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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김남길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엑소 성찬
재아 전체글ll조회 504l 5

 

 

 

 

 

 

 

[DANGER]

 

 

영재는 공부를 한 적이 없었다. 힘찬에게 이것저것 배우며 자랐지만 그것은 몽땅 다 자연과 과학에 대한 것들이었고 그것들도 영재는 적극적으로 배우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사회도 약간 배운 것 같은데. 어쨌든 결론적으로 영재는 외부 언어를 배운 적이 없다. 그러니까 이 단어를 읽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영재는 그 단어가 적힌 보기만해도 음산한 표지판을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까만 게 글자라는 사실 외에는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영재는 그래서 가볍게 그 표지판을 뒤로하고 숲 안으로 들어섰다.
종업의 말대로 이 숲에 왔다. 그의 말로는 자기도 가 본적은 없지만 보기만 해도 신비한 숲이랬는데, 영재의 생각대로라면 여기가 정확하다. 이 주변에 이 숲 말고는 신비해보이는 숲은 전혀 없으니까. 그냥 초록색과 갈색이 보기좋게 위아래를 차지하고 있을 뿐, 이곳처럼 무지개색이 흔히 즐비하고 길에는 오묘한 색상의 꽃들이 자신들의 색처럼 튀는 모양새를 하고 피어있지는 않았다. 영재는 그래서 확신했다. 아, 바로 여기구나! 또한 이 숲에 오기 위해서 하루종일 걷고 또 걸은 자신이 기특했다. 영재는 그런 자신을 스스로 쓰다듬어주었다. 잘했어, 잘했어.

 

 

"……아,"

 

 

그런데 발걸음을 옮길수록 힘이 빠진다. 원래 들어올때부터 희한한 향기가 코끝에 멤돌긴 했지만 숲 깊숙히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더 진하게 향이 풍겨져왔다. 이젠 머리도 아플 지경이다. 영재는 들고 왔던 약초주머니로 코와 입을 막고는 숲 안으로 들어갔다. 이젠 눈도 따갑다. 미치겠네. 빨리 구하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눈 앞에 무언가가 보였다. 헛것인가 싶었는데 잡아 보니 진짜였다. 자신이 찾고 있던 약초중 하나.

 

 

"……이노센트?"

 

 

잊지 말라고 종업이 자신이 가진 약초백과의 몇몇 페이지를 찢어 줬었는데, 그곳에 있는 사진과 똑같았다. 명칭은 이노센트, 다섯개중에 제일 보기 힘들댔는데 자신은 바로 찾았다. 영재는 신나서 그 약초를 바로 뽑기 시작했다.

 

 

"아!"

 

 

영재의 손에 갑자기 상처가 생겼다. 깜짝 놀라 위를 올려다보니 어떤 사람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가져가려던 이노센트를 뺏었다.
그러니까, 사람은 사람인데, 사람 같지가 않았다. 정확하게는 인간같지가 않았다. 눈동자가 빛나는 모습이 자세히 보면 고양이와 같이 양쪽으로 깊이 갈라져있었고 홍채는 인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밝았다. 그리고 그 눈에서는 묘한 살기가 흘러내렸다. 영재는 그 눈을 보고 멈칫했다. 어디선가 느낀 기운이었다. 그것도 그 느낌의 몇 배는 되는 느낌. 그 와중에도 그는 영재를 계속 노려보았고, 영재는 그때에 그의 살기에서 이 자가 용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시에 이 곳이 용이 거주하는 숲임도 자동적으로 알 수 있었다.

 

 

"꺼져."

 

 

그의 목소리는 영재의 귓가를 아프게 울렸다. 마치 야생동물이 울부짖듯이, 험악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운 듯한 목소리였다. 영재는 침착하게 마음을 가다듬었다. 영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나는 단지 이 숲에 약초를 캐러 온 것 뿐이야."

 

 

그르르릉, 그의 목에서 요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또한 그의 눈이 또 다른 빛을 내비췄고, 이내 그의 팔에서, 다리에서, 온 몸에서 이상한 돌기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윽고 그가 울부짖었다. 굉음에 영재가 귀를 틀어막고 눈을 감았다. 소리가 잦아 눈을 뜨니 눈 앞에는 그가 아닌 거대한 용 한마리가 자신을 죽일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영재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한 체 넘어져서 그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몸이 떨려옴을 느꼈다. 용이 영재에게 더 빠르게 다가왔고, 그를 물어뜯으려는 행태를 취했다. 몸이 뻣뻣하게 굳는 듯한 이상한 느낌과 동시에 두려움에 영재는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마!!"

 

 

영재가 눈을 살짝 떴다.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건지, 확인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보기 쉬웠다. 고개 대신 눈을 굴렸고, 자신의 눈 앞에는 그 용과 함께 사람 한 명이 서 있었다. 신기한게, 용이 사람의 말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멈칫했다는 거다. 대신 용은 그와 자신을 노려보았다. 그는 그 상태로 쭉 용을 향해 눈을 맞추는 듯 했고, 용은 영재와 그를 뒤로한 채 숲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제서야 그가 영재를 향해 몸을 돌렸다. 영재는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 또한 인간이 아닌 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괜찮으세요?"
"……네? ……아, 네!"
"어디 다친데는요?"
"어, 없어요! ……진짜 감사합니다."
"아니예요, 오히려 제가 감사한걸요."
"네?"

