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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화만에 커플링 수정된 점 죄송합니다 ㅠㅠ 앞으로는 바뀌지 않을 예정입니다..! 헿 재밌게 읽어주세요~

그럼...!!스.타.뚜.!!

 

[다각] 혈화(血花) -한 방울

 

"조용히해"

"..."

"니가 겁먹을만 한 사람 아니니까"

"...진영이형..?"

 

-

"뭐예요. 왜 따라왔어요"

"차선우가 가보래"

"거짓말인거 얼굴에 써있거든요?"

 아..그래? 하고 헤프게 웃어보이는 형. 그렇게 미행해놓고 기껏 데려온데가 포장마차다. 그냥 이유없이 따라온거면 굳이 미행까지는 안했을텐데.

"왜 따라왔어요?"

"너, 이따 진짜 혼자갈꺼야?"

"뭐..그래야죠"

"인적사항은 읽어봤고?"

"네"

"...진짜, 조심하라고 말해주려고 따라왔거든? 또 차선우 있는데서 말하면 너만 곤란해 질까봐"

고개를 끄덕-하니 그럼 됬다며 먼저들어가 보란다. 약속이 있다나. 하기는, 나도 지금쯤 들어가서 준비하기 시작해야 이따가 착오없이 바로 나갈 수 있긴했다. 급히 빌딩으로 돌아가니 또 못마땅한 표정으로 있는 차선우. 아마도 진영이형이 아직 안 돌아왔나보다. 로비를 지나쳐 홀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걸음을 옮겼다.

'떙-'하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손목을 잡는 차선우. 이장면, 어디서 본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왜"

"...아"

"진영이형 약속있데. 너한테 말 안하고 나갔어?"

"정진영말고, 너"

"뭐"

"괜찮냐?"

"...."

"혼자가도?"

"이미 끝난일 가지고 두번 말하지 말자"

타악, 손을 떨구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아직도 내가 너를 이해하지 못하는건 이미 끝나버린 우리 사이에 너는 뭔가 미련이라도 남는 듯, 가끔이렇게 나를 복잡하게 만든다는것. 차라리 깔끔히 정리하고서 신경을 쓰지 않아 줬더라면, 그랬더라면 지금 내 마음은 조금 달라졌을까. 날 가지고 노는 듯 마치 연애초기 연인처럼 밀고당기는 너의 행동이, 그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 한다

.


총, 단검, 그리고 임무복 마지막으로 임무상황을 보고할 인이어 까지. 준비는 끝났다. 정보수집팀에서 가져다준 윤산아의 자택 구조, 경비력 등을 파악 하고는 출발을 했다. 흔적을 남기면 안 되니 꽤 먼 거리였음에도 보도를 택했다. 아무도 없는 새벽길을 걷자니 낮과 같은 배경에 사람들만 사라진 풍경이 이상하게 낯설었다. 임무를 나갈 때마다 늘 그래왔던 일상이지만 오늘따라 그랬다. 피부에 와닿는 새벽공기가 싫었다.

한 시간 가량 걸어 도착한 윤신아의 저택 근처.

"암호명 산들-. 임무 시작합니다"

임무시작을 알리고는 인이어를 빼서 주머니에 넣었다. 습관이 되버린 행동이랄까. 어차피 임무 중에 본부와 소통 할 일이 없으니, 경비가 가장 허술하다는 창고 뒷문으로 잠입을 시도했다.

