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성찬 엑소
-끝- 전체글ll조회 558l 1

「인기 그룹 비원에이포 진영 신우, 아이돌 최초 동성애 스캔들!」

「남자 아이돌 비원에이포 진영 신우 길거리서 키스…」

 


읽던 기사를 끄고 컴퓨터 모니터 전원도 함께 껐다. 조금만 더 봤다가는 금방이라도 토를 하러 화장실로 달려갈 것만 같았다. 속이 메쓰꺼웠다. 머릿 속은 텅 비었고 가슴은 누군가가 무거운 돌로 세게 누르는 것 마냥 답답했다. 불안함이 커다란 돌이 되어 나를 짓누르는 기분. 불안함에 손톱을 딱 딱 물어 뜯기 시작했다.


저와 진영, 멤버 그 이상의 관계가 사람들에게 들켜졌다.

 

 

 

 며칠 전 대청소를 해 깔끔한 숙소는 평소와는 달리 조용하다. 그 이유는 지금 찬식과 정환, 선우는 예능프로그램 녹화를 하고 있고 진영은 이원민 대표님께 쓴 소리를 들은 후 숙소로 돌아오는 중이기 때문일 것이다. 진영이 돌아오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바뀌어 나를 쿡쿡 찔러댔다. 진영이 돌아온 후 저에게 무슨 말을 할까 불안하다. 진영이 저를 원망할까 두렵다.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불안함에 어린 아이처럼 엉엉 울고 싶지만 애써 입술을 깨물며 참아냈다. 저 때문에 들키게 된 일인데 자신이 운다면 진영은 저를 더 아니꼽게 볼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진영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


 

 적막한 거실에는 시계가 똑딱이는 소리만이 맴돌았다. 시계소리는 거실을 빙글빙글 돌다가 귀를 타고 빨려 들어와 나의 불안함을 더 극대화시켜주었다. 차라리 진영이 계속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이제 곧 있으면 진영이 도착할 것이다. 새로 이사한 숙소는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깐.

 

 내 예상에 맞게 얼마 후, 삑삑삑삑 이라는 도어막을 누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릴 때 나는 끼이익 소리가 오늘따라 유독 크게 들렸다. 이어서 발소리가 터벅터벅 들렸다. 꼭 그 발소리가 딱딱한 고체로 변해 저를 때리는 것만 같았다. 발소리는 곧 멈추었고 곁눈으로 보이는 그림자는 누군가가 바로 저의 뒤에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그 누군가는 분명 진영일 것이고. 진영은 한동안 저의 뒤에서 아무 말 없이 서있었다. 그런 진영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터인데 뒤를 돌아볼 수가 없었다. 결국 진영은 기다리다 지쳤다는 듯이 먼저 입을 열었다.

 

"……신동우…, 신우야…."

 

 진영의 목소리는 한껏 갈라져 어제까지 노래를 부르던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죄책감 때문인지 대답을 했을 때 진영에게 돌아올 말이 불안해서인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어려서 아무 것도 하지 못 하는 겁쟁이가 된 것 같았다. 뒤에서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동우야아…, 신동우…. 신우야, 신동우……."

 

 진영은 계속 저의 이름만 불러댔다. 길을 잃은 아이가 엄마만 계속 불러대는 것 처럼. 하지만 난 여전히 대답을 할 수 없었고, 결국 진영은 지친 듯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을 멈추었다. 뒤에서 곧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흐느낌은 커지면 커졌지, 절대 작아지지는 않았다. 시계의 똑딱이는 소리가 진영의 울음소리와 어우러져 클래식 마냥 물 흐르 듯 방 안을 맴돌았다. 그 사이에서 나는 밑도 끝도 없이 작아지고 있었다.

 

 

 

 오늘 멤버들이 촬영 시간이 긴 녹화를 하러 가서 다행이라 생각될 정도로 진영은 정말 오랫동안 울었다. 그리고 그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울음은 이제서야 서서히 그쳐가기 시작했다. 진영이 한 두번 훌쩍거리더니 숙소에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더 볼품 없어진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동우야, 우리 헤어져야 해."

 

헤어지자도 아니고 '헤어져야 해'라니. 기분이 묘하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금 상황이 실감 나지 않았다. 그냥 팬들이 우리를 주제로 쓴다던 슬픈 내용의 '팬픽'을 읽고 있는 것 같았다. 실감이 안 나서 그런지 머릿 속은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 꼭 모르는 문제로 가득 채워진 시험지를 볼 때처럼 말이다. 일단은 애써 진영에게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자 진영이 또 훌쩍였다. 진영은 몇 번 더 훌쩍이더니 애써 진정시키고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동우야 근데 난 헤어지기가 싫어. 그런데, 그런데 사장님은 그냥 헤어지시래. 사진은 그냥 키스가 아니라 뭐 묻은 거 떼어주는 중이었다고, 너랑 난 사귀는 게 아니라 그냥 너무 친한 거라고, 그렇게 둘러대실 거래. 아니, 그렇게 둘러대래. 근데…, 근데……"

 

진영이 말을 다 잇지 못 하고 다시 울먹였다. 다 듣진 못했지만 진영이 뭐라고 할 지는 안 들어도 뻔한 말이었다.

