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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txt 전체글ll조회 216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그녀는 나에게로 와 가녀린 꽃이 되었고

끝내 꽃잎을 떨어트리며 땅에 자신을 새겼다

 

 

 

 

 

나에게는 소중한 사람이 있었다. 서로는 너무나 사랑했고 모든것을 함께 나눴다.

그녀는 나에게 봄의꽃처럼 내려앉았고 나는 그녀를 지키는 가지가 되었다.

바람이 불고 비가와도 서로는 서로의 버팀이 되어주었고 결국 그녀는 마지막꽃잎을 떨어트리며 나를 떠나갔다.

 

 

 

 

꽃이 없어진 가지는 하루하루가 고통스레 울었고 말라비틀어져가고있었다.

소나기가 오던 그날밤 꽃을 따라가려 발걸음을 옮기던 나는 예전의 봄의꽃향을 맡으며 어딘가로 이끌려가게 되었다.

 

 

 

 

 

 

그렇게 꽃과 가지는 서로를 다시 만나게되었다.

 

 

 

 

 

 

 

 

 

제 2 장,

 

 

 

 

 

 

얇은문사이로 빛이 들어와 비몽사몽 눈을 떠보면 초를 끄기전과 같은배경이 나를 반겨주었다.

내가 이곳으로 온것이 꿈이 아니라는것을 말해주듯,

 

 

 

옷새무새를 정리하려하면 청량한푸른색의 한복이 내눈에 보였다.어제부터 입고있었던 것인가,

어제는 정신이 없어 나의꼴이 어떠한지도 볼 생각조차 들지않았다.

문을 열어 마당으로 나가면 민규가 나를 보았고 간단한 아침인사를 나누었다.

무너져내릴듯하면서도 용케 무너지지않은 돌담 넘어로는 넓은 들판과 맑게 흐르는 시냇물이 보였다.

 

 

 

 

"도련님 아직 아침상이 준비가 안되었습니다.방에 들어가계세요."

 

 

 

"민규야"

 

 

 

"네 도련님 말씀하세요."

 

 

 

"잠깐만 앞에 나갔다올게"

 

 

 

나의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안된다고하였다.

하지만 나가보고싶은걸,그를 쳐다보는 나였고 그는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그럼 얼른갔다오셔야됩니다.어제처럼 사라지지마세요.

그의 수긍의말이 끝나기무섭게 나는 들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무걸림돌없는 들판을 걷다보면 상쾌한 아침바람이 나의 옷끝자락을  매만졌다.

 

 

조금더 걷다보면 어제 내가 누워있었던 곳으로 와버렸고 나는 다시 그자리에 누웠다.

어쩌다 내가 이곳으로 오게된것일까,스르르 눈을 감으며 그때의 기억을 꺼내보았다.

 

 

 

 

 

 

 

아직도 믿을수없었던그때,허무하다면 허무하게 나를 떠나가버린 그녀였고 그에 난 하루하루 죽지못해 살아가고있었다.

하루를 술과눈물로 지새며 "여주야 여주야" 불러도 대답이 돌아오지않는 너의 사진만을 바라보았다.

결국엔 그녀를 보러가기로 한 나는 터덜터덜 몸을 이끌며 옥상으로 향하였다.한손엔 그녀의 사진을 꼭쥐었고 그녀를 따라가려던 나는 갑자기 코끝을 자극하는 익숙한향기에 나의몸은 본능적으로 멈추었고 그향을 따라갔다.그리고 그곳엔 작은 꽃이 피어있었고,그 꽃에게 손을 내미는 순간 나의기억은 그곳에서 멈췄다.

 

 

 

 

 

 

 

 

 

살랑살랑 나의 손등을 간지럽히는 풀꽃을 느끼고 있으면 멀리서 나를 찾는 민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점차 이곳생활에 익숙해질때쯤 사람구경이 하고싶다는 민규의 말에 우리는 가까이있던 마을에 들어섰고 그곳에선 큰 장터가 열려 사람들이 붐비었다.

형형색색 아름다움을 뽐내고있는 비단부터 낮부터 술잔치를 벌이고 있는 주막까지,그중에서도 나의 눈에 뛰는건 예쁜색으로 물들여져있는 한과들이었다.

여주는 단걸 무척이나 좋아했다.맛있다며 나에게 초콜릿을 권했지만 단것을 좋아하지않는 나는 거부를 하였고,그덕에 토라진 너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한과들을 보며 너를 생각하고 있으면 무언가가 나의 시야를 가려버렸다.

연분홍빛의 한복치마를 입은 여자가 서서 한과를 보고있었다.곱게 땋은 긴머리와 연분홍빛의 치마가 잘어울리고있었다.

한걸음 한걸음 그녀가 있는곳으로 다가서면 그녀는 인기척이 느껴져 나를 바라보았다.

 

 

 

 

 

"..김여주?"

 

 

 

 

 

 

 

그녀다.나를 떠나버린 그녀가 나의 앞에 서있다.헛것을 본것인지 소매끝으로 눈을 부비고 다시 바라보면 여전히 그녀가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어찌 저의 이름을 아십니까?"

 

 

 

 

 

믿을수없다.아니 믿을수없었다.왜 그녀가 이곳에 있는지 믿기지가않았다.

그녀는 한과에게서 시선을 거둔지오래였고,그녀의 눈동자에 나를 담고있었다.

 

 

 

 

 

 

"지훈도련님 어디계십니까!"

 

 

 

 

시끄러운 주변소리와 함께 나를 찾는 민규의 목소리가 들려왔고,이대로 그녀를 다시 놓칠순없어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무작정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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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천상소]

 

 

와 암호닉받았어요..감동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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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천상소에요ㅠㅠㅜ엄마ㅠㅠㅜㅜ볼때마다궁금해요ㅠㅠㅜ아아아ㅏㅏ아ㅏㅏㅏ진짜이런글너무좋다고요!!!존경합니다!아니 사랑해요!!!!!와ㅠㅜ손목을잡고뛰였ㅇ..우리민규참고생하는구나..에효 글나올때부터 꼬박꼬박챙겨보고있어요!앞으로도 쭉 볼꺼니까 글열심히쓰시고 수고하세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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