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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릴까 말까 하다가 비포글 너무 없어서 올려요..잉 비포글 왜 안올라와ㅠㅜ

둘이 하트하투한 관계는 아니고ㅋㅋㅋㅋ그냥 새벽 감수성 폭팔해서 쓴건데..

역시 새벽에는 생각을 하면 안되는거였나봐요..

좀 길어요ㅋㅋㅋ








운이 좋으면 2인실 병실을 1인실 처럼 쓸 수 있다. 

진영은 입원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비어있는 옆 침대를 보며 이대로 자신이 퇴원할때 까지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으면 했다.

그래야 마음 놓고 울수도, 치료할때의 흉한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수 있으니까. 

치료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진영의 가족들은 그를 당장 입원시켰지만 진영은 정말 살 수 있긴 있는건지 의심이 갔다. 아무리 약을 넣어도 

온 몸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만이 진영을 뒤덮을 뿐 정작 자기자신에게 느껴지는 회복감이란 전혀 없었다. 수술을 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의사의 말이 우습게 들렸다. 그럼 약은 왜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넣는 건데, 수술만 하면 다낫는 거 같으면. 



소설을 보면 항상 눈을 뜨면 보이는 건 하얀천장이고 주인공들은 모두 하나같이 그 천장을 싫어한다. 하지만 진영이 눈을 떴을때 보이는 건 창 

밖에서 들어오는 환한 햇빛이었다. 진영은 그 햇빛이 좋았다. 침대 바로 옆에 커다랗게 나있는 창문 사이사이로 따뜻함까지 전해지는 환한 햇빛이 

아침이면 항상 진영을 감쌌다. 그 따뜻함이 팔에 꽂혀있는 커다란 바늘을 통해 들어오는 약들 보다 훨씬 진영을 낫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느날 진영이 일어났을때 진영은 햇살 대신 인기척을 느끼고는 인상을 찌푸리며 옆을 돌아봤다. 누군가가 진영보다 훨씬 더 많은 

장치를 끼우고 색색거리고 있었다. 커튼이 쳐져있었음과 동시에 누군가가 이 병실을 채워버렸다는 사실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못했다. 불만 

가득한 얼굴로 그를 관찰하는데 간호사가 벌컥 문을 열고 들어왔다. 



2인실



어, 진영씨 일어나셨어요? 


네..근데.....사람이 들어와 있네요..?


아, 오늘 아침 일찍 들어오셨어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으로 나온거라 아직 많이 조심스러워서 커튼을 쳐놨는데 이해좀 해주세요.


네..


간호사는 옆 사람의 장치를 체크하러 온 듯 했다.


진영씨..혹시 이 환자분 깨어나시면 꼭 바로 연락 주세요 이 환자분 보호자분이 보호자 자리를 자꾸 거부하셔서....


아..예.


간호사는 안됐다는 표정으로 옆 사람을 잠시 쳐다보더니 곧 병실을 나갔다. 진영은 다시 그 사람에게 눈을 돌려 그를 살폈다.

보호자가 보호자를 거부했다니..무슨 말이지..? 안그래도 의아한 마음은 그를 계속 쳐다볼 수록 커졌다. 비록 지금은 눈을 감고 있었지만 눈을

뜨게 된다면 정말 잘생겼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주변 사람들이 이 사람을 피하는 건가..? 가족들도? 뭐지... 안타깝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죽어가는 듯 색색거리는 사람을 보고 있자니 자신도 온몸이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 진영은 곧 그에게서 눈을 거두었다.



병원의 오후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시끄러운 시간이었지만 진영의 2인실은 지겹도록 조용한 때였다. 부모님이 이렇게 입원을 시켜놓고는 

자신을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영은 1인실이 꽉 차서 특실에 넣어주겠다는 부모님들을 겨우 만류해서 2인실로 들어왔다. 

호화로운 집에서 자랐어도 사치를 즐기지 않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 넓고 화려한 특실에서 혼자 아프고 혼자 울고 혼자 죽어갈 생각을 하니 죽기전에 

미쳐버릴 것같았기 때문이다. 

똑똑 소리가 들려도 손님이 아니라 간호사일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누군가가 들어와도 진영은 읽고 있던 책에서 눈을 돌리지 않았다. 하지만 

멈춰서서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 않는 느낌에 진영이 고개를 들었을때 그 누군가는 한명도 찾아오지 않던 옆사람의 옆에서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여자친구..아니면 여동생 쯤 될려나..? 



저기요.


ㅇ,예??


몰래 몰래 두 사람을 쳐다보던 진영은 자신을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그녀를 쳐다봤다.


이 사람 이러고 있는 거 얼마나 됐어요..?


