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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 3 

 

W.우이호다 

 

오늘은 비정상학원의 반배정고사가 결과가 나오는 날이었다. 방학이 끝나면 2학기가 새롭게 시작되므로 반배정 역시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할수 있도록 다시짜는게 좋겠다는 에네스의 말에 동의한 선생님들은 빠르게 제반 학생들에게 반배정시험을 치뤘고, 오늘이 드디어 그 결과가 나오는 날이었다.  

 

 

앞으로 한학기를 함께 지내게될 친구들과 새로바뀔 담임선생님을 떨리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는 학생들은 오매불망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앞문이 드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조심스레 열렸다. 순식간에 앞문으로 학생들의 시선이 돌아갔고, 그 시선의 끝자락에는 노란후드티를 예쁘게 차려입은 다니엘이 서 있었다.  

 

"다니엘! 여기!" 

 

다니엘을 제일 먼저 알아본 줄리안이 손을 크게 휘두르며 문앞에 서있는 다니엘에게 인사하자 옆에 있던 로빈까지 덩달아 손을 크게 흔들어 인사를 건네게 되었다. 다니엘은 들어오자마자 제게로 쏟아지는 시선에 당황하던것도 잠시 저멀리서 들려오는 줄리안의 목소리에 빙긋 웃으며 줄리안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오늘은 왜때문에 노란후드티를 입고온건지 줄리안과 로빈은 다니엘이 너무 귀여워 죽을것 같았다. 그저 그런 흰티 한장만 걸쳐도 귀여운 다니엘이 노란색옷을 입고 저들에게 손을 흔들어오자 정말 귀여움이 바닥에 뚝뚝 흘러내리고있었다.  

 

"안녕 줄리안! 안녕 로빈!" 

 

짧은 다리로 쫑쫑 걸어와 제옆자리에 앉는 다니엘을 꿀이 떨어질듯한 눈으로 뚫어져라 바라보던 줄리안이 다니엘의 동그란 머리통을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나도 안녕, 다니엘. 나 보고싶었지?" 

 

머리를 쓰다듬는 제손길이 기분이 좋은건지 연신 미소를 띄워내고있던 다니엘이 제물음에 푸흐, 하는 짧은 웃음을 토해내곤 앙증맞은 목소리로 조금? 하며 웃어보였다. 줄리안은 그런 다니엘의 모습에서 튀어나오는 귀여움에 광대가 내려가줄을 모르게 웃어댔다. 

 

 

"오늘은 반배정이 새로 나오는날이에욥, 다들 좋은결과 있길 바래요." 

 

알베르토가 들어오며 아이들의 수다는 끝을 내게 되었다. 결과를 목빠지게 기다린 학생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오자마자 반배정 결과를 알려주는 알베르토는 굉장히 멋있는 선생님이었다. 알베르토가 종이뭉치를 꺼내 앞자리에 앉은 학생부터 새롭게 바뀐반을 알려주기 시작했고, 뒷쪽 자리에 앉은 로빈과 줄리안은 다시금 입을열어 떠들기 시작했다.  

 

"다니엘, 오늘 왜 늦은거야?" 

 

로빈이 학원에 다른날보다 조금 늦은 다니엘에게 물었고, 다니엘은 멋쩍은듯 웃으며 답했다. 

 

"아, 그게.. 병원에 다녀왔어." 

 

병원? 다니엘의 입에서 나온 병원이라는 말에 조금은 큰소리로 되물은 로빈과 줄리안은 급하게 제입들을 막았고, 다행이 알베르토는 눈치채지 못한듯보였다. 

 

"병원엔 왜갔어? 어디아파? 응?" 

 

로빈이 울상까지 지어가며 묻자, 별거아니라며 괜찮다고 그저 감기라고 걱정할 필요없다고 웃어보이는 다니엘의 모습이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 그들이었다. 어쩐지 머리를 쓰다듬을때 이마가 조금 뜨겁다 했었더니 그게 이것때문이었구나. 줄리안이 속으로 크게 한숨을 쉬었다. 

 

 

어느새 로빈과 줄리안의 앞까지 다가온 알베르토가 로빈의 이름이 적힌 페이지를 펴 빠르게 읽어내리더니 짤막하게 A반이에욥, 하고는 줄리안의 이름이 적힌 다음 페이지를 펴 읽어내렸다. 

 

줄리안도 A반이네욥, 역시 짤막하게 얘기한 알베르토가 줄리안의 옆에 두손을 모으고 앉아있는 다니엘에게 시선을 돌렸다. 다니엘의 노란후드티를 보곤 잠시 깜짝놀란 알베르토가 짧게 헛기침을 뱉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다니엘은 그저 싱글생글 알베르토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니엘 학생은 이따 제자리로 와욥, 반알려줄게요." 