'PAIN'과 밀접한 관계라더니, 오늘 우리 쪽에서 누군가 올 거라는걸 듣기라도 한건지 경비가 평소의 배는 있는 것 같았다. 제 아무리 경험이 많다지만 보통 고위 관직들의 경비들은 무시할만한 인물들은 아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충분히 받은 사람들이고 또 내가 총이나 무기 없이 육탄전만 벌인다면 수적으로 밀리는 지금,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물 하나 샐틈 없이 빽뺵한 경비들에 초기 작전에서 변경을 해야 할 것 같다. 암살의 문제를 넘어서 잠입부터가 가능할까 싶다. 최악의 경우, 최루탄을 이용해서 나를 숨기고서 최대한 빠르고 민첩하게 암살을 하는 것 밖 에 방법이 없을 것이다. 진퇴양난의 상황에 입술만 잘근잘근 씹었더니 피가 고여버렸다. 어찌할지 고민을 하던 중 이 곳에서 시간을 지체했다가는 이도 저도 안 될거라는 생각에 경비들의 눈

길이 닿지 않는 틈을타 경비가 없는 외진 곳에 몸을 숨겼다.


"움직이지마라"

 


* 차선우의 시점

"어쩔려고 이제"

"궁금하면 여기 있던가"

나는 왜 늘 일을 벌인 후에야 후회를 하는건지. 누구보다 너를 잘아는 나였다. 자존심에 부탁은 절대 못하는 너를 알고 아직까지도 감정표현에 서투른 널 가장 잘 아는 건 난데. 이미 엉켜버린 실처럼 꼬이고 끊어져 어떤 사이인지 말하기도 애매해져 버린 우리. 우린 무슨 사이가 맞을까? 친구였고 연인이였다. 지금은, 딱히 우리 사이를 묶어 놓을 적합한 이름이 없다. 그저, 한 킬러 조직의 보스와 그 부하직원. 정말 이것밖에 되지 않을까,

"정진영"

"응?"

"넌 나 좋아해?"

"아마도?"

"내 고백은 왜 받았는데?"

"그냥, 일단 두고 보려고"

"왜 안헤어져?"

"두고보니까 진심인거 같고 괜찮아 보여서"

괜히 웃음이 흘러나와 팔을 벌렸더니 안겨오는 정진영. 가끔 얄미워도 미워할 수가 없다. 그렇게 정진영과 담소를 주고 받기를 몇 십분, 인이어에서 임무 시작을 알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임무할 때만 나오는 그 낮고 침착한 목소리가 변함없는 걸 보니 역시 너인가 싶다. 지금 이순간 긴장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 오늘이 정말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알았고 늘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홧김에 이정환에게만 오롯이 떠맡긴건 애초에 의도한 바는 아니였다. 워낙 고위급관리이기도 했지만 가장 위험한건 'PAIN'의 보스와 긴밀한 관계라는 것이다. 정말 일급 비밀이라 조직원들도 최정예 정보부 조직원을 제외하고는 알지 못하는 사실 이였다. 아마 이정환에게 임무자료로 준 내용에도 그저 관련이 있다고만 나와있지 세부 사항은 나와있지 않았을텐데..

정진영과 임무 상황을 도청하고 있었다. 인이어야 빼버리면 그만이겠지만 항상 차고다니는 목걸이에 초소형 도청칩을 붙여놓았다. 잘 때 붙여놨고 티도 안나니까 아직도 모를 것 같다. 크기에 비례해서 성능하나는 최고급이 였기에 사소한 잡음 하나마저도 들려나왔다. 윤신아의 저택은 아마 우리 건물에서는 걸어서 한시간도 넘게 걸어야 했을텐데 그 길을 말도 없이 간간히 '하아-'하고 내뱉는 숨소리만 들려왔다. 그리고 더 있자 건물에 도착했는지 발걸음 소리가 멈추고 임무시작을 알리는 목소리가 나오고는 역시나 인이어에서는 통신이 끊겼다. 도청장치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고있는데 하나만들리던 발소리에 다른 발소리하나가 겹쳐졌다, 언뜻 들으면 하나의 발소리로 들릴지 몰라도 한두번씩 묘하게 엇나가는 박자랑 발소리부터가 그랬다.

"선우야. 누구 따라붙은거 같은데"

"어.."

