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학원 . 5 W.우이호다 그렇게 알베르토의 수업이 끝나고, 그들은 잠시 쉬는시간을 갖게 되었다. 어느새 잠에서 깬건지 몸에 담요를 두르고 멀뚱멀뚱 앉아있는 다니엘의 앞에 좀전부터 다니엘을 빤히 바라보고있던 타쿠야가 다가왔다. "안녕, 다니엘. 난 타쿠야 라고해" 아직 잠에서 온전히 깨지못한 다니엘이 흐리멍텅하게 앞을 바라보며 앉아있는 제앞에 길쭉한 남자하나가 다가오자 흠칫 놀라 위를 올려다보았다. "안녕, 나는 다니엘. 반가워" 생각보다 좋아보이는 인상에 살풋 웃어보인 다니엘이 저도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제인사를 받아줘 좋은지 타쿠야도 살짝 웃어보였다. 타쿠야는 웃는모습이 참 예쁘다고 생각한 다니엘이었다. "할일없으면 나랑 매점갈래? 아직 시간도 좀 남았는데" 타쿠야가 제.왼쪽손목에 채워져있는 시계를 흘끗보며 말했고, 타쿠야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다니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와아.., 학원안에 자리잡고있는 커다란 매점을 보며 작은 감탄사를 내뱉은 다니엘이 짧은 다리로 총총 뛰어 매점안으로 들어갔다. 그런 다니엘을 뒤에서 웃으며 바라보던 타쿠야도 뒤를따라 매점안으로 들어섰다. 먹을게 많아서 신이난건지 요리조리 매점안을 들쑤시고 다니던 다니엘이 과자하나를 들어보였다. "타쿠야! 이거!" 그렇게 매점 구석구석 뽈뽈대며 고른 과자라곤 고작 조그만 고래밥 한상자가 전부이자 타쿠야는 제 입가로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또 그것을 방실방실 웃으며 뻔뻔하게 제게 계산을 요구해오는 다니엘의 모습에 타쿠야는 저가 졌다는듯 고개를 끄덕이곤 다니엘이 들고있는 손바닥만한 고래밥상자 하나를 가지고 계산대로 발을 옮겼다. "고마워! 완전!" 예쁘게 눈꼬리를 접으며 웃어보이는 다니엘의 모습에 잠시 심장에 무리가 온 타쿠야가 숨을 흡, 들이마쉬었다가 내뱉었다. 물론 이런 타쿠야를 다니엘은 전혀 알리가 없었지만 말이다. 매점에서 타쿠야에게 얻은 고래밥을 손에 꼭쥐고 강의실 안으로 들어온 다니엘이 제 가방안으로 고래밥을 꼭꼭 숨겨두었다. 그런 다니엘의 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타쿠야가 넌지시 물었다. "왜 가방에 넣는거야? 안먹어?" 타쿠야가 제가 물어오자 다니엘이 고래밥을 열심히 가방안으로 넣던 손을 잠시 멈추고는 말을 이었다. "집에가서 혼자 먹으려고.. 안돼?" 제가 하는 말이 부끄러운지 조그만한 소리로 웅얼거리듯이 내뱉은 다니엘의 말은 타쿠야의 심장에 또 한번 무리를 주기에 충분했다. 다시금 숨을 크게 내쉰 타쿠야가 괜찮다며 다시 고래밥을 제가방안에 고사리같은 손으로 꾹꾹 넣고있는 다니엘에게 예쁘게 웃어보였다. 타쿠야까지 다니엘에게 폴인럽해버린게 분명했다. - 그렇게 학원이 모두 끝난 지금 이시각 다니엘은 알베르토가 저에게 빌려줬었던 담요를 들고 총총뛰어 알베르토가 있는 선생님 사무실로 달려가고 있었다. "선새미! 선새미!" 사무실문을 여는것과 동시에 우다다다, 알베르토 앞으로 뛰어오는 다니엘을 눈으로 좇은 알베르토가 제앞에 서있는 다니엘에게 특유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무슨일이에욥, 다니엘?" 알베르토의 웃음에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는것같은 다니엘이 샐쭉샐쭉 웃으며 손에 들고있던 담요를 내밀었다. 아! 고마워욥, 하며 담요를 받아든 알베르토가 제책상에있던 우유에 빨대를 꽂아 다니엘의 손에 쥐어주었다. 으응? 제손에 쥐어진 우유를 빤히 바라보던 다니엘이 우유에 두었던 시선을 알베르토에게로 옮겼다. "다니엘 이거 마시고 키크라고 주는거에욥-" 알베르토의 말을 듣던 다니엘이 순식간에 울상을 짓자 당황한 알베르토가 장난이라며 다니엘을 달래는 도중 멀리 떨어지지 않은곳에서 에네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베르토! 다니엘 얼른 보내줘라. 밖에서 오리가 난리야!" 에네스의 말에 그제서야 오늘 집에 같이 가기로했던 줄리안과 로빈. 그리고 타쿠야가 생각난 다니엘이 갑자기 다급해졌다. "알벨또선새미! 다니엘은 우유 안마셔도 키 엄청 커요! 그른데 특별히 오늘만 마셔주능거에요.. 알게쬬?" 다니엘은 우유을 손에들고 쫑알쫑알 알베르토에게 제할말을 쏟아내곤 빠른걸음으로 사무실을 나섰다. 물론 나가기전 에네스에게 인사하는것까지 잊지않고서 말이다. "에네스선새미도 앙뇽히계세여!" 다니엘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왠지모를 단내가 풍기는듯 했다. 줄리안이 38번째 꽥꽥 거릴즈음 학원밖으로 다니엘이 나왔다. 노란후드에 빨대 꽂은 흰우유까지 손에 들고 나오자 영락없이 애기인 다니엘의 모습에 다니엘을 기다리던 줄리안과 타쿠야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로빈은 한심하단 표정으로 혀를 끌끌 찼지만 말이다. "..미안, 많이 기다렸어?" 다니엘의 물음에 아니라며 고개를 세차게 좌우로 내저어보인 줄리안이 다니엘의 팔짱을 끼곤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들을 빠르게 뒤따라간 타쿠야가 줄리안이 잡지않은 반대쪽 다니엘의 팔에 제팔짱을 끼웠다. 그렇게 누가봐도 불편해보이게 걷던 그들의 뒤에서 다니엘을 안탑깝게 쳐다보던 로빈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다니엘 연행해가냐? 당장 그 팔들 안놔!" 뒤에서 들려오는 로빈의 호통에, 내심 줄리안과 타쿠야가 잡은 팔이 불편했던 다니엘이 제팔에 붙어있는 것들을 떨쳐내곤 로빈의 옆에 착 달라붙었다. 결국 로빈의 옆에서 가게된 다니엘을 아련한 눈으로 바라보던 줄리안과 타쿠야가 아쉬운대로 서로 팔짱을 끼며 정류장으로 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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