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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성찬 엑소
재아 전체글ll조회 509l 3

 

 

 



 

 

 

"이름이 뭐예요?"

 

 

영재가 한 말이었다. 아무 말 없이 몇시간동안 걷다가 처음 꺼낸 말 치곤 상황이 좀 이상하다 칠 수도 있었다. 용국은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돌아봤다. 영재가 해맑게 웃었다. 용국도 그를 따라 웃으며 그에 답해줬다. 방용국이요. 영재는 고개를 천천이 끄덕였다.

 

 

"제 이름은 영재예요. 유영재."

 

 

사실 김씨의 다른 이름이 될 수도 있었는데, 제 옷에 이름이 적혀있었대요. 물론 영재가 그 말을 하진 않았다. 그래도 부모님이라고, 자신들의 흔적은 남기고 싶었겠지. 영재는 그렇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고 싶었고, 사실은. 용국은 그런 영재의 말에 가만히 있더니 활짝 웃으면서 답했다. 어울리네요, 예뻐요. 영재는 생전 처음 듣는 그 말에 놀랐다. 예뻐요? 눈이 절로 커졌다. 다시 물으니 용국이 계속 웃었다. 그리고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영재는 괜히 설레는 느낌이었다. 자신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제 이름을 예쁘다고 해줬다는게 신기하고 또 묘했으니까.

 

 

"이쪽으로 가시면 돼요."
"아, 네."

 

 

그 와중에 자신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용국이 자신에게 존댓말을 계속 쓰니 어색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종업이나 준홍은 자신보다 어렸으니 자신이 놓으면 끝이었지만, 지금의 경우는 정반대가 아닌가. 마음 같아선 먼저 말 놓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왠지 그렇게 되면 어색한 상황이 연출될것만 같아 차마 그러질 못했다. 그렇게 깊은 생각에 빠져 멍한 상태로 길을 걷다가 하마터면 막다른 길로 갈 뻔했다. 그제야 용국이 자신에게 무슨 생각하냐고 물어왔지만 영재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냥 머릿속이 두 분류로 나뉜것만 같았다. '내가 놓으라고 할까?', 와 '아 쪽팔려.' 지금은 쪽팔린다는 마음이 훨씬 컸다. 이 상황에서 눈치가 없는 용국이 고마워야 하는지 답답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 영재는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 계속 길을 걸었다.

 

 

"어, 여기!"

 

 

……미치겠네. 이제는 멈춰야 하는데 안 멈추고 갈 뻔 했다. 용국이 약초를 발견한 듯 했다. 영재가 얼굴이 빨개진 상태로 길을 되돌아오니 용국이 정말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영재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고, 용국은 그런 모습이 귀여워서 그냥 웃고 말았다. 영재는 그 웃음의 의미를 몰랐고 부끄러운 마음만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용국은 무릎을 굽혀 자신이 발견한 약초를 뽑았다. 그리고 흙을 다 털어 영재에게 건냈다.

 

 

"맞죠?"
"……네."

 

 

신기하다. 자신은 약초에 대해 일체 알려준 것이 없었던 것 같은데 용국은 필요한 약초를 알아서 찾아 뽑아주기까지 했다. 영재의 기억으로 저 약초 이름이 이너프였던것 같은데. 그럼 이노센트 다음으로 찾기 힘든 것이었다. 대단하네 이사람. 그래도 영재는 사진을 찾았다. 굳이 찾을 필요도 없이 맞았었지만.

 

 

"이제 네개 남은거같은데……."
"네?"

 

 

영재는 대답하고 생각났다. 대현이 자신의 약초를 빼앗아 간 것이. 가장 처음 발견한 것이긴 하지만 제일 찾기 힘든거랬는데. 괜히 시무룩해하자 용국은 다 알기라도 하는 것인지 영재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아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영재가 깜짝 놀라 그를 보니 용국도 놀라 손을 뗐다. 아, 저, 그게.

 

 

"……쓰다듬어도 되는데."

 

 

용국이 순간적으로 잘못 들은것만 같아 영재에게 다시 물었다. 네? 영재는 새빨개진 얼굴을 처음부터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그냥 약초를 가방에 넣었다.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니, 지금 억울하거나 우울한건 아닌데…… 부끄럽고 쪽팔려서 그랬다. 뜬금없이 아저씨가 보고싶었다. 아저씨 어딨어요…… 힘찬은 그런 영재의 간절한 부름이 당연히 안 들렸고 집에서 준홍과 함께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이 콕콕 어두운 밤하늘에 박혀 빛나고 있는것이 보였으니까. 영재가 가만히 있다가 밤인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근데 왜 하나도 안 어두웠지? 그렇게 생각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나뭇잎들이 발광하여 숲을 밝게 비추고 있었기 때문일 테다.

 

 

"……안 자요?"
"네?"
"밤인데."
"……졸려요?"