도청장치의 위치를 추적해보니 자택근처에서 몇분간 생각을 하던 모양이였는지 곧 다시 움직여 자택쪽으로 향했다. 또 함께 들려오던 발소리는 이정환이 멈춘 시점에서 같이 멈춰졌다. 평소 촉이 좋고 예민한 이정환이였는데, 긴장때문인지 아니면 지금 따라 붙은 놈이 보통 놈이 아니라서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곧 들려온, 놈의 목소리

"움직이지 마라"

익숙하다. 익숙하기는 한데....누구지..?

"공찬식이다"

"고작 이정도 일에 공찬식까지 나설리는 없잖아. 더 있어보자"


그리고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알수도 없게 둘은 시간이 계속 흘러가도록 아무 말도 없었다. 그리고 곧 이어 들려온 둘중 누구의 것인지 모를 급한 발소리, 곧 이어 들려오는 뭔가 팍-팍-팍-하고

연속적으로 터지는 소리에 이어진 웅성웅성, 그리고 곧 시끌시끌, 나에겐 익숙하지만 지금 이순간 너무도 긴장되게 만드는 소리들만이 도청기를 통해서 흘러나온다. 불안함에 입술만 질겅질겅

씹고있으니까 진영이가 깨물지말라며 입술을 툭 때린다. 이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속에서도 이런 작은 달달함에, 난 또 설레고 있다. 입술을 때리고는 눈이 마주치자 살짝,아주 살짝 웃더니 다

시 도청에 집중한다. 정말 혼자보내지는 말걸 그랬나보다. 상황보고할 사람 한명 정도만 더 보낼걸. 갈수록 어수선해지는 주변 소리에 불안함은 배로 더해져갔다.

"나 진짜 같이 갔어야 되는거 아냐..?"

"..이정환, 진영이 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실력없는 애는 아니니까. 괜찮을꺼야 아마"

마음과 말이 따로 논다는게 이런건가. 사실 지금 진영이보다 초조하고 불안한건 난데. 입에서는 거짓말을 하고있다. 괜찮을거라고..걱정하지말라고.
정진영이 걱정하는 모습이 또 질투가 나서.

 

*이정환의 시점

"움직이지 마라"

뒤를 돌기도 전에 목 언저리에 날카롭게 빛나는 칼날이 들어와 있었다. 침만 꿀꺽 삼킬뿐 별다른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 상태로 몇 분을 가만히 있자 더 인적이 드문 곳으로 나를 데려와 버렸다. 정면으로 얼굴을 마주 했는데 어딘가 익숙했다. 누구더라.. 그것보다, 분명 경비중 한명인데 그자리에서 바로 죽이지 않은 것이 의심쩍었다.

"왜 살려뒀냐고?"

끄덕-하는 제스처를 취하자. 벌써 죽이면 재미없잖아-하고 픽.웃는데 킬러들 특유의 그 웃음. 차선우도 종종 짓는 그 웃음이였지만 이남자는 그 웃음에 소름돋는 느낌이 더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서 곧. 동이틀텐데 그전에 임무를 수행해야한다. 여기서 이 남자랑 시간을 버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판단되서 뒤를 돌아달려 나가는데 그남자가 허리를 퍽-하고 걷어찼다. 그리곤 '죽이지 않은거지 가만히 두겠다고 한적은 없다?'라고 속삭이더니 다가왔다. 어차피 지금 나한텐 저 삼업하고도 살벌한 경비를 뚫을 수 있는 능력도 지원될 인력도 없다. 이젠 정면 돌파라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다시 일어나서 최루탄 세개를 연속으로 터뜨리고 창문을 깨고 바로 윤신아의 침실에 잠입했다. 이미 예상했지만 밖에서는 어디서 터졌는지 모를 최루탄과 방금의 유리창 깨진 소리로 걷잡을수 없이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분위기가 돌았다. 그 와중에도 경비들을 세워놓고는 속편하게 자고 있는 모습. 이모습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 앞에서 위선을 떨고 거짓된 가면을 쓰고서 거짓말을 해왔을까. 아직 많지도 않은 나이에 죽임을 당할 신세에 놓은건 참으로 안됬지만 그게 운명이니 거스를수 없지 않은가. 장전된 총을 철컥-하고는 심장에 한번, 머리에 한번. 총을 다시 챙겨 넣었을 즈음 아까 그남자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럿이 함께 뛰어들어오리라 생각했지만 정말 그 남자 뿐이였다.

