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너무 사랑했기에.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날 이해해 주길 바래본다.
-1. PRO. 너는 그렇게 다시 태어났다.
꼭 영화속 과학자의 방을 보듯 여기저기에 화학약품이 놓여있고 주위엔 냉동고에서나 느낄수 있을법한 음산한 추위가 느껴졌다. 하지만 정환은 그마저 느껴지지 않은지 무언가에 굉장히 열중해 있는 모습이다. 벌써 1년하고도 10개월 째다. 그러니까 곧있으면 정환이 이 냉동고처럼 추운 방에 쳐박혀서 지금 하는 일에만 열중한지가 2년이 된다는 거다. 그런 정환을 지켜보는 찬식은 정말 그대로 지켜보는것 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말려도 보았고 화도 내 보았지만 정환의 황소고집은 이겨낼 수 없었다. 결국 찬식이 두손두발 다 들고서 그냥 지켜보겠다고 말한것도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까마득하지만 이 짓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그럴 수록 찬식의 걱정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었다. 물론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않고 잠도 제대로 자지 않으면서 열중하는 친구의 건강이 걱정되어서라는 이유도 포함이 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원한것은 정말 세상의 이치를 벗어난 것이 아니라면, 아니 때론 정말 간절하다면 세상의 이치를 깨고서라도 이루어내는 정환의 성격을 알기에 정환이 만약 성공 한다면 곧 세상에 불어 닥칠 후폭풍이 두려웠다.
그리고 곧 그 걱정은 현실이 되버렸다.
"됐다..!!"
"..뭐?"
됐다..!!라는 그다지 크지도않고 호들갑스럽지도 않았던 정환의 단말마의 탄성은 사실이였다. 정말로, 녀석은 성공했었다. 찬식이, 세상이, 모두가 불가능 할 것이라고 말하던 걸 해내버렸다. 그일에만 열중해있던 2년가까이 되는시간동안 정화은 많이 변해있었다. 늘 활기찼던 말투와 행동은 과묵하고 조용해져있었고 오동통하게 올라있던 볼살도 빠져버려 있었다. 찬식은 조용히 다가가 그래도 수고했다고, 이젠 좀 자라며 정환을 뉘였지만 정환은 곧 다시 몸을 일으켰다.
"왜?"
"하나만 확인하고"
여태껏 자신이 일하던 곳으로 다가가서는 정환이 입을 열었다.
"내가, 누구야?"
"너. 정환이잖아. 이정환. 내가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하는"
그제서야 정환은 예전의 그 밝은 미소를 머금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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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도 3일 남았고.. 지금까지 쓰던 것도 다 안끝냈지만 급 떠오른 소재가 있어서
이렇게쓰기 시작해요! 재밌게 많이많이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