 

 

그건 아닌데. 영재는 용국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그 순간에 보인 영재의 눈이 그렇게 맑고 예뻐 보일수가 없어 용국은 순간적으로 멍해졌다. 영재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용국을 톡톡 치자 그제서야 용국이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제가 뭐라고 했죠? 정신은 차렸지만 기억은 안 났다.

 

 

"졸리냐고……."
"아, 아니요."
"……잠은 언제자요?"
"잘 안자요."
"부럽네요."

 

 

한번 자면 겨울잠과 동급으로 자는 자신에게 그의 말은 신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저번에 종업이 찾으러 가서 자다가 굶어 죽을뻔도 하고…… 생각해보면 잊고싶은 추억이다. 잠시 그렇게 깊게 생각에 빠져있는데 그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물었다.

 

 

"……진짜 안 졸려요?"
"네? 아, 네!"
"……눈 풀렸는데."

 

 

사실 이미 정신은 반쯤 딥슬립 상태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나본지, 그가 웃으면서 자러 가자고 했다. 나 길 잘 모르는데…… 잠결에 말하니 그가 손을 잡고 따라오라고 했다. 또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는 바보같이 웃는것도 추가해서.

 

 


 

 


영재와 용국이 숲을 며칠동안 돌아다닌건지 모를 만큼 오래 숲을 뒤지고 다녔다. 그래도 성과는 이너프 뿐이었다. 게다가 원래부터 풍겨져오는 묘한 향과 가끔 짙게 흩어지는 안개에 (그에게서도 향이 풍겨졌었다) 영재는 머리가 아파 미칠 지경이었다. 그럴때마다 용국은 바로 옆에 아무렇게나 나 있는 풀을 뜯어 영재에게 먹였다. 영재는 그것을 보고 식겁하여 안먹겠다고 했지만 용국이 아프기 싫으면 먹어야 한다는 은근한 협박에 영재는 울며 겨자먹기로 그걸 입에 넣었다.

 

 

"으헤에에……"
"네?"
"써요……"
"……단 거라도 줄까요?"

 

 

용국은 그렇게 말하면서 역시 또 아무렇게나 자란 나무의 열매를 따서 영재의 입에 넣었다. 무슨 열매가 솜사탕같은 맛도 나고 소다같은 맛도 나고 희한한 맛인데 딱 유아틱한 영재의 입맛에 맞아서 영재는 또 좋아서 해맑게 웃으며 고맙다고 했다. 머리가 아플때마다 병 주고 약 주는 (사실 약 주고 또 약 주는) 용국과 그걸 고대로 받아먹는 영재의 생활은 그들이 이 숲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가끔 가다가 용들의 포효에 숲이 울리면 인간인 영재는 심한 두통을 호소해 용국은 주위에 용이 있다는 것을 감지하면 영재의 귀를 막아주고 길을 걷기도 했다. 영재는 이렇게 계속되는 스킨십에 어쩔 줄을 몰랐다.

 

 

"……끝났어요?"

 

 

어차피 대답은 못 들을 테지만, 영재는 그가 귀를 막을 때 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물었다. 용국은 그 물음에 항상 웃음으로 대신했다. 영재는 그 웃음을 보면 아직 시끄러울 것이라는 걸 알아챘고, 분명 시무룩해야 하는데 왠지 기분이 좋았다. 이유는 몰랐으나.

 

 

"……끝났어."
"용들은 원래 그렇게 자주 울……?!"

 

 

퍽, 용국이 그를 자신의 품으로 모질게 끌어 생긴 소리였다. 영재는 갑자기 자신을 끌어당긴 그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용국은 일말의 설명도 없이 영재의 귀를 언제보다 강하게 막았고, 그가 앞을 절대로 보지 못하도록 꽉 안았다. 영재는 그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당연히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이에 용국은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갑자기 자신들의 앞에 나타난 대현을 바라보았다.

 

 

"겨우 이딴 짓이나 하고 있었어?"
"……."
"……그새낀 뭐냐, 혹시 걔야?"
"……."
"방용국 너도 참 웃긴다. 그깟 인간이 뭐 대수라고 이지랄인지 모르겠네."
"……."
"……놔."

 

 

대현은 그 말을 끝마치고는 그들에게로 달려들었다. 용국은 깜짝 놀라 그를 등으로 막아냈고, 결국 그가 멈춤과 동시에 영재가 용국의 품에서 풀어졌다. 용국은 그를 놓치자마자 기겁했고, 영재와 대현은 눈이 마주쳤다. 의도치 않은 정적이, 용들의 수많은 울음 사이에서 오묘하게 흘렀다.

 

 

"……드디어 만났네."

 

 

대현이 눈에 살기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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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근데저거막가려주는거설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사랑해여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재아
설레라구 한 거예요....!ㅎㅎ 대현아 그러지 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 사랑해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한발이에여ㅠㅠㅠㅠㅠ으엉어어어ㅠㅠㅠㅠㅠㅠ안되여ㅠㅠㅠㅠㅠ
11년 전
재아
한발이다! 대현아 그러지말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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