"죽였나?"

"뭐가 궁금한거지"

"뭐, 잘된참이지. 안그래도 요구하는게 많아져서 귀찮았던 놈이였어"

"...."

"그런데 너를 쉽게 돌려보낼 생각은 없어. 그건 내 자존심의 문제니까"
 
그래, 어쩐지 이렇게 안좋은 상황속에서 임무가 너무 쉽게끝났다 싶었다, 어떡하지, 혼자 올라온걸 보면 분명 보통놈은 아닌데, 낯은 익는데 누군지 모르겠어.마음을 다잡고 총자루를 쥐어 그 남자에게 겨누었을 땐 이미 저 멀리 서있던 남자가 코 앞까지 다가왔을때였다.

".....ㅇ..아."

정신이 흐트러진 찰나의 순간 옆구리를 파고든 날카로운 단검. 남자와 눈이 마주쳤는데 칼을 꽂은 그대로 더 이상 찔러넣지도, 그렇다고 뺴지도 않았다.

"움직이지마. 여기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너 죽어"

"....윽,,"

뭐라도 대꾸를 하려했지만 도저히 말이 나오지를 않았다. 입만 벙긋거리는 내 꼴을 보던 남자는 옆구리에 꽂았던 칼을 도로 뺴어 그대로 원래 있던 곳에 도로 넣었다. 그리고는 명함처럼 작은 종이를 한장 팔랑-하고 내앞에 날려버리더니 '생각있으면 찾아와''그리고, 차선우한테 전해줄래?. 조심하지 않으면 조만간 네가 제일 아끼는거, 데리러간다고' 란 말만 남기고 가버렸다. 바깥에서 적막이 흐른느걸 보니 경비들을 해산 시켰나싶다. 아직 피가 흘러넘치는 옆구리를 잡고 종이를 집어드니 역시 명함이였다.

공찬식이라..어디서 들어본것 같기는 한데. 그리고 옆에 같이 떨어진 종이한장. 아마 흘린 것 같은데 찾아줘야하는건가. 두번 반으로 곧게 접힌 종이를 펼쳐보니 이력서 처럼 생긴 양식에 사진과 개인정보. 꽤나, 고급정보를 알게 되버린 것 같다.


근처 약국에 들러 붕대랑 거즈를 사서 응급치료를 하고는 일단 거처로 돌아왔다. 들어서니 로비에 삐딱하게 서있는 차선우. 아, 내가 임무마치고서 무전을 안했던가.

"아, 무전 안했냐. 미안"

"잘 끝냈어?"

"그럭저럭"

"그럼 어디 다친 ㄷ.."

"나 피곤해 올라가서 쉴께"

"...그러던지"

언젠가부터인지 길어질 말싸움을 내가 미리 끊어내려하다보니 우리 사이에 오가는 대화는 그저 형식적인 일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대화뿐이였다. 씁쓸함이 먼저 감도는게 맞긴 하지만 사이가 더 이상 악화되길 바라진 않았다. 가끔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우울한 기분을 애써 감추며 의무실로 들어섰다.

"혀엉-"

"어, 왠일로 여길 다오냐. 뭐 어디 또 파스좀 붙여줘?"

"아니,뭐..형이 상태좀 보든가"

윗옷을 훅 벗어 버리고 침대에 앉자 와서 붕대를 풀러보고는 놀란눈으로 날 쳐다본다.

"왜, 뭐"

"너..너 이새끼야. 다쳤으면 빨리빨리 텨와야지 뭐하다 이제와 미친놈이!"

