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ㅇ위안 브금은 이게 좋겠다
전글 좌표 http://instiz.net/name_gs/211516
사실 장위안도 타쿠야랑 비슷한 감정이었음 하지만 동성은 자기 취향이 확실히 아니라고 생각했고 애 셋 낳아서 예쁜 여자랑 한옥 지어놓고 살겠다는 결혼 판타지도 확고해서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인정 ㄴㄴ
타쿠야가 좋은데 이게 단순히 친한 동생이나 친한 친구한테 느끼는 감정이랑은 뭔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걸 느끼긴 했지만 그때마다 억지로 아니라고 자기합리화 시켰다는거임
이건 그냥 친한 친구한테 느끼는 감정이다. 내가 같은거 달린 애를 데리고 무슨 생각을 하는거냐, 이런 느낌
그런데도 타쿠야가 뭔가 해달라고 하면 거부 못하고 기분 나쁜 일이 있었어도 탁구 얼굴보면 풀리고 그런건 어쩔수 없었고
샤워하기 전 변기에 앉아서 핸드폰 만질때나 아침에 일어나서 인스타 확인할때 타쿠야 이름 한번씩 검색하는 습관이나 생김
그리고 타쿠야가 열애설 터진 그 날 장위안은 평소랑 다름없이 검색하다가 아침에 살짝 충격아닌 충격 먹고 내가 얘 연애하는데 무슨상관이야; 하면서 출근 한 뒤
입시반 특강하느라 밤 늦게 학원 끝나고 피곤에 쩔어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뻗는데 타쿠야한테서 문자가 옴
사실 장위안은 다 무시하고 자고 싶었지만 그래도 타쿠야 연락이라 거절할 수가 없어서 지친 몸 이끌고 막 나감
그렇게 나갔는데 타쿠야는 진짜 말 한마디도 안하고 꿋꿋하게 술만 먹음ㅇㅇ 표정이랑 얼굴 자체가 말 걸 분위기가 아님
그래서 장위안도 닥치고 술만 열심히 먹기로 함 그래도 눈치보이는건 어쩔 수가 없음 직업이 아이돌이라는 애가 저렇게 막 달려도 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일단 꿋꿋히 술 몇병씩 비우고 말 좀 걸어야겠다 싶어서 장절부절하다가 말검
저, 저기 타쿠야
그니까 타쿠야가 혼자 막 음침하게 웃더니 네 형,하고 대답함. 말투만 봐도 술에 떡이 됨
장위안은 아무래도 얘 풀어주고 집 들여보내야겠다 싶어서 친절하게 고민 있냐고 물어봄
그리고 타쿠야가 형은 나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뜬금없이 반문하는데 그 말 한마디에 이제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이며 부정했던 감정들이 휘몰아치면서 지나감
위아니는 그거 끝까지 억누르면서 그냥 좋은 동생,이라고 대답하려고 했는데 동생 두글자를 흐리고
타쿠야는 좋은,까지 듣더니 뜬금없이 장위안한테 입맞춤
장위안은 겁나 당황 그냥 입만 맞추는줄 알았는데 무심결에 벌린 입으로 혀까지 들어오니까 더 당황
근데 밀어내긴 싫음 오히려 뭔가 답답했던게 싹 풀리는 기분임 장위안은 그렇게 타쿠야를 감정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처음으로 밀어내지 않음 사실 술기운을 빌린것도 있고.
입술이 떨어지고 타쿠야는 난 형 좋은데, 하면서 실실거리다가 테이블에 뻗음
홀로 남은 주량 쎈 장위안은 타쿠야를 한번 보다가 손으로 괜히 자기 입술 슥슥 만지작거리다가 다음 촬영때 얘 얼굴을 어떻게 보지, 하고 고민함
그런데 다음 촬영때 타쿠야는 필름이 끊겼나 어째 평소랑 다를 거 없이 대하길래 그냥 장위안도 평소와 다를바 없이 대해줌
근데 타쿠야를 대할때의 마음은 평소같지가 않음ㅇㅇ 이러다간 진짜 자기가 뭔 일 치겠다 싶었던 장위안은 그게 무서워서 결국 도피하듯이 선보고 청첩장까지 하이패스로 뿌림
그리고 대망의 결혼식날
정장입고 자기한테 축의금주면서 장난치는 타쿠야가 너무 멋있어서 숨멎
식 올리느라 입장할때도 남들 다 예쁘다고 하는 신부 얼굴보다 타쿠야가 더 예뻐보여서 당황하고 주례 듣는 와중에도 자꾸 타쿠야만 신경쓰여서 장절부절함
그리고 신랑 하객들 다같이 사진찍을때 타쿠야가 제일 먼저 달려가서 위안 옆에 섬
쥘레븐이랑 의장단 자리잡느라 정신없고 북적북적한 와중에 타쿠야가 마지막으로 장위안 손 꼭 잡으면서 형 결혼 축하해요, 잘 어울려요. 해주고
장위안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을 하고 웃으면서 사진 찍음.
이제 끝인데 이거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되니...
이상의 이런 시 읽어보고 생각난건데 글로 쓰려니까 도무지 손이 안따라가줘서 우선 썰로 왔어
시험 끝나면 글로 제대로 쪄볼까 생각중인데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