 

 

그가 웃으면서 영재에게 이만 가보겠다며 용이 갔던 방향으로 몸을 옮겼다. 영재가 자신이 지금 꿈을 꾼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볼을 꼬집었다. 아프기만 아팠다. 신기한 게, 저 용에게서 느꼈던 것처럼 저 사람에게서도 익숙한 느낌을 받았다. 그 용과는 다른, 따뜻하고 정말로 고마운 느낌.

 

 


 

 


"야! 정대현!"

 

 

그 말에 용이 뒤돌아보았다. 아까 영재와 대면했던 그 용. 대현은 자신을 부르는 말에 눈에 살기를 품은 채 자신을 부른 남자를 노려보았다. 그는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을 이었다.

 

 

"아, 그렇게 무섭게 쳐다보지 말고."
"방용국."
"어?"
"그 새끼는 또 왜 도와줬는데."
"왜, 나 도와준 인간인데."

 

 

대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마치 자신과 놀음을 하는 것이냐고 묻는 듯한 표정. 그런 그의 표정을 보고 용국의 표정도 역시 좋지 않게 굳었다.

 

 

"그러게 내가 하지 말랬잖아."
"너만 없었으면 이미 다 끝났어."
"……."
"당분간은 너 보는 일 없으면 좋겠네."

 

 

대현은 그 말을 마치고는 숲 위로 날아올랐다. 하여간 저 성격은…… 용국이 혀를 찼다. 물론 그가 왜 그러는지 모르는 것은 아니다. 지독한 악몽이 그에게는 현실이었다. 용국은 끝없이 연결되는 과거의 일들에 머리가 아픈 것인지 결국 한숨을 내쉬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영재가 있던 방향을 향해 뛰었다. 아직 그곳에 있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네."

 

 

역시, 그 부근에서 여전히 그가 약초를 찾고 있었다. 용국이 웃음을 지었다. 낑낑대며 찾고 둘러보는 그의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다. 용국은 고양이도 아닌데 슬금슬금 그의 옆으로 걸어갔다. 영재는 뭐라 중얼거리며 자꾸 찾아대는데 용국은 그것마저도 귀여웠다.

 

 

"……저기요."
"엄마야!"

 

 

워낙 낮은 목소리에 놀란 것인지 영재가 자지러졌다. 용국은 푸하하, 하고 내숭없이 웃었다. 영재는 부끄러움이 확 몰려오는 느낌에 일어서서는 아무런 말도 못했다.

 

 

"……도와드릴까요?"
"……네?"

 

 

영재가 눈을 크게 떴다. 용국이 다시 똑같이 말하니 영재가 여간 힘든 게 아니였던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용국은 다시 웃었다. 이런 말 자주하는 성격 아닌데 진짜로 귀엽네. 영재는 용국의 웃음에 의아한 표정만 지었다.

 

 

"……근데요."
"네?"
"제가 길을 모르겠거든요. ……혹시 길 잘 알아요?"

 

 

용국이 저도 모르게 영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영재는 정작 느껴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지만, 정작 용국은 자신이 하고도 흠칫했다. 손을 재빨리 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길 좀 안내해 주실 수 있으세요?"

 

 

용국은 말 없이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영재는 웃으면서 그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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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펜잘큐에요 작가님!!!! 신난다 드디어 용국이가!!!!!!!!! 거기다가 대현이까지!!!!! 우왘!!!!!!! 그 와중에 저 귀엽고 귀여운 영재에게 자꾸 날을 세우는 이유가 뭐야 정대현 이눔아 엉어유ㅠㅠㅠㅠㅠ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ㅠㅠㅠㅠㅠㅠ 그저 궁금 터지네요ㅠㅠㅠㅠㅠ 사소하게 터진 빵영의 꽁냥에... 저 쥬금... 햄보캐 주금... 오늘은 빵영 빵영 하면서 잘 것 같아요 헤헼ㅋㅋㅋㅋ 소설 제목 이노센트는 약초 이름이었나요?! 그럼 오늘도 잘 읽었고 열심히 영재 앓이.. 빵영 앓이 하겠습니다... 작가님 사랑해요 끙끙... 제가 이거 보려고 인티 들어와요...
11년 전
재아
펜잘큐님이다!!!!!!덕분에 저는 아프지도 않고 참지도 않습니닼ㅋㅋㅋㅋㅋ드디어 전부 다 나왔어요!!!저지금 굉장히뿌듯해욯ㅎㅎㅎ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노코멘틐ㅋㅋㅋ 빵영ㅜㅠㅠㅠㅠ드디어 빵영이 나왔어요ㅠㅠㅠㅠ 이노센트는 약초 이름이었죠!그렇죠 ㅎㅎ 저도 사랑해요....저도 펜잘큐님 기다려요 끙끙...
11년 전
독자2
어어어 용국이형이달ㄹ럌ㅋㅋㅋㄹㅋ
11년 전
재아
용국이형이 달라요!!!우와!!!!
11년 전
독자3
헣허한발이에요작가님!!오늘도한발늦엇군녀ㅠㅠㅠ 헝 작가님 진짜매번말하지ㅏㄴ 사랑해요ㅠㅠㅠㅠㅠ
11년 전
재아
한발 늦은거 아니예요! ㅎㅎ 저도 매번 말해드릴까요...? 사랑해요 ㅎㅎㅎ
11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빵영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재아
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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