 

알베르토가 너무나도 깜찍한 노란후드티 때문에 자연스레 웃음을 지으며 말했고 그런 알베르토에게 싱긋 웃어보인 다니엘이 네에- 하고 고개까지 끄덕이며 답했다. 그런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던 줄리안과 로빈은 처음보는 알베르토의 모습이 신기하기만했다. 

 

 

"선새미- 저 와써요!" 

 

사무실문을 귀엽게 똑똑 두드린 다니엘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또다시 알베르토의 얼굴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피어올랐다. 여전히 되지않는 '선생님'이라는 단어는 다니엘의 귀여움을 배로 만들기 충분했다. 그때 다니엘이 콜록콜록, 하고 기침을 내뱉으며 상체를 숙이자 당황한 알베르토였다. 기침을 왜이리도 심하게 하는건지 기침이 끝나자 다니엘의 작은몸이 덜덜 떨려왔다. 하아..하아, 좀처럼 진정이 힘든건지 다니엘은 거친숨만 연신 내뱉었고, 그런 다니엘을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알베르토가 다니엘의 허리를 제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러자 다리힘이 풀린건지 알베르토쪽으로 흘러내리듯 쏟아져내린 다니엘이 알베르토의 어깨위에 제얼굴을 묻었다.  

 

"흐아..흐, 선새미..다니엘, 아파요.." 

 

어깨위에 얼굴을 묻는 바람에 다니엘의 숨소리가 적나라하게 귓가에 전해져오자 잠시 이성을 잃을뻔한 알베르토였지만 선생님답게 금새 정신을 차리고는 다니엘을 공주님안기로 번쩍 안아올렸다. 생각보다 더욱더 가볍게 들어올려지는 다니엘을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본 알베르토가 다니엘을 선생님 전용 휴게실로 데려갔다. 쇼파에 조심스레 다니엘을 뉘이고는 담요까지 다니엘의 위에 덮어준 알베르토가 어느새 지쳐쓰러져 자고있는 다니엘의 흘러내린 머리칼을 정리해주었다. 그리곤 새근새근, 세상모르게 자는 다니엘의 귓가에 잘자요. 하고 작게 속삭여 주고는 혹시라도 다니엘이 깰까 조심히 문을 닫고 나온 알베르토였다.  

 

 

한편 A반에 배정받은 로빈과 줄리안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A반안으로 발을 들였다. 

 

"타쿠야!" "타일러!" 

 

A반 안에는 타쿠야와 타일러가 앉아있었다. 보기완 달리 인맥이 생각보다 넓은 줄리안과 로빈은 학원에선 거의 모르는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타쿠야와 타일러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게 타쿠야와 타일러, 로빈과 줄리안을 시작으로 하나둘씩 학생들이 반을 채우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그들은 서로 인사하고 좋아하기에 바빴다. 그렇게 학생들은 모두모였고 어느새 똘똘뭉친 그들은 저들의 담임선생님을 추리해내기 바빴다.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리며 알베르토가 뚜벅뚜벅 걸어들어와 칠판앞에 서서 말했다. 

 

"안녕하세욥, A반 담임 알베르토 입니다. 모두들 반가워욥!" 

 

알베르토의 말이 끝나자마자 박수소리와 함성소리가 교실안을 가득채웠다. 그때 문득 다니엘을 떠올린 줄리안이 손을 번쩍들어 알베르토를 불렀다. 

 

"줄리안, 무슨일이죠?" 

 

"저, 선생님 다니엘은요?" 

 

줄리안의 물음에 줄리안과 로빈 다니엘이 서로 친했다는것을 기억해낸 알베르토가 잠시 고민하는듯 하더니 말했다. 

 

"다니엘도 A반이에욥, 지금은 잠시 쉬고 있으니 걱정말아요." 

 

다니엘도 A반이라는 알베르토의 말에 소리없는 환호성을 질러낸 줄리안이 감사하다며 알베르토에게 고개를 꾸벅 숙여보였다. 그런 줄리안의 모습에 다니엘이란 아이가 궁금해진 타쿠야와 타일러가 줄리안에게 다니엘이 누군지 물었고, 그에 대한 줄리안의 답은 가히 가관이었다. 

 

"다니엘? 날개를 감춘 천사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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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줄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2
줄리안ㅋㅋㅋㅋ 완전 호다덕후얔ㅋㅋㅋ완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
9년 전
독자3
줄리안ㅋㅋㅋㅋㅋㅋㅋ아호다랑둘다귕웤ㅋㅋㅋㅋ긔엽다ㅜㅠ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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