"아 형!! 의사가 환자 때려도 되는거야?"

"넌 맞아도 싸다 이놈아! 너 이거 비도 오는데 어쩔려고 이렇게 설렁설렁 붕대하나 걸치고 걸어와 어? 아니, 그것보다 실력도 좋은 놈이 뭐하다가 옆구리를 이렇게 깊게 찔려 뭐 파트너 새끼가 한눈팔았냐?"

"...몰라도 돼. 치료나해줘 아프니까"

혼자서 쭝얼쭝얼 좀 말해주면 덧나냐느니 어쩌니 투덜대더니 또 누가 의사아니랄 까봐 소독부터 해서 정성스레 치료를 해준다. 그리고는 곧 다됬다! 하며 어깨를 톡톡 두드린다

"너 진짜 큰일 날뻔 한거 알아? 보니까 딱 동맥앞까지 찔렸더만. 옆구리는 워낙 깊이있기도 한데 도대체 어딜 어떻게 갔다온거냐..에휴. 몸관리 잘하고 오늘은 가서 좀 쉬어. 내일 아침먹고와 약 줄께"

"아왜 그냥 지금 다주지"

"너 어차피 가져가도 안먹잖아. 미련퉁아"

"뭐래, 나갈께 형. 수고해"

임무가 많지도 않지만 그다지 적지도 않아서 언제나 대기를 해야하는터라, 몸관리만큼에서는 철저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너무..안좋았다 생각보다. 나으려면 좀 걸릴꺼같은데. 차선우나 진영이형 알게하고 싶진 않고.

"아참, 형!"

"어 왜. 안가고"

"이거, 다른 사람들한테는 말하지마"

고개를 끄덕, 이는걸 보고 뒤를 돌아섰는데.

"아!!깜짝놀랬잖아요, 형.."

"아, 놀래키려던 건 아니였는데. 뭘 말하지마?"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냥"

"왜 여기서 나와, 어디아파?"

"아니요. 형은요?"

"응 너보러 왔어"

"아. 차선우가 별로 안좋아할텐데 이러는거.."

그랬더니 말하고 왔다며 씨익-웃어보이는 형. 방으로 향하니 따라오길래. 같이 갈꺼에요? 하니 응. 이러고 따라온다. 방에들어와서 옷을 갈아입으려 했는데 생각해보니 아까 붕대를 감았었네.

"형, 저 옷갈아입게 잠시만."

"남자끼리 뭐 어때서"

여자처자 들키지 않게 핑계란 핑계는 다 지어내 대고는 옷을 갈아입고 나왔더니 창밖을 쳐다보고 있는 형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꽤나 깊은 생각에 빠져버린건지 내가 나온것도 모르는 형. 입술만 잘근잘근 씹더니 그제서야 날 발견한건지 뜬금없이 치킨시켜먹을래.이러길래 그러자했다. 둘이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치킨이 도착했고 한조각 두조각 없어져갈즈음 내가 먼저 말을 텄다.

"형, 저한테 할말있죠"

"어..?응."

"뭔데요. 말해봐요. 들어줄테니까"

"아니, 그다지 중요한건 아닌데"

"응"

"그냥, 너 오늘 잘 다녀왔나..싶어서"

"아 그거였어요? 그냥 뭐 평소같았어요"

"다친데는..없고?"

"보시다시피. 걱정안해도 되요"

그래. 하면서 이제 간다길래 문열어 주었다. 그리고 문앞에 서있는 차선우. 허락해줫다면서, 그새 불안해서 쫓아온거야? 진영이형이 나가고서 문을 닫으려는데 차선우 손에 의해 저지되버렸다.

진영이형한테 먼저 방에 가있으라하고는 방에 들어왔다.

"나가"

"얘기 좀 하지?"