아....이 병실 들어온진..며칠 안됐는데 중환자 실에 오래 있었다 하더라구요...그래서..저도 잘...


여자는 고개를 작게 끄덕이더니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을 아무런 표정없이 쳐다봤다. 슬픔도 안타까움도 전혀 없는 얼굴이었다.

한동안 말 없이 그를 쳐다보던 여자는 다시 진영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저..혹시 이사람 깨어나면 ㅇㅇㅇ이 헤어지자 했다고 전해주세요. 


ㄴ,네?


뭐..안깨어나면 됐구요.


여자는 그대로 병실을 나갔다. 진영은 마치 자기가 차인 것 같은 느낌에 머리가 띵 하는 느낌이었다. 

이대로 가버리면 어떡하자는 거야 저여자는; 어이없이 여자가 나간쪽을 쳐다보던 진영은 남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정말.. 사랑 못받는 사람이구나..뭐 어떤 사람이길래;... 누워있는 자기를 보고도 여자친구가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이별통보를 하고 가버렸다는 걸

알게 되면.. 이사람.. 괜찮을까

진영은 싱숭생숭한 마음에 잠시 바깥바람을 쐬고자 몸을 일으켰다. 병실을 나가며 보게 된 옆 사람의 이름은 '공찬식' 이었다.

의미 없이 공찬식..이라고 중얼거리며 바깥으로 나간 진영은 찬식이 어떤 사람일지 괜히 궁금해졌다. 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의식을 찾은

찬식의 모습을 상상해봤다. 이렇게 모두에게 관심 받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혹시 그만큼 성격이 더러운건가, 잘생긴 얼굴로 뺀질뺀질 거리는 

사람인 걸까, 여기저기 사기치고 돌아다니던 사람인 걸까, 너무 소심해서 집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던 걸까, 어떤 무서운 조직에서 버려진 사람인건가,

별별 상상을 다 해봤지만 뭐 하나 그럴 듯 하다 생각되는게 없었다. 그래도 진영은 아마 그가 그나마 제일 들어 맞는 성격이 더러운 사람 정도 쯤일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쨌든 이것도 그저 진영의 추측일 뿐이었기에 그의 실체가 궁금하긴 했지만 굳이 그가 깨어나길 바라는 마음은 없었다.

깨어나 봤자 그가 기뻐할 것 같지도 않았고, 진영이 그와 별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진영은 다시 병실로 돌아와 찬식을 지나쳐 자신의 침대에 누웠다. 병원은 정말 지독히도 할 일이 없었다. 원래라면 커튼을 활짝 열고 쏟아지는

오후의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잠이라도 잤겠건만...진영은 이젠 그러지도 못하게 만들어버린 옆사람을 원망하며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소스라치게 놀란 진영은 튕겨나오듯 몸을 일으켜 다시 한번 그를 쳐다봤다. 그는 약하지만 분명히 살짝 눈을 뜨고 진영을 쳐다보고 있었다.


ㄲ,깨..깨셨어요?


그는 대답대신 눈을 깜빡였다. 진영은 벌렁벌렁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서둘러 간호사를 호출했다. 곧 의사와 간호사들이 뛰어와서 그에게

이것저것 묻고, 체크하고, 장치를 손대며 바쁘게 움직였다. 어서 빨리 그를 감싸고 있는 하얀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비켜줬으면 했지만 그들은 진영과 

그의 침대 사이에 칸막이를 친 듯 막아서서는 한참을 서있었다. 진영이 그사이 그에 대해 알게 된 것은, 간간히 힘없이 대답하는 그의 목소리가 생각하던 

것보다 듣기 좋은 예쁜 목소리라는 것, 눈을 뜬 그의 얼굴이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잘 생겼다는 것이었다.

한참이 지난 후 그들이 병실을 빠져나갔을때 그는 이미 약에 취해 다시 잠든 후였다. 달고 있던 여러 장치들이 사라져 그의 얼굴이 확실하게 다 보였다.

아무리 봐도 정말 잘생겼다..진영은 뭔가 자신이 홀리고 있는 듯한 느낌에 화들짝 놀라 그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서둘러 몸을 눕히고 그와 반대쪽으로 돌아누운 진영은 몸이 또 다시 조금씩 아파오는 것을 느꼈다. 이대로 계속 깨어 있는다면 훨씬 더 아파질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진영은 초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꼭 감고 오지도 않는 잠을 억지로 청했다. 

이렇게 아프게 기약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낼 바에는 차라리 곧 있을 수술에서 모든 것이 끝나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진영에게 굳이 필사적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다.

