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감독님! 주연 배우는 누구로 할까요?"
"글쎄요 누구 생각해 두신 사람 있으세요~?"
"김힘찬 어때요~?요즘 인기도 많고 뭔가 발랄하지만 고급스러운 부잣집 아들 역할이 좀 잘 어울리지 않아요? 이번에 수트cf 찍었든데
수트도 잘 어울리던데요~? 아 그리고 감독님이랑도 친한 사이 아니세요?"
"하하..친하다고 해야 하나요.."
"저는 솔직히 이 글 쓰면서 힘찬씨를 염두에 두고 쓴거거든요..감독님이 싫으시다면 대본 수정도 약간 하고 주인공 바꾸면 되는데 감독님 생각은 어떠세요?"
"아 아닙니다 번거롭게 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럼 힘찬씨와 미팅 한번 해봅시다"
더이상 마주치고 싶지 않던 사람을 일 때문에 만나야 한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절 염두에 두고 작품을 쓰셧다고 들었어요 감사해요. 그리고 감독님..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지내셧어요?"
"네.뭐 저야 새 작품 준비하느라 바쁘게 생활하고 있었죠."
"그 새 작품에 절 캐스팅 한거구요?"
"그건 작가님께서.."
"아무리 작가님이 절 마음에 들어하신다고 해도 감독이 싫다고하면 수십번이고 엎어지는게 주인공 아닌가? 아무튼 감독님께도 감사하네요"
찌릿하고 마주앉은 김힘찬을 힘껏 째려봤다.
그러자 김힘찬은 아무것도 모르겟다는 듯이 어깨를 들썩하고 물을 마셧다.
"아 죄송해요 감독님 그리고 힘찬씨 저 잠깐 전화좀 받고 올께요"
그렇게 작가님이 자리를 비우고
어색한 침묵만이 흘렀다.
"야 방용국"
"왜"
그 침묵을 깬건 힘찬이였다.
"너 짜증나"
"너도 짜증나"
"내가 왜?"
"그럼 넌 내가 왜?"
"여전하네 한마디도 안지는거"
"너도 여전하네 따박따박 따지는거"
"왜 나 캐스팅 했어?"
"그건 아까도 말햇듯이 작가님이..널"
"나도 아까도 말햇듯이 감독이 싫다고하면 몇번이고 엎어지는게 주인공이야 근데 왜 허락했냐고"
"......"
"....말 안해?"
"일때문이야"
"일?"
"그래 일. 내 작품이 잘 되려면 너가 필요해"
"그래 일...넌 일때문에 날 버리더니 일때문에 다시 날 찾는구나"
"...힘찬아"
"그래 알겠어 아직도 나한테 단물 빨아먹을게 남아있니? 그렇다면 다행이다 어디 한번 끝까지 먹어봐 그 끝이 어딘지 궁굼하다"
"힘찬아"
"스케줄은 매니저 보다는 나랑 상의해 나 예전에 김힘찬 아니야 매니저보다 내가 더 강해. 그리고 협찬 같은거 마음대로 받아오지마
이상한거 협찬받아서 인증샷 찍는거 싫어해. 그리고 .....아니다..그냥 갈께 작가님께는 알았다고해 감사하다고 드라마 하겠다고"
"힘찬아.."
"용국아 그렇게 다정스럽게 부르지마"
"....."
"미안한데 나 아직도 너 보면 설레"
"......"
"처음 대본 받았을때 너 이름 보고 설렛어 바보같지 나?"
"......."
"...여전하네 내가 아무리 좋다고 사랑한다고 고백해도 아무 대꾸도 안하는거 하나도 안변했어"
"......."
"그래서 여전히 좋아. 하나도 안변해서..첫 촬영때 보자 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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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으로 가는길이 조금 늦어질거같아서 단편하나 쏩니다 ㅠㅠㅠ흑흑 망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