"나가라고 내방이야"

"여기 내 건물이야"

막무가내 제멋대로. 재수없는 새끼 진짜..그럼에도, 아직도 그 재수없는 새끼한테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가 더 싫고, 또 지금 이렇게, 오랜만에 둘이만 있는 상황을 싫지 않아하는 내가 싫다. 그럼에도 내비치지는 않으려 노력한다. 지금, 그걸 들키면 나만 바보되는거니까, 그건 더 싫으니까. 그래서 그저 무슨말을 더 하려나 가만히 지켜보았다. 머뭇머뭇 거리며 몇번 입을 열었다 닫았다 또 뒷머리를 한두번 긁적이다가 이내 쓱 훝어 내리고는 드디어 입을 연다.

"그니까, 넌 정말 임무다녀오면 할 말이 그렇게 없어?"

"뭐?"

"정말, 갔다와서. 다녀왔단 말한마디 하면 되는거야?"

"그럼, 넌 뭘 바라는건데?

"...내말은 적어도 너는, 그냥.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나한테 와 봐야되는거아냐? 내가 꼭 로비까지 나와 있어야되?"

"..하..참. 너 로비에 나와서 기다린거 최근 2주가 처음인거 알지? 진영이형 때문에 나온거 모를 줄 아냐. 그리고 나는 지금, 니말 이해 안 가"

"......"

"애초에 이렇게 만든 거 너야. 난, 아직까지도 그대로니까. "


오랜만에 대화라 일말을 기대는 있었는데. 기분까지 나빠져 버렸다. 그래서 내가 먼저 문을 쾅 닫고 나왔는데 또 문앞에 있는 진영이형. 이형은 도대체 엿듣는게 취미야 뭐야. 맨날 이렇게 밖에 있냐. 지금은 누구도 보고싶지 않아서 말을 걸려는 진영이형도 무시하고 지나쳐 나왔다. 사방이 꽉 막힌 엘리베이터도 타고 싶지 않았다. 밖으로 나가니 찬 새벽 바람이 몸을 감쌋다. 이제

막 동이 트려는 모양인지 고층 빌딩들이 마천루를 이룬 뒤로 붉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입김도 무시하고 얇게입은 잠옷안으로 스며드는 칼바람도 무시한채 내가 좋아하던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너 때문에 화난 마음을 달래려 이리로 온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 하지만 여기만큼 내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공간은 아무리 찾으려해도 더 찾아지지가 않았다. 벤치에 앉으니 한기가 들어 허리를 쭉 폈더니 다친 상처가 아려왔다. 가끔은 아픈 상처에 투정부려볼 사람하나 없다는 사실이 조금 많이 슬프지만, 어쩌겠는가. 내게 택해진 길이였고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인걸.

"으...아퍼"

들어가기는 싫고, 그렇다고 여기있기는 춥고, 또 카페같은곳에 가자니 혼자가기는 싫었다. 그래서 꺼내든 아까 남자가 주고간 이름과 소속만 달랑 적힌 명함 한장.

[PAIN - 공찬식]

그렇다고...적군한테 연락하는건 좀 아닌것 같다. 명함을 다시 주머니에 집어넣고 눈을 감았다. 새벽임에도 간간히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 거봐. 이렇게 나간다고 따라 나올것도 아니였잖아.

그러면 걱정하지를 말아야지. 괜히...기대하게 만들고 있어 짜증나게.

.
.
.
.

***********

안녕하세요!!!! 들이가 좋아예요!!

네 전 정말 들이가 좋아요(뜬금포)

사담이지만 어제 들이 금발했더라구요 ㅠㅠㅠㅠ미국 출국길에...수니는 꺼이꺼이 울다가...오늘 시험 공부 하나도 하지 않았답니당..ㅎ

저오늘 시험 끝났어요!!!! 앞으로 한동안은 꾸준히 연재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오늘도 분량이 조금 짧죠!? ㅠㅜㅜ

사실 이것보다 많이 적어 놓았지만 어디서 잘라야 할지 아직 분량 조절으 잘 못하겠네요.... 내일이나 모레쯤? 또오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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