 갔으면 됐을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개똥같은 자식. 젤로가 듣고 똑같이 따라할까봐 소리를 죽여 중얼거렸다. 젤로야 한 쪽 벽에 일렬종대로 늘어놓은 분유통들이 있으니 걱정이 없다지만 나마저 분유를 먹을 순 없잖아. 배고프다고 징징거리는 젤로의 분유를 태워주다 살짝 맛본 가루분유는 꽤나 달달하고 맛있었다.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 용국인지라 한 번 맛본 이후로는 분유에 손을 대지 않았다. 애가 먹을 건데 뺏어먹을 순 없잖아. 어디가서 쉽게 구해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지. 서윤의 카톡에 답장을 해주던 용국이 휴대폰을 침대 위에 던져두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장 보러가자, 젤로야.”

 

“장?”

 

“아빠 먹을 거 사러가는거야.”

 

 

 간 김에 젤로가 쓸 물건들도 좀 사야겠다고 생각한 용국이 옷장에서 청바지를 꺼내들었다. 옷 갈아입어. 그 말에 꼼짝도 안한다. 용국이 갈아입혀줄 때까지 버티고 앉아있겠다는 심보다. 꾀만 늘었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바지를 갈아입고 티를 고르려 다시 옷장을 뒤적이는데 젤로가 아빠!하고 부른다.

 

 

“아빠꺼랑 내꺼.”

 

 

 아이를 키운 지 몇 주가 지나니 느는 건 눈치뿐이다. 단번에 젤로가 하는 말을 알아들은 용국이 저번에 젤로의 옷을 사러나갔을 때 함께 샀었던 하얀색 후드티 두 개를 꺼냈다. 젤로에게 하얀색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샀는데 똑같은 디자인과 색상에 제 사이즈보다 훨씬 큰 후드티를 용국에게 떠맡기듯 안기며 아빠도.라는 젤로의 말에 결국 같은 디자인의 후드티를 두 개나 샀었다. 커플티도 아니고 똑같은 티라는게 영 느낌이 이상하긴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니 용국도 웃으면서 그냥 샀었다. 물론 매장직원이 매우 당황스러운 눈으로 둘을 쳐다보긴 했었지만 그런 시선따위 쿨하게 스킵한 용국과 젤로였다.

 

 

“젤로, 이리와. 옷 입자.”

 

 

 그 말에 다 먹은 빈 젖병을 쪽쪽 빨고있던 젤로가 젖병을 바닥에 내려두고 용국에게로 쪼르르 달려갔다. 미리 젤로의 바지와 후드티를 펼쳐놓은 용국이 젤로의 바지부터 갈아입혔다. 분홍색 바탕에 별이 그려진 수면바지가 제법 따뜻했는지 수면바지를 벗자마자 추운 듯 용국을 보챈다. 본인이 마음에 들어하길래 사 준 까만색 스키니를 갈아입히는데 불편하지도 않은 지 좋다고 웃는다.

 

 

“만세.”

 

“만세.”

 

 

 용국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며 만세자세를 취하자 익숙하게 입고있던 니트를 벗겨낸 용국이 니트를 빨래통에 대충 던져두고서는 후드티의 목부터 젤로의 머리 위로 씌웠다. 차근차근 후드티까지 입히고나자 기모 재질의 후드티가 폭신폭신한지 후드티의 목부근을 제 볼까지 끌어올려 부비작거린다. 그게 또 귀여워서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는 전부터 계속해서 젤로가 애착을 보이던 용국의 빨간 패딩을 입혔다. 날이 조금 풀렸다고는 하지만 젤로는 면역상태가 신생아나 다름이 없는지라 감기가 들까봐 일부러 두터운 패딩을 입히고 저는 가볍게 자켓 하나만 걸치고 나가려는데 젤로가 그런 용국의 자켓을 붙잡고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보인다.

 

 

“이거 싫어. 딴 거.”

 

“딴 거? 어떤거.”

 

 

 순순히 내어주는 자켓을 받자마자 바닥에 패대기치더니 용국의 옷장으로 쫓아가 옷장 문을 휙 열어제끼는 젤로다. 저 놈 자식. 이게 얼마나 비싼건데. 속으로 중얼거리며 자켓을 집어들자 그 새 옷장에서 용국의 파란색 패딩을 찾아온 젤로가 자켓을 다시 한 번 뺏어들더니 용국에게는 패딩을 내민다. 너 설마..

 

 

“커플룩..입고 싶었어?”

 

“커프룩?”

 

 

 그렇게 가르쳤는데도 아직 발음이 좀 더디다. 저걸 진짜 언제 날 잡아서 뜯어고쳐줘야지. 그 생각을 하며 용국은 젤로의 패딩을 단단히 여며주었다.

 

 

“다음부터 똑같은 거 입고 싶으면 말해.”

 

 

 비싼 옷 아까처럼 패대기치지 말고. 그 옷 드라이클리닝 맡기기도 겁날만큼 비싼 옷이야 임마. 젤로가 아프지 않게 살짝 쥐어박으며 웃은 용국이 젤로를 꼭 안아주었다. 육아수첩에 따르면 하루에 몇 번씩 아이를 안아주며 타다-라고 말해주는 것은 아이의 발육이나 정신건강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씌여있었는데 사실 그것과 상관없이 젤로가 너무 귀여운 탓에 용국은 하루에도 열 번이 넘도록 젤로를 꼭 안았다 놓아주곤 했다. 그리고는 항상.

 

 

“젤로, 타다.”

 

“젤로도 타다!”

 

 

 타다라는 말과 함께 눈을 맞추며 웃어준다. 당연한 듯 따라오는 젤로의 표현은 언제나 용국의 가슴 한 구석을 간질거리게 한다. 신발 신으러 가자. 품 안 가득 안았던 아이를 놓는 대신 손을 꼭 잡아준 용국은 어느샌가 저도 모르게 환하게 웃고 있었다.

 

 

 

*

 

 

많이 늦었죠...죄송합니다...갈수록 텀이 점점 길어지네요..

15편 써야하는데 메모리즈 오브 해피니스 때문에 신경써줄 시간이 없어서 떨거지한텐 미안한 마음 뿐이에요ㅠㅠ....

 

이러다 연중가는 건 아닐까 모르겠네요...분량도 얼마 안되는 주제에..

텀이 너무 길어지면 기다리시는 분들께 죄송해서라도 연중할 지도 모르겠어요..

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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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조으다ㅠㅠㅠㅠㅠㅠ연중 아니아니 아니되오!!!!
12년 전
독자2
떨거지다!!!!연중아니되오ㅠ ㅠㅠㅠㅠㅠㅠ기다릴것이오ㅠㅠㅜ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
작가님사랑해여..ㅜㅜㅜㅜㅜ연중 ㅜㅜㅜㅜㅜㅜ아니되오ㅜㅜㅜㅜ
12년 전
독자4
연중 아니되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느무조아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연중안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6
연중안되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독자7
연중안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안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릴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스릉흡느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돼요 연중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8
긔엽긔ㅠㅠㅠㅠㅠㅠ 긔엽긔ㅠㅠㅠㅠㅠㅠㅠㅠ 젤로 누나한테 와 긩ㅂ긔ㅠㅠㅠㅠㅠ 기다릴게요..........즈에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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