 

"나도 너랑 헤어지기 싫어, 진영아. 물론 그런 거짓말 하기도 싫고. 꼭 그동안의 시간이 아예 없어지는 것 같잖아."

 

숨을 가다듬었다. 계속 이어서 말하다간 나도 진영처럼 울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쩔 수 없어, 진영아. 어짜피 예상했던 일이기도 하고, 어짜피…, 어짜피 우린 안 되는 것 같아. 이런 말 밖에 못 해줘서 미안하다."

 

 진영이 바닥에 주저 앉는 털썩,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진영은 소리를 질러가며 울어댔다. 힘들어도 리더라는 이유로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하던 진영이 지금은 저렇게 악을 써대며 울고 있다. 마치 버림 받은 아이처럼, 엄마에게 가지 말라고, 돌아오라고 하지 못하고 마냥 울어대기만 하는 어린 아이처럼 계속 울고 있다. 그런 진영을 보며 여전히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뒤를 돌아볼 수도 없었다. 난 여전히 진영보다 더 어린 아이이고, 겁쟁이니깐.

 


더보기

시험 끝난 기념으로 연습으로 써본 픽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yeah

 

-끝-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신영 좋아하는거 어찌아시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헐...헐허러헐헐아니지금...헐..
10년 전
독자3
찾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머 신알신하고 갈게
10년 전
-끝-
필요없엌ㅋㅋㅋㅋㅋㅋ가버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ㅌ
10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중한 독자를 버리지 마셈^^*
10년 전
-끝-
소중하지 않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이..!!!!
10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끝-
삭제한 댓글에게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어쩌다 내갘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B1A4 여동생한테 집착하는 정진영 kakaotalk.110 민트쿠키 01.04 15:22
B1A4 [B1A4/코믹리얼] 아이돌도 일기를 씁니다 5(부제 : 없구나)20 붉은여우 01.04 14:49
B1A4 비오는 날 2 01.02 12:57
B1A4 [B1A4/진영/공찬] 청소년X성인8 르르 01.01 03:14
B1A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5 음란까마귀 12.31 03:16
B1A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7 음란까마귀 12.30 17:34
B1A4 [B1A4/코믹리얼] 아이돌도 일기를 씁니다 4(부제 : 뿌요뿌요)25 붉은여우 12.30 14:37
B1A4 [B1A4/진우] Truth8 붉은여우 12.27 12:40
B1A4 [B1A4/코믹리얼] 아이돌도 일기를 씁니다 3(부제 : 해피 솔로 크리스마스!)19 붉은여우 12.25 14:35
B1A4 [B1A4/코믹리얼] 아이돌도 일기를 씁니다 2(부제 : 응답하라 빙그레)38 붉은여우 12.22 15:58
B1A4 [B1A4/코믹리얼] 아이돌도 일기를 씁니다 1(부제 : 라면_끓이랬더니_태풍을_몰고_옴.txt)49 붉은여우 12.20 21:48
B1A4 [들바/찬바] 안녕하세요. 차선우입니다-2- 민트쿠키 12.18 21:18
B1A4 [B1A4] 편지 시리즈4 이름없음2 12.14 00:27
B1A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이름없음2 12.14 00:05
B1A4 [들바/찬바] 안녕하세요. 차선우 입니다-1-1 민트쿠키 12.09 16:56
B1A4 [b1a4/들바] 귀여워4 없어 11.09 22:56
B1A4 [B1A4/다각] The Little Prince 0016 체리곰 11.09 16:51
B1A4 [들바/찬바] 안녕하세요. 차선우 입니다. PRO 민트쿠키 11.07 17:31
B1A4 [B1A4/신영] 靑月 012 솜사탕곰돌이 11.07 17:31
B1A4 [B1A4/들바환영] 너와의 거리.1 민트쿠키 11.02 18:07
B1A4 [B1A4/들바환영] 너와의 거리.PRO1 민트쿠키 10.24 21:46
B1A4 [B1A4/신영] 2:30 AM5 솜사탕곰돌이 08.23 16:48
B1A4 [B1A4/신영] 붙잡다8 솜사탕곰돌이 08.21 17:04
B1A4 [B1A4/신영] Goodbye Summer5 08.10 19:15
B1A4 [B1A4/바들] 연애의 온도 0313 럽앤 08.01 01:04
B1A4 [B1A4/신영] 어린이8 -끝- 07.15 16:49
B1A4 [b1a4/공영] 2인실3 심심해 07.13 21:11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