 


진영이 눈을 떴을때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해가 어느새 파란 빛의 하늘과 달로 바뀌어있었다. 시계를 보니 아직 새벽 3시밖에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진영은 새벽의 서늘한 공기를 느끼며 몸을 뒤척여 천장을 향해 누웠다. 


일어나셨어요?


옆을 쳐다볼까 말까 고민하던 진영에게 미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영은 눈을 크게 뜨고 그와 같이 몸을 일으켜 그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아, 네...일찍 일어나셨네요?


그냥..눈이 떠지더라구요.


그가 미소를 지었다. 입가에 살짝 패인 보조개가 얼굴과 참 잘 어울렸다.


몸은..좀 괜찮으세요?


음..보시다시피..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는 돼요.


눈을 예쁘게 접으며 웃는 그를 보며 진영은 자신이 생각하던 모든 것들이 다 헛다리였음을 알 수 있었다. 

참 잘 웃어 주는 사람이구나..진영까지 미소짓게 만드는 그의 미소는 어두운 새벽을 환하게 밝힐만큼 빛났다. 그와 자잘한 대화가 오고 갈수록

진영의 의문은 커져갔다. 이사람이 그렇게 외면받는 이유는 뭘까..

     

저는 공찬식이라고 해요. 나이는..23살이구요.


아, 저는 정진영이에요. 25살이고...찬식씨 이 병실 들어올때 부터 계속 여기 있었어요.


정말요?..아 그럼 저 누워있는 거 다 보셨겠네요..보기 좀 그러셨죠;


아뇨 뭐..저도 곧 그러고 있게 될텐데요..전 괜찮아요.


곧이요? 언제..수술 들어가시는데요?


내일 오후에요. 찬식씨한테는 좀 갑작스럽겠네요.


네..좀...얘기한지 얼마 됐다고.. 많이..아프세요?


음...뭐 살 확률이 얼마 되진 않지만...없진 않아요. 찬식씨는 수술하고 오셨으면..다 나으신 거에요?


..아뇨. 저도 며칠 뒤에 한번 더 해야된대요. 그때도 이렇게 눈을 뜰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살고 싶다고하는 찬식의 말에 진영은 뭔가가 걸렸다. 그 여자가 남기고 간 말을 해야되는 건지 말아야되는 건지 고민됐다.


저기...


네?


오늘 찬식씨 깨어나시기 전에....음...어떤 여자분이 오셨어요.


와,,왔었어요? 


깜짝놀라 두배로 커지며 기쁨이 채워져가는 찬식의 두 눈이 진영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더 이상 입이 떨어지지 않아 머뭇거리고 있는 진영에게

찬식의 눈빛은 그 다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만약 그가 그 여자 때문에 이 버려짐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거였으면..진영은 도무지 어떻게 해야될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곧 찬식은 말이 없는 진영을 보며 잠시 기대에 부풀어 빛을 내던 눈을 거두었다.


헤어지자고..하던가요?


찬식은 고개를 떨구고 물었다. 그의 입은 여전히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그의 눈가에 맺혀가는 것들을 진영은 볼 수 있었다. 진영은 아무런 대답도 해 줄

수가 없었다. 그저 속으로 그만은 자신처럼 희망을 놓지 않길 바라고 바랠 뿐이었다. 


괜찮아요!


찬식은 고개를 치켜 들고 여전히 눈물이 고여있는 눈을 접어보였다. 


아직은.. 제 옆에 아무도 없는게 아니니까요.. 아직 전 살고 싶어요.


아직 남아있는 사람이 누굴까 물어보고 싶었지만 섣불리 물어보진 못하겠던 진영은 그저 말 없이 찬식을 쳐다봤다. 찬식은 진영의 눈빛을 읽기라도

한 듯 입을 열었다.


이제 진영씨가 절 알잖아요..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진영에게 찬식은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전 꼭 나아서, 진영씨랑 많이 친해져서, 진영씨한테 형이라고 불러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진영씨도 절대 수술하면서 죽으면 

안돼요, 알겠죠?


웃으면서 말하는 찬식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진영의 마음을 파고들어오는 듯 했다. 저도 모르게 진영은 찬식에게 웃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하...새벽이라서 그런지 실컷 자고도 또 잠이 오네요. 저 다시 좀 잘게요, 진영씨도 더 주무세요.


그래요. 잘..자요.


진영은 돌아눕는 찬식을 보고 자신도 창밖을 보며 돌아 누웠다. 그저 그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진영은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다.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소리들에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의사가 가하는 충격에 들썩거리고 있는 저 사람이 어제 새벽 그 부드러운 미성으로 얘기하던 그 남자가 아니길 바랬다. 놀랄 틈도, 당황할 틈도 없이 

저도 모르게 숨 한번 내뱉지 않고 경직되어서는 그저 그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얼마 후 삐- 소리를 내며 직선을 그리던 기계가 다시 약하게나마 진동을 그려내자 의사들은 서둘러 그를 다른침대로 옮기고는 병실 밖으로 밀고 나갔다.



어? 언제 일어나셨어요?; 


그가 있던 침대의 뒷정리를 하던 간호사가 경직되어 있는 진영을 발견하고는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어떻게 된거에요..? 갑자기 왜...


그게...수술에 뭔가 문제가 있었나봐요..갑자기 발작이 오더니 바로 맥박이 떨어지... 아, 지,진영씨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진영씨 수술은 분명

아무 문제 없이 잘 끝날 거에요.


간호사는 진영의 표정을 수술의 두려움으로 읽어내고 오히려 당황해 서둘러 그의 긴장을 풀어주려 했지만 진영은 간호사의 말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그가 누워있던 자리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



어제부터 금식 하셨죠? 


네..


컨디션은, 좀 괜찮으세요?


네..


수술시간은 약 5시간 정도 소요되구요.. 전부터 말씀 드렸다시피 성공 확률은....


괜찮습니다.



진영은 의사가 성공확률을 상기시키기 전에 그의 말을 잘랐다.



얼른..시작해 주세요.



의사는 진영의 눈을 쳐다보다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마취 들어갑니다.



플라스틱 마스크가 진영의 얼굴 위로 올려졌다. 연기가 그의 코와 입위로 뿜어져 나왔고 진영은 숨을 들이쉬며 눈을 감았다.

수술실에 들어오기 직전까지도 수 없이 찬식의 소식을 물었지만 항상 대답은 그는 여전히 수술중이라는 말 뿐이었다.

새벽에 혹시 자신이 꿈을 꿨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새벽의 환한 달빛과 잘 어울리던 아름답던 얼굴, 미소, 목소리.

죽지 말자던 약속. 꿈이라도 좋으니 다시 한번 만이라도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그의 모습이 마취기운에 점점 흐려졌다.


저도 꼭 살아서 찬식씨 형 하고 싶어요. 저 죽지 않을테니까..찬식씨도 꼭 먼저 수술 끝내고 저 기다리고 있어 주세요.








----------------------------------------------------------------------------------------------------------------------------------------








진영은 환하게 웃고있는 그를 발견하고 웃으며 그에게로 다가갔다.



공찬식, 잘 지냈냐?



한손가득 사온 것들을 잠시 내려두고 그의 앞에 서서 진영은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넌 형님이 왔는데도 여전히 말이 없구나. 건방진놈..그렇게 안봤는데..



장난스레 눈을 한번 흘기고 꽃 한송이를 그의 앞에 내려놓은 진영은 그에게서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난 잘 지낸다. 뭐..잘 지낸다 해봤자 그냥 옛날이랑 사는 건 똑같지만. 적어도 아프지는 않아. 너도 아프진 않지?

....그래 그거면 됐다....나쁜새끼...살기로 해놓고 지혼자 가버리는게 어딨냐 진짜.... 나 살려놓을려고 잠깐 왔다간거니..?



진영의 목소리가 대리석 벽과 바닥에 부딪히며 울려퍼졌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정말 그런거냐..어? 



진영은 고개를 떨구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너 때문에 임마... 공찬식 니 놈이 뭐길래..이러고 계속 살고 있다 내가.. 



다시 고개를 들고 얼굴을 핀 진영은 옅게 웃으며 다시 말했다.



고맙다고는 못하겠다. 사는게 사는건지 모르겠으니까. 어쩌면 그때가 정말 꿈인지도 모르는 일이고.. 지금 듣고 있냐?

....듣고 있으면.....꼭 꿈에...... 한번만 더 와줄래요.. 찬식씨? 혼자 가버린거 뭐라고 안할테니까..그냥 와서 한번만 형 소리 해주고 가요..

그래야 안 답답할 거같아요...



처음 봤을때 부터 끝까지 항상 환하게 웃고만 있는 찬식을 한번 쓰다듬고는 진영은 납골당을 나왔다. 며칠 되지도 않는 시간동안 잠시 진영에게 와 

너무나 많은 것을 주고 떠나버린 그가 어떤 사람인지, 무슨 사연이 있었던건지 아직도 알진 못했지만 진영은 적어도 자신만은 끝까지 그의 옆에

있어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저 그래서 그의 예쁜 웃음이 계속될 수 있기를 바랬다.












와 너무길어 너무길어

누구든 봐주신분들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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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찬이는 죽었나봐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앙대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2
헐...비포글이나왔는데 그것도 금손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
아.... 